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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에 질려 던진 팥죽 한 그릇 , ‘금그릇’이 되어 돌아왔다! 『청구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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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킹 멘트 (300자 내외)

    "도깨비한테 팥죽을 던졌는데 금그릇이 되어 돌아왔다고요? 아니, 보통 도깨비 만나면 혼쭐이 나는데, 이 양반은 도리어 떼돈을 벌었다는 겁니다! 어느 가난한 선비가 깜깜한 밤에 도깨비를 만났어요. 너무 무서워서 손에 들고 있던 팥죽 그릇을 냅다 던졌죠. 그런데 다음 날 아침, 그 그릇이 금그릇으로 바뀌어 돌아온 겁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오늘은 여러분께 도깨비도 감동시킨, 황당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끝까지 들으시면 배꼽 잡고 웃으실 겁니다!"

    디스크립션 (300자 내외)

    조선시대, 가난한 선비가 밤길을 가다가 도깨비를 만납니다. 너무 무서워서 손에 들고 있던 팥죽 그릇을 도깨비에게 던지고 도망쳤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다음 날 그 그릇이 금그릇이 되어 선비 집 앞에 놓여 있는 겁니다! 알고 보니 도깨비는 선비의 무의식적인 나눔에 감동했던 거예요. 그 후로도 선비는 도깨비와 기묘한 인연을 이어가며 부자가 되는데...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도깨비 이야기,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 가난한 선비, 동짓날 팥죽 한 그릇 얻어먹다

    자, 여러분. 이 이야기는요, 조선시대 어느 산골 마을에서 시작됩니다. 그 마을에 이 서방이라고, 글은 좀 아는데 돈은 한 푼도 없는 가난한 선비가 살았어요. 이 양반이 얼마나 가난했냐면요, 하루 세끼는커녕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못 먹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자존심 하나는 센 양반이라, "나는 선비다. 구걸은 못 한다!" 하고 버티고 있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 때는 바야흐로 동짓날이었습니다. 동짓날이면 팥죽을 쑤어 먹어야 하는 날 아니겠어요? 귀신을 쫓는다고 다들 팥죽을 쑤어 먹는 날이지요. 그런데 이 서방은 팥죽은커녕 쌀 한 톨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배가 고파서 꼬르륵꼬르륵 소리가 났지만, 먹을 게 없으니 어쩝니까?
