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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남산의 선녀와 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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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드라마, #선녀와나무꾼, #경주남산, #금단의사랑, #은밀한만남, #조선로맨스, #관능적, #유혹, #욕망, #금기, #감각적, #로맨스, #야설, #베드신, #스킨십, #은밀한이야기, #관능적판타지

     




    디스크립션

    경주 남산에서 벌어진 나무꾼과 선녀의 은밀한 사랑 이야기.
    목욕하는 선녀를 훔쳐본 나무꾼이 그녀의 날개옷을 숨기면서 시작된 관능적 로맨스.
    서로 다른 세계의 두 사람이 금기를 넘어 나누는 육체적 교감과 욕망의 서사.

    후킹멘트

    오늘 들으신 나무꾼과 선녀의 첫 만남, 그리고 첫날밤의 이야기는 앞으로 펼쳐질 관능적 서사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다음 화에서는 점점 깊어지는 두 사람의 육체적 관계와 함께, 선녀가 발견하게 되는 날개옷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그녀가 제안하는 충격적인 거래, 그리고 나무꾼이 밤마다 선녀의 몸에서 발견하는 신비로운 점들... 더욱 강렬해지는 그들의 관계를 놓치지 마세요. 채널 구독과 알림 설정으로 다음 에피소드 알림을 받아보세요. 19세 이상 시청자만 시청 가능합니다.

    ※ 경주 남산에서의 운명적 만남, 나무꾼이 목욕하는 선녀를 발견하다

    신라의 옛 도읍 경주, 남산의 깊은 숲속. 무더운 여름날, 땀에 젖은 나무꾼 도련은 도끼를 내려놓고 이마의 땀을 훔쳤다. 그의 단단한 상체는 땀으로 반짝였고, 근육은 나무를 베는 노동으로 단련되어 있었다.

    "하... 이 더위는 사람 잡는군. 숨이 턱까지 차는데..."

    도련은 셔츠를 벗어 허리에 묶었다. 삼십 살이 넘도록 장가를 가지 못한 그는 요즘 들어 더욱 외로움을 느꼈다. 마을 사람들이 그에게 소개하려 했던 처녀들은 모두 너무 수줍어하거나, 산에서 일하는 그를 거칠게만 여겼다.

    "내 탓이지... 누가 이렇게 산속에서 혼자 사는 나무꾼한테 시집오려 하겠어."

    바로 그때, 숲속 어딘가에서 물소리가 들려왔다. 더위에 지친 도련은 그 소리를 따라갔다. 어쩌면 시원한 물에 몸을 담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런, 발이 걸려서... 으악!"

    도련은 덤불에 발이 걸려 앞으로 넘어졌고, 그 바람에 작은 언덕을 굴러 내려갔다. 겨우 멈춰 선 그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작은 연못 한가운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 목욕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피부는 마치 달빛처럼 하얗게 빛났고, 긴 검은 머리카락은 물위로 퍼져 있었다. 완벽한 곡선을 그리는 그녀의 몸은 도련의 숨을 앗아갔다. 특히 물 위로 살짝 드러난 그녀의 둥근 가슴과 부드러운 어깨선은 마치 그림 같았다.

    "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님이신가..."

    도련이 넋을 잃고 바라보는 사이, 그의 온몸은 뜨거워졌다. 이런 아름다움은 이 세상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의 시선이 연못 가에 놓인 하얀 비단으로 만든 날개옷으로 향했다.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옛날이야기가 떠올랐다.

    "선녀의 날개옷을 숨기면... 그녀를 아내로 삼을 수 있다고?"

    도련의 마음이 격렬하게 요동쳤다. 산속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며 그는 얼마나 여자의 온기를 그리워했던가. 그리고 이렇게 완벽한 여인이라면... 도련은 천천히 연못가로 다가갔다.

    그런데 그의 발이 나뭇가지를 밟자 '바스락' 소리가 났고, 선녀는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다.

    "누구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맑은 시냇물처럼 청아했다.

    도련은 당황했지만, 이미 발각된 이상 숨어있을 수 없었다. 그는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저...저는 도련이라고 합니다. 이 산에 사는 나무꾼이에요."

    선녀는 놀라 물속에 더 깊이 몸을 숨겼지만, 그녀의 우아한 목선과 부드러운 어깨는 여전히 물 위로 드러나 있었다. 도련은 자신의 시선을 억지로 그녀의 얼굴에 고정시키려 했지만, 자꾸만 그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왜 그렇게 쳐다보세요? 부끄러워요..." 선녀가 팔로 가슴을 가렸지만, 그 동작이 오히려 더 관능적으로 보였다.

    도련의 입이 바짝 말랐다. "죄...죄송합니다. 그냥... 너무 아름다워서..."

    선녀의 뺨이 붉어졌다. "제 날개옷 좀 주세요. 저기 있잖아요."

