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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에게 준 도깨비 방망이, 도깨비 방망이가 운명을 가름 (출처-한국전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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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멘트 (300자 내외)
"도깨비가 거지에게 방망이를 주었다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가난한 거지에게 어느 날 밤, 도깨비가 나타났습니다. "네가 착하니 내 보물을 주마!" 도깨비가 건넨 낡은 방망이, 처음에는 아무 소용없어 보였지만... 이 방망이로 인해 거지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도깨비가 방망이를 준 진짜 이유였습니다. 웃음과 감동이 함께하는 따뜻한 조선시대 도깨비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어르신들께서 옛날 어릴 적 들으셨던 그 정겨운 이야기의 향기가 느껴지실 겁니다!
디스크립션 (300자 내외)
조선시대,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거지 최복동이 우연히 도깨비를 만나게 됩니다. 도깨비는 그의 착한 마음씨에 감동하여 신비한 방망이를 선물합니다. 하지만 이 방망이, 사용법을 제대로 알아야만 효험이 있는데... 욕심 많은 부자와 마음 착한 거지, 그리고 익살스러운 도깨비가 만들어내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감동적인 도깨비 전설을 만나보세요!
※ 마음씨 착한 거지 복동이
조선시대 경상도의 한 작은 마을, 그곳에 최복동이라는 거지가 살고 있었습니다. 복동이는 태어날 때부터 부모 없이 자란 불쌍한 처지였습니다. 누더기 옷을 걸치고 낡은 삿갓을 쓴 채 마을을 돌아다니며 동냥으로 근근이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복동에게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언제나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하하하! 오늘도 좋은 날씨로구먼! 해님이 이렇게 따뜻하니 복이 넘치는구나!" 복동은 아침마다 이렇게 말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거지들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저 친구는 거지 주제에 항상 웃고 다니니, 정신이 좀 이상한 게 아닐까?" 하지만 복동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의 철학은 간단했습니다. "웃으면 복이 와요. 슬프다고 한숨만 쉬면 복도 도망가버린답니다!"
어느 날, 복동이 장터를 지나가는데 떡 장수 할머니가 무거운 짐을 들고 비틀거리고 계셨습니다. 복동은 주저 없이 달려가 할머니를 부축했습니다. "할머니, 제가 도와드릴게요!" 할머니는 고마워하며 떡 한 조각을 주었습니다. "착한 아이구나. 이거라도 먹으렴." 복동은 떡을 받아 들고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장터 모퉁이에서 배고파 우는 아이를 보자, 망설이지 않고 그 떡을 아이에게 주었습니다. "얘야, 이거 먹어. 네가 나보다 더 배고플 것 같구나."
마을의 부자 김 부잣집 주인은 이런 복동을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저런 거지 주제에 건방지게 웃고 다니다니! 가난한 놈은 가난한 주제를 알아야지!" 김 부자는 욕심이 많고 인색하기로 마을에서 소문난 사람이었습니다. 큰 기와집에 살면서도 하인들에게 밥을 제대로 주지 않았고, 소작인들에게는 가혹한 이자를 받았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복동은 장터에서 동냥을 했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거지야, 저리 가!" "꼴 보기 싫으니까 다른 데 가서 빌어!" 사람들은 복동을 내쫓았습니다. 배는 고팠고 몸은 얼어붙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복동은 여전히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괜찮아, 내일은 더 좋은 날이 올 거야!"
해가 저물자 복동은 마을 뒷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산속에는 오래전에 버려진 폐가가 하나 있었는데, 복동은 가끔 그곳에서 밤을 보내곤 했습니다.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복동은 폐가 안으로 들어가 구석에 웅크리고 앉았습니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동냥으로 얻은 식은 주먹밥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오늘은 이것도 얻었으니 감사해야지. 따뜻한 밤 되시라고, 산신령님!" 복동은 주먹밥 반을 떼어 폐가 마당에 놓았습니다. "산신령님도 배고프실 테니까요." 그리고 나머지 반쪽을 천천히 먹으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밖에서는 바람이 세차게 불었고 눈은 점점 더 많이 내렸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폐가 문이 덜컹 소리를 내며 열렸습니다. 바람 소리인가 싶었는데, 이상한 기척이 느껴졌습니다. 복동이 눈을 떠보니, 달빛에 비친 이상한 그림자가 보였습니다. 키는 사람만 한데, 머리에는 뿔 같은 것이 삐죽 나와 있었습니다. "으악!" 복동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습니다.