    이 서방이 방 안에서 한숨만 후우후우 내쉬고 있는데, 옆집에서 팥죽 끓이는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겁니다. "아이고, 저 냄새 좀 봐라..." 이 서방은 침을 꿀꺽 삼켰어요. '참아라, 참아. 선비가 밥 냄새에 혹해서야 되겠나.' 하지만 배는 정직한 거라, 소리가 점점 더 커졌습니다.
    그때였어요. 옆집 아낙네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 서방님, 계세요?" 이 서방이 문을 열었더니, 아낙네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팥죽 한 그릇을 들고 서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서방님, 오늘 동짓날인데 팥죽 좀 드세요."
    이 서방은 얼굴이 빨개졌어요. '아이고, 이게 무슨 창피한 일이람!' 하지만 배는 솔직한 거라, 벌써 손이 그릇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아, 아니 됩니다..." 말로는 사양했지만, 손은 이미 그릇을 받아 들고 있었어요. 여러분, 사람이 배고프면 자존심도 소용없는 법입니다!
    아낙네가 빙그레 웃었어요. "아이고, 서방님. 이웃끼리 팥죽 한 그릇 나눠 먹는 게 뭐가 대수입니까? 어서 드세요!" 그러고는 훌쩍 가버렸습니다. 이 서방은 팥죽 그릇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어요.
    "아이고, 고맙기도 하지..." 이 서방은 눈물이 핑 돌았어요. 가난한 처지가 서러워서, 그리고 이웃의 따뜻한 마음이 고마워서 말이에요. 이 서방은 팥죽을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었습니다. "으음! 이게 무슨 맛이람!" 팥죽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니까, 온몸에 기운이 퍼지는 것 같았어요.
    이 서방은 천천히 팥죽을 먹었습니다. 급하게 먹으면 금방 없어질 것 같아서, 한 숟가락 한 숟가락 아껴 먹었어요. 그렇게 팥죽 한 그릇을 다 먹고 나니, 배도 부르고 마음도 따뜻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릇을 어떻게 돌려주지? 이 서방은 그릇을 깨끗이 씻었어요. 물로 헹구고 또 헹구고, 수건으로 닦았습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지?' 이 서방은 고민하다가 결심했습니다. '그래, 내일 산에 가서 나물이라도 캐다가 갖다 드리자.'
    이 서방은 그릇을 들고 옆집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바깥을 보니까 벌써 해가 넘어가고 있는 겁니다. '아차!' 이 서방은 서둘러 옆집 대문을 두드렸는데, 아무도 안 나오는 겁니다. 그러다 저 멀리서 아낙네가 오는 게 보였어요.
    "서방님, 거기 왜 서 계세요?" 아낙네가 웃으며 물었습니다. 이 서방이 그릇을 내밀며 말했어요. "그릇을 돌려드리려고요. 정말 잘 먹었습니다." 아낙네가 그릇을 받으며 말했어요.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날이 어두워지는데 어서 들어가세요."

