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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선물한 은화 한 닢, 그날 내 인생이 뒤바뀌었다 (출처-청구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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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멘트 (300자 내외)
"밤거리를 혼자 걷던 양반 정 씨가 발견한 것은 무엇일까요? 어두운 숲길에서 벌어진 신비한 일들, 그리고 도깨비와의 뜻밖의 인연! 조선시대 야담 '도깨비가 준 은화 한 닢'에서는 비정한 세상 속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과연 양반 정 씨는 도깨비가 준 은화의 비밀을 알게 될까요? 오늘 밤, 기다려 온 여러분 여기 신기로운 설화가 있습니다. 지금 바로 재생해 보세요!"
디스크립션 (300자 내외)
조선시대의 신비로운 전설을 소개하는 야담 시리즈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청구야담에 실린 '도깨비가 준 은화 한 닢'입니다. 가난한 양반 정 씨가 어두운 밤거리에서 만난 신비한 존재, 도깨비! 그의 도움으로 벌어지는 기적 같은 일들과 감동적인 결말을 만나보세요. 우리 조상들이 믿었던 신기로운 세계, 과연 그곳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있을까요? 이 영상은 성우의 감정 어린 목소리로 재현되는 한국 민간 전설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구독 및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빈 주머니, 어두운 길
밤이 무척 깊었습니다. 한양의 동쪽 산길을 따라 홀로 걸어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 양반 정 씨였습니다. 정 씨는 중년을 훨씬 넘긴 나이였지만, 평생을 빈손으로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과거시험에 떨어지고, 벼슬도 얻지 못한 채 평생을 한숨 짓고 살았던 그였습니다. 이날따라 정 씨는 더욱 답답한 마음을 안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고을 원님 댁에 찾아가 벼슬을 청탁해 보았지만, 문지기에게 거절당한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저녁 때쯤에는 오랜 친구가 몇 냥의 돈을 빌려갔던 것도 생각났습니다. 만약 그 친구가 갚으라고 청구한다면, 자신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싶었습니다. 주머니는 텅 비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깊은 한숨을 내쉬며 산길을 내려오던 정 씨는 문득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밤하늘에는 별들이 제각기 비추고 있었습니다. 그 별들도 마치 자신처럼 외로워 보였습니다. 정 씨는 지친 몸을 이끌고 계속 길을 내려갔습니다. 산길은 더욱 외로워 보였습니다. 오밤중에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은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주변에는 오직 개울물의 졸졸거리는 소리와 나무가지에서 바람이 일으키는 소리만이 들렸습니다.
정 씨의 발걸음이 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지칠 대로 지친 몸과 마음이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그때였습니다. 저 멀리서 불빛이 보였습니다. 작은 불빛이었지만, 깜깜한 밤거리에서 그 불빛은 마치 횃불처럼 밝게 보였습니다. 정 씨는 그 불빛을 향해 다시금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혹시 길을 잃었나 싶기도 했지만, 마음 어딘가에서는 희한한 끌림을 느꼈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을 때, 정 씨는 마침내 그 불빛의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떤 집의 불이 아니었습니다. 산 위의 바위 위에 마치 작은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푸른 불이었던 것입니다. 정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평생 살아오면서 본 적 없는 신기로운 불이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두려움을 느껴 빨리 그곳을 떠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 씨는 그곳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한 발, 한 발 천천히 그 불빛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마치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근처까지 다가간 정 씨는 마침내 그 푸른 불 근처에 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위 위에는 작은 북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북 옆에는 한 마리의 생쥐가 있었습니다. 평범한 생쥐는 아니어 보였습니다. 털이 유독 빛나고 있었고, 그 눈빛은 마치 사람의 눈처럼 지능적으로 보였습니다. 정 씨는 다시금 놀랐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이것은 보통의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것은 도깨비의 짓놀림에 빠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더 이상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평생을 불운 속에서 살아온 사람이, 남은 것이라곤 담대함뿐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정 씨는 천천히 바위 위로 올라갔습니다.
