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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에 숨어 살던 도깨비와 어린 공주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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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조 시대, 엄격한 궁궐 예법 속에 갇혀 외로움에 지친 어린 공주 효명이 우연히 창덕궁 후원에서 도깨비를 만나게 된다. 인간들에게 상처받고 궁궐 깊숙한 곳에 숨어 살던 도깨비 돌이와 공주는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며 깊은 우정을 나눈다. 그러나 공주의 혼인 날이 다가오면서 두 사람의 우정은 시련을 맞게 된다. 신분의 차이와 세상의 편견을 넘어선 순수한 우정이 빚어낸 감동적인 이야기.
※ 외로운 공주, 엄격한 궁궐 생활과 예법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열다섯 살 효명 공주의 일상.
조선 정조 15년, 창덕궁 내의 낙선재. 열다섯 살 효명 공주의 방은 화려한 비단과 그림으로 꾸며져 있었지만, 그 안에는 외로운 소녀의 한숨만이 가득했다. 공주는 창가에 앉아 붓을 들고 있었지만, 시 한 구절도 떠오르지 않아 그저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아가씨, 시간이 다 되었사옵니다. 이제 예법 수업 시간이옵니다."
나인 금선의 목소리에 효명 공주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또 하나의 지루한 예법 수업이 기다리고 있었다.
"금선아, 오늘은 수업을 쉬면 안 될까?"
"아이고, 그럴 수 없사옵니다. 대비마마께서 아시면 진노하실 것이옵니다."
효명 공주는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나 거울 앞에 섰다. 금선이 공주의 머리를 정돈하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어 주었다. 공주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화려한 당의를 입은 어린 소녀의 눈에는 깊은 외로움이 담겨 있었다.
"금선아, 나는 왜 항상 혼자여야 하니?"
금선은 공주의 말에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아가씨, 공주마마는 결코 혼자가 아니옵니다. 대비마마와 대왕 전하, 그리고 저희 나인들이 모두 곁에 있사옵니다."
"하지만 친구는 없잖아. 같이 뛰어놀고, 비밀을 나눌 수 있는 진짜 친구 말이야."
금선은 대답하지 못했다. 궁궐의 엄격한 규율 속에서 공주가 또래 아이들과 어울릴 기회는 거의 없었다. 가끔 대신들의 딸들이 입궐하여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들은 모두 공주를 두려워하거나 지나치게 공손하게 대할 뿐이었다.
효명 공주는 예법 선생님이 계신 수업방으로 향했다. 긴 복도를 걸으며 공주는 후원의 꽃들과 나무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적어도 그들은 자유롭게 햇빛과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마마,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여훈'에서 부덕에 관한 부분을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나이 지긋한 예법 선생님이 공주에게 인사했다. 효명 공주는 공손히 절하고 자리에 앉았다. 책을 펼치고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동안, 공주의 마음은 이미 창밖으로 날아가 있었다.
'차라리 새가 되었으면... 저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공주마마, 집중하고 계십니까?"
선생님의 목소리에 공주는 깜짝 놀라 현실로 돌아왔다.
"예, 선생님. 죄송합니다."
수업은 지루하게 계속되었다. 여자로서의 덕목, 왕실의 며느리로서 갖춰야 할 예법, 공주로서의 품위... 효명 공주는 이 모든 것에 지쳐있었다. 벌써 수년째 같은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점심 식사 시간이 되었다. 공주의 수라상은 언제나처럼 혼자 차려졌다. 열두 가지가 넘는 음식들이 아름답게 진설되었지만, 혼자 먹는 밥은 항상 쓸쓸했다.
"금선아, 오늘 오후에는 무엇을 해야 하지?"
"자수 선생님께서 오시기로 했사옵니다. 그 후에는 거문고 수업이 있사옵니다."
효명 공주는 수저를 내려놓았다. 식욕이 없었다.
"조금만 더 드십시오, 마마. 건강이 염려되옵니다."
"배가 부르다. 이만 일어날게."