    도련은 날개옷을 향해 걸어갔다. 그의 손이 부드러운 비단에 닿자, 전율이 온몸을 타고 흘렀다. 그것은 여인의 살결처럼 부드럽고, 향긋한 꽃 향기가 났다. 그는 순간적으로 결심을 하고 날개옷을 자신의 품에 숨겼다.

    "죄송합니다만... 드릴 수 없어요."

    선녀의 눈이 커졌다. "뭐라고요? 그것 없이는 하늘로 돌아갈 수 없어요!"

    "저와... 함께 살아주세요." 도련의 목소리가 떨렸다. "산막이 작지만,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선녀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게 무슨... 당신, 내 몸이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죠? 하늘의 여인을 범하려고?"

    도련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아...아닙니다! 그런 의도가 아니라..."

    "거짓말!" 선녀가 물을 튀기며 소리쳤다. "모든 남자들이 다 그렇죠. 하늘의 남자들도 마찬가지고..."

    도련은 혼란스러웠다. "하늘의 남자들도요?"

    선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하늘에서는... 선녀들이 신들의 장난감 같은 존재예요. 그래서 전 인간 세계가 궁금했던 거고..."

    도련은 날개옷을 내려다보았다. 갑자기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워졌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그냥..."

    "이미 늦었어요." 선녀가 한숨을 쉬었다. "당신이 날개옷을 만졌으니, 이제 저는 7일 동안 하늘로 돌아갈 수 없어요. 하늘의 법칙이에요."

    도련은 놀랐다. "정말요? 그런 법칙이 있나요?"

    선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최소한 옷이라도 주세요. 이대로는 나갈 수 없잖아요."

    도련은 자신의 웃옷을 벗어 그녀에게 건넸다. 선녀는 조심스럽게 물에서 나왔고, 도련은 본능적으로 그녀의 완벽한 몸을 보고 말았다. 그녀의 매끈한 다리, 잘록한 허리, 풍만한 가슴까지... 도련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선녀가 재빨리 옷을 걸쳤지만, 도련의 셔츠는 그녀에게 너무 컸고, 목선이 깊게 파여 있어 오히려 더 관능적으로 보였다. 그녀의 긴 다리는 셔츠 아래로 훤히 드러났다.

    "이제 어쩌죠?" 선녀가 물었다.

    도련은 그녀의 눈을 바라보려 했지만, 자꾸만 시선이 아래로 내려갔다. "저...저와 함께 가시죠. 7일 동안만이라도..."

    ※ 날개옷을 숨기고 시작된 동거, 산막에서의 첫 밤과 초밀한 접촉

    해가 산등성이 너머로 기울고, 어둠이 남산을 감싸기 시작했다. 도련의 작은 산막으로 향하는 길, 선녀는 맨발로 그를 따랐다. 그녀의 하얀 발이 숲길을 밟을 때마다 도련은 그녀가 아플까 걱정되어 자주 뒤를 돌아보았다.

    "발이 아프지 않으세요? 제가 업어드릴까요?"

    선녀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하늘에서는 늘 맨발로 구름 위를 걸었으니까요."

    도련은 그녀를 쳐다볼 때마다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의 셔츠를 입은 선녀는 너무 매혹적이었다. 햇빛에 그을린 그의 피부와 달리, 그녀의 피부는 마치 달빛처럼 하얗게 빛났다. 그녀가 걸을 때마다 셔츠 아래로 드러나는 긴 다리는 도련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마침내 그들은 도련의 산막에 도착했다. 도련이 문을 열자 소박한 산막의 내부가 드러났다. 흙바닥 위에 놓인 낡은 돗자리, 한쪽 구석에 놓인 솥과 그릇들, 그리고 벽에 걸린 도끼와 사냥 도구들.

    "이곳이 당신 집인가요?" 선녀가 놀란 듯 물었다.

    도련은 부끄러워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네... 작지만 편합니다."

    "화장실은 어디에요?" 선녀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도련은 머뭇거리며 산막 뒤편을 가리켰다. "저기... 밖에 있어요."

    "밖에요?!" 선녀의 눈이 커졌다. "하늘에서는 황금 변기에 앉으면 모든 것이 구름 속으로 사라져요."

    도련은 웃음을 참으며 한쪽 구석에서 작은 통을 꺼냈다. "밤에는 이걸 사용하셔도 됩니다. 아침에 제가 비울게요."

    선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7일만 참으면 되는 거죠..."

    도련은 서둘러 화로에 불을 지폈다. "추울 테니 불부터 피워야겠습니다."

    선녀는 조심스럽게 불꽃에 손을 뻗었다가, 그 뜨거움에 놀라 손을 빼앗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셔츠가 살짝 올라가 그녀의 매끈한 허벅지가 드러났다. 도련은 숨을 고르기 위해 애썼다.

    "불은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선녀는 갑자기 도련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당신도 뜨거워 보여요. 얼굴이 빨개졌는데."

    도련은 당황했다. "그...그건 불 때문이에요."

    선녀는 미소 지었다. "정말요? 아니면 제가 당신 셔츠만 입고 있어서?"

