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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깊은 곳,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신비로운 연못이 있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곳은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하는 신성한 장소라 했다. 마을 사람들은 연못 근처에 가지 말라는 금기를 지키며 살아왔지만, 청년 도령은 금기를 어기고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연못에서 우연히 마주친 선녀와 도령.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고, 몰래 만남을 이어가며 금지된 사랑을 키워간다. 그러나 인간과 선녀의 사랑은 하늘에서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하늘의 심판을 피하고,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낸다.
[태그]
#전설의고향 #한국민담 #선녀와나무꾼 #경주남산 #사랑이야기 #금지된사랑
1: 연못가의 유혹 – 뜨거워진 눈빛의 교환
남산 깊은 숲속, 한낮의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로 쏟아져 내렸다. 도령은 땀을 훔치며 도끼를 내려놓고 숨을 골랐다. 나무를 하다 보니 어느새 연못 근처까지 내려온 모양이었다.
그때였다.
멀리서 들려오는 잔잔한 물소리와 함께 맑은 웃음소리가 귓가를 간질였다. 도령은 나뭇짐을 짊어지려다 손을 멈췄다.
‘설마…’
조심스럽게 소리가 나는 쪽으로 발을 옮겼다.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살 너머, 연못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반짝이는 물결 위로 흰 옷을 두른 여인들이 물속에서 몸을 씻고 있었다.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선녀들이었다.
그 중 한 명, 유독 도령의 눈길을 끄는 선녀가 있었다. 그녀는 다른 선녀들보다 조금 더 안쪽에서 연못 물을 손으로 떠올리며 자신의 어깨 위로 흘려내리고 있었다. 흘러내린 물방울이 빛을 머금고 피부 위로 미끄러졌다.
도령은 숨을 삼켰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숨죽이며 지켜보던 도령의 시선이 들킨 걸까. 선녀가 고개를 들어 곧장 그를 바라보았다.
“누구십니까?”
맑고도 낮은 음성이 물결을 따라 흘러들어 왔다. 도령은 숨을 멈췄다. 들켰다는 당황스러움도 잠시, 선녀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묘한 기운에 발이 묶였다.
도령의 시선을 받은 선녀는 가늘게 미소 지었다. 그녀는 물속에서 도령을 바라본 채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멀리서 구경만 하시나요?”
선녀의 말에 도령은 당황해 시선을 피하려 했다. 그러나 선녀는 물속에서 천천히 발을 떼며 그에게 다가왔다. 물 위로 드러난 그녀의 어깨에서 물방울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도령은 목이 바짝 타들어 가는 느낌에 손바닥을 꽉 쥐었다.
“여긴… 사람의 발길이 닿아선 안 되는 곳 아닙니까.”
간신히 입을 떼었지만, 도령의 시선은 그녀의 움직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녀는 눈웃음을 지으며 도령의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
“그래서 더 궁금했던 거 아닙니까?”
그녀는 도령의 바로 앞에서 멈췄다. 물속에 잠긴 선녀의 발이 도령 가까이 다가와 물결을 일으켰다. 두 사람의 거리는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까워졌다.
“이곳을 찾은 게 처음은 아니시겠죠?”
선녀의 속삭임에 도령은 움찔했다.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였지만, 그녀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넘기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계속 보고만 계실 건가요?”
선녀는 한 발짝 더 다가와 도령의 눈앞에 멈춰 섰다. 물속에서 피어오르는 은은한 향이 코끝을 스쳤다.
도령은 뒷걸음질을 치려다 멈칫했다. 선녀는 그가 물러서지 않길 바라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돌아가겠습니다.”
도령은 힘겹게 입을 열었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선녀의 눈동자가 가늘게 흔들렸다. 그녀는 도령의 어깨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다음에 오신다면… 그땐 제 이름을 불러주세요.”
부드러운 속삭임을 남긴 선녀는 천천히 몸을 돌려 연못 깊숙이 걸어 들어갔다. 흩어지는 물결 사이로 그녀의 실루엣이 달빛에 비쳐 흐릿하게 흔들렸다.
도령은 그 자리에 한참을 서서 선녀가 사라진 연못을 바라보았다.
심장이 요동쳤다.
그 날 이후, 도령은 나무를 하러 가는 길에 자꾸만 연못 쪽으로 발길이 기울었다.
‘다시 가면… 정말 그녀가 있을까.’