식사를 마치고, 공주는 잠시 휴식 시간을 얻었다. 그녀는 이 짧은 자유 시간을 소중히 여겼다. 금선에게 잠시 혼자 있고 싶다고 말하고, 공주는 후원으로 향했다.
가을이 깊어가는 후원은 붉고 노란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있었다. 공주는 연못가의 작은 정자로 향했다. 그곳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였다.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공주는 잠시나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정자에 앉아 연못을 바라보며, 효명 공주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했다. 어머니는 그녀가 일곱 살 때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인 왕은 항상 국사로 바빴다. 할머니인 대비마마는 엄격하셨고, 공주에게 왕실의 며느리로서 완벽해지기를 요구하셨다.
"나도 그저 평범한 소녀였으면 좋겠어... 친구들과 뛰어놀고, 웃고, 울 수 있는..."
공주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하지만 그녀는 눈물을 삼켰다. 공주는 쉽게 울어서는 안 된다고 항상 배워왔다.
갑자기 연못 저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무언가가 물속에서 첨벙거리는 소리였다. 효명 공주는 호기심에 연못 쪽으로 다가갔다.
"누구세요?"
아무 대답이 없었지만, 연못가 버드나무 아래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공주는 조심스럽게 한 발짝 더 다가갔다.
"거기 누구 있나요? 나오세요."
그녀의 마음속에는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더 컸다.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난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 첫 만남, 후원 연못가에서 우연히 도깨비 돌이를 발견하고 두려움과 호기심 속에 첫 대화를 나누는 공주.
효명 공주가 버드나무 쪽으로 다가가자, 갑자기 물속에서 첨벙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튀어올랐다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다. 공주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누...누구세요?"
잠시 후, 다시 물 위로 뭔가가 나타났다. 작은 머리통이 연못 위로 올라왔다가 재빨리 숨었다. 공주는 눈을 크게 뜨고 그것을 바라보았다.
"도, 도깨비...?"
공주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어릴 적 나인들에게서 들은 도깨비 이야기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녀는 도망가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갔다.
"숨지 말고 나와보세요. 해치지 않을게요."
그녀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물속의 존재가 반응했다. 천천히, 머리통이 다시 물 위로 올라왔다. 이번에는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분명 도깨비였다. 붉은 얼굴에 작은 뿔이 돋아 있고, 동그란 눈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공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예상과 달리 무섭게 생기지 않았고, 오히려 어린아이처럼 귀여운 모습이었다.
"너... 너는 누구니?" 공주가 물었다.
도깨비는 잠시 망설이더니 조용히 대답했다.
"나는 돌이라고 해. 너는?"
"나는 효명이야."
공주는 자신이 공주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저 평범한 소녀처럼 자신의 이름만 말했다.
"효명이라... 예쁜 이름이네."
도깨비 돌이는 연못 가장자리로 헤엄쳐 나왔다. 그의 키는 공주보다 조금 작았고, 입고 있는 옷은 낡았지만 깨끗했다.
"너는 정말 도깨비니?"
"응, 난 도깨비야. 깜짝 놀랐지? 보통 사람들은 날 보면 도망가거나 소리를 지르는데."
효명 공주는 미소를 지었다. "난 놀라지 않았어. 사실, 누군가를 만나고 싶었거든."
돌이는 공주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넌 이상한 아이구나. 도깨비를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다니."
"무서운 것보다, 네가 여기 있다는 게 신기해. 어떻게 궁궐에 들어왔어?"
돌이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비밀이야. 도깨비는 어디든 들어갈 수 있거든."
효명 공주는 돌이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의 옷은 오래됐지만 정갈했고, 손에는 작은 주머니를 들고 있었다.
"그 주머니 안에 뭐가 들었어?"
"이건..." 돌이는 주머니를 살짝 열어 보여주었다. 안에는 작은 조약돌들과 말린 꽃, 그리고 반짝이는 유리 조각 몇 개가 들어있었다. "내 보물들이야. 이것들을 모으는 게 취미거든."
