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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그대의 도끼인가?’ , 정직과 욕심이 갈라놓은 결말 『조선 야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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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멘트 (300자)
"가난하지만 정직한 나무꾼이 연못에 도끼를 빠뜨립니다. 슬퍼하고 있는데, 갑자기 연못에서 도깨비가 나타나 황금 도끼를 내밉니다. '이것이 당신 도끼요?' 하지만 나무꾼은 고개를 젓습니다. '아닙니다. 제 것은 낡은 쇠도끼입니다.' 도깨비는 감동하여 황금 도끼, 은 도끼, 쇠도끼를 모두 줍니다. 이 소식을 들은 욕심쟁이 이웃이 일부러 도끼를 던지고... 과연 그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정직함과 욕심에 대한 교훈적이면서도 유쾌한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디스크립션 (300자)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나무꾼과 도깨비의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가난하지만 정직한 나무꾼이 연못에 도끼를 빠뜨렸을 때, 도깨비가 나타나 그의 정직함에 감동하여 큰 보상을 해줍니다. 하지만 이를 본 욕심 많은 이웃이 같은 방법으로 부자가 되려다 혼쭐이 나는 과정이 유쾌하게 펼쳐집니다. 정직함의 가치, 욕심의 위험성, 그리고 도깨비의 지혜가 담긴 교훈적인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들었던 익숙한 이야기를 조선시대 배경과 함께 더욱 풍성하게 재구성하여 시니어 청취자들께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합니다.
※ 연못에 빠진 도끼
조선 중기, 강원도 깊은 산골 마을에 김 나무꾼이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나이는 마흔 살쯤 되었고, 평생을 나무를 해서 팔아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아내와 어린 두 자식을 둔 가장이었지요. 집은 초라한 초가삼간이었고, 먹을 것도 넉넉지 않았지만, 김 나무꾼은 늘 웃는 얼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김 나무꾼은 마을에서 정직하기로 소문난 사람이었습니다. 한 번은 장에서 쌀을 사는데 주인이 거스름돈을 잘못 계산해서 더 주었습니다. 김 나무꾼은 그 자리에서 바로 돌려주었지요. "주인 양반, 거스름돈이 잘못됐습니다."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김 나무꾼은 참 정직한 사람이야."
어느 가을날이었습니다. 김 나무꾼은 평소처럼 도끼를 들고 산으로 갔습니다. 이 도끼는 그의 유일한 재산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낡은 쇠도끼였는데, 수십 년을 쓴 것이라 손잡이는 닳고 날은 무뎌져 있었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일해야지." 김 나무꾼은 혼잣말을 하며 나무를 찍기 시작했습니다. 퍽, 퍽, 퍽... 도끼질 소리가 산에 울려 퍼졌습니다. 땀이 흘렀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점심때가 되었습니다. 김 나무꾼은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아내가 싸준 주먹밥을 꺼냈습니다. 보리밥에 김치 한 조각이 전부였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일을 시작하려는데, 목이 말랐습니다. 김 나무꾼은 근처에 있는 작은 연못으로 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연못을 '도깨비 연못'이라고 불렀습니다. 옛날부터 도깨비가 산다는 전설이 있었거든요.
김 나무꾼은 연못가에 무릎을 꿇고 앉아 손으로 물을 떠 마셨습니다. "아, 시원하다!" 물이 차갑고 달았습니다. 그런데 그때였습니다. 허리춤에 꽂아두었던 도끼가 풀려 나오면서 연못 속으로 풍덩 빠져버린 것입니다.
"아!" 김 나무꾼은 깜짝 놀라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도끼는 연못 깊은 곳으로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이를 어쩌나..." 김 나무꾼은 망연자실했습니다. 도끼가 없으면 나무를 할 수 없었습니다. 나무를 할 수 없으면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없었습니다. 새 도끼를 사려면 돈이 필요한데, 그 돈이 없었습니다.
김 나무꾼은 연못 속으로 들어가 보려고 했습니다. 옷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물은 너무 깊고 차가웠습니다. 아무리 잠수를 해도 도끼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김 나무꾼은 포기하고 연못가에 주저앉았습니다. 온몸은 젖어 있었고, 추위에 떨었습니다.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김 나무꾼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평소에는 웃음을 잃지 않던 그였지만, 이번만큼은 참을 수 없었습니다. "여보, 미안하오. 아이들, 미안하구나..." 그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한참을 울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연못 물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한 것입니다. 김 나무꾼은 놀라 고개를 들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연못 한가운데서 물이 솟구쳤습니다. 그리고 그 물속에서 무언가가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흐릿하게 보이다가, 점점 선명해졌습니다.