    ※ 밤길에 도깨비를 만나 팥죽을 던지다

    이 서방이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갑자기 마을 이장님이 뛰어오는 겁니다. "이 서방! 이 서방!" 숨을 헐떡이며 부르더라고요. 이 서방이 "왜 그러십니까?" 하고 물으니까, 이장님이 급한 소리로 말했어요. "큰일 났네! 옆 마을 김 진사댁에 급한 편지를 전해줘야 하는데, 자네가 좀 다녀와 주겠나?"
    이 서방은 난처했습니다. 지금 가려면 밤길을 가야 하는데, 산길이 험하기로 유명한 곳이거든요. 하지만 낮에 팥죽도 얻어먹었는데, 이런 부탁 하나 못 들어주면 어떡하겠어요? "알겠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이 서방은 편지를 받아 들고 길을 나섰습니다.
    이장님이 고맙다며 "이거 가지고 가게나" 하고 팥죽 한 그릇을 내밀었어요. "가다가 배고프면 먹고 가게." 이 서방은 또 팥죽을 받게 됐습니다. '오늘 하루에 팥죽을 두 그릇이나!' 이 서방은 팥죽 그릇을 들고 산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았어요. 이 서방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었습니다. 그런데 산길로 한참 들어가니까,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해가 완전히 지고, 달도 없는 깜깜한 밤이 됐어요.
    이 서방은 손에 든 팥죽 그릇만 의지하며 조심조심 걸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 갑자기 앞에서 이상한 불빛이 보이는 겁니다. 파랗고 흐릿한 불빛이 둥둥 떠다니더라고요. "어? 저게 뭐지?"
    이 서방이 불빛을 향해 다가가는데, 점점 불빛이 커지는 겁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불빛 속에서 뭔가가 튀어나왔어요. 키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머리에는 뿔이 달렸고, 눈은 부릅뜨고 있는 괴물! 이 서방은 "으악!" 하고 비명을 질렀어요. 도깨비였던 겁니다!
    도깨비가 "크크크" 웃으며 이 서방에게 다가왔습니다. "어이, 인간! 이 밤중에 혼자 뭐 하러 가느냐?" 목소리가 우르릉 천둥 소리 같았어요. 이 서방은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었습니다. "저, 저는 심부름을 가는 중입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었어요.
    도깨비가 코를 킁킁 거렸습니다. "오호? 이게 무슨 냄새냐? 팥죽 냄새가 나는구나!" 도깨비가 이 서방이 들고 있는 그릇을 내려다봤어요. 이 서방은 '아, 이제 죽었구나...' 하고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그런데 도깨비가 말했어요. "그 팥죽, 나한테 줄 수 있겠느냐?"
    이 서방은 깜짝 놀라 눈을 떴어요. '팥죽을 달라고?' 이 서방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예, 예! 드리겠습니다!" 손이 너무 떨려서 그릇을 제대로 잡을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 이 서방이 그릇을 도깨비에게 건네려고 하는데, 손이 미끄러진 겁니다! "아!" 그릇이 손에서 빠져나가더니, 도깨비 얼굴을 향해 날아갔어요! 철푸덕! 팥죽이 도깨비 얼굴에 그대로 쏟아진 겁니다!
    "으악!" 이번에는 도깨비가 비명을 질렀어요. 팥죽이 도깨비 얼굴을 다 뒤덮었거든요. 도깨비가 "앗! 뜨거!" 하고 소리치며 팥죽을 닦아내는데, 이 서방은 그 틈을 타서 냅다 도망쳤습니다! "살려주세요!" 하고 소리치며 있는 힘껏 뛰었어요.
    이 서방은 그렇게 산을 내려와서 옆 마을까지 단숨에 달려갔어요. 김 진사댁을 찾아가서 편지를 전해주고, 다시 산길로 돌아와야 했어요. 다행히 돌아오는 길에는 도깨비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서방은 후다닥 집으로 돌아와서 문을 꽝 닫고 이불을 뒤집어썼습니다. "아이고, 오늘 정말 죽을 뻔했네..."