    도련의 심장이 쿵 내려앉는 듯했다. 그는 땀이 나기 시작한 손바닥을 바지에 문질렀다. "제...제가 차라도 끓여드릴게요."

    물이 끓자 도련은 찻잎을 넣고 차를 우렸다. 구수한 향기가 산막 안을 가득 채웠다. 도련이 작은 잔에 차를 따라 선녀에게 건넸다. 그녀의 손가락이 그의 손을 스쳤을 때, 전기가 통한 듯한 감각이 도련의 온몸을 휘감았다.

    "이게 뭐예요? 하늘에서는 맡아본 적 없는 향기인데..." 선녀가 차를 맡아보았다.

    "도라지와 귤피를 넣은 차입니다. 몸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선녀가 조심스럽게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녀의 붉은 입술이 잔에 닿는 모습을 보며 도련은 입안이 바짝 말라오는 것을 느꼈다. 선녀는 갑자기 얼굴을 찡그렸다.

    "쓰네요! 하늘에서는 꿀물만 마셔요."

    도련은 그녀의 반응에 웃음을 터뜨렸다. "미안해요. 다음에는 꿀을 넣어드릴게요."

    선녀는 잔을 내려놓고 산막을 둘러보았다. "여기서 어떻게 자죠? 침대가 하나뿐인데..."

    사실 침대라고 해봤자 바닥에 깔린 돗자리와 이불에 불과했다. 도련은 목이 메었다. "제가 밖에서 자도록 하겠습니다."

    "안돼요! 밖에는 뱀이나 벌레가 있을 거예요. 둘 다 안에서 자요."

    도련은 침을 꿀꺽 삼켰다. "하지만... 공간이 너무 좁아서..."

    선녀는 무릎을 꿇고 앉아 이불을 펼쳤다. 그 자세로 인해 셔츠가 올라가 그녀의 둥근 엉덩이가 살짝 드러났다. 도련은 급히 고개를 돌렸다.

    "하늘에서는 남녀가 함께 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당신도 그럴 수 있죠?" 선녀가 도전적으로 물었다.

    도련은 침을 삼켰다. "네...물론이죠."

    밤이 깊어갔다. 좁은 침상에 나란히 누운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도련은 자신의 심장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 선녀도 듣고 있지 않을까 걱정됐다.

    "왜 그렇게 멀리 누워요? 제가 무서워요?" 어둠 속에서 선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아니요. 그냥 불편하실까 봐..."

    "여기 춥네요. 하늘에서는 늘 따뜻했는데..." 선녀가 도련에게 더 가까이 다가왔다.

    도련은 그녀의 체온을 느끼며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그녀에게서는 꽃과 이슬의 향기가 났다. 선녀의 부드러운 살결이 그의 팔에 닿자, 도련은 자신의 몸이 반응하는 것을 느꼈다.

    "당신 심장이 너무 빨리 뛰는 것 같아요." 선녀가 속삭였다. 그녀의 손이 도련의 가슴 위에 올라왔다.

    도련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선녀님... 제발..."

    "제 이름은 월희예요." 선녀가 속삭였다. "그리고... 사실 저도 궁금해요."

    "뭐가요?"

    "인간의 사랑이 어떤 건지..."

    그녀의 말에 도련은 천천히 몸을 돌려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달빛이 창문으로 스며들어 그녀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별처럼 반짝였고, 입술은 살짝 열려 있었다.

    도련은 더 이상 자제력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 입술을 맞댔다. 선녀의 입술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달콤했다. 처음에는 조심스러웠지만, 선녀가 그의 목을 감싸안자 키스는 더욱 깊어졌다.

    "월희..." 도련이 그녀의 이름을 속삭였다. "정말 괜찮은 거예요?"

    "네... 7일 동안만이라도, 인간의 감정을 느끼고 싶어요."

    도련의 손이 조심스럽게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올라갔다. 그녀의 피부는 비단결처럼 부드러웠다. 선녀는 작은 신음을 내뱉으며 그의 터치에 몸을 떨었다.

    "하늘에서는... 이런 감각을 느낄 수 없었어요." 선녀가 숨을 가쁘게 내쉬었다.

    도련은 그녀의 목선을 따라 부드럽게 키스했다. "이제 제가 알려드릴게요... 인간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렇게 그들의 첫날밤은 서로를 탐색하고 발견하는 열정적인 시간으로 변해갔다. 산막 안에는 두 사람의 숨소리와 달콤한 신음소리만이 가득했다. 도련은 평생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황홀한 감정에 빠져들었고, 선녀는 인간 세상의 육체적 쾌락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새벽이 오기 전, 그들은 서로의 팔 안에서 지친 몸을 휴식했다. 도련은 옆에 누운 선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피부는 사랑의 열기로 붉게 물들어 있었고, 긴 머리카락은 어깨 위로 흐트러져 있었다.