"누, 누구세요?" 복동의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그림자가 천천히 다가왔습니다. 달빛이 그의 얼굴을 비추자, 복동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빨간 얼굴에 작은 뿔이 달린, 영락없는 도깨비였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도깨비는 무섭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장난스럽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 한밤중 도깨비와의 만남
도깨비는 복동 앞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그리고 마당에 놓인 주먹밥 반쪽을 가리키며 물었습니다. "이거, 네가 놓은 거냐?" 복동은 겁은 났지만 정직하게 대답했습니다. "네, 네... 산신령님께 드리려고 했어요. 혹시 도깨비님도 배고프시면 드세요."
도깨비는 잠시 복동을 빤히 쳐다보다가 갑자기 크게 웃었습니다. "와하하! 거지 주제에 자기도 굶으면서 산신령 걱정을 하다니! 야, 인간, 너 참 재미있는 놈이구나!" 도깨비는 주먹밥을 집어 한 입에 넣었습니다. "음, 맛있네! 마음이 착한 놈이 주는 밥은 꿀맛이야!"
복동은 도깨비가 생각보다 무섭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히려 말투가 재미있고 친근했습니다. "도깨비님, 무서워서 여쭤보는데... 저를 잡아가시려는 건 아니시죠?" 도깨비는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와하하! 내가 왜 너 같은 마른 거지를 잡아가겠냐? 나는 착한 사람은 돕고, 나쁜 사람은 골려주는 도깨비란 말이야!"
도깨비는 복동 옆에 앉으며 말을 이었습니다. "야, 복동아. 나는 이 산에서 300년을 산 도깨비야. 그동안 수많은 인간들을 봤지. 근데 너처럼 가난하면서도 항상 웃고, 자기보다 더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놈은 처음 봤어. 참 신기하더라고."
복동은 쑥스러워하며 말했습니다. "저는 그냥... 웃으면 복이 온다고 믿거든요. 그리고 제가 비록 가난해도,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많잖아요." 도깨비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 바로 그거야! 네 그 마음씨가 진짜 보물이란 말이지!"
도깨비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어디선가 낡은 방망이 하나를 꺼냈습니다. 나무 방망이인데 여기저기 금이 가 있고 색깔도 바래서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 같았습니다. "자, 이걸 너한테 줄게!" 복동은 의아한 표정으로 방망이를 받아 들었습니다. "이, 이게 뭐예요?"
"이건 도깨비 방망이야! 근데 보통 도깨비 방망이랑은 좀 다르지." 도깨비가 신비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람들이 도깨비 방망이라고 하면, 마구 두드리면 금은보화가 쏟아진다고 생각하잖아? 그런데 말이야, 그건 욕심쟁이들의 생각이고, 진짜 도깨비 방망이는 다르게 쓰는 거란 말이지!"
복동은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어떻게 쓰는 건데요?" 도깨비는 손가락을 흔들며 말했습니다. "그건 네가 알아서 깨달아야 해! 힌트를 주자면, 네가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살면 돼. 그러면 이 방망이가 너한테 진짜 복을 가져다줄 거야. 하지만 욕심을 부리거나, 나쁜 마음을 먹으면... 흐흐흐, 그땐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걸?"
복동은 방망이를 소중히 안으며 물었습니다. "정말 제가 가져도 돼요?" 도깨비는 복동의 어깨를 툭 쳤습니다. "당연하지! 너는 자격이 있어. 근데 명심해, 이 방망이는 네가 다른 사람한테 줘도 되고, 빌려줘도 돼. 하지만 억지로 빼앗기면 안 돼. 알겠지?"