공주는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주머니 속 물건들을 구경했다. 평범한 것들이었지만, 돌이에게는 소중한 보물인 듯했다.
"예쁘다. 특히 이 유리 조각..." 공주가 파란 유리 조각을 가리켰다.
"마음에 들어? 너에게 줄게." 돌이가 유리 조각을 꺼내 공주에게 건넸다.
"정말? 고마워!" 공주는 기쁘게 유리 조각을 받아들었다. 햇빛에 비추니 더욱 아름답게 빛났다.
두 사람은 정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돌이는 자신이 오래전부터 궁궐에 살고 있었다고 했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살면서, 가끔 밤에 나와 물고기를 잡거나 후원을 거닐곤 했다.
"사람들은 날 보면 무서워하니까, 주로 숨어 다녀. 하지만 궁궐은 아름다워서 떠나기 싫었어."
"그럼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 들킨 적은 없어?"
"몇 번 있었지. 하지만 대부분 도망갔고, 어떤 이들은 날 쫓아내려고 했어."
돌이의 말에 공주는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건 너무 슬픈 일이네. 네가 나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괜찮아. 이제 난 네가 있잖아?" 돌이가 밝게 웃었다.
그때, 멀리서 금선의 목소리가 들렸다.
"공주마마! 어디 계십니까? 자수 선생님께서 오셨사옵니다!"
효명 공주는 깜짝 놀라 일어섰다. "가야 해! 나를 찾고 있어."
"공주라고? 네가 공주였어?" 돌이의 눈이 커졌다.
"응, 말하지 않아서 미안해.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을까?"
돌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 같은 시간에 여기서 만나자.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비밀이야."
"약속해. 우리의 비밀이야." 공주는 빠르게 정자를 떠났다.
"마마, 어디 계셨습니까? 모두가 찾고 있사옵니다." 금선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냥 연못가에서 쉬고 있었어. 미안해 금선아."
금선은 공주의 손에 든 파란 유리 조각을 발견했다. "그것은 무엇이옵니까?"
"아, 이건... 연못가에서 주운 예쁜 유리 조각이야. 보관해둘래."
금선은 더 묻지 않고 공주를 수업방으로 안내했다. 효명 공주는 자수 바늘을 들고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은 이미 내일 돌이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으로, 그녀는 궁궐 생활에 설렘을 느꼈다.
'내일이 빨리 왔으면...' 공주는 생각했다. 그녀의 입가에는 오랜만에 진심 어린 미소가 번졌다.
※ 비밀의 우정, 몰래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깊은 우정을 쌓아가는 공주와 도깨비.
효명 공주와 도깨비 돌이의 비밀 만남은 그날 이후로 계속되었다. 공주는 자신의 휴식 시간을 이용해 후원의 정자를 찾았고, 돌이는 항상 그곳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름이 오고, 후원은 푸르른 녹음으로 가득 찼다.
한 달이 지난 어느 더운 날, 효명 공주는 평소보다 일찍 수업을 마치고 후원으로 향했다. 오늘은 자신의 열세 번째 생일이었지만, 궁궐 사람들은 간단한 축하 인사 외에 특별한 행사는 없었다. 공주는 이 특별한 날을 돌이와 함께 보내고 싶었다.
"돌이야, 어디 있니?" 공주가 정자에 도착해 작은 목소리로 불렀다.
순식간에 버드나무 뒤에서 도깨비가 나타났다. 그의 손에는 작은 나뭇잎 보따리가 들려있었다.
"효명아! 생일 축하해!"
공주는 깜짝 놀랐다. "어떻게 내 생일을 알았어?"
돌이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도깨비는 많은 것을 알 수 있단다. 게다가 지난번에 네가 말했잖아, 여름 초에 생일이라고."
돌이는 나뭇잎 보따리를 펼쳤다. 그 안에는 예쁜 들꽃과 작은 나무 조각품이 있었다. 나무 조각품은 연꽃 모양으로 정교하게 깎아져 있었다.
"이건... 네가 만든 거야?"