    "7일이 지나면... 정말 떠나실 건가요?" 도련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선녀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모르겠어요...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

    도련은 그녀를 더 꼭 안아주었다. 아직 6일이 남아있었다. 그 시간 동안 그녀의 마음을 완전히 얻을 수 있을까? 그는 자신의 온 마음을 다해 그녀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 점차 가까워지는 두 사람, 선녀의 유혹과 나무꾼의 욕망

    첫날밤의 뜨거운 만남 이후, 도련과 월희는 매일 밤 서로의 몸을 탐험하며 새로운 쾌락을 발견했다. 도련에게는 그녀의 천상의 몸이 경이로웠고, 월희에게는 도련의 거친 손길과 단단한 육체가 새로운 세계였다. 7일의 기한이 절반쯤 지난 어느 날, 가을의 첫 기운이 남산에 찾아왔다.

    도련은 사냥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의 손에는 작은 노루가 들려 있었다. 오늘은 특별한 저녁을 준비하고 싶었다. 그가 산막에 다가갈수록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평소와 다른 향기가 공기 중에 퍼져 있었다.

    "월희야, 나 왔어!" 도련이 문을 열자마자 그는 눈앞의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월희는 산막 한가운데 서 있었는데, 그녀의 몸에는 꽃잎들이 붙어 있었다. 꽃잎들은 그녀의 중요한 부위만 간신히 가리고 있었고, 나머지 피부는 모두 드러나 있었다. 그녀의 긴 머리카락은 풀어헤쳐져 있었고, 입술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이...이게 뭐하는 거야?" 도련이 놀라서 노루를 떨어뜨릴 뻔했다.

    월희가 요염하게 웃었다. "하늘의 유혹 의식이에요. 마음에 드는 남자를 유혹할 때 쓰는 방법이죠."

    도련은 식은땀을 흘렸다. "하늘에도 그런 의식이 있어?"

    "글쎄요... 있을 수도 있고, 제가 방금 만들었을 수도 있고..." 월희의 장난스러운 미소가 도련의 심장을 더 빠르게 뛰게 했다.

    월희는 천천히 도련에게 다가와 그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당신의 마음이 궁금해서요. 내일이면 내가 하늘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인데..."

    도련의 표정이 굳었다. "돌아갈 거야?"

    "그건... 당신에게 달렸어요." 월희의 손이 도련의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나를 이대로 보내고 싶어요? 아니면..."

    도련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월희를 들어올려 안고, 침상으로 데려갔다. 꽃잎들이 바닥에 흩날렸다. "보낼 수 없어. 당신 없인 살 수 없어."

    월희가 키득거렸다. "그렇게 쉽게 넘어가다니, 인간 남자들은 정말 단순해."

    도련이 눈썹을 찌푸렸다. "뭐라고?"

    "농담이에요." 월희가 도련의 목을 감싸안았다. "사실은 나도... 당신 없이는 못 살 것 같아요. 하늘로 돌아가기 싫어져요."

    도련의 눈이 빛났다. "정말?"

    "네,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월희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뭐든지 말해."

    "먼저 목욕해주세요. 당신 몸에서 노루 냄새가 나요." 월희가 코를 찡그렸다.

    도련은 폭소를 터뜨렸다. "그게 조건이라고? 알았어, 당장 씻을게."

    도련이 밖으로 나가 목욕하는 동안, 월희는 산막을 정리하고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그녀는 도련의 날카로운 사냥칼로 노루 고기를 자르려다 손가락을 살짝 베었다.

    "아야!" 그녀가 작은 비명을 질렀다.

    그때 막 목욕을 마치고 돌아온 도련이 급히 달려왔다. "괜찮아? 다쳤어?"

    월희는 베인 손가락을 보여주었다. 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하늘에서는 다쳐도 피가 나지 않았는데... 이제 완전히 인간이 된 것 같아요."

    도련은 그녀의 손가락을 입에 넣어 피를 빨아주었다. 그의 입술이 월희의 손가락을 감싸자, 그녀는 미묘한 쾌감을 느꼈다. 도련의 눈이 그녀의 얼굴을 응시했다.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줄게."

    그는 월희의 손가락에서 입술을 떼고, 그녀의 목, 쇄골, 그리고 가슴으로 입술을 옮겼다. 월희는 도련의 젖은 머리카락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느끼며 몸을 떨었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민감한 부위에 닿을 때마다 작은 전류가 온몸을 타고 흘렀다.

    "음... 역시 목욕하니 훨씬 나아요." 월희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도련은 그녀의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노루 고기는 나중에 먹어도 될까?"

    월희가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당신이 먼저 먹고 싶은 게 있다면..."

    도련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월희를 침상으로 데려가 눕혔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매끈한 몸을 따라 내려갔고, 월희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신음했다. 그들의 숨결은 점점 거칠어졌고, 땀에 젖은 몸이 서로 얽혔다.