그날 본 선녀의 미소가 계속 머릿속에 남아 지워지지 않았다.
2: 달빛 속 은밀한 손짓 – 멈출 수 없는 끌림
남산 깊은 곳, 달빛은 연못을 조용히 비추고 있었다.
도령은 연못가에 홀로 선 선녀의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았다. 바람에 나부끼는 그녀의 옷자락과 머리카락이 달빛을 머금고 일렁였다.
그녀는 도령이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지만,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또 오셨군요.”
선녀의 목소리는 조용했지만, 그 안에 담긴 묘한 떨림은 도령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도령은 가만히 그녀의 뒤에 섰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 그러나 그는 한동안 그대로 서 있었다.
“발길이 멈추질 않더이다.”
도령의 목소리에는 이미 깊은 감정이 배어 있었다.
선녀는 천천히 돌아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도령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기다린 건 아닙니다.”
선녀는 그렇게 말했지만, 그녀의 발끝은 도령에게로 향했다.
“하지만… 오실 줄 알았습니다.”
도령은 말없이 그녀의 시선을 마주했다.
선녀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도령 가까이 다가왔다. 그와 눈높이가 맞닿는 순간, 그녀의 손끝이 조심스럽게 도령의 옷깃을 스쳤다.
“돌아가라고 말해도… 다시 오시겠죠?”
선녀의 손길이 그의 가슴께에서 멈추었을 때, 도령은 그 손을 가만히 덮었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이미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돌아가라 하셔도, 제 마음은 이미 이곳에 있습니다.”
도령은 그녀의 손을 천천히 쥐고 이끌었다. 선녀는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 발 더 다가섰다.
달빛 아래,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숨결을 나누었다.
그녀의 손끝이 도령의 어깨를 가만히 감싸 안았다.
도령은 선녀의 허리를 끌어당기며 조심스럽게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선녀는 눈을 감고 그 입맞춤을 받아들였다.
물결이 잔잔하게 흔들렸다. 선녀의 손끝이 도령의 뒷목을 타고 내려가며, 두 사람의 입술은 천천히 깊어졌다.
도령은 그녀를 더 가까이 끌어안았다. 선녀는 부드럽게 그의 품에 안기며 조용히 속삭였다.
“정말…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도령은 대답 대신 선녀를 다시 끌어안고 연못가로 발길을 옮겼다. 선녀는 그의 손을 놓지 않았다.
3: 선녀의 경고 – 심판 앞에서도 놓지 못한 사랑
도령은 선녀의 허리를 감싸 안은 채 연못가에 조용히 서 있었다. 서로의 심장이 닿을 듯 가까이 붙어있었지만, 여전히 더 가까워지고 싶은 갈망이 그의 손끝을 떨리게 했다.
선녀는 그의 품속에서 숨을 고르며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달빛이 그녀의 눈동자를 환히 비추었다.
“이렇게 오래 붙잡아 두면 안 됩니다. 하늘에서…”
선녀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도령은 그녀의 입술을 조용히 막으며, 두 손으로 그녀의 뺨을 감쌌다.
“하늘이 무어라 하든, 지금 이 순간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소.”
선녀의 눈이 천천히 감겼다.
도령은 그녀를 연못 가장자리로 이끌며 조심스레 앉았다. 두 사람의 발끝이 물에 닿으며 작은 물결이 번졌다. 달빛이 물결 위로 부서졌다.
도령의 손끝이 선녀의 목덜미를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의 숨결이 가늘게 떨렸다.
“도령님…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그녀의 손이 도령의 가슴에 얹히며, 조용히 속삭였다.
“그대와 함께할 수만 있다면, 나는 어떤 벌도 기꺼이 받겠소.”
선녀는 눈을 감고 그의 품에 조용히 파고들었다.
그녀의 손끝이 도령의 허리를 감싸며 서로의 체온을 깊이 느꼈다.
도령은 그녀의 어깨에 입을 맞추고, 이어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칼을 쓸어내렸다.
“이 순간만은… 내 것이라 믿겠소.”
선녀는 대답 대신 도령의 목을 끌어안았다. 두 사람의 몸은 더욱 가까이 붙었고, 도령은 선녀의 허리를 감싸 쥐며 그녀의 귀에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그대가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겠소?”
선녀는 잠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도령의 손끝이 그녀의 뺨을 타고 내려가, 떨리는 입술을 조심스럽게 쓸어내렸다.