"응! 한 달 동안 밤마다 만들었어. 마음에 드니?"
효명 공주는 감동에 눈물이 글썽였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진심 어린 선물이었다.
"정말 고마워, 돌이야. 이렇게 예쁜 선물은 처음이야."
두 사람은 정자에 앉아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효명 공주는 궁궐 생활에 대해, 배우는 것들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돌이는 밤에 보는 별들에 대해, 계절마다 변하는 후원의 모습에 대해, 그리고 자신이 들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효명아, 사실 궁궐이 이렇게 재미있는 곳인지 몰랐어. 너와 함께하니까 더 재밌는 것 같아."
"나도 그래, 돌이야. 너를 만나기 전에는 매일이 똑같았어. 하지만 이제는 널 만날 생각에 하루하루가 기대돼."
두 사람의 우정은 날이 갈수록 깊어졌다. 효명 공주는 돌이에게 글을 가르쳐주었고, 돌이는 공주에게 자연의 비밀과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들은 서로가 모르는 세계를 공유하며 새로운 것을 배워나갔다.
가을이 되어 단풍이 물들 무렵, 효명 공주는 자신의 작은 비밀을 돌이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그녀는 평소 몰래 쓰던 시집을 가져왔다.
"이건 내가 쓴 시야. 아무에게도 보여준 적 없어."
돌이는 공주의 시를 읽고 감탄했다. "효명아, 이건 정말 아름다워! 네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는 것 같아."
"정말? 나는 항상 내 시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야, 이건 정말 특별해. 마치 네 마음의 창문을 열어준 것 같아."
공주는 돌이의 말에 용기를 얻어 더 많은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모든 감정, 기쁨과 슬픔, 희망과 두려움을 시에 담았다. 그리고 그 시를, 오직 돌이에게만 보여주었다.
겨울이 오자, 두 사람은 만남의 장소를 바꿔야 했다. 추운 날씨에 정자에서 만나기엔 너무 춥고 눈에 띄기 쉬웠다. 돌이는 후원 깊숙한 곳에 있는 자신의 숨겨진 거처로 공주를 안내했다.
"이곳이 내가 사는 곳이야. 아무도 모르는 비밀 장소지."
작은 동굴 같은 공간이었지만, 놀랍게도 아늑했다. 도깨비의 마법으로 따뜻하게 유지되고 있었고, 작은 물건들로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다. 벽에는 공주가 준 물건들이 소중히 보관되어 있었다.
"여기 정말 좋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 장소라니..."
"이제 여기는 우리의 비밀 장소야. 네가 언제든 오고 싶을 때 올 수 있어."
그 겨울, 효명 공주는 틈만 나면 돌이의 비밀 거처를 찾았다. 그곳에서 그들은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읽고, 때로는 그냥 조용히 앉아 서로의 존재를 즐겼다.
봄이 다시 찾아왔을 때, 효명 공주와 돌이는 이미 1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한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있었다. 그들은 서로의 존재 없이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친밀해졌다.
"돌이야, 넌 내 첫 번째이자 가장 소중한 친구야. 네가 있어서 나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아."
"나도 그래, 효명아. 네가 내 친구가 되어줘서 정말 행복해."
그들의 우정은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뛰어넘은, 순수하고 진실된 것이었다. 공주와 도깨비라는 신분의 차이도, 인간과 도깨비라는 종족의 차이도 그들의 우정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 도깨비의 과거, 인간들에게 쫓기고 상처받은 도깨비의 슬픈 과거를 알게 된 공주가 깊은 공감을 표현하는 장면.
효명 공주가 열일곱 살이 되던 해 여름, 폭우가 쏟아지던 날이었다. 공주는 기다렸던 음악 수업이 갑자기 취소되자 그 시간을 이용해 돌이를 만나러 후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비가 너무 심하게 내려 평소의 만남 장소인 정자는 물에 잠길 위험이 있었다.
"오늘은 돌이의 숨겨진 거처로 가야겠구나."