    밤이 깊어갈수록 그들의 결합은 더욱 강렬해졌다. 이제 월희에게 하늘은 너무 멀고 차가운 곳처럼 느껴졌다. 도련의 품 안에서 느끼는 열기와 쾌락은 천상의 그 어떤 즐거움보다 강렬했다. 그녀는 결심했다. 영원히 이 인간과 함께 머물기로.

    ※ 봄의 정원에서 피어나는 열정, 숨겨진 욕망이 터져나오는 순간

    가을과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월희는 결국 하늘로 돌아가지 않고 도련과 함께 남기로 결정했다. 그녀의 날개옷은 산막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었고, 그녀는 점점 더 인간의 삶에 적응해가고 있었다. 도련은 그녀를 위해 산막 근처에 작은 정원을 만들었고, 월희는 그곳에서 다양한 꽃과 약초를 기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도련은 인근 마을에 가서 물건을 팔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는 월희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샀다. 그것은 아름다운 비녀였다. 이제 그녀를 정식으로 아내로 맞이하고 싶었다.

    "월희야, 나 왔어!" 도련이 기쁜 마음으로 정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정원에 도착한 도련은 깜짝 놀랐다. 월희가 완전히 나체로 꽃밭 사이에 누워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피부는 봄 햇살 아래 더욱 빛났고, 검은 머리카락은 꽃들 사이로 흩어져 있었다.

    "월희야? 이게 뭐 하는 거야?" 도련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누가 볼 수도 있잖아!"

    월희가 웃음을 터뜨렸다. "이 깊은 산중에 누가 볼 수 있겠어요? 게다가 봄빛을 온몸으로 느끼니 정말 좋더라고요. 하늘에서는 이런 따뜻함을 느낄 수 없었어요."

    도련은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었다. 꽃들 사이에 누운 월희는 마치 자연의 여신 같았다. 그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당신을 위한 선물이 있어." 도련이 비녀를 꺼내 보여주었다.

    월희의 눈이 반짝였다. "와, 정말 아름다워요!"

    "이걸 당신 머리에 꽂아주려고 했는데... 지금은 옷부터 입는 게 좋겠어." 도련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월희가 키득거렸다. "싫어요. 당신도 옷을 벗어요. 이렇게 따뜻한 봄날,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기분을 함께 느껴봐요."

    도련은 잠시 망설였지만, 그녀의 유혹적인 미소를 보며 결국 옷을 벗기 시작했다. "당신 때문에 내가 미쳐가나 봐."

    "좋은 미침이잖아요." 월희가 장난스럽게 도련의 팔을 당겼다.

    도련이 옷을 다 벗자, 월희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의 몸을 바라보았다. "겨우내 나무를 하느라 더 근육이 생겼네요."

    도련은 수줍게 웃었다. "당신을 따뜻하게 해주려고 열심히 일했지."

    "이제는 다른 방법으로 따뜻하게 해주세요." 월희가 도련을 끌어당겼다.

    두 사람은 꽃밭 위에 나란히 누웠다. 봄바람이 그들의 뜨거운 피부를 간지럽혔고, 꽃향기가 그들을 감쌌다. 도련의 손이 월희의 부드러운 곡선을 따라 움직였고, 월희는 그의 터치에 몸을 떨었다.

    "참, 마을에 갔다 왔다면서요? 무슨 소문 있었어요?" 월희가 갑자기 물었다.

    도련은 막 그녀의 목에 키스하려던 참이었다. "지금 그런 얘기를 하자고?"

    "궁금해서요. 사람들이 당신과 나에 대해 뭐라고 하나요?" 월희의 눈에 장난기가 어렸다.

    도련은 한숨을 쉬었다. "사람들이 말하길... 내가 산속에서 신비한 여인과 산다고 해서 소문이 파다해. 어떤 사람들은 내가 산신령의 딸과 결혼했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뭐라고 해요?" 월희가 호기심에 찬 눈으로 물었다.

    "당신이 밤마다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난다고." 도련이 웃었다. "아마 달빛에 빨래를 말리는 걸 본 모양이야."

    월희가 폭소를 터뜨렸다. "인간들의 상상력은 정말 풍부하군요! 하지만..." 그녀의 표정이 갑자기 진지해졌다. "날개옷이 정말 그립긴 해요. 가끔은 날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도련의 얼굴에 걱정이 스쳤다. "그럼... 하늘로 돌아가고 싶은 거야?"

    월희는 도련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 쥐었다. "아니요. 단 한 순간도 그런 생각 안 했어요. 그냥... 당신과 함께 하늘을 날고 싶다는 거죠. 저 푸른 하늘에서 구름을 만지고, 별들 사이를 지나고..."

    도련의 눈이 빛났다. "그게 가능할까?"

    "글쎄요..." 월희가 수수께끼 같은 미소를 지었다. "어쩌면...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

    "어떤 방법인데?"

    월희가 도련의 귀에 속삭였다. "전설에 의하면, 인간과 선녀가 진정한 사랑으로 맺어지면, 선녀의 힘이 인간에게도 전해진대요. 하지만 그러려면..."