복동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도깨비님!" 도깨비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좋아! 그럼 나는 이만 가볼게. 아, 그리고 가끔 심심하면 여기 와서 나 불러. '도깨비 형님!' 하고 세 번 부르면 내가 나타날 테니까. 같이 막걸리나 한잔하자고!"
"네! 꼭 그럴게요!" 복동이 대답하자 도깨비는 활짝 웃었습니다. "너 같은 친구 하나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 야, 복동아, 너 이름 잘 지었다. 복동, 복이 움직인다는 뜻이잖아. 앞으로 너한테 진짜 복이 많이 올 거야!" 그렇게 말하고는 도깨비는 연기처럼 사라져버렸습니다.
복동은 손에 든 방망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도깨비 방망이라... 그런데 어떻게 쓰는 거지?" 그는 방망이를 이리저리 살펴보았습니다. 겉보기에는 정말 평범한 낡은 방망이였습니다. "음... 일단 두들겨볼까?" 복동은 땅을 톡톡 두들겨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돈 나와라, 뚝딱!" 해봐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밥 나와라, 뚝딱!" 역시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복동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이상하네... 고장 난 건가?" 하지만 도깨비가 준 선물이니 뭔가 특별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복동은 방망이를 소중히 품에 안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오늘은 도깨비 친구도 생겼으니 좋은 날이야!"
※ 방망이의 비밀을 깨닫다
다음 날 아침, 복동은 방망이를 들고 다시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여전히 사용법을 몰랐지만, 도깨비가 준 선물이니 소중히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장터에 가니 오늘도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복동은 평소처럼 밝은 미소로 사람들에게 인사했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그때 한 아주머니가 무거운 물동이를 들고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복동은 주저 없이 달려가 도와드렸습니다. "아주머니, 제가 들어드릴게요!" 아주머니는 고마워하며 말했습니다. "아이고, 고맙구나. 요즘 허리가 아파서 힘들었는데..."
복동이 물동이를 들어주고 아주머니 댁까지 모셔다 드렸습니다. 아주머니는 고마운 마음에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주었습니다. "이거라도 먹으렴. 착한 아이구나." 복동은 감사히 국밥을 받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던 방망이를 무심코 탁자에 톡톡 두드렸습니다.
그 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방망이에서 은은한 빛이 나더니, 복동의 마음이 이상하게 따뜻해졌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아주머니가 말했습니다. "어머, 복동아! 우리 집에 일손이 부족한데, 네가 며칠만 일을 도와주면 안 되겠니? 밥도 주고 잠잘 곳도 주마."
복동은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 같으면 거지에게 이런 제안을 할 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이게 방망이의 힘인가?' 복동은 기쁘게 대답했습니다. "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렇게 복동은 머칠 동안 아주머니 댁에서 일을 도우며 따뜻한 밥을 먹고 포근한 곳에서 잘 수 있었습니다.
일을 마친 후, 아주머니는 복동에게 깨끗한 옷 한 벌과 약간의 돈을 주었습니다. "네가 정말 열심히 일해줘서 고맙구나. 이거라도 받으렴." 복동은 감격했습니다. 하지만 곧 깨달았습니다. '아! 그렇구나! 이 방망이는 내가 착한 일을 할 때마다 복을 가져다주는 거구나!'
복동은 실험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의 땔감을 날라드리고, 아이들의 심부름을 해주고, 아픈 사람을 업어다 드렸습니다. 그리고 매번 방망이를 가볍게 톡톡 두드렸습니다.
신기하게도 복동이 착한 일을 할 때마다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누군가 밥을 대접해주고, 옷을 주고, 일거리를 주었습니다. 방망이는 금은보화를 만들어내지는 않았지만, 복동에게 필요한 것들을 사람들의 마음을 통해 가져다주었습니다.
한 달쯤 지나자 복동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더 이상 누더기가 아닌 깨끗한 옷을 입었고, 얼굴에는 혈색이 돌았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복동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복동이가 정말 부지런하고 착하더라." "저 친구, 참 믿음직스러워."