※ 도깨비와의 만남
바위 위에 올라선 정 씨는 그 작은 북을 바라보았습니다. 북은 한없이 작아 보였지만, 무언가 신기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쥐는 여전히 정 씨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정 씨는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북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 순간,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푸른 불이 확 타올랐고, 그 불빛 속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습니다. 정 씨는 비명을 지를 뻔했지만 참았습니다. 그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이 아닌, 반쯤 투명한 모습의 존재였습니다. 그것은 사람 같기도 하고, 사람이 아닌 것 같기도 한 형태를 하고 있었습니다. 머리 위에는 마치 우뭉한 뿔 같은 것이 솟아있었고, 팔다리는 사람보다 유독 길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 존재의 눈이었습니다. 그 눈에는 천 년을 산 듯한 깊이가 담겨있었습니다.
도깨비였습니다. 정 씨가 지금 마주한 것은 분명히 도깨비였습니다. 정 씨는 얼굴이 창백해졌습니다. 손에는 땀이 났습니다. 도깨비는 느릿느릿 정 씨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말을 걸었습니다. 그 목소리는 사람의 목소리 같기도 하고, 바람 소리 같기도 하고, 개울물의 소리 같기도 했습니다. 세 가지가 동시에 들렸기 때문입니다.
"오오, 오랜만이로다. 이 산길을 지나는 사람은 많지만, 이렇게 담대하게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드물다네. 그대는 두려움이 없는가?"
정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저, 저는... 죽을 것 같은 두려움도 있지만, 더 두려워할 것이 없는 身입니다.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이미 이 세상에서 잃을 것도 없는데..."
도깨비는 정 씨의 말을 듣더니 크게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웃음소리는 산 전체를 울리는 듯했습니다. 도깨비는 정 씨를 자세히 관찰했습니다. 그의 닳고 해어진 도포, 헤진 신발, 그리고 절망 섞인 눈빛까지 모든 것을 읽었습니다.
"흠, 그렇다면 그대에게 제안을 하나 해볼까. 나는 이 세상에 놀 친구가 많지 않다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보면 도망치거나 죽어버리니 말이다. 하지만 그대는 다르구나. 그대가 나와 함께 놀지 않겠는가? 물론 보상도 있을 것이다."
정 씨는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어, 어떤 놀이를 말하는 것입니까?"
도깨비는 손가락을 펼쳤습니다. 그 손가락 끝에는 작은 은화가 하나 들려 있었습니다. 은화는 빛나고 있었고, 정 씨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은화가 보이는가? 이것을 내가 던지면, 그대가 받아야 한다네. 그리고 그 은화는 그대의 것이 될 것이다. 하지만 조건이 있지. 만약 은화를 떨어뜨리거나 잃어버린다면, 그대는 자신의 생명을 내놓아야 한다네."
정 씨는 순간 뜨금했습니다. 생명과 맞바꾼다는 말에 말입니다. 하지만 금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왔는데, 죽음이 그렇게 두려울까 싶었습니다. 오히려 이것은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처럼 보였습니다.
"좋습니다. 제가 받겠습니다."
정 씨의 대답을 들은 도깨비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마치 이미 오래전부터 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표정이었습니다. 도깨비는 그 은화를 공중 높이 내던졌습니다. 은화는 반짝이며 돌면서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정 씨의 눈은 은화를 좇아갔습니다. 은화는 마치 살아있는 새처럼 이상한 궤적을 그렸습니다. 한 번 올라갔다 내려올 때가 아니라, 계속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그 순간 정 씨는 자신의 몸이 움직였습니다. 의식적으로 움직인 것이 아닙니다. 마치 은화가 자신의 손을 조종하는 듯, 팔이 들려지고 손이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손은 정확하게 은화를 받아냈습니다. 은화는 정 씨의 손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따뜻하고, 무거운, 실재하는 은화였습니다.
"오호! 그렇다면 그대는 진짜 담대하군. 자, 이제 이것은 그대의 것이다. 이 은화가 그대의 운명을 바꿀 것이 될 것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조심하게. 이 은화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네. 그것을 누군가에게 보여준다면, 그대는 죽을 것이다. 알겠는가?"
정 씨는 조심스럽게 은화를 옷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도깨비는 다시 웃음을 터뜨렸고, 그 웃음과 함께 도깨비의 모습은 점차 희미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린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이제 그대는 우리 도깨비와 인연이 된 것이다. 그 은화를 잘 지키게나. 그리고... 행운을 빈다네."
도깨비가 완전히 사라졌을 때, 정 씨는 한 자리에 쓰러질 뻔했습니다. 피로가 물밀듯 몰려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 씨의 손은 여전히 옷주머니를 꼭 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반짝이는 은화가 들려 있었습니다.