    "그러려면?" 도련이 숨을 죽였다.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사랑을 나눠야 해요." 월희의 손이 도련의 가슴을 타고 천천히 내려갔다. "지금까지 우리가 한 것보다 더 깊고, 더 뜨겁게..."

    도련의 눈이 커졌다. "그런 방법이 또 있다고?"

    월희가 장난스럽게 웃었다. "물론이죠. 하늘의 존재들은 수천 년 동안 사랑의 기술을 연마해왔으니까요."

    그녀의 말에 도련은 더욱 흥분했다. 그는 월희의 위에 올라가 그녀의 입술을 열정적으로 탐했다. 월희의 다리가 그의 허리를 감싸 안았고, 그들의 몸은 리듬감 있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꽃밭 위에서 그들의 사랑이 절정에 다다를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월희의 몸에서 은은한 빛이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그 빛은 도련의 몸으로도 전해졌다. 그들의 주변으로 꽃잎들이 바람 없이 하늘로 날아올랐고, 두 사람의 몸은 마치 중력을 거스르듯 살짝 떠올랐다.

    "이게... 뭐지?" 도련이 놀라서 물었다.

    월희의 눈이 반짝였다. "우리의 사랑이 만든 마법이에요. 이제 당신도 나와 함께 날 수 있을 거예요."

    그들의 결합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두 사람의 몸은 완전히 땅에서 떠올라 공중에 머물렀다. 도련은 놀라움과 쾌감에 숨을 헐떡였고, 월희는 황홀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믿겨지지 않아..." 도련이 숨을 고르며 말했다.

    월희가 그의 귀에 속삭였다. "이제 우리는 하늘과 땅, 두 세계에 모두 속해요. 당신 덕분에 나는 인간의 사랑을 알게 되었고, 내 덕분에 당신은 하늘의 비밀을 알게 되었어요."

    그들이 천천히 땅으로 내려오자, 도련은 월희를 꼭 안았다. "그럼 이제 진짜 당신의 날개옷을 꺼내도 될까? 함께 날아보고 싶어."

    "물론이죠." 월희가 미소 지었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또 뭔데?" 도련이 장난스럽게 물었다.

    "먼저 그 비녀로 내 머리를 예쁘게 빗어주세요. 하늘을 날 때는 머리가 산발이 되면 안 되니까요."

    도련은 웃으며 그녀에게 키스했다. "당신 소원이라면 뭐든지."

    봄꽃들 사이에서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경주 남산의 선녀와 나무꾼, 그들의 사랑은 이제 하늘과 땅을 모두 아우르는 전설이 되었다.

    ※ 선녀의 과거와 나무꾼의 비밀, 금지된 사랑의 대가

    여름이 찾아왔다. 도련과 월희가 처음 만난 지 일 년이 지난 시간이었다. 도련은 월희의 날개옷을 꺼내주었고, 그들은 밤마다 함께 하늘을 날며 별들 사이를 거닐었다. 월희는 도련에게 하늘의 비밀을 알려주었고, 도련은 월희에게 땅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도 잠시, 어느 날 밤 월희는 이상한 꿈을 꾸고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났다.

    "왜 그래? 악몽이라도 꿨어?" 도련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물었다.

    월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늘의 여왕님이... 내게 나타나셨어요. 금지된 사랑의 대가를 치를 시간이 왔다고..."

    도련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무슨 의미야?"

    월희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사실... 당신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있어요. 내가 선녀였을 때... 하늘의 법을 어겼어요. 인간을 몰래 사랑했거든요."

    "다른 인간을?" 도련의 목소리에 질투가 묻어났다.

    월희가 웃음을 터뜨렸다. "아니에요, 바보. 당신이에요. 난 오래전부터 당신을 지켜봤어요. 그리고 일부러 남산의 연못에서 목욕한 거고요."

    도련은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럼...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어?"

    "아니었어요. 내가 계획한 거였죠. 하지만... 그 후에 일어난 모든 일은 계획에 없었어요. 정말로 당신을 사랑하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도련은 혼란스러웠다. "근데 그게 하늘의 법을 어긴 거야?"

    월희는 한숨을 내쉬었다. "선녀는 인간과 사랑에 빠지면 안 돼요. 특히 육체적 관계는 금지되어 있죠. 그런데 우리는..." 그녀의 뺨이 붉어졌다.

    "그럼 대가는 뭐야? 우리를 갈라놓을 건가?" 도련의 목소리가 떨렸다.

    "아직 모르겠어요. 하지만 내일 밤, 남산의 정상에서 여왕님을 만나야 한대요." 월희가 도련의 손을 꼭 잡았다. "당신도 함께 가야 해요."

    다음 날, 두 사람은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밤이 되자 월희는 날개옷을 꺼내 입었고, 도련은 그녀를 꼭 안았다. 그들은 함께 남산의 정상으로 날아올랐다.