복동은 조금씩 모은 돈으로 작은 움막집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물을 대접하고, 쉴 곳을 제공했습니다. "누구든 힘들면 여기서 쉬어가세요!" 방망이를 톡톡 두드릴 때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복동을 찾았고, 복동은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복동은 폐가로 올라가 도깨비를 불렀습니다. "도깨비 형님! 도깨비 형님! 도깨비 형님!" 순식간에 도깨비가 나타났습니다. "오! 복동아! 잘 지냈냐?" 복동은 방망이를 들어 보이며 말했습니다. "형님, 이제 알겠어요! 이 방망이는 착한 일을 하면 복을 가져다주는 거죠?"
도깨비는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오호! 역시 영리한 녀석! 그래, 바로 그거야. 진짜 도깨비 방망이는 욕심을 채워주는 게 아니라, 착한 마음을 키워주는 거지. 네가 남을 도우면 방망이가 그 마음을 더 크게 만들어서, 더 많은 복이 돌아오게 하는 거란 말이야!"
복동은 깊이 절했습니다. "형님,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도깨비는 복동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었습니다. "아직 시작일 뿐이야. 너한테는 더 큰 복이 기다리고 있단다. 계속 착하게 살아. 그럼 진짜 기적 같은 일이 생길 거야!"
※ 욕심쟁이 부자의 등장
복동의 소문은 점점 마을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복동이가 요즘 복을 받아서 잘 산다더라." "그 거지가 이제 자기 집도 생기고, 사람들한테 인심도 쓴다니 신기하지 않아?" 사람들은 복동의 변화를 신기하게 여겼고, 많은 이들이 복동을 존경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문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마을의 김 부자였습니다. 김 부자는 원래부터 복동을 싫어했는데, 거지 주제에 잘 산다는 소식을 듣고는 더욱 배가 아팠습니다. "뭐? 그 거지 놈이 갑자기 부자가 됐다고? 이상한데? 분명 무슨 비밀이 있을 거야!"
김 부자는 하인을 시켜 복동을 감시하게 했습니다. 며칠을 지켜본 하인이 돌아와 보고했습니다. "주인 어르신, 복동이 놈이 이상한 방망이를 하나 가지고 다닙니다. 사람들을 도울 때마다 그 방망이를 톡톡 두드리더이다." 김 부자의 눈이 번쩍 빛났습니다. "방망이라고? 혹시 그게 도깨비 방망이가 아닐까?"
김 부자는 복동을 불러들였습니다. 복동이 김 부자의 집에 가니, 김 부자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이고, 복동이! 요즘 잘 지낸다며? 참 기특하구나. 그런데 말이야, 네가 요즘 들고 다니는 방망이가 있다던데, 그게 뭐냐?"
복동은 순진하게 대답했습니다. "아, 이거요? 도깨비 형님이 주신 선물이에요. 착한 일을 하면 복을 가져다주는 신기한 방망이랍니다." 김 부자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역시! 도깨비 방망이였어!' 하지만 겉으로는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오호! 그런 신기한 물건이구나. 그런데 복동아, 그 방망이를 나한테 팔 생각 없니? 내가 많은 돈을 줄 테니까."
복동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죄송하지만, 이건 도깨비 형님이 주신 소중한 선물이라 팔 수가 없어요. 그리고 이 방망이는 착한 마음으로 써야 효험이 있답니다." 김 부자는 화가 났지만 참으며 말했습니다. "그럼 하루만 빌려줄 수는 없겠니? 내가 한번 써보고 싶구나."
복동은 잠시 망설였습니다. 도깨비 형님은 "빌려줘도 된다"고 했었습니다. "좋아요. 그런데 꼭 내일 아침까지 돌려주셔야 해요. 그리고 착한 일에만 쓰셔야 합니다!" 김 부자는 허둥지둥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럼, 그럼! 당연하지! 내가 내일 아침 일찍 돌려줄게!"