※ 은화의 기적
이튿날 아침, 정 씨는 자신의 거처로 돌아왔습니다. 낡은 집이었지만, 지금 그 집은 마치 궁궐처럼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옷주머니 안에는 도깨비가 준 신비한 은화가 들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 씨는 한동안 그 은화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습니다. 현실 같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밤중에 겪은 모든 일이 마치 꿈속의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손에 들려 있는 은화는 확실히 현실이었습니다. 차갑고, 무겁고, 선명했습니다. 정 씨는 결심했습니다. 이 은화를 어떻게 사용할지를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밤 선비들이 모인 술집에서 정 씨는 이 은화 이야기를 흘깃흘깃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정 씨의 말을 웃으며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정 씨가 은화를 꺼내 들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바뀌었습니다.
"이것을 보거든! 이것은 보통의 은화가 아니네. 어디서 났는가 하면, 산 위의 도깨비가 준 것이거든!"
술 취한 선비들은 웅성거렸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웃었지만, 어떤 사람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정 씨를 바라보았습니다. 그중 한 사람은 정 씨에게 물었습니다. "정 씨여, 그 은화는 도깨비의 짓이 틀림없네. 그런데 그대는 그 은화를 어떻게 할 생각인가? 그런 물건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화가 미칠 것이네."
정 씨는 웃음을 지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게. 나는 이미 도깨비와 약속을 했네. 이 은화는 나의 운명을 바꿀 것이고, 나는 이 은화를 소중히 지킬 것이네."
며칠 뒤, 한양 관아의 포도청에서 한 명의 군정이 정 씨의 집을 찾아왔습니다. 어떤 고을에서 도깨비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정 씨가 도깨비를 본 적이 있다는 제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군정은 정 씨를 관아로 데려가려고 했습니다.
"정 씨, 그대는 반드시 관아에 나와야 한다네. 원님께서 직접 만나보고 싶으신다고 하시네."
정 씨의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은화 때문일까 싶었습니다. 아, 도깨비의 말이 맞았구나 싶었습니다. 이 은화를 누군가에게 보여주었으니, 이제 자신은 죽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 씨는 천천히 관아로 향했습니다.
원님의 방은 심각한 분위기였습니다. 원님은 정 씨를 보더니 물었습니다. "정 씨여, 들었는데 그대가 도깨비를 만났다고 하네. 사실인가?"
정 씨는 무릎을 꿇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예, 관아의 주인이시여. 나는 분명히 도깨비를 만났습니다."
"그렇다면 증거가 있는가? 도깨비와 만났다는 증거 말이네."
정 씨는 한 순간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정 씨는 옷주머니에서 은화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원님께 바쳤습니다.
원님은 그 은화를 손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은화는 어떤 은화와도 달랐습니다. 그 위에 새겨진 글자는 알 수 없는 글자였고, 그 색깔은 평상시의 은색과는 달랐습니다. 마치 빛 자체가 다르게 반사되는 것 같았습니다.
원님은 한 동안 그 은화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은 듯했습니다. 원님은 정 씨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정 씨여, 그대는 이 은화로 무엇을 할 생각인가?"
정 씨는 진심으로 대답했습니다. "나는... 이 은화로 누군가를 도우려고 생각했습니다. 이 은화가 도깨비의 것이고, 신비한 물건이라면, 그것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관아의 백성들을 돕는 데 사용하고 싶습니다."
원님의 얼굴이 부드러워졌습니다. 그리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원님은 정 씨에게 은화를 돌려주었습니다.
"정 씨여, 그대는 진심으로 말하고 있구나. 나는 이미 도깨비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네. 이것은 도깨비의 은화가 맞네. 그런데 도깨비가 정 씨 같은 사람을 택했다는 것은 분명히 특별한 뜻이 있을 것이네. 그렇다면 그대의 계획을 도와주지. 이 은화로 무엇을 할지를 생각해 보게나."
정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죽을 줄 알았던 자신이 목숨을 건졌을 뿐만 아니라, 원님의 도움까지 받게 된 것입니다. 정 씨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정 씨는 원님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그 은화로 마을의 고아들을 돕는 집을 지으려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원님은 즉시 동의했고, 관아의 자금도 함께 투입했습니다. 그리하여 한 해가 지났을 때, 한양 동쪽에는 고아들을 돌보는 아름다운 건물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매일 서너 명의 아이들이 웃음소리를 내었습니다. 그 아이들의 보호자가 바로 정 씨였습니다. 정 씨는 더 이상 무직의 양반이 아니었습니다. 원님의 도움으로 관아의 속사람이 되었고, 고아원의 원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해 겨울이 되면, 정 씨는 혼자 산길을 올라가곤 했습니다. 그곳은 그 도깨비를 만난 장소였습니다. 거기서 정 씨는 조용히 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중얼거렸습니다.