공주는 작은 우산을 들고 조심스럽게 후원의 오솔길을 걸었다. 빗물이 흘러내려 길이 미끄러웠지만, 그녀는 돌이의 거처를 찾아갈 수 있었다. 동굴 입구에 다다르자,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마치 누군가 흐느끼는 소리 같았다.
"돌이야? 나야, 효명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자,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돌이가 보였다. 그는 몸을 떨며 무언가에 놀란 듯한 표정이었다.
"돌이야, 무슨 일이야?" 공주가 걱정스럽게 다가갔다.
돌이는 공주를 보자 조금 진정되는 듯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미안해, 효명아. 난 그냥... 천둥소리가 무서워서..."
효명 공주는 돌이 옆에 앉아 그의 떨리는 손을 잡았다. "괜찮아, 나도 가끔 천둥소리가 무서울 때가 있어. 함께 있으면 덜 무서울 거야."
밖에서 천둥이 다시 크게 울리자, 돌이는 움찔하며 더 웅크렸다.
"천둥이 왜 이렇게 무서운 거야?"
돌이는 잠시 말을 못 하다가, 깊은 숨을 들이쉬고 입을 열었다.
"사실... 이건 천둥소리 때문만은 아니야. 오늘 같은 날은 항상 그때 기억이 떠올라."
"그때?"
"내가 인간들에게 쫓겨나던 날..." 돌이의 목소리는 떨렸다. "오래 전 이야기야. 내가 아직 어린 도깨비였을 때 일이야."
효명 공주는 그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녀는 돌이의 손을 꼭 잡고 기다렸다.
"나는 원래 깊은 산속에 살았어. 우리 도깨비 가족과 함께..." 돌이가 말을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우리를 발견했지. 그들은 우리가 나쁜 도깨비라고 생각했어. 사실 우리는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는데도..."
돌이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그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횃불을 들고 우리를 쫓아왔어. 그들은 '요괴를 잡아라! 마을의 불행은 모두 도깨비 때문이다!'라고 소리쳤지. 그날도 오늘처럼 비가 많이 내렸어."
효명 공주는 돌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아팠다. 마치 자신이 그 광경을 목격한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우리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어. 아버지는 나를 감추고 사람들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스스로를 노출했지. 그리고 어머니는... 어머니는..."
돌이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효명 공주도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그 후로 난 혼자였어. 여러 곳을 떠돌다가 이 궁궐을 발견했지. 사람들이 많지만, 오히려 이렇게 큰 곳이 숨기에는 더 좋았어. 그리고 후원은 아름다워서... 내가 살던 산속과 비슷했거든."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까..." 효명 공주는 돌이를 꼭 안아주었다.
"처음엔 정말 무서웠어. 밤에만 나돌아다니고, 사람들을 피해 다녔지.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기가 내 집이 된 것 같아. 그리고 네가 내 친구가 되어주었고..."
돌이는 효명 공주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그의 눈에는 여전히 슬픔이 남아있었지만, 이제 그 안에 감사함도 함께 담겨 있었다.
"돌이야, 정말 미안해. 인간들이 너에게 그런 끔찍한 일을 했다니..."
"효명아, 네가 사과할 필요는 없어. 모든 인간이 나쁜 건 아니란 걸 이제 알아. 너 덕분에 그걸 깨달았어."
효명 공주는 무언가 생각에 잠겼다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다려봐, 돌이야. 내가 무언가 가져올게."
공주는 동굴 밖으로 잠시 나갔다가, 작은 비단 주머니를 들고 돌아왔다. 그녀가 항상 가지고 다니던 것이었다.
"이거... 내 부적이야. 할머니가 어릴 때 악몽을 꾸지 말라고 주신 거야. 이제 네가 가져."
돌이는 놀란 표정으로 주머니를 바라보았다. "정말 나에게 주는 거야? 하지만 이건 너에게 소중한 물건일 텐데..."
"네가 더 필요할 것 같아. 이 부적이 네 악몽을 막아줄 거야."
