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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에게 성공을 배운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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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멘트 (246자)
"가난한 농부가 산에서 우연히 만난 도깨비. 그런데 이 도깨비가 농부에게 알려준 성공의 비밀이 정말 놀랍습니다! 조선시대 실제 야담에서 전해지는 이 이야기 속에는 현대인들도 꼭 알아야 할 인생의 지혜가 숨어있어요. 과연 농부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요? 끝까지 보시면 여러분의 인생도 달라질 거예요!"
디스크립션 (289자)
조선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도깨비와 농부의 감동적인 만남을 담은 실화 야담입니다. 가난했던 농부가 도깨비에게서 배운 성공의 진짜 비밀과 인생의 지혜를 소개합니다. 우리 선조들의 깊은 철학이 담긴 이야기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깨달음을 주는 내용입니다. 시니어분들께서 특히 좋아하실 교훈적이고 재미있는 전통 이야기입니다.
※ 도깨비 등장과 핵심 갈등 제시
조선 영조 임금이 다스리던 시절, 경상도 안동 깊은 산골에 김서방이라 불리는 가난한 농부가 살았습니다. 그해는 3년째 이어진 흉년으로 온 나라가 어려움에 빠져 있었죠. 하늘은 비를 내려주지 않았고, 메뚜기떼는 겨우 자란 곡식마저 모조리 먹어치웠습니다. 백성들은 나무껍질을 벗겨 죽을 끓여 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텨나갔죠.
김서방의 집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초가집 지붕은 여기저기 구멍이 나서 비가 오면 물이 새어 들었고, 쌀독은 늘 바닥을 보였습니다. 아내는 병들어 누워 있는 날이 많아졌고, 세 아이는 하루 종일 배고픔에 울어댔죠. 김서방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품팔이를 다녔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것도 빠듯했습니다.
어느 가을날 저녁, 김서방은 초라한 저녁상 앞에 앉아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보리밥 한 그릇에 된장국 한 사발이 전부였거든요. 그나마도 보리가 떨어져가서 내일부터는 무엇을 먹을지 막막했습니다. 아내가 기침을 하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여보, 이번 달 쌀값은 어쩌지요? 아이들 굶기는 건 아니잖아요. 큰아이는 벌써 사흘째 제대로 못 먹었는데..."
김서방은 대답 대신 고개만 떨궜습니다. 3년 연속 흉년에 양반집 소작료는 그대로인데,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살림살이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거든요. 오히려 빚만 늘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내의 약값, 아이들 먹일 것, 겨울나기 준비까지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했죠.
그날 밤, 김서방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배고파서 뒤척이는 소리, 아내의 깊은 한숨소리가 귓가에 맴돌았거든요. 가장 작은 아이는 젖먹이인데 아내가 제대로 먹지 못해 젖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김서방은 주먹을 꽉 쥐었습니다. "이럴 수는 없어. 뭐라도 해야 해."
새벽이 되자 김서방은 일어나 도끼를 들었습니다. 적어도 땔감이라도 해다 팔아야 하루 끼니는 해결할 수 있을 테니까요. 시장에서 땔감 한 짐이면 쌀 한 되 정도는 살 수 있었거든요. 그래도 가족이 하루는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해가 뜨기도 전에 산으로 향한 김서방은 평소보다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좋은 나무를 구하려면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곳까지 가야 했거든요. 마을 근처 산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베어가서 제대로 된 나무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산 깊숙이 들어갈수록 으스스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그곳은 예로부터 도깨비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는 곳이었거든요.
"에이, 무슨 도깨비야. 먹고살기 바빠 죽겠는데 그런 걸 신경 쓸 여유가 어디 있어." 김서방은 중얼거리며 열심히 나무를 베기 시작했습니다. 도끼질 소리가 산골짜기에 울려 퍼졌죠. 평소보다 굵고 좋은 나무들이 많아서 김서방은 기뻤습니다. 이 정도면 쌀 두 되는 살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해질 무렵,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분명히 한 짐 가득 나무를 베어 놓았는데, 돌아보니 나무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 김서방은 눈을 비비며 다시 보았지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허허벌판에 나무 그루터기만 남아 있을 뿐이었죠.
"이게 무슨 일이지? 분명히 여기에 나무를 쌓아뒀는데..." 당황한 김서방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갑자기 어둠 속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껄껄껄, 하는 묘한 웃음소리가 산골짜기에 메아리쳤죠. 김서방의 등골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 가난에 찌든 김서방의 현실
김서방은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지만 그 자리에서 도망칠 수가 없었습니다. 해는 이미 넘어가서 산길이 어두웠고, 길을 잃으면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었거든요. 게다가 집에서는 가족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어요.
그때 파란 불빛 뒤에서 누군가 나타났습니다. 키는 사람만 하지만 머리는 대나무로 만든 바구니처럼 뾰족하고, 눈은 호롱불처럼 빛나는 괴상한 존재였습니다. 온몸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고, 걸을 때마다 발밑에서 푸른 불꽃이 일어났죠. 바로 도깨비였습니다.