    ※ 다음 날 아침, 금그릇이 되어 돌아온 팥죽 그릇

    다음 날 아침이었습니다. 이 서방은 밤새 악몽을 꾸었어요. 도깨비가 쫓아오는 꿈, 팥죽이 쏟아지는 꿈... 온갖 이상한 꿈을 다 꾸고 일어났습니다. "으으, 머리야..." 이 서방이 비몽사몽 일어나서 방문을 열었는데, 세상에나! 대문 앞에 뭔가가 놓여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 서방이 눈을 비비며 다가가 봤어요. 그게 뭐였을까요? 여러분, 바로 어젯밤에 도깨비한테 던진 그 팥죽 그릇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그릇이 번쩍번쩍 빛이 나는 겁니다! 이 서방이 그릇을 집어 들어보니, "이, 이게 금그릇이잖아?"
    맞습니다, 여러분! 평범한 사기그릇이 금그릇으로 바뀌어 있었던 겁니다! 이 서방은 눈을 크게 뜨고 그릇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며 살펴봤어요. "아니, 이게 정말 금이란 말인가?" 이 서방이 자기 볼을 꼬집어봤습니다. "아얏!" 아프다는 건 꿈이 아니라는 거죠!
    이 서방은 황급히 그릇을 방 안으로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혹시나 누가 볼까봐 두리번거리며 문을 꽝 닫았어요. 그리고 그릇을 햇빛에 비춰봤습니다. 금빛이 눈이 부실 정도로 찬란하게 빛났어요. "이, 이건 진짜 금그릇이다!"
    그런데 이 서방은 금방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지? 내가 어젯밤에 도깨비한테 팥죽을 던졌는데, 도깨비가 화를 내는 게 아니라 금그릇을 돌려준 거야?' 이 서방은 머리를 굴렸어요. '혹시... 도깨비가 팥죽이 맛있어서 보답한 건가?'
    이 서방은 그릇을 소중히 품에 안았습니다. "일단 이 그릇을 팔면 당분간은 먹고살 수 있겠구먼!" 기쁜 마음에 콧노래까지 나왔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 이 서방은 문득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졌습니다. '잠깐... 이 그릇은 원래 옆집 아낙네 거잖아? 금그릇이 됐다고 해서 내가 가져도 되는 건가?'
    이 서방은 양심이 있는 사람이었어요. "안 되지. 이 그릇은 원래 옆집 거니까, 돌려드려야 해." 이 서방은 금그릇을 들고 옆집으로 갔습니다. 마음은 아팠지만, 떳떳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컸어요.
    옆집 대문을 두드리니까, 아낙네가 나왔습니다. "어머, 이 서방님! 아침부터 웬일이세요?" 이 서방이 금그릇을 내밀었어요. "저기, 이게... 어제 빌렸던 그릇인데요..." 아낙네가 그릇을 보더니 깜짝 놀라 "어머머! 이게 왜 이렇게 번쩍거려요?"
    이 서방이 솔직하게 다 말했습니다. 어젯밤에 도깨비를 만난 이야기, 무서워서 팥죽을 던진 이야기, 그리고 오늘 아침에 금그릇이 되어 돌아온 이야기까지요. 아낙네는 입을 떡 벌리고 들었어요. "세상에!"
    그런데 아낙네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서방님, 이 그릇은 서방님이 가지세요." 이 서방이 깜짝 놀라 "예? 아니, 이게 원래 댁의 그릇인데..." 했지만, 아낙네는 고개를 저었어요. "아니에요. 서방님이 도깨비한테 던진 그릇이잖아요. 도깨비가 서방님한테 준 선물이니까요."
    그때 옆에서 아낙네 남편이 나왔어요. "여보! 이 서방님한테 그냥 드리는 게 맞아요. 우리 그릇이 금그릇이 된 것도 이 서방님 덕분이니까요." 이 서방은 눈물이 핑 돌았어요.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 서방은 금그릇을 꼭 안고 절을 올렸습니다.
    이 서방이 집으로 돌아와서 금그릇을 내려다봤습니다. 그때 그릇 안쪽에 뭔가 글씨가 새겨진 게 보였어요. "어? 이게 뭐지?" 이 서방이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작은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었어요. "나눔의 마음에 감사하며."
    이 서방은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나눔의 마음?" 그리고 문득 깨달았습니다. '아! 내가 팥죽을 던진 게, 도깨비한테는 나눔으로 보였구나!' 이 서방은 피식 웃었어요. "내가 무서워서 던진 건데!" 하지만 동시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 도깨비가 다시 나타나 선비에게 감사하다