돌이는 감동에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부적을 받아들고 자신의 보물 상자에 소중히 넣었다.
"고마워, 효명아. 이제 악몽은 오지 않을 것 같아."
밖에서 천둥소리가 다시 들렸지만, 이번에는 돌이가 크게 놀라지 않았다. 그는 효명 공주의 옆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효명아, 네가 내 친구가 되어줘서 정말 고마워. 너는 내 인생에서 만난 가장 특별한 인간이야."
효명 공주는 미소를 지었다. "너도 내게 특별한 친구야, 돌이. 우리는 항상 친구로 남을 거야, 약속해."
두 사람은 작은 손가락을 걸어 약속했다. 빗소리가 점점 잦아들고, 멀리서 무지개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마치 그들의 우정을 축복하는 것처럼.
※ 이별의 위기, 공주의 혼인이 결정되고 궁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도깨비와의 이별을 슬퍼하는 공주.
시간이 흘러 효명 공주가 열아홉 살이 되던 해 겨울, 궁궐에 경사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효명 공주의 혼인이 결정된 것이었다. 상대는 영의정의 둘째 아들로, 학식과 인품이 뛰어난 젊은 선비였다. 대비마마와 왕은 이 혼사에 크게 만족하셨고, 혼례 준비가 서둘러 진행되었다.
효명 공주는 자신의 방에서 금선과 함께 혼수를 살피고 있었다. 화려한 비단과 보석, 가구들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공주의 얼굴에는 기쁨보다 근심이 어려 있었다.
"마마, 이 비단이 참으로 아름답사옵니다. 혼례날 마마의 모습이 얼마나 빛나실지 상상이 되옵니다."
금선의 말에 효명 공주는 미소를 지으려 했지만, 그 미소는 곧 사라졌다.
"금선아, 잠시 혼자 있고 싶구나. 모두 나가주렴."
금선은 공주의 표정을 살피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마마, 무슨 걱정이 있으신 것 같사옵니다만..."
"괜찮아. 그저 조금 쉬고 싶을 뿐이야."
나인들이 모두 방을 나가자, 효명 공주는 창가에 앉아 눈 내리는 정원을 바라보았다. 혼례 후에는 궁을 떠나 남편의 집으로 가야 했다. 그것은 돌이와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의미였다.
공주는 마음이 급해져 외투를 걸치고 후원으로 향했다. 눈이 내리는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돌이의 비밀 거처로 서둘러 갔다. 그곳에 도착하자 돌이가 반갑게 그녀를 맞이했다.
"효명아! 이런 날씨에 어떻게 왔어? 많이 춥지 않았어?"
하지만 돌이의 미소는 곧 사라졌다. 공주의 얼굴에 깊은 슬픔이 드리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돌이야, 나... 곧 궁을 떠나게 될 거야."
돌이의 표정이 굳었다. "무슨 말이야? 어디로 가는데?"
"내 혼인이 결정됐어. 두 달 후면 혼례를 올리고 남편의 집으로 가게 돼."
침묵이 흘렀다. 돌이는 창백한 얼굴로 바닥을 바라보다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우리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거야?"
효명 공주는 눈물을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가는 곳은 여기서 멀어. 쉽게 오갈 수 없을 거야."
돌이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그는 슬픔을 감추려 애쓰며 억지로 웃었다.
"괜찮아, 효명아. 네가 행복하다면 나도 기뻐. 네 남편될 사람은 어떤 사람이야?"
"들은 바로는 착하고 학식 있는 사람이래. 하지만..."
"하지만?"
"그 사람은 너처럼 내 마음을 이해해 주지 못할 거야. 돌이야, 난 널 정말 많이 그리워할 것 같아."
돌이는 효명 공주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따뜻했다.
"나도 널 그리워할 거야. 네가 내 첫 친구였고, 가장 소중한 친구였으니까."
두 사람은 오랫동안 말없이 앉아 있었다. 눈발이 거처 입구로 날아들어 그들의 발치에 녹아내렸다.