    남산 정상에 도착하자, 갑자기 하늘이 밝아지며 구름이 모여들었다. 그 구름 사이로 눈부신 빛이 내려왔고, 아름답고 위엄 있는 여인이 나타났다. 하늘의 여왕이었다.

    "내 불충한 종아." 여왕의 목소리는 마치 천 개의 종소리처럼 울렸다. "너는 하늘의 법을 어기고 인간과 사랑에 빠졌다. 그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었느냐?"

    월희는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네, 여왕님. 어떤 벌이든 받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도련도 함께 무릎을 꿇었다. "제발 월희를 용서해주세요. 모든 것이 제 탓입니다."

    여왕이 도련을 바라보았다. "인간, 너의 마음은 순수하구나. 그러나 법은 법이니..."

    "잠깐만요!" 도련이 갑자기 소리쳤다. "제가 대신 벌을 받을 수는 없을까요?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여왕의 눈이 빛났다. "오, 정말? 그렇다면 내가 시험을 하나 주겠다. 통과한다면 너희의 사랑을 인정하고 축복해주마."

    도련이 고개를 들었다. "어떤 시험인가요?"

    여왕이 미소 지었다. "너는 월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그녀를 잘 아는지 증명해야 한다."

    "어떻게요?"

    여왕이 손을 휘두르자, 도련 앞에 세 명의 아름다운 선녀가 나타났다. 그들은 모두 월희와 똑같이 생겼다.

    "이 중에서 진짜 월희를 찾아라." 여왕이 명령했다. "실패하면 월희는 영원히 하늘로 돌아오고, 너는 그녀를 잊게 될 것이다."

    도련은 당황했다. 세 명의 선녀는 외모뿐만 아니라 표정과 자세까지 완벽하게 똑같았다. 그는 천천히 그들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봐!" 첫 번째 선녀가 말했다. "날 못 알아보겠어?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 내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기억나?"

    "도련아." 두 번째 선녀가 속삭였다. "우리의 첫날밤을 기억해? 당신이 얼마나 다정했는지..."

    "여보." 세 번째 선녀가 미소 지었다. "날 봐요. 당신은 내 눈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도련은 머리를 굴렸다. 그는 천천히 선녀들에게 다가가 한 명씩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러다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왜 웃느냐, 인간?" 여왕이 물었다.

    "월희를 찾는 것은 쉽습니다." 도련이 자신있게 말했다.

    "그래? 누구지?"

    도련은 세 번째 선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왼쪽 엉덩이를 툭 치며 말했다. "이 사람입니다. 월희의 엉덩이에는 복숭아 모양의 점이 있거든요."

    세 번째 선녀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도련! 그렇게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면 어떡해!"

    여왕과 다른 선녀들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갑자기 여왕이 폭소를 터뜨렸다.

    "하하하! 인간, 너는 정말 대단하구나. 그 은밀한 부분까지 정확히 알고 있다니!"

    도련은 뿌듯한 표정으로 웃었고, 월희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가렸다.

    여왕이 안정을 찾고 말했다. "좋아, 너희의 사랑은 진실하다. 나는 너희의 결합을 인정하고 축복하겠다. 월희야, 너는 더 이상 하늘의 법칙에 묶이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인간, 너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주겠다."

    여왕이 도련의 이마에 손을 댔다. "이제 너는 평범한 인간의 수명을 넘어 월희와 함께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

    도련과 월희는 감격에 겨워 여왕에게 감사를 표했다. 여왕은 마지막으로 말했다.

    "하지만 명심해라. 너희의 사랑이 식으면, 모든 축복도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말하고 여왕은 빛 속으로 사라졌다. 도련과 월희는 서로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그들의 사랑은 이제 하늘의 축복까지 받은 것이다.

    ※ 달빛 아래 이루어진 결합, 하늘과 땅이 만나는 뜨거운 밤

    여왕의 축복을 받은 후, 도련과 월희는 더욱 깊은 사랑에 빠졌다. 그들은 마을로 내려가 정식으로 혼례를 올렸다. 마을 사람들은 도련이 데려온 아름다운 신부에 놀라워했고, 그녀가 선녀라는 소문은 더욱 파다해졌다.

    결혼식 후, 두 사람은 달빛이 가득한 밤에 남산으로 날아올랐다. 그들이 처음 만났던 연못으로 향했다. 연못 주변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발해 있었고, 반딧불이들이 춤을 추듯 날아다녔다.

    "여기가 우리의 시작점이었지." 도련이 월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월희가 미소 지었다. "당신이 내 날개옷을 훔쳤던 그곳이요."

    "훔친 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보관한 거지." 도련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래요? 그럼 내가 당신의 뭔가를 '일시적으로 보관'해도 되겠네요?" 월희가 도련의 허리띠를 장난스럽게 당겼다.

    도련은 월희를 품에 안았다. "무엇이든 가져가도 좋아. 내 마음은 이미 당신 것이니까."

    "오, 얼마나 감상적인지." 월희가 키득거렸다. "하늘의 남자들은 그런 말 한 번도 안 해요. 그래서 내가 인간 남자를 좋아하나 봐요."