    그날 밤이었습니다. 이 서방이 금그릇을 쓰다듬으며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요. 똑똑똑.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였습니다. "누, 누구십니까?" 이 서방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나다, 나!" 밖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어요. 이 서방은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온몸이 얼어붙었습니다. 어젯밤에 들었던 그 목소리! 도깨비 목소리였어요! "으악! 도, 도깨비다!"
    밖에서 도깨비가 말했어요. "야야, 무서워하지 마라! 나는 너를 해치러 온 게 아니야.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왔어!" 이 서방은 반신반의했지만, 문을 안 열어줄 수도 없는 노릇이었어요.
    이 서방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랐어요. 어젯밤에 봤던 무서운 도깨비가 아니라, 키가 훨씬 작아진 도깨비가 서 있었거든요. 게다가 얼굴에는 환한 미소까지! "어? 도깨비님, 어제보다 작아지신 것 같은데요?"
    도깨비가 히히 웃었어요. "아, 그거? 어제는 내가 좀 으스대려고 크게 변신했던 거야. 원래 내 모습은 이거야!" 도깨비는 이 서방 키만 했어요. 오히려 귀엽게 생겼습니다.
    도깨비가 이 서방에게 절을 했습니다. "고맙네! 자네 덕분에 내가 오랜만에 팥죽을 먹었어!" 이 서방이 어리둥절해서 "예?" 했더니, 도깨비가 설명했어요. "자네도 알다시피, 팥죽은 귀신을 쫓는 음식이잖아? 그래서 우리 도깨비들은 팥죽을 먹고 싶어도 못 먹어."
    도깨비는 계속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자네가 내 얼굴에 팥죽을 던져줬잖아!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팥죽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 '아, 이 맛이었지!' 했어. 정말 오랜만이라 너무 맛있었단 말이야!" 도깨비의 눈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어요.
    이 서방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니, 제가 무서워서 던진 건데..." 도깨비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래! 자네가 무서워서 던졌든, 일부러 던졌든 상관없어. 중요한 건 내가 팥죽을 먹었다는 거야!"
    "그래서 말인데," 도깨비가 이 서방을 똑바로 쳐다봤습니다. "나는 은혜를 갚을 줄 아는 도깨비야. 자네한테 더 큰 보답을 하고 싶어!" 이 서방은 깜짝 놀라 손을 내저었어요. "아니, 금그릇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도깨비는 고집을 부렸습니다. "안 돼! 자네, 소원이 뭐야? 말만 해봐!" 이 서방은 난처했어요. 소원이라... 사실 돈도 필요하고, 좋은 집도 갖고 싶었지만, 도깨비한테 그런 걸 바라는 게 맞나 싶었거든요.
    이 서방이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저는... 그냥 편안하게 살고 싶습니다. 배고프지 않게, 그렇게만 살 수 있으면 족합니다." 도깨비가 이 서방을 물끄러미 바라봤어요. 그러더니 감탄하듯 말했습니다. "야, 자네 참 욕심이 없구나! 다른 사람 같으면 벼락부자 되게 해달라 할 텐데!"
    도깨비는 빙그레 웃었습니다. "좋아! 그 정도야 식은 죽 먹기지!" 그러고는 품에서 작은 주머니를 꺼냈어요. "이 주머니를 받아. 이 안에 있는 씨앗을 밭에 뿌리면, 뭐든지 풍년이 들 거야!"
    이 서방이 주머니를 받아 들었습니다. "정말입니까?" 도깨비가 자신 있게 말했어요. "당연하지! 우리 도깨비는 거짓말 안 해!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어." 이 서방이 긴장하며 물었습니다. "조건이요?" 도깨비가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자네, 잘 살게 되면 어려운 이웃도 좀 도와줘. 나눔의 마음, 잊지 마!"