“정말… 돌아가지 않길 바라십니까?”
선녀의 속삭임은 흔들리고 있었다. 도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대가 없다면, 이 연못도… 이 산도 아무 의미가 없소.”
선녀는 그의 목을 감싸 안고, 가만히 입술을 맞추었다.
“그렇다면… 제가 남겠습니다.”
도령의 눈이 흔들렸다.
그러나 그 순간, 하늘에서 천둥이 울리고 먹구름이 달빛을 가렸다.
선녀의 손끝에 희미한 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하늘이… 부르고 있습니다.”
선녀는 두려운 눈빛으로 도령을 바라보았지만, 도령은 그녀를 놓지 않았다.
“그대가 떠나면… 난 당신을 쫓아 하늘까지 따라가겠소.”
선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는 도령의 품에 안겨, 그의 가슴에 귀를 기울였다.
“제가… 다시 내려올 수 있을까요?”
도령은 그녀를 더 깊게 끌어안으며, 대답 대신 입맞춤으로 그녀의 질문을 덮었다.
그들의 사랑은 하늘이 부르는 순간에도 멈추지 않았다.
4: 비밀의 연못 – 사랑을 나누는 밤
연못가에 어둠이 깊어가고 있었다.
천둥이 멀리서 어렴풋이 울렸지만, 도령과 선녀는 서로를 놓지 않았다.
도령의 품속에 안긴 선녀는 조용히 그의 가슴에 귀를 기울였다. 심장의 박동 소리가 고요히 들려왔다.
“이대로 밤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선녀의 속삭임에 도령은 그녀의 손을 더욱 꼭 잡았다.
“그대와 함께라면, 이 밤이 영원하길 바라는 건… 제 욕심이겠소?”
선녀는 고개를 들어 도령을 바라보았다. 달빛에 젖은 그녀의 눈동자에는 이미 흔들리는 감정이 가득했다.
“이 밤이 끝나면… 제가 떠나야 한다는 것, 아시잖아요.”
도령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더 깊이 새기고 싶소.”
도령의 손끝이 선녀의 뺨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선녀는 그의 손길을 따라 눈을 감으며, 그에게 천천히 몸을 맡겼다.
“제가… 떠나지 않으면 안 될까요?”
선녀의 속삭임에 도령은 대답 대신 그녀의 입술을 조용히 맞췄다.
서로를 향한 감정이 더는 멈출 수 없었다.
도령은 선녀를 연못가로 이끌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선녀의 손끝이 도령의 목을 감싸며 숨결을 나누었다.
“하늘의 심판이 다가온다 해도, 난 당신을 포기하지 않겠소.”
선녀는 떨리는 손으로 도령의 뺨을 감싸 쥐었다.
“도령님… 제가 인간이 되면… 당신 곁에 남을 수 있을까요?”
도령은 그녀를 더 깊게 끌어안았다.
“그렇다면, 내가 하늘을 향해 기도하겠소. 그대가 내 곁에 머물 수 있도록.”
두 사람은 달빛 아래, 서로를 더욱 깊이 끌어안으며 사랑을 나누었다.
선녀는 도령의 품속에서 자신을 맡기며, 그에게 온전히 스며들었다.
그렇게 그 밤, 두 사람은 금기를 넘어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그러나, 연못 아래에서는 희미하게 빛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하늘의 심판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5: 하늘의 심판 – 운명을 바꾸는 사랑
달빛이 흐릿하게 연못 위를 스쳐 지나갔다.
선녀는 도령의 품속에 깊이 안겨, 고요히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도령의 팔에 안긴 그녀의 손끝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멀리서부터 천둥소리가 낮게 깔리며, 하늘은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늘이 우릴 부르고 있어요…”
선녀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그녀는 도령의 품에서 몸을 일으키지 않았다.
“그럼 내 두 팔로 그대를 붙잡겠소.”
도령은 선녀의 허리를 더 깊게 끌어안으며,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선녀는 그의 품속에서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녀의 눈동자는 흔들렸지만, 이미 깊이 빠져 있었다.
“정말…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지금 이 순간, 후회할 건 오직 하나. 그대가 내 곁에 없다는 것뿐이오.”
도령의 말에 선녀는 가늘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그의 뺨을 감싸며 천천히 입을 맞추었다.
입술이 떨어질 때마다 선녀의 눈빛은 더욱 짙어졌다.