도깨비가 김서방을 보며 말했습니다. "이놈, 왜 내 산에서 함부로 나무를 베고 있느냐?" 목소리는 무섭지 않고 오히려 장난기가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김서방에게는 그 어떤 목소리보다 무서웠죠. 김서방은 무릎을 꿇고 빌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도깨비 어른. 저는 그저 가난한 농부로, 아이들 먹일 것이 없어서 땔감을 하러 온 것뿐입니다. 아무 나쁜 마음 없었으니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도깨비는 김서방을 한참 바라보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하하하, 겁 많은 놈이로구나. 일어서라. 나는 사람을 해치는 도깨비가 아니다. 그저 내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보는 것뿐이야." 김서방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자 도깨비가 계속 말했습니다. "너의 사정을 다 알고 있다. 3년째 흉년에 아이 셋을 키우느라 고생이 많지? 아내는 병들어 누워 있고, 너는 날마다 품팔이를 다녀도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도 힘들지 않느냐?"
김서방은 깜짝 놀랐습니다. 도깨비가 자신의 사정을 정확히 알고 있었거든요. 도깨비는 김서방 주위를 빙빙 돌며 말을 이었습니다. "너처럼 성실한 사람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구나. 매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데도 살림은 나아지지 않고, 아내는 시름시름 앓고, 아이들은 배고파서 울어대지 않느냐? 특히 막내는 젖조차 제대로 못 먹고 있지?"
김서방의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도깨비의 말이 정확히 자신의 현실이었거든요. "맞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때로는 하늘이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우리 가족만 이렇게 고생해야 하는지..." 김서방은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도깨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그럴 만하지. 하지만 네가 가난한 진짜 이유를 아느냐?" 김서방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흉년 때문 아닙니까? 하늘이 비를 내려주지 않고 메뚜기떼가 곡식을 다 먹어치워서..." 도깨비가 머리를 저었습니다. "아니다. 흉년은 핑계일 뿐이고, 진짜 이유는 따로 있지. 너는 지금까지 돈을 버는 방법만 생각하고 있구나. 하지만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모르고 있어."
김서방이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돈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도깨비 어른, 돈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아이들이 굶주리고 아내가 병들어 있는데 돈 없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단 말입니까?"
도깨비는 김서방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말했습니다. "지금 네가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 것부터가 문제야. 부자가 되려면 먼저 부자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너는 여전히 가난한 사람의 생각에 갇혀 있거든. 돈이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당장 필요한 것만 해결하려고 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는 전혀 하지 않지."
도깨비가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진짜 부자들은 어떻게 하는지 아느냐? 그들은 당장 어려워도 미래를 위해 참고 기다릴 줄 안다. 그리고 돈을 쓸 때도 지금 당장의 필요보다는 나중에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일에 투자한다. 하지만 너는 어떠냐? 조금이라도 돈이 생기면 당장 필요한 곳에 다 써버리지 않느냐?"
※ 도깨비와의 운명적 만남
김서방은 도깨비의 말에 깊이 생각에 잠겼습니다. 정말로 자신은 조금이라도 돈이 생기면 당장 급한 것부터 해결했었거든요. 쌀, 약값, 옷감... 언제나 오늘을 위한 지출뿐이었습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죠.
도깨비는 김서방 앞에 앉으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김서방아, 나와 한 가지 내기를 해보지 않겠느냐? 네가 정말로 부자가 될 자격이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구나." 김서방은 긴장하며 물었습니다. "무슨 내기 말입니까? 저 같은 가난한 사람이 도깨비님과 무슨 내기를 할 수 있겠습니까?"
도깨비가 손을 흔들자 허공에서 반짝이는 금덩이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어른 주먹만 한 크기로 달빛에 환하게 빛났죠. 김서방의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그런 금덩이는 평생 처음 보는 것이었거든요. "이... 이건 정말 금입니까?" 김서방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그렇다. 순금이지. 이것 하나만 있어도 네 가족이 몇 년은 넉넉하게 살 수 있을 거야." 도깨비가 말하자 김서방의 마음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정말로 그 금덩이만 있다면 아내의 병도 고치고 아이들도 배불리 먹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이 금덩이를 네게 주겠다. 하지만 조건이 있어." 김서방은 숨을 죽이고 도깨비의 말을 들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도깨비가 말을 이었습니다. "이 금덩이를 가지고 집에 가서 일 년 동안 잘 보관해야 한다. 그런데 그 일 년 동안 절대 이 금을 팔아서는 안 돼. 만약 참지 못하고 팔아버리면 너는 평생 더 큰 가난에 빠지게 될 거야. 지금보다 훨씬 더 비참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김서방은 어리둥절했습니다. 금덩이 하나만 있어도 당장 아이들 배를 채우고 집도 고칠 수 있는데, 일 년을 기다려야 한다니요. "그럼 일 년 후에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김서방이 물었습니다.