    ※ 선비와 도깨비, 기묘한 우정을 쌓다

    이 서방은 도깨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물론입니다! 제가 잘 살게 되면 꼭 이웃들을 도울 것입니다!" 도깨비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어요. "그래, 믿을게! 자네는 뭔가 다른 사람들과 달라."
    그날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도깨비가 밤마다 이 서방을 찾아오기 시작한 겁니다! 처음에는 이 서방도 깜짝깜짝 놀랐지만, 점점 익숙해졌어요. 도깨비가 오면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야, 이 서방! 오늘은 무슨 일 있었어?" "도깨비님! 오늘은 밭에 씨앗을 심었습니다!"
    도깨비는 의외로 수다쟁이었어요. 산에서 본 재미있는 일들을 신나게 떠들었습니다. "있잖아, 오늘 저 아래 마을에서 어떤 양반이 술 먹고 비틀비틀 걷는 거야. 그래서 내가 장난 좀 쳤지! 히히!" 이 서방이 "에이, 도깨비님도 참!" 하고 웃었어요.
    이 서방도 도깨비한테 자기 이야기를 했습니다. "도깨비님, 저는 어릴 적부터 글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과거 시험에 번번이 떨어졌습니다." 도깨비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래? 그런데 말이야, 과거에 급제하는 게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자네는 착한 마음을 가졌으니, 그게 더 중요해!"
    어느 날 밤, 도깨비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이 서방아, 나 솔직히 말할게. 나는 사람들한테 미움받는 존재야. 사람들은 우리를 무서워하고 쫓으려고만 하지. 하지만 자네는 날 친구처럼 대해줘." 도깨비의 목소리에 슬픔이 묻어 있었어요.
    이 서방은 도깨비의 손을 잡았습니다. "도깨비님, 저한테는 소중한 친구입니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지금은 도깨비님이 오시는 게 기다려져요!" 도깨비는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고맙네... 정말 고마워..."
    도깨비는 이 서방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쳐줬어요. "있잖아, 밭에 물 줄 때는 아침 일찍 주는 게 좋아. 한낮에 주면 뿌리가 상해!" "씨앗을 심을 때는 마음을 담아서 심어야 해!" 이 서방은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배웠습니다.
    어느 날은 도깨비가 특별한 선물을 가져왔어요. "자네, 이거 받아!" 도깨비가 내민 건 작은 돌멩이였습니다. 하지만 보통 돌멩이가 아니었어요. 파란 빛이 도는 신비한 돌이었거든요. "이건 뭡니까?"
    도깨비가 설명했어요. "이건 여의주야! 이걸 가지고 있으면, 병에 안 걸려.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어!" 이 서방은 깜짝 놀라 손을 내저었습니다. "아니, 이런 귀한 걸..." 하지만 도깨비는 "친구한테 주는 건데 뭐가 어때!" 하고 우겼어요.
    이 서방은 감동해서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도깨비님... 정말 고맙습니다." 도깨비가 멋쩍어하며 말했어요. "에이, 친구 사이에 고맙긴!" 하지만 도깨비도 기쁜 표정이었어요.
    밤마다 이어진 대화 속에서 도깨비는 이 서방에게 세상 이치를 알려줬습니다. "있잖아, 사람들은 자꾸 눈에 보이는 것만 쫓아. 돈, 명예, 권력...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마음이야. 자네처럼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결국엔 잘 되게 돼 있어!"
    그렇게 두 사람의 우정은 날이 갈수록 깊어졌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서방이 밤마다 혼자 중얼거리는 걸 보고 이상하게 여겼어요. "이 서방이 요즘 혼잣말이 많아졌네?" 하지만 이 서방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도깨비 친구와의 우정이 더 소중했으니까요.