"돌이야, 나 혼례 전날 밤에 마지막으로 널 만나러 올게. 그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자."
돌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해. 그날 밤, 이곳에서 널 기다릴게."
효명 공주는 그날 이후로도 틈만 나면 돌이를 찾아갔다. 그들은 남은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함께 보냈다. 때로는 옛 추억을 이야기하고, 때로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혼례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어느 날, 효명 공주가 돌이의 거처를 찾았을 때, 돌이는 무언가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그건 뭐야?" 공주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었다.
돌이는 급히 그것을 감췄다. "비밀이야. 혼례 전날 보여줄게."
공주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너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어."
그들의 마지막 만남이 다가올수록, 두 사람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위해 밝은 표정을 지으려 노력했다.
혼례 이틀 전, 궁궐은 혼례 준비로 분주했다. 효명 공주는 끊임없이 예복을 입어보고, 혼례 절차를 연습해야 했다. 그녀는 돌이를 만날 시간조차 내기 어려웠다.
밤이 깊어 모두가 잠든 시간, 공주는 자신의 방에 앉아 돌이를 위한 선물을 완성했다. 그것은 그녀가 직접 수놓은 비단 주머니였다. 주머니 안에는 그녀가 쓴 시와 작은 옥 구슬이 들어있었다. 옥 구슬은 공주가 어릴 적 어머니에게서 받은 소중한 물건이었다.
"이것으로 돌이가 내 마음을 기억해 주길..."
공주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녀는 창밖을 바라보며 돌이를 생각했다. 혼례 전날, 그들의 마지막 만남이 다가오고 있었다.
※ 영원한 약속, 마지막 만남에서 서로에게 평생 잊지 못할 선물과 약속을 주고받으며 진정한 우정의 가치를 확인하는 장면.
혼례 전날 밤, 효명 공주는 온종일 혼례 준비와 의식으로 지쳐 있었다. 그러나 돌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녀는 모든 힘을 다해 후원으로 향했다. 달빛이 밝게 비추는 겨울밤이었다.
모두가 잠든 시간, 공주는 조심스럽게 방을 빠져나왔다. 그녀는 따뜻한 외투를 걸치고, 선물이 든 작은 보자기를 품에 안았다. 후원으로 가는 길은 눈이 쌓여 발자국 소리가 선명하게 남았다.
'누군가 내 발자국을 발견하면 어쩌지?'
하지만 그런 걱정도 돌이와의 마지막 만남 앞에서는 중요하지 않았다. 공주는 돌이의 비밀 거처로 향했다. 거처 앞에 다다르자, 안에서 따뜻한 빛이 새어 나왔다.
"돌이야, 나야."
공주가 말하기도 전에 돌이가 뛰어나와 그녀를 반겼다.
"효명아! 올 줄 알았어. 들어와, 추울 거야."
안으로 들어가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돌이의 작은 거처는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다양한 색의 작은 불빛들이 공간을 밝히고, 벽에는 공주와 돌이가 함께한 추억이 담긴 작은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돌이야, 이게 다 뭐야?" 공주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의 마지막 밤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었어. 이 불빛들은 내가 모은 반딧불이 빛이야. 그리고 이건..."
돌이는 작은 상자를 꺼내 공주에게 건넸다. "네게 주려고 만든 선물이야."
효명 공주가 상자를 열자, 아름다운 목걸이가 나왔다. 그것은 돌이가 직접 만든 것으로, 작은 나무 조각과 돌, 그리고 특별한 빛을 내는 작은 구슬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건 도깨비의 빛이야. 네가 어디에 있든, 이 빛은 계속 반짝일 거야. 그리고 네가 슬프거나 외로울 때, 이 목걸이를 꼭 쥐고 내 이름을 세 번 부르면... 내가 느낄 수 있을 거야. 비록 직접 만날 순 없어도, 내 마음이 너에게 갈 거야."
효명 공주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그녀는 목걸이를 가슴에 안고 돌이를 꼭 안았다.