김 나무꾼은 벌떡 일어나 뒤로 물러섰습니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습니다. 물속에서 나타난 존재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것은 도깨비였습니다! 키는 사람보다 조금 작았고, 얼굴은 붉었으며, 머리에는 뿔 같은 것이 돋아 있었습니다. 옷은 낡았지만 묘하게 빛이 났고, 손에는 무언가를 들고 있었습니다.
김 나무꾼은 무서워서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도깨비다! 정말 도깨비 연못이었구나!'
도깨비는 연못 밖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그리고 김 나무꾼 앞에 섰습니다. 도깨비는 김 나무꾼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그 눈빛은 무섭기보다는 호기심 어린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나무꾼 양반, 왜 우시오?"
※ 황금 도끼를 내미는 도깨비
김 나무꾼은 도깨비의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도깨비가 말을 하다니! "저... 저는..." 김 나무꾼은 말을 더듬었습니다.
도깨비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시오. 나는 이 연못을 지키는 도깨비요. 사람들을 해치지 않소." 도깨비의 목소리는 의외로 따뜻했습니다.
김 나무꾼은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도... 도깨비님, 저는 도끼를 잃어버렸습니다. 연못에 빠뜨렸는데, 찾을 수가 없어서..."
도깨비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서 울고 계셨군요. 도끼가 그리 중요한 것이오?" 김 나무꾼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예, 그것이 제 전부입니다. 그것으로 나무를 해서 가족을 먹여 살립니다."
도깨비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알겠소. 잠시만 기다리시오." 그리고는 다시 연못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물이 출렁거리더니 도깨비의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김 나무꾼은 어리둥절했습니다. '무슨 일이지?' 그는 연못을 빤히 쳐다보며 기다렸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잠시 후, 다시 물이 부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도깨비가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었습니다. 김 나무꾼은 눈을 크게 떴습니다. 도깨비가 들고 있는 것은 황금빛으로 빛나는 도끼였습니다!
도깨비는 김 나무꾼 앞으로 다가와 황금 도끼를 내밀었습니다. "나무꾼 양반, 이것이 당신이 떨어뜨린 도끼요?" 김 나무꾼은 황금 도끼를 보고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평생 그런 귀한 물건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잠시 동안 김 나무꾼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황금 도끼를 보니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저것을 가지면 부자가 될 수 있을 텐데...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있을 텐데...'
하지만 김 나무꾼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닙니다." 도깨비가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아니라니, 무슨 말씀이오?" 김 나무꾼은 분명하게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제 도끼가 아닙니다. 제 도끼는 낡은 쇠도끼입니다."
도깨비는 김 나무꾼을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그 눈빛에는 놀라움이 담겨 있었습니다. "정말이오? 이 황금 도끼가 당신 것이 아니라고?"
김 나무꾼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예, 확실합니다.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확고했습니다. 비록 가난했지만, 정직함만큼은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도깨비는 잠시 김 나무꾼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렇군요." 그리고는 다시 연못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김 나무꾼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황금 도끼를 거절하다니...'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깨비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은빛으로 빛나는 도끼였습니다!
도깨비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이것이 당신의 도끼요?" 은 도끼 역시 아름답고 귀한 물건이었습니다.
김 나무꾼은 또다시 유혹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닙니다. 그것도 제 것이 아닙니다."
도깨비는 김 나무꾼을 오랫동안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천천히 웃기 시작했습니다. "허허, 참으로 정직한 사람이로구나." 도깨비의 웃음소리가 산에 울려 퍼졌습니다.
도깨비는 다시 연못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세 번째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김 나무꾼은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도깨비가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세 개의 도끼를 모두 들고 있었습니다. 황금 도끼, 은 도끼, 그리고 낡은 쇠도끼! 김 나무꾼은 쇠도끼를 보자마자 알아보았습니다. "아! 저것입니다! 저것이 제 도끼입니다!"