    ※ 도깨비의 도움으로 선비가 부자가 되다

    봄이 왔습니다. 이 서방은 도깨비가 준 씨앗을 밭에 심었어요. "도깨비님이 이 씨앗이 신기하다고 했는데, 과연 어떻게 될까?" 이 서방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밭에 물을 주고, 풀을 뽑고, 정성껏 돌봤습니다. 도깨비가 가르쳐준 대로 마음을 담아서 말이에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주일 만에 싹이 쑥쑥 올라오더니, 한 달도 안 돼서 배추가 어마어마하게 자란 겁니다! 보통 배추보다 세 배는 큰 배추였어요. "세상에, 이게 어떻게 된 일이람!" 이 서방은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밭 전체가 배추로 가득 찼어요.
    이 서방이 배추를 뽑아서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배추 사세요! 아주 싱싱한 배추입니다!" 시장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어요. "어머, 이 배추 크기 좀 봐!" "이렇게 큰 배추는 처음 봐!" 순식간에 배추가 다 팔렸습니다. 그리고 이 서방은 돈을 한가득 벌었어요!
    "대박이구먼! 이 돈이면 한동안 걱정 없이 살겠어!" 이 서방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돈을 세어보니, 평소에 일 년 동안 벌던 돈보다 많았어요. 그날 밤 도깨비가 왔을 때, 이 서방은 신나서 이야기했습니다. "도깨비님! 배추가 대박이 났습니다!"
    도깨비가 빙그레 웃었어요. "그럴 줄 알았어! 내가 준 씨앗이잖아!" 그러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야, 자네 약속 기억하지? 잘 살게 되면 이웃도 도와주기로 했잖아?" 이 서방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당연하죠! 내일 당장 실천하겠습니다!"
    다음 날, 이 서방은 마을을 돌아다녔습니다. 가난한 집을 찾아가서 배추를 나눠줬어요. "이거 드세요. 제가 농사 지은 겁니다." 어떤 할머니는 "아이고, 고맙네!" 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떤 과부댁은 "세상에, 이렇게 큰 배추를 주시다니!" 하고 절을 했어요. 이 서방은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그 다음 계절에는 무를 심었습니다. 또 대박이 났어요! 무가 어찌나 크던지, 한 사람이 겨우 들 정도였습니다. 이번에도 시장에 내다 팔아서 큰돈을 벌었어요. 그리고 역시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줬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칭찬했어요. "이 서방은 참 착한 사람이야!" "돈을 벌어도 혼자만 쓰지 않고 나눠주니, 정말 훌륭해!"
    가을에는 고추를 심었습니다. 이번에도 풍년이었어요! 고추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이 서방은 고추를 팔아서 또 큰돈을 벌었고, 이번에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공동 우물을 파주었습니다. "지금까지 먼 곳에서 물을 길어 오느라 고생이 많으셨죠? 이제 이 우물에서 물을 드세요!" 마을 사람들이 감격해서 절을 했어요.
    이렇게 몇 년이 지나자, 이 서방은 마을에서 제법 잘 사는 사람이 됐습니다. 허름했던 집도 기와집으로 고쳤고, 옷도 깨끗한 걸 입게 됐어요. 하지만 이 서방은 교만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이웃들을 도왔고,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발벗고 나섰어요.
    도깨비는 이 서방의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습니다. "역시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있어! 이 서방은 잘 될 줄 알았다니까!" 어느 날 밤, 도깨비가 이 서방에게 말했어요. "이 서방아, 이제 나는 안심이야. 자네는 앞으로도 잘 살 거야. 착한 마음을 잃지 않는 한 말이지!"
    이 서방이 물었습니다. "도깨비님은 계속 저를 도와주실 건가요?" 도깨비가 고개를 저었어요. "아니, 이제 자네는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어. 내 도움 없이도 충분해! 나는 다른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가봐야겠어. 자네처럼 착한 사람들 말이야!" 이 서방은 섭섭했지만, 도깨비의 결정을 존중했습니다.
    "하지만," 도깨비가 덧붙였어요. "가끔씩 보러 올게! 우린 친구잖아!" 이 서방이 환하게 웃었습니다. "당연하죠! 언제든지 오세요. 제가 맛있는 거 해드릴게요!" 도깨비도 웃었어요. "하하! 그럼 팥죽 부탁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니까!" 두 친구는 그렇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몇 년 뒤, 이 서방은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 됐습니다. 돈도 많이 벌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마음씨였어요. 누가 어려우면 가장 먼저 달려가고, 마을 일이 있으면 앞장서고, 젊은이들에게는 좋은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 나눔의 마음이 복을 부른다는 교훈