복동이 방망이를 건네주고 돌아가자, 김 부자는 방망이를 들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와하하! 이제 이 방망이로 금은보화를 마구 만들어낼 거야! 나는 조선 제일의 부자가 될 거라고!" 김 부자는 당장 방 안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방망이를 들었습니다.
"금덩어리 나와라, 뚝딱!"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은덩어리 나와라, 뚝딱!"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김 부자는 화가 나서 방망이를 더 세게 두들겼습니다. "돈! 보물! 비단! 다 나와라, 뚝딱 뚝딱 뚝딱!" 하지만 방 안에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혹시 고장 난 건가?" 김 부자는 방망이를 이리저리 살펴보았습니다. 그때 갑자기 방망이에서 이상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김 부자는 깜짝 놀라 방망이를 놓으려 했지만, 방망이가 손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으악! 이게 왜 이래?"
연기 속에서 도깨비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복동에게 보였던 장난스러운 모습이 아니라, 무섭게 인상을 쓰고 있었습니다. "김 부자! 네가 감히 내 방망이를 욕심으로 쓰려 했구나!" 김 부자는 벌벌 떨며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도, 도깨비다! 살려주세요!"
도깨비는 팔짱을 끼고 김 부자를 내려다보았습니다. "너는 평생 많은 재물을 가졌으면서도 남에게 베풀 줄을 몰랐지. 소작인들을 괴롭히고, 하인들을 학대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무시했어. 그런 네가 감히 도깨비 방망이를 욕심으로 쓰려 했으니, 이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거야!"
도깨비가 손가락을 튕기자, 김 부자의 몸이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으악! 내 몸이! 내 몸이 줄어들어!" 김 부자는 점점 작아져서 결국 쥐만 한 크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도깨비는 씩 웃으며 말했습니다. "걱정 마라. 죽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네가 진정으로 뉘우칠 때까지는 이 모습으로 지내야 할 거야."
작아진 김 부자는 울먹이며 애원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도깨비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말로만 빌어서는 안 돼. 진심으로 뉘우치고 착하게 살아야 해. 그럼 언젠가는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자, 이제 나가서 세상이 얼마나 힘든지 직접 경험해봐!"
※ 도깨비의 재치 있는 교훈
다음 날 아침, 복동은 김 부자 집으로 방망이를 찾으러 갔습니다. 하지만 대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하인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었습니다. "주인 어르신이 간밤에 갑자기 사라지셨어!" "아무리 찾아도 안 보여!" 하인들은 혼란스러워했습니다.
복동은 걱정이 되어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김 부자의 방에 가보니, 방망이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복동은 방망이를 주워 들며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때 작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복동아... 도와줘..." 놀랍게도 구석에 쥐만 한 크기의 김 부자가 서 있었습니다!
"어, 어르신? 이게 어떻게 된 일이세요?" 복동은 깜짝 놀랐습니다. 작아진 김 부자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내가... 내가 방망이를 욕심으로 쓰려다가 도깨비한테 벌을 받았어. 제발 나 좀 도와줘!" 복동은 딱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이렇게 불쌍한 모습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복동은 작아진 김 부자를 조심스럽게 손바닥에 올려놓고 폐가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도깨비를 불렀습니다. "도깨비 형님! 도깨비 형님! 도깨비 형님!" 도깨비가 나타나자, 복동은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형님, 김 부자가 이렇게 되었어요. 불쌍하니 좀 풀어주시면 안 될까요?"
도깨비는 팔짱을 끼고 김 부자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야, 복동아. 이 사람이 네가 얼마나 무시하고 괴롭혔는지 알아? 그런데도 네가 이 사람을 위해 나한테 부탁하는 거야?" 복동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네, 형님.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벌을 받으면 뉘우칠 수 있잖아요. 기회를 한 번만 더 주시면 안 될까요?"
도깨비는 감동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역시 너는 착한 녀석이구나. 좋아, 그럼 이렇게 하자. 김 부자, 네가 일주일 동안 착한 일을 하면 하루씩 몸이 커질 거야. 원래 크기로 돌아가려면 일주일을 착하게 살아야 해. 할 수 있겠어?"