    도련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인간 남자들? 복수형이야?"

    "질투해요?" 월희가 장난스럽게 물었다.

    "당연하지. 내 아내가 다른 남자를 생각한다면 말이야."

    월희가 도련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걱정 마세요. 당신만으로 충분해요. 사실... 하늘의 여왕님도 당신을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도련이 놀라서 물었다. "정말? 어떻게 알아?"

    "여왕님이 내게 속삭이셨어요. '인간치고는 꽤 괜찮구나, 특히 그 부분이...'라고요."

    도련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 그 부분이라니?"

    월희가 웃음을 터뜨렸다. "농담이에요, 바보."

    도련은 월희를 물에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그녀를 더 꽉 안았다. "너무 장난이 심한 것 같은데?"

    "그게 당신이 날 사랑하는 이유 아니에요?" 월희가 도련의 귓가에 속삭였다. "내가 얼마나 장난스러운지... 특히 침대에서..."

    도련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월희를 들어올려 연못으로 데리고 갔다.

    "뭐해요? 물에 빠뜨릴 거예요?" 월희가 놀라서 물었다.

    "아니." 도련이 미소 지었다. "우리의 첫 만남을 재현하려고."

    그는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고, 월희도 그를 따라 했다. 달빛 아래 그들의 나체는 은빛으로 빛났다. 도련이 먼저 연못으로 들어갔고, 월희도 그를 따라 물속으로 들어왔다.

    차가운 물은 그들의 뜨거운 몸을 식혀주었다. 월희가 도련에게 다가가 그의 목을 감싸 안았다.

    "이번에는 내가 당신을 유혹할 차례네요." 그녀가 속삭였다.

    "첫날에도 날 유혹한 거 아니었어?" 도련이 장난스럽게 물었다.

    "그땐 서툴렀어요. 이제는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정확히 알거든요." 월희의 손이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도련은 숨을 들이켰다. "여기서? 누가 볼 수도 있잖아."

    "걱정 마세요. 내가 마법의 장막을 쳐놨어요. 아무도 우리를 볼 수 없어요."

    "또 거짓말하는 거지?" 도련이 웃었다.

    "글쎄요..." 월희가 미소 지었다. "진실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겠어요?"

    그들의 입술이 만나고, 몸이 얽혔다. 물속에서 그들의 움직임은 더욱 부드럽고 우아했다. 월희의 젖은 머리카락이 도련의 어깨를 감쌌고, 도련의 손은 그녀의 매끈한 곡선을 타고 움직였다.

    "당신 덕분에 인간의 쾌락을 알게 되어 행복해요." 월희가 속삭였다.

    "당신 덕분에 천상의 기쁨을 알게 되어 더 행복해." 도련이 대답했다.

    그들의 몸이 하나로 합쳐질 때, 연못 주변의 꽃들이 갑자기 만개하고 반딧불이들이 더 밝게 빛났다. 물결이 그들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나갔고, 달빛은 더욱 강렬하게 그들을 비추었다.

    절정의 순간, 그들의 주변으로 빛의 소용돌이가 생겨났다. 그것은 점점 커지더니 하늘로 솟아올라 거대한 기둥을 형성했다. 마치 땅과 하늘을 잇는 다리 같았다.

    "이게 뭐지?" 도련이 놀라서 물었다.

    월희가 행복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우리의 사랑이 만든 기적이에요. 이제 우리는 영원히 연결되었어요."

    물에서 나온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도련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뭐가 그렇게 웃겨요?" 월희가 물었다.

    "방금 우리가 한 것을 하늘에서 다 봤을 것 같아서..."

    월희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래서 하늘의 여왕님이 저한테 한 말씀이 생각나네요."

    "뭔데?"

    "'인간들은 참 창의적이구나'라고요."

    도련이 얼굴을 붉혔다. "그렇게 구경했다니 너무하시네."

    "걱정 마세요. 여왕님은 천 년 넘게 살았어요. 못 본 것이 없으실 거예요."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웃음을 터뜨렸다. 달빛 아래, 그들의 사랑은 더욱 강하게 빛났고, 남산의 밤은 그들의 행복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경주 남산에는 이렇게 해서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탄생했다. 사람들은 밤하늘에 특별히 밝은 별 두 개가 나란히 빛나는 것을 보면, 그것이 도련과 월희의 사랑의 증표라고 말한다. 그리고 남산의 연못에서는 가끔 맑은 날에도 비가 내리는데, 그것은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남편과 목욕을 하는 순간이라고 한다.

    아마도 오늘 밤, 당신이 남산을 올려다본다면, 두 사람이 별들 사이를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유튜브 엔딩멘트

    지금까지 경주 남산에 전해 내려오는 선녀와 나무꾼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다.
    단순한 전설을 넘어, 서로 다른 세계의 두 존재가 금기를 뛰어넘어 진정한 사랑을 이룬 감동적인 서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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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더 많은 오디오 드라마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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