그녀의 손끝이 도령의 가슴께를 따라 미끄러지며, 조심스럽게 그를 당겼다.
도령은 선녀의 허리춤에 손을 얹고 그녀를 부드럽게 눕혔다.
연못가의 풀잎이 그녀의 머리칼을 감쌌다.
“이 순간이 끝나지 않길 바라는 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선녀는 눈을 감고, 도령의 손길을 느끼며 숨을 삼켰다.
도령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천천히 입을 맞추었다.
선녀는 그의 품에 안겨, 그의 손끝을 따라 몸을 맡겼다.
그녀의 손끝이 도령의 등에 닿으며 서로를 더 깊이 끌어안았다.
“하늘이 우리를 본다 해도… 난 상관하지 않소.”
도령의 입술이 선녀의 목선을 타고 내려갔다.
선녀는 조용히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놓지 않겠다는 듯 두 팔로 그를 감쌌다.
그들의 숨결은 달빛 아래서 더욱 깊어졌다.
선녀는 그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었다.
도령 역시 그녀를 온전히 품에 안았다.
서로의 마음이 닿는 순간, 연못 물결이 부드럽게 일렁였다.
그러나, 그 순간 하늘에서 번개가 내리치며 연못을 밝혔다.
선녀의 몸이 희미하게 빛을 내며 공중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안 돼…!”
도령은 선녀를 붙잡으려 했지만, 그녀는 천천히 그의 손끝에서 멀어져 갔다.
선녀는 도령을 향해 손을 뻗었으나, 하늘의 힘이 그녀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 연못이 환하게 빛났다.
물속에서 흰 학 한 마리가 날아올라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선녀는 도령의 손을 놓지 않고, 그와 함께 하늘로 떠올랐다.
“이제… 당신과 함께 하늘로 가겠습니다.”
도령은 선녀의 손을 꼭 잡으며, 그녀와 함께 하늘을 향해 올라갔다.
두 사람의 사랑은 하늘을 움직였고, 그들은 서로를 놓지 않은 채 하늘에서 함께 살아가게 되었다.
6: 하늘과 땅 – 함께한 영원의 서약
도령과 선녀는 하늘로 천천히 떠올랐다.
두 사람의 손끝이 맞닿아 있는 사이, 달빛이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하늘의 문턱에 닿았을 때, 구름 위로 커다란 흰 학이 날아올랐다.
선녀는 도령의 손을 꼭 쥔 채,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
“이곳이 우리가 함께할 곳인가요…?”
선녀의 목소리는 조용했지만, 눈빛엔 흔들림이 없었다.
도령은 그녀의 손등에 입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대와 함께라면 어디든 내 집이오.”
그러나 하늘의 문턱을 지키고 있던 문지기가 두 사람을 막아섰다.
그의 눈빛은 단호했다.
“인간은 하늘에 머물 수 없다.”
도령은 선녀의 손을 놓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가 인간임을 버리겠소.”
도령의 말에 선녀는 놀라 그의 손을 잡아당겼다.
“도령님, 그러면 땅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도령은 선녀를 가만히 바라보며 그녀의 손을 쓰다듬었다.
“그대가 없는 땅에 남아 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소.”
선녀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도령의 뺨을 어루만졌다.
그 순간, 하늘의 문지기가 천천히 자리를 비켰다.
구름이 갈라지고, 하늘 궁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늘에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사랑으로 하늘의 뜻을 거슬렀으니, 그 사랑을 하늘도 외면하지 않겠다.”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미소 지었다.
“이제 우리는 영원히 함께입니다.”
도령과 선녀는 나란히 걸어 하늘 궁전으로 향했다.
하늘은 맑게 개었고, 남산 연못 위로는 흰 학 한 마리가 날아올랐다.
그 후로도 남산의 연못에서는 해마다 달이 가장 밝은 밤,
도령과 선녀가 연못가를 함께 거니는 모습이 보였다고 전해진다.
그 학을 본 사람들은 말한다.
“그 학은 선녀와 나무꾼의 사랑이 담긴 학이다.”
🎧 "지금까지 '경주 남산 – 선녀와 나무꾼의 금지된 만남'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도 막지 못한 두 사람의 사랑은 전설이 되어, 오늘날까지 남산의 연못가에 흐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 사랑을 꼭 지켜주세요."
"하늘이 허락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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