작아진 김 부자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네, 네! 꼭 착하게 살겠습니다! 제발 기회를 주세요!" 도깨비는 손가락을 튕겼습니다. "좋아, 그럼 시작해봐. 아, 그리고 복동아, 네가 이 친구를 도와줘. 작은 몸으로 착한 일을 하는 게 쉽지 않을 테니까."
복동은 작아진 김 부자를 주머니에 조심스럽게 넣고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첫날, 복동은 김 부자를 데리고 장터에 갔습니다. "어르신, 저기 떡이 떨어진 게 보이죠? 가서 주워서 할머니께 드리면 어떨까요?" 작아진 김 부자는 떡 부스러기를 들고 비틀거리며 할머니께 가져다 드렸습니다. 할머니는 작은 생명체를 신기하게 보시며 웃었습니다. 그날 저녁, 김 부자의 몸이 조금 커졌습니다.
둘째 날, 복동은 김 부자를 데리고 우물가에 갔습니다. "저기 아주머니가 물동이를 떨어뜨려서 슬퍼하시네요. 우리가 도와드릴까요?" 김 부자는 작은 몸으로 열심히 물을 퍼서 동이에 담았습니다. 손가락만 한 몸으로 물을 나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지만, 김 부자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주머니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날 밤, 김 부자의 몸은 더 커졌습니다.
셋째 날, 넷째 날이 지나면서 김 부자는 점점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착한 일을 했지만, 이제는 진심으로 남을 돕는 것이 기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복동아, 이제야 알겠어. 내가 그동안 얼마나 어리석게 살았는지... 돈을 많이 가진 것보다 남을 돕는 것이 더 행복하구나."
일곱째 날이 되었습니다. 김 부자는 이제 원래 크기로 거의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착한 일을 하기 위해, 김 부자는 자신의 창고를 열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쌀과 옷을 나눠주었습니다. "여러분, 그동안 제가 너무 인색하고 못되게 굴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앞으로는 여러분을 도우며 살겠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 구두쇠 김 부자가 이렇게 변했다니! 모두가 감동했고, 김 부자를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그 순간, 김 부자의 몸이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하늘에서 도깨비의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와하하! 잘했어, 김 부자! 이제 네가 진짜 부자가 되었구나. 돈으로 부자가 아니라 마음으로 부자 말이야!"
※ 복동이의 행복한 결말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흘렀습니다. 복동은 이제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작은 움막은 점점 커져서 이제는 제법 큰 집이 되었고, 그곳은 항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복동은 여전히 도깨비 방망이를 가지고 다니며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신기한 것은 복동이 돕는 사람들마다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이었습니다. 병든 사람은 건강을 되찾았고, 가난한 사람은 일거리를 얻었고, 슬픈 사람은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사람들은 복동을 "복을 나눠주는 사람"이라고 불렀습니다. 복동이 가는 곳마다 웃음꽃이 피었고, 행복이 넘쳤습니다.
김 부자도 완전히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는 김 부자가 아니라 "착한 김 씨"로 불렸습니다. 그는 복동과 함께 마을의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고, 소작인들에게는 이자를 받지 않았으며, 하인들을 가족처럼 대했습니다. 사람들은 김 씨의 변화를 보며 감탄했습니다. "사람은 정말 변할 수 있구나!"
어느 봄날, 복동은 김 씨와 함께 폐가로 올라갔습니다. 두 사람은 도깨비를 불렀습니다. "도깨비 형님! 도깨비 형님! 도깨비 형님!" 도깨비가 나타나자, 복동과 김 씨는 함께 절을 했습니다. "형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도깨비는 두 사람을 보며 흐뭇하게 웃었습니다. "오! 너희들 참 잘 지냈구나! 복동아, 네가 방망이를 정말 잘 사용했어. 그리고 김 씨, 너도 정말 훌륭하게 변했구나. 나도 기분이 좋아!" 도깨비는 막걸리 병을 꺼내며 말했습니다. "오늘은 축하주를 한잔하자고!"