"고마습니다, 도깨비여. 그 한 닢의 은화로 나의 삶이 바뀌었습니다. 내가 받은 은화가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 번은, 그렇게 절을 하고 일어선 정 씨의 눈 앞에 푸른 불이 피어올랐습니다. 그리고 얼음 같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잘했다, 정이여. 그대는 진심으로 그 은화를 사용했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은화를 탐욕에 빠져 낭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대는 달랐다네. 그대의 나머지 삶도 행복할 것이다. 나를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네."
도깨비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정 씨는 평온한 표정으로 산을 내려왔습니다. 그의 주머니에는 더 이상 도깨비의 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에는 더욱 빛나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 관아의 소문
몇 달이 지나갔습니다. 정 씨가 고아원을 세운 일은 한양 전역에 퍼져나갔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소문이 아니었습니다. 신기로운 이야기였습니다. 빈 양반이 어디서 났는지 모를 은화 하나로 고아들을 돕는 건물을 세웠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특히 한양의 양반 사회에서는 정 씨의 변화가 화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정 씨를 존경했습니다. 평생을 비천하게 살아온 사람이 갑자기 그런 선행을 베풀다니, 참으로 신기롭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의심했습니다. 정 씨의 은화가 도깨비에게서 나왔다는 것이, 정말 사실일까 싶었던 것입니다.
한 명의 유명한 선비가 있었습니다. 그는 한양에서 손꼽히는 지식인이자, 동시에 포도청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선비의 이름은 이 씨였습니다. 이 씨는 정 씨의 이야기를 듣더니 즉시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 씨의 은화는 도깨비의 것이 아니라, 어디선가 훔친 것이거나, 아니면 위조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 씨는 포도청의 한 관원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정 씨의 은화에 대해 신고했습니다. 포도청은 즉시 움직였습니다. 신기로운 은화가 있다는 것은 국가의 조폐실과 관련이 있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위조 화폐일 가능성도 있었고, 혹은 해외에서 온 신기한 물건일 수도 있었습니다.
포도청의 관원들은 정 씨의 고아원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정 씨를 찾은 그들은 정 씨를 다시금 관아로 데려갔습니다. 정 씨의 얼굴은 창백했습니다. 자신이 한 선행이 오히려 화가 되어 돌아올 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고아원의 아이들이 정 씨를 따라 울었습니다. 정 씨는 아이들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자신의 목소리도 떨리고 있었습니다.
"괜찮다, 아이들이여. 내가 있는 곳이 어디든 너희를 잊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곧 다시 돌아올 것이다. 약속한다."
정 씨는 그렇게 말했지만, 자신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죽음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도깨비가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 은화를 누군가에게 보여준다면 죽을 것이라는 말 말입니다. 정 씨는 이미 원님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포도청에도 알려졌습니다. 이제 자신의 운명은 정해진 것 같았습니다.
포도청 본부는 엄숙했습니다. 큰 방에는 포도청의 여러 관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들은 정 씨를 마치 큰 죄인을 대하는 태도로 바라보았습니다. 포도청의 으뜸 관원인 김 판서가 정 씨에게 물었습니다.
"정 씨여, 그대가 정말로 도깨비에게서 은화를 받았다고 하는가?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네. 만약 이것이 거짓이라면, 그대는 중죄를 지은 것이 될 것이네. 그리고 만약 사실이라면, 그것 역시 마찬가지네. 도깨비와 내통했다는 혐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네."
정 씨는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예, 관원이시여. 모든 것이 사실입니다. 나는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 죽어야 한다면, 진실을 말하고 죽겠습니다."
그 순간, 한 명의 노인이 포도청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는 다름이 아닌 원님이었습니다. 정 씨를 처음 만났던 그 원님이었습니다. 원님은 매우 화난 표정으로 들어왔습니다.
"마침 좋은 시기에 왔네. 정 씨의 은화 문제를 내가 직접 설명해 주겠네."