※ 세 개의 도끼를 모두 얻다
도깨비는 활짝 웃으며 김 나무꾼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렇소! 이것이 당신의 도끼요!" 도깨비는 낡은 쇠도끼를 김 나무꾼에게 건넸습니다. 김 나무꾼은 감격하여 도끼를 받아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도깨비님!" 김 나무꾼은 도끼를 꼭 껴안았습니다. 낡고 보잘것없는 도끼였지만, 그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도깨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나무꾼 양반, 당신은 참으로 정직한 사람이오. 황금 도끼도, 은 도끼도 거절하고 오직 자신의 것만을 찾았소. 나는 오랫동안 이 연못에서 살았지만, 당신처럼 정직한 사람은 처음 보았소."
김 나무꾼은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습니다. "저는 그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도깨비는 감동한 듯 김 나무꾼을 바라보았습니다. "당연한 일이라... 하지만 요즘 세상에는 당연한 일을 하는 사람이 드물어요."
그리고 도깨비는 김 나무꾼에게 다른 두 도끼도 내밀었습니다. "나무꾼 양반, 당신의 정직함에 감동했소. 이 황금 도끼와 은 도끼도 당신에게 드리겠소!"
김 나무꾼은 깜짝 놀랐습니다. "네? 이것들을 모두 저에게요?" "그렇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소."
김 나무꾼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도끼들을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받으시오. 이것은 당신의 정직함에 대한 보상이오."
김 나무꾼은 조심스럽게 황금 도끼와 은 도끼를 받았습니다. 무거웠습니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도깨비는 김 나무꾼의 어깨를 두드렸습니다. "나무꾼 양반, 이 도끼들로 행복하게 사시오.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정직하게 사시오."
김 나무꾼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번에는 기쁨의 눈물이었습니다. "도깨비님, 정말 감사합니다. 평생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도깨비는 만족스럽게 웃었습니다. "좋소! 그럼 나는 이만 가겠소. 건강하게 사시오!" 그리고는 천천히 연못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김 나무꾼은 한참 동안 연못을 바라보다가 세 개의 도끼를 들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무거웠지만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아내가 놀라 달려왔습니다. "여보! 그게 뭐예요?" 아내는 황금 도끼와 은 도끼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김 나무꾼은 아내에게 연못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 이야기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꼭 껴안았습니다. "여보, 당신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에요."
그날 밤, 김 나무꾼 가족은 오랜만에 따뜻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황금 도끼와 은 도끼 덕분에 쌀과 반찬을 살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배불리 먹으며 웃었습니다.
소문은 빠르게 퍼졌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김 나무꾼을 찾아와 축하했습니다. "김 나무꾼, 정말 축하하네!" 사람들은 진심으로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기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같은 마을에 사는 박 나무꾼은 질투심에 불탔습니다. 박 나무꾼은 욕심이 많고 교활한 사람이었습니다.
"흥! 김 나무꾼 놈이 운이 좋았을 뿐이야. 나라고 못할 게 뭐야?" 박 나무꾼은 이를 갈았습니다.
어느 날 저녁, 박 나무꾼은 김 나무꾼 집 근처를 서성이며 기회를 노렸습니다. 김 나무꾼 부부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여보, 그 도깨비 연못이 정확히 어디였소?" 아내가 물었습니다. "산 중턱에 있는 맑은 연못이오. 거기서 도끼를 떨어뜨렸더니 도깨비가 나타났지요."
박 나무꾼은 눈을 빛냈습니다. '그 연못이로구나!' 그는 소리 없이 웃으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부자 되는 비법을 엿듣다
다음날 아침 일찍, 박 나무꾼은 도끼를 들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평소에는 게으른 그였지만, 이날만큼은 부지런했습니다. 황금을 얻을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허허, 김 나무꾼 그 바보 같은 놈. 정직하게 산다고 평생 가난하게 살았잖아. 나는 다르지. 나는 똑똑하니까 부자가 될 거야!" 박 나무꾼은 혼자 중얼거리며 걸었습니다.
한참을 올라가자 연못이 보였습니다. 맑고 깨끗한 연못이었습니다. 박 나무꾼은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좋아, 이제 시작이야!"
박 나무꾼은 연못가에 서서 도끼를 바라보았습니다. 이것은 그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도끼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뭐, 어차피 황금 도끼를 받을 건데!" 그리고는 도끼를 연못 속으로 던졌습니다. 첨벙!
도끼가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박 나무꾼은 연못가에 앉아 울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우는 것이 아니라 흉내만 냈습니다. "아이고, 내 도끼! 내 소중한 도끼가 연못에 빠졌네! 어떡하지, 어떡해!" 그는 억지로 눈물까지 짜냈습니다.