세 사람은 폐가 마루에 둘러앉아 막걸리를 나눠 마셨습니다. 도깨비가 물었습니다. "그런데 복동아, 너 이제 방망이 없이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복동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네, 형님. 이제는 방망이가 없어도 괜찮아요. 제가 깨달았거든요. 진짜 방망이는 제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요."
도깨비는 감동한 표정으로 복동의 어깨를 두드렸습니다. "역시! 네가 진짜 비밀을 깨달았구나! 도깨비 방망이는 처음부터 특별한 힘이 있던 게 아니야. 그냥 너의 착한 마음을 일깨워주는 도구였을 뿐이지. 진짜 마법은 네 마음속에 있었던 거야!"
복동은 깊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형님 덕분에 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도깨비는 방망이를 집어 들었습니다. "그럼 이제 이 방망이는 다시 가져갈게. 너는 이제 방망이 없이도 훌륭하게 살 수 있으니까. 대신..." 도깨비는 손가락을 튕겼습니다. 그러자 공중에서 작은 부적 두 개가 나타났습니다.
"이건 내가 너희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야. 이 부적을 가지고 있으면 평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야. 그리고 힘들 때마다 나를 부르면 내가 나타날 테니까, 우리는 영원한 친구야!" 복동과 김 씨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렸습니다. "형님, 정말 고맙습니다!"
그날 이후, 복동과 김 씨는 함께 마을을 위해 많은 일을 했습니다. 복동은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서당을 열었고, 김 씨는 자신의 재산을 기꺼이 내놓아 마을에 우물과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두 사람의 우정은 마을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쳤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복동은 아름다운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예쁜 자녀들도 낳았습니다. 김 씨도 변한 모습 덕분에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자주 만나 차를 마시며 옛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때 도깨비 형님을 만난 게 정말 행운이었어." "그래, 우리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지."
어느 날 밤, 복동의 어린 아들이 물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는 어떻게 이렇게 행복하게 사세요?" 복동은 아들을 무릎에 앉히며 말했습니다. "얘야, 행복의 비밀은 아주 간단하단다. 남을 도우며 살고, 웃으며 살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거야. 그러면 저절로 복이 찾아온단다."
"정말요?" 아들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습니다. 복동은 고개를 끄덕이며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달빛 아래 산 쪽을 보니, 저 멀리 도깨비가 손을 흔드는 것 같았습니다. 복동도 손을 흔들며 마음속으로 인사했습니다. '형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매일매일이 행복합니다.'
봄이 오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습니다. 계절이 바뀌어도 복동의 집에는 항상 웃음소리가 가득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복동의 집 앞을 지나갈 때마다 말했습니다. "저 집에는 정말 복이 가득하구나. 복동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네." 그리고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습니다.
그렇게 복동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가난한 거지에서 시작했지만, 착한 마음 하나로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전해졌고, 또 그 아이들이 커서 자신의 아이들에게 전했습니다. "옛날 옛날에 복동이라는 착한 거지가 있었는데..."
복동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깨달았습니다. 진짜 도깨비 방망이는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착하게 살고, 남을 돕고, 웃으며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의 진짜 마법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복동이와 도깨비의 이야기 재미있게 들으셨나요? 가난한 거지였지만 착한 마음으로 인생을 바꾼 복동이, 그리고 욕심 많던 부자도 변화시킨 도깨비의 지혜, 정말 감동적이지 않습니까?
우리 어르신들께서 어릴 적 들으셨던 그 따뜻한 옛날이야기의 감동이 느껴지셨을 겁니다. 요즘 세상에는 너무 욕심이 많고 빠른 것만 찾지만, 옛날 우리 조상들은 착하게 사는 것이 진짜 복이라는 걸 알고 계셨지요.
이 이야기의 교훈처럼, 진짜 행복은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착한 마음에서 나온답니다. 오늘도 웃으며, 남을 도우며 살아가시는 여러분 모두가 복동이처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도 더 재미있고 따뜻한 조선시대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드리고요, 주변 분들과도 함께 나눠 보세요. 건강하시고 늘 웃음 가득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