※ 포도청의 추궁
원님은 매우 권위 있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포도청의 김 판서도 원님 앞에서는 자세를 낮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님은 정 씨를 도깨비로부터 받은 은화가 얼마나 신기한 물건인지, 그리고 정 씨가 그 은화로 얼마나 선행을 베풀었는지를 설명했습니다.
"그 은화는 일반적인 위조화폐가 아니네. 이것은 신비한 물건이자, 동시에 하늘이 내린 부처의 선물이라고 볼 수 있네. 정 씨는 이 은화로 고아 백 명을 먹이고, 집을 지어주고, 교육을 베풀었네. 이것이 어떤 죄가 되는가?"
김 판서는 머리를 긁적였습니다. 원님의 말이 옳았습니다. 정 씨가 한 일은 분명히 죄가 아니라, 미덕이었습니다.
"하지만 관원이시여, 도깨비와의 접촉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원님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도깨비와의 접촉? 김 판서여, 그대는 도깨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도깨비는 우리 조상들이 남긴 신기로운 존재일 뿐이네. 그리고 그 도깨비가 정 씨를 택한 것은, 분명히 정 씨의 진심 때문이었을 것이네. 도깨비도 분명 선악을 구분하는 존재일 것이라네."
원님의 말에 포도청의 관원들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명의 관원이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은화를 우리에게 보여주시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정말 도깨비의 은화인지 확인해 볼 수 있을 텐데요."
정 씨는 주저했습니다. 도깨비의 은화를 다시 보여준다면 또 다시 문제가 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님이 말했습니다.
"보여주게나, 정 씨여. 이번에는 다를 것이네. 나와 함께 있으니 말이네."
정 씨는 옷주머니에서 은화를 꺼냈습니다. 은화는 여전히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포도청의 관원들은 모두 놀라며 숨을 쉬었습니다. 은화의 빛은 어떤 광채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별빛이 그 안에 갇혀 있는 듯한 신기로운 광채였습니다.
김 판서가 은화를 받아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 한 동안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김 판서가 입을 열었습니다.
"이것은... 이것은 분명히 이 세상의 물건이 아니로군요. 어떤 기술로도 만들 수 없는 물건입니다. 관원이시여, 저는 이제 확신하네요. 정 씨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포도청의 판서의 인정을 받자, 다른 관원들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한 사람이 반발했습니다. 바로 이 씨였습니다. 이 씨는 어디선가 몰래 포도청에 숨어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속임수입니다! 정 씨가 만든 거짓말이 분명해요!"
이 씨가 포도청 안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이 씨는 정 씨를 손가락질했습니다. 원님과 김 판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 이것은 처음부터 이 씨의 계략이었구나 싶었습니다.
"이 씨여, 그대는 왜 이리 정 씨를 괴롭히는가? 정 씨가 그대에게 무슨 잘못을 했는가?"
원님의 물음에 이 씨는 대답했습니다.
"정 씨가 저에게 잘못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저는 이 세상에서 거짓이 처벌받지 않는 것을 볼 수 없을 뿐입니다. 저는 정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 순간, 기묘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 판서가 들고 있던 은화가 갑자기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빛은 파란색이었습니다. 마치 도깨비가 밤하늘에서 보여준 불과 같은 색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빛은 이 씨의 얼굴을 비추었습니다.
순간, 이 씨의 몸이 굳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공포의 표정이 떠올랐습니다. 마치 어떤 힘이 자신을 옭아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입니다. 이 씨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아, 아! 이것은... 무엇입니까?!"
그 순간, 도깨비의 목소리가 포도청 안에 울려 퍼졌습니다. 그 목소리는 사람의 목소리도, 바람 소리도 아닌, 무언가 초월한 것처럼 들렸습니다.
"거짓말을 하는 자여, 거짓의 제보로 착한 사람을 괴롭히려 하는 자여. 나 도깨비는 이를 용서할 수 없네. 그대는 그 은화의 진정성이 무엇인지 몸으로 느낄 것이네."
이 씨의 몸은 더욱 굳어졌습니다. 그는 움직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의 입에서는 신음만 나왔습니다. 포도청의 관원들은 모두 두려움에 떨렸습니다.
※ 예상 밖의 진실과 행복
한 동안이 지났습니다. 은화의 빛이 사라지고, 이 씨의 몸도 풀려났습니다. 이 씨는 그 자리에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눈물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마치 자신의 모든 거짓과 악한 마음이 도깨비의 은화 빛에 의해 드러난 것 같았습니다.