잠시 후, 연못 물이 출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박 나무꾼은 속으로 웃었습니다. '왔어! 도깨비가 나타나는 거야!' 그는 더욱 크게 울었습니다.
연못에서 도깨비가 나타났습니다. 김 나무꾼이 만났던 바로 그 도깨비였습니다. 도깨비는 박 나무꾼을 보더니 물었습니다. "나무꾼 양반, 왜 우시오?"
박 나무꾼은 얼른 대답했습니다. "도깨비님! 제 도끼가 연못에 빠졌습니다! 그것이 제 전부인데..." 하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도깨비는 박 나무꾼을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그 눈빛이 왠지 날카로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박 나무꾼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시오." 도깨비는 연못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박 나무꾼은 신이 났습니다. '이제 황금 도끼를 가져올 거야! 그럼 내가 "네, 그게 제 것입니다!"라고 하면 되는 거지. 간단해!' 그는 벌써부터 황금 도끼를 손에 넣은 것처럼 행복해했습니다.
잠시 후 도깨비가 나타났습니다. 손에 황금 도끼를 들고 있었습니다. 박 나무꾼의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저거다! 저 황금 도끼!'
도깨비는 황금 도끼를 내밀며 물었습니다. "이것이 당신이 떨어뜨린 도끼요?" 박 나무꾼은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게 제 도끼입니다!"
하지만 도깨비는 황금 도끼를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정말이오? 확실하오?" 박 나무꾼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예! 확실합니다! 그게 제 도끼라니까요!"
도깨비는 한동안 박 나무꾼을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습니다. "거짓말이오." "네? 무슨 말씀을..." 박 나무꾼이 당황하여 말했습니다.
도깨비는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나는 오랫동안 이 연못을 지켜왔소.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소. 당신은 거짓말을 하고 있소. 이 황금 도끼는 당신 것이 아니오!"
박 나무꾼은 당황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닙니다! 정말 제 것입니다! 제가 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그는 계속 우기기 시작했습니다.
도깨비의 얼굴이 점점 붉어졌습니다. 화가 난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욕심쟁이요! 그리고 거짓말쟁이요! 며칠 전에 정직한 나무꾼이 이곳에 왔소. 그는 황금 도끼도, 은 도끼도 거절하고 자신의 낡은 도끼만을 찾았소. 하지만 당신은 다르오!"
박 나무꾼은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들켰나?' 하지만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도깨비님, 오해입니다! 정말 제 것이..."
도깨비는 손을 들어 박 나무꾼의 말을 막았습니다. "그만!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마시오!" 도깨비의 목소리가 산 전체에 울려 퍼졌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기 시작했고, 하늘이 어두워졌습니다.
박 나무꾼은 겁이 났습니다. "저... 저기... 도깨비님..." 도깨비는 황금 도끼를 다시 연못 속으로 던져버렸습니다. 첨벙! 그리고는 박 나무꾼을 노려보았습니다.
"당신 같은 욕심쟁이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겠소! 오히려 벌을 받아야 하오!" 도깨비가 손을 휘두르자, 갑자기 연못 속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습니다. 박 나무꾼이 던진 도끼였습니다. 하지만 이상했습니다. 도끼가 박 나무꾼을 향해 날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으악!" 박 나무꾼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습니다. 도끼는 박 나무꾼을 쫓아왔습니다. 박 나무꾼은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도깨비가 화난 얼굴로 서 있었습니다.
※ 도깨비에게 혼쭐이 나다
박 나무꾼은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멈추지 않고 달렸습니다. 도끼는 계속 그를 쫓아왔습니다. 나무에 부딪히고, 돌에 걸려 넘어지면서도 계속 달렸습니다. "살려주세요! 도깨비님, 잘못했습니다!"
한참을 달려 마을에 도착했을 때, 도끼는 마침내 사라졌습니다. 박 나무꾼은 땅에 주저앉아 헐떡거렸습니다. 온몸은 상처투성이었고, 옷은 찢어져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박 나무꾼, 무슨 일이야?" "왜 그 꼴이야?"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박 나무꾼은 부끄러워서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김 나무꾼이 나타났습니다. "박 나무꾼, 혹시 도깨비 연못에 갔다 온 것이오?" 박 나무꾼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 나무꾼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럴 줄 알았소. 욕심을 부렸군요."