"정말 고마워, 돌이야. 이건 내가 받은 가장 소중한 선물이야."
공주는 자신의 선물을 꺼내 돌이에게 건넸다. "이건 내가 너를 위해 준비한 거야."
돌이는 비단 주머니를 열어보고 놀라움에 눈을 크게 떴다. "이 옥은... 공주의 보물 아니야? 이런 걸 나에게 줘도 돼?"
"물론이야. 나에게 너는 그만큼 소중해. 이 옥을 보면 날 떠올려줘. 그리고 이 시... 이건 네게 쓴 내 마음이야."
돌이는 시를 읽었다. 그것은 효명 공주가 그들의 우정과 영원한 인연을 노래한 아름다운 시였다.
"효명아... 이건 정말..."
말을 잇지 못하고, 돌이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다가, 긴 포옹을 나누었다.
"효명아, 난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네 남편이 널 소중히 여기고, 네 재능과 마음을 알아봐주길 바래."
"돌이야, 너도 행복했으면 좋겠어. 언젠가... 언젠가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돌이는 미소를 지었다. "반드시 그럴 거야. 인연이란 건 끊어지지 않는 법이니까."
그들은 남은 시간 동안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웃으려 노력했지만, 이별의 아픔은 감출 수 없었다.
새벽이 다가오자, 효명 공주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가야 해. 오늘은... 내 혼례일이니까."
돌이도 일어나 그녀를 배웅했다. "효명아, 마지막으로 하나만 약속해 줘."
"뭐든지 말해, 돌이야."
"나를 잊지 말아줘. 그리고 네 안에 있는 빛을 잃지 마. 네 시, 네 생각, 네 마음... 그건 너무 아름다워. 세상에 보여줘야 해."
효명 공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할게. 나도 너에게 부탁할 게 있어. 여기 계속 있어 줘. 내가 언젠가 돌아올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약속해. 영원히 기다릴게."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손가락을 걸어 약속했다. 공주는 돌이가 준 목걸이를 목에 걸고, 돌이는 공주의 비단 주머니를 가슴에 품었다.
"안녕, 돌이야. 내 가장 소중한 친구."
"안녕, 효명아. 내 유일한 진짜 친구."
효명 공주는 돌이의 거처를 떠나 궁궐로 돌아갔다. 그녀의 발자국이 눈 위에 남았지만, 아침이 되기 전에 새로 내린 눈이 그 흔적을 모두 덮었다.
혼례일, 효명 공주는 화려한 혼례복을 입고 의식을 치렀다. 모두가 그녀의 아름다움에 감탄했지만, 누구도 그녀의 목에 걸린 특별한 목걸이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그것은 오직 그녀만의 비밀이었다.
세월이 흘러 효명 공주는 현명한 사대부의 아내가 되었고,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 시인이 되었다. 그녀의 시에는 항상 어딘가 신비로운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어느 날, 나이 든 효명이 궁궐을 방문했을 때, 그녀는 후원의 옛 거처를 찾았다. 놀랍게도 그곳에는 여전히 돌이가 있었다. 그는 조금도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그녀를 반겨주었다.
"기다렸어, 효명아. 약속대로."
그들의 우정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영원히 이어졌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대대로 전해져 내려왔다. 신분과 종족을 뛰어넘어, 진정한 마음으로 맺어진 우정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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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오늘 들으신 "궁궐에 숨어 살던 도깨비와 어린 공주의 우정"은 어떠셨나요? 외로운 공주와 상처받은 도깨비가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며 쌓아간 진정한 우정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전합니다. 진정한 우정은 신분이나 외모, 심지어 인간과 도깨비라는 존재의 차이조차 뛰어넘는 것이라는 점을요. 또한 어린 시절 만난 소중한 친구의 기억은 평생 우리 마음속에 따뜻한 빛으로 남는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다음 주 목요일에는 "도깨비가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는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가난한 나무꾼에게 도깨비가 준 특별한 선물이 그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그리고 그 선물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었는지를 담은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물질적인 부가 아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깊은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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