이 씨는 비통하게 울면서 중얼거렸습니다. "나는... 나는 잘못했습니다. 정 씨를 괴롭혀서 죄송합니다. 내 마음 속의 질투와 시기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정 씨는 이 씨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일어나 이 씨에게 다가갔습니다. 정 씨는 이 씨의 어깨에 손을 얹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이 씨여, 나는 그대를 용서합니다. 우리 모두가 약한 사람입니다. 때로는 질투와 시기에 빠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것을 깨닫고 뉘우치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 씨는 정 씨를 바라보았습니다. 그의 눈에는 깊은 후회가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감사의 기운도 보였습니다. 그 순간, 도깨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습니다. 이번에는 부드러운 목소리였습니다.
"정이여, 그대의 마음이 진실했기에 나도 이를 보일 수 있었네. 그리고 이 씨여, 그대는 이제 알게 될 것이네. 진실의 무게를 말이다. 그대의 남은 삶 동안, 그대는 정 씨와 함께 고아들을 돌아 주기를 원하네. 그것이 그대가 용서받을 길이 될 것이네."
이 씨는 정 씨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이제 악의가 아니라, 진정한 회개의 빛이 비치고 있었습니다.
김 판서와 원님은 이 모든 일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깨달았습니다. 도깨비의 은화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것은 진실을 밝히고, 거짓을 드러내고, 나쁜 마음을 개선시키는 신기로운 힘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김 판서는 원님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관원이시여, 이제 모든 것이 명확합니다. 정 씨는 결백하며, 그의 행동은 모두 옳았습니다. 포도청은 더 이상 그에게 어떤 혐의도 두지 않겠습니다."
이 씨도 포도청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두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이 씨는 정 씨와 함께 고아원에서 일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씨는 진정으로 고아들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수십 년이 지나고, 정 씨의 고아원은 한양에서 가장 유명한 자선 기관이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나간 아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학자가 되었고, 어떤 아이는 선비가 되었으며, 어떤 아이는 공인이 되었습니다. 그들 모두는 정 씨를 스승으로 기억했고, 정 씨의 은혜를 잊지 않았습니다.
정 씨가 늙어갈 무렵, 한 명의 젊은 관리가 정 씨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정 씨의 선행을 기록하고, 그 이야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온 것입니다. 정 씨는 그 관리에게 물었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왜 기록하려고 하는가?"
관리는 대답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이루신 일은 단순한 자선을 넘어섭니다. 이것은 우리 나라의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도깨비라는 신기로운 존재를 통해, 진실이 얼마나 위대한지, 그리고 선한 행동이 얼마나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 말입니다."
정 씨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기록해 주게. 하지만 잊지 말아 주게.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도깨비의 한 닢의 은화였다는 것을 말이다. 그 은화가 나를 찾아주지 않았다면, 나는 그저 불행한 양반으로 죽어갔을 것이네."
정 씨의 이야기는 그렇게 기록되었습니다. 청구야담에 실린 이 이야기는, 수백 년 뒤에도 사람들에게 읽혀졌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혹시 우리의 삶 속에도, 도깨비의 은화 같은 신기한 기회가 찾아올 것은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정 씨는 평화로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의 장례식에는 고아원을 나간 제자들이 모두 모여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들은 정 씨의 은혜를 영원히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정 씨는 죽음 뒤에도,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계속 살아갔습니다.
밤하늘의 별들처럼, 정 씨는 영원히 빛났습니다. 그리고 도깨비가 준 그 한 닢의 은화는, 비록 물질적으로는 사라졌지만, 그 정신은 고아원을 통해, 제자들을 통해, 이 이야기를 듣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계속 빛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기적이었습니다.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도깨비가 준 은화 한 닢'의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정 씨처럼 깊은 절망 속에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잊지 마세요.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진실하고 선한 마음을 가진다면, 언제든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정 씨는 도깨비의 은화가 아니라, 바로 그 진심 때문에 행복을 얻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주변의 누군가를 돕는 작은 선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삶을 도깨비의 은화처럼 반짝반짝하게 만들 것입니다. 오늘 밤의 이야기 잘 들으셨고, 앞으로도 저희 채널을 찾아주세요. 조선시대의 신기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계속 여러분을 찾아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