박 나무꾼은 결국 모든 것을 털어놓았습니다. 어떻게 김 나무꾼의 이야기를 엿듣고, 도깨비를 속이려 했으며, 황금 도끼를 자기 것이라고 거짓말한 일을 말이지요.
마을 사람들은 혀를 찼습니다. "쯧쯧, 욕심이 과하면 화를 당하는 법인데..." "도깨비를 속이려 하다니, 어리석은 짓이야." 사람들의 비난에 박 나무꾼은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김 나무꾼은 박 나무꾼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일어나시오. 이미 벌을 받았으니 이제 됐소." 박 나무꾼은 김 나무꾼의 손을 잡고 일어났습니다. "김 나무꾼... 미안하오. 내가 욕심을 부렸소."
김 나무꾼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욕심은 누구에게나 있소. 하지만 그것을 조절하지 못하면 화를 당하게 되지요. 앞으로는 정직하게 사시오." 박 나무꾼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고맙소, 김 나무꾼. 정말 고맙소."
그날 이후 박 나무꾼은 사람이 달라졌습니다.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았고,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비록 가난했지만, 마음만큼은 평화로웠습니다.
며칠 후, 박 나무꾼은 용기를 내어 다시 그 연못을 찾아갔습니다. 이번에는 도끼를 떨어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도깨비에게 사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연못가에 무릎을 꿇고 앉아 박 나무꾼은 말했습니다. "도깨비님, 저는 박 나무꾼입니다. 며칠 전에 거짓말을 하고 욕심을 부린 사람입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의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잠시 후, 연못 물이 잔잔하게 출렁거렸습니다. 도깨비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물결이 박 나무꾼에게 전하는 메시지 같았습니다. '용서한다. 하지만 다시는 욕심을 부리지 마라.'
박 나무꾼은 깊이 절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도깨비님. 평생 이 교훈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습니다.
한편, 김 나무꾼은 황금 도끼와 은 도끼를 팔아 작은 땅을 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집을 짓고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나무를 했습니다. 낡은 쇠도끼로 말이지요.
아내가 물었습니다. "여보, 이제 일하지 않아도 되는데 왜 여전히 나무를 하시오?" 김 나무꾼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일하는 것이 좋소. 그리고 이 도끼는 제게 행운을 가져다준 소중한 물건이오. 평생 간직하고 싶소."
김 나무꾼은 베푼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가난한 이웃들을 도왔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었습니다. "도깨비님께서 저에게 복을 주셨으니, 저도 남들에게 복을 나눠줘야지요."
사람들은 김 나무꾼을 존경했습니다. "김 나무꾼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야. 부자가 되어도 겸손하고, 남을 잘 도와줘." 김 나무꾼의 이야기는 마을을 넘어 멀리까지 퍼져나갔습니다.
어느 날, 김 나무꾼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니?" 아이들이 물었습니다. "뭐예요, 아버지?"
"정직함이란다. 돈이나 물건보다 더 소중한 것이지. 정직하게 살면 하늘이 복을 내려주신단다." 김 나무꾼은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나무꾼의 행복한 결말
세월이 흘렀습니다. 김 나무꾼의 아이들은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정직함을 본받아 그들도 정직하게 살았습니다. 큰아들은 학자가 되었고, 작은아들은 상인이 되었습니다. 모두 정직함으로 성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김 나무꾼은 이제 늙었습니다. 머리는 희끗희끗했고, 허리도 굽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있었습니다. 그는 평생 정직하게 살았고, 그것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가을날, 김 나무꾼은 다시 그 연못을 찾아갔습니다. 오랜만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천천히 산을 올라갔습니다. 젊었을 때처럼 빠르지는 않았지만, 행복했습니다.
연못에 도착하자,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여보, 여기가 바로 그 연못이오. 내 인생을 바꾼 곳이지." 아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연못을 바라보았습니다. "참 신기한 일이었지요. 도깨비를 만나다니."
김 나무꾼은 연못가에 앉아 물을 바라보았습니다. 맑고 깨끗한 물이었습니다. 그는 품에서 낡은 쇠도끼를 꺼냈습니다. 여전히 간직하고 있던 그 도끼였습니다.