    세월이 흘러 이 서방도 중년이 됐습니다. 이제는 이 서방이라고 부르기보다 이 영감이라고 불러야 할 나이가 됐어요. 하지만 여전히 건강했습니다. 도깨비가 준 여의주 덕분이었죠. 이 영감은 마을의 어른으로서 존경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조언을 구하러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 마을에 젊은 선비가 찾아왔습니다. 가난해 보이는 옷차림에,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어요. "어르신, 저는 가난해서 과거 공부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요?" 젊은 선비가 간절하게 물었습니다.
    이 영감은 젊은 선비를 따뜻하게 맞이했습니다. "일단 들어오게. 밥부터 먹고 이야기하세." 푸짐한 식사를 대접하고 나서, 이 영감은 자기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도깨비를 만난 이야기, 팥죽을 던진 이야기, 금그릇을 받은 이야기... 모든 걸 솔직하게 말했어요.
    젊은 선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들었습니다. "정말입니까? 도깨비가 실제로 있었단 말입니까?" 이 영감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렇네. 하지만 중요한 건 도깨비가 아니야. 중요한 건 내가 무의식중이라도 나눔을 실천했다는 거지. 그게 복을 불러온 거야."
    이 영감은 말을 이었습니다. "자네도 알다시피, 나는 처음에 무서워서 팥죽을 던진 거였어. 하지만 도깨비는 그걸 나눔으로 받아들였지. 왜냐고? 내 마음 어딘가에 선한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야. 비록 무의식이었지만 말이네." 젊은 선비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이 영감이 강조했어요. "내가 잘 살게 된 후에 이웃을 도왔다는 거야.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하지 않았어. 나눴지. 그게 진짜 복을 부른 거라네." 젊은 선비는 깊이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 영감은 젊은 선비에게 쌀 한 가마니와 돈을 줬습니다. "이걸 가지고 가서 당분간 공부에 전념하게. 그리고 나중에 자네가 잘 되거든, 다른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게. 그게 내가 바라는 거야." 젊은 선비는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그날 밤, 오랜만에 도깨비가 찾아왔습니다. "오, 도깨비님! 오랜만입니다!" 이 영감이 반갑게 맞이했어요. 도깨비도 환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오늘 자네가 젊은 선비를 도와주는 거 봤어! 역시 자네는 변하지 않았구먼!"
    도깨비가 이 영감의 손을 잡았습니다. "있잖아, 이 서방... 아니, 이 영감! 자네 덕분에 나도 배웠어. 진짜 중요한 건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거. 사람들이 우리 도깨비를 무서워하지만, 자네는 내 마음을 봐줬잖아. 그게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이 영감도 도깨비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저야말로 고맙습니다. 도깨비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여전히 가난하게 살았을 겁니다." 도깨비가 고개를 저었어요. "아니야! 자네는 원래 복을 받을 사람이었어. 나는 그냥 계기를 만들어준 것뿐이야.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복을 받게 돼 있어!"
    그날 밤, 두 친구는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옛날 추억도 회상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이야기했어요. 동이 틀 무렵, 도깨비가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이 영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게. 우리 또 보자고!" "도깨비님도 건강하세요!"
    이 영감은 그 후로도 오래 살았습니다. 여든이 넘어서도 정정했고, 마을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살았어요.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이 이야기를 자주 들려줬습니다. "너희들아, 착하게 살아라. 남을 도와라. 그러면 복이 온다. 내가 살아 있는 증거 아니냐?"
    마을 사람들은 이 영감의 이야기를 자손들에게 전했습니다. "우리 마을의 이 영감님은 도깨비와 친구였다더라. 팥죽 한 그릇으로 인생이 바뀌었다더라." 그 이야기는 대대로 전해져서, 마을의 전설이 됐어요. 그리고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들으며 교훈을 얻었습니다. '나눔의 마음이 복을 부른다'는 것을요.
    이 영감이 세상을 떠날 때, 장례식 날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파란 빛이 반짝이더니, 잠시 후 사라졌어요. 마을 사람들은 "저건 도깨비님이 작별 인사를 하러 오신 게 아닐까?" 하고 수군거렸습니다. 정말 그랬을지도 모르죠. 친구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온 것 말이에요.

    유튜브 엔딩 멘트

    자, 여러분! 오늘 이야기 어떠셨습니까? 가난한 선비가 무서워서 던진 팥죽 한 그릇이 금그릇이 되어 돌아왔고, 그걸 계기로 부자가 됐습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에요. 선비가 부자가 된 후에도 이웃을 도왔다는 겁니다! 여러분, 복은 혼자만 누리려고 할 때가 아니라, 나눌 때 더 커집니다. 도깨비도 감동시킨 나눔의 마음, 여러분도 실천해 보세요. 작은 나눔이 큰 복을 부릅니다! 오늘 이야기가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꾹 눌러주시고요, 댓글로 여러분의 나눔 경험도 들려주세요! 다음에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시고 늘 나누며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