"도깨비님, 저 김 나무꾼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김 나무꾼은 연못을 향해 말했습니다. 잠시 후, 연못 물이 잔잔하게 출렁거렸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도깨비가 나타났습니다! 김 나무꾼은 깜짝 놀랐습니다. "도깨비님!" 도깨비는 여전히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도깨비는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김 나무꾼, 오랜만이오. 세월이 많이 흘렀군요." 김 나무꾼은 절을 했습니다. "도깨비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저는 도깨비님 덕분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도깨비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나도 알고 있소. 당신은 여전히 정직하게 살았고, 많은 사람들을 도왔지요. 나는 자랑스럽소." 김 나무꾼은 부끄러워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도깨비는 김 나무꾼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습니다. "김 나무꾼, 당신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고 싶소." 김 나무꾼은 놀랐습니다. "마지막 선물이라니요?"
"당신은 평생 정직하게 살았소. 그 보상으로 마지막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소. 무엇이든 말하시오." 도깨비가 말했습니다.
김 나무꾼은 잠시 생각했습니다. 무엇을 원할까? 돈? 명예? 건강? 하지만 그는 이미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존경하는 이웃들, 그리고 무엇보다 깨끗한 양심...
"도깨비님, 저는 이미 충분히 행복합니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김 나무꾼이 대답했습니다. 도깨비는 놀란 듯 물었습니다. "정말이오?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김 나무꾼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예, 제게는 이미 모든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부탁이 있다면, 우리 마을 사람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도깨비는 감동한 듯 김 나무꾼을 바라보았습니다. "당신은... 정말 특별한 사람이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소원을 비는구려." 도깨비의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좋소.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겠소. 이 마을 사람들은 대대로 건강하고 행복할 것이오. 그리고 이 마을에는 언제나 정직한 사람들이 살 것이오." 도깨비가 약속했습니다.
김 나무꾼은 깊이 절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도깨비님.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도깨비는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아니오, 감사해야 할 사람은 나요. 당신 같은 사람을 만나서 나도 행복했소."
도깨비는 천천히 연못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안녕히 가시오, 김 나무꾼. 그리고 행복하시오." 물이 출렁거리더니, 도깨비의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김 나무꾼과 아내는 한참 동안 연못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손을 잡고 천천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석양이 아름답게 지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김 나무꾼은 가족들을 모아 놓고 말했습니다. "아이들아, 아버지가 평생 살면서 배운 것이 있단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정직함이란다. 돈이나 명예는 올 수도 있고 갈 수도 있지만, 정직함은 영원하단다."
큰아들이 물었습니다. "아버지, 정직하게 살면 항상 복을 받나요?" 김 나무꾼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렇단다. 당장은 아닐 수도 있지. 하지만 결국에는 복을 받게 되어 있단다. 하늘이 보고 계시니까."
작은아들이 물었습니다. "아버지, 저도 아버지처럼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김 나무꾼은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물론이지. 정직함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란다. 매 순간 정직하게 행동하기로 선택하면 되는 거야."
그날 밤, 김 나무꾼은 평화롭게 잠들었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올라 있었습니다. 평생 정직하게 산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평화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오랫동안 김 나무꾼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후손들도 대대로 정직하게 살았습니다. 도깨비의 약속대로, 그 마을에는 언제나 정직한 사람들이 살았고,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그 연못은 지금도 그곳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연못을 '정직의 연못'이라고 부릅니다. 가끔 연못 물이 반짝이면, 사람들은 말합니다. "도깨비님이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는구나."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오늘은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나무꾼과 도깨비의 유명한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어린 시절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친숙한 이야기지요.
이 이야기가 전하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첫째, 정직함은 언제나 보상받습니다. 김 나무꾼은 황금 도끼를 탐내지 않고 자신의 것만을 찾았고, 그 정직함이 결국 세 개의 도끼를 모두 안겨주었습니다. 둘째, 욕심은 화를 부릅니다. 박 나무꾼은 욕심에 눈이 멀어 거짓말을 했고, 결국 혼쭐이 났지요.
하지만 진짜 의미는 더 깊은 곳에 있습니다. 정직함이 중요한 이유는 보상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김 나무꾼은 결과가 어떻게 되든 정직하게 행동하기로 선택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런 이야기로 자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 교훈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깨끗한 양심, 사람들의 신뢰, 내면의 평화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것들입니다.
오늘 하루도 작은 일에서부터 정직하게 행동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음 시간에는 또 다른 재미있는 조선시대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