도깨비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일 년을 버텨내면 이 금덩이는 저절로 열 개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면 너는 진짜 부자가 되는 거지. 하지만 쉽지 않을 거야. 아이들이 배고파 울어도, 아내가 병들어도, 집이 무너져가도 절대 이 금을 손대면 안 된다. 진짜 부자가 되려면 이런 참을성이 있어야 해."
김서방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당장 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아내의 약값, 아이들 먹을 것, 겨울나기 준비... 하지만 이런 기회는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것이니 놓칠 수는 없었습니다. "도깨비님, 만약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이가 죽을 지경이 되거나 아내가 위험해지면..."
도깨비가 엄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그런 상황이 와도 절대 안 된다. 그것이 바로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야. 가난한 사람은 당장의 어려움을 못 참고 미래의 더 큰 이익을 포기한다. 하지만 부자는 당장 힘들어도 미래를 위해 참고 견딘다. 네가 정말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 시험을 통과해야 해."
김서방은 가슴이 답답했지만 결심을 굳혔습니다. "알겠습니다. 도깨비 어른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김서방이 대답하자 도깨비는 만족스럽게 웃었습니다. "좋아, 그럼 이 금덩이를 가져가라. 하지만 다시 한 번 경고한다. 단 한 번이라도 이 금에 손을 대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거야. 지금보다 더 큰 가난과 불행이 너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김서방은 금덩이를 조심스럽게 받아들었습니다. 손에 닿는 순간 묵직한 무게가 느껴졌죠. 진짜 금이었습니다. 도깨비가 다시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금덩이를 보관하는 방법도 중요해. 집안 가장 깊숙한 곳에 숨겨두되, 매일 밤 자기 전에 한 번씩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이렇게 말해야 해. '이 금은 내 것이 아니라 미래의 내가 받을 복이다.' 이 말을 하지 않으면 금덩이가 사라져 버릴 수도 있어."
김서방은 도깨비의 말을 마음속 깊이 새겨두었습니다. 도깨비는 마지막으로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 된다. 아내에게조차 말해서는 안 돼. 혼자만 알고 혼자만 견뎌내야 해. 그래야 진정한 부자의 자격을 갖게 되는 거야."
김서방이 고개를 끄덕이자 도깨비는 갑자기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일 년 후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꾸나. 그때까지 잘 견뎌내거라. 네가 진짜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
※ 도깨비가 제시한 조건
파란 불빛과 함께 도깨비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고, 김서방은 어둠 속에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손에는 여전히 무거운 금덩이가 들려 있었죠. 김서방은 금덩이를 품에 안고 조심스럽게 산을 내려왔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그는 계속 생각했습니다. 과연 일 년을 버틸 수 있을까? 정말 금덩이가 열 개가 될까? 하지만 이미 선택은 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도깨비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뿐이었죠.
집에 도착한 김서방은 가족들이 모두 잠든 것을 확인하고 조용히 뒷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는 오래된 장롱이 하나 있었는데, 그 뒤편 벽에 작은 구멍이 있었거든요. 김서방은 금덩이를 천으로 싸서 그 구멍 깊숙이 숨겨두었습니다. 그리고 도깨비가 시킨 대로 말했습니다. "이 금은 내 것이 아니라 미래의 내가 받을 복이다."
다음 날 아침, 김서방은 평소와 같이 일어나 산으로 땔감을 하러 갔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전혀 평온하지 않았죠. 집에 금덩이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 자꾸 떠올랐거든요. 일을 하면서도 계속 그 생각만 났습니다. 아이들이 배고파 울 때마다, 아내가 기침할 때마다 금덩이가 떠올랐죠.
며칠이 지나자 김서방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큰아이가 열병에 걸려 끙끙 앓기 시작했거든요. 아내는 약을 사오라고 했지만 김서방에게는 돈이 한 푼도 없었습니다. 그때 김서방의 머릿속에 금덩이가 떠올랐습니다. 금덩이 조각만 팔아도 아이의 약값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텐데...
"아니야, 도깨비와 약속했잖아. 절대 손댈 수 없어." 김서방은 마음을 다잡고 다른 방법을 찾았습니다. 이웃집에 가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돈을 빌렸죠. 다행히 마을 이장님이 약값을 빌려주어서 아이는 병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련은 계속되었습니다. 가을이 되자 지붕에 큰 구멍이 났는데, 겨울이 오기 전에 고치지 않으면 온 가족이 얼어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초가 이엣기에 필요한 돈은 적지 않았죠. 김서방은 밤낮으로 품팔이를 다녔지만 돈을 모으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날 밤, 김서방은 금덩이 앞에 앉아 고민에 빠졌습니다. "도깨비님, 정말 어려운 시험을 주셨군요. 하지만 저는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그는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다른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품앗이로 지붕을 고치기로 한 것이죠.
겨울이 오자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쌀값이 평소의 두 배로 뛰었는데, 김서방의 수입은 오히려 줄어들었거든요. 추운 날씨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었죠. 아이들은 하루 한 끼만 먹는 날이 많아졌고, 아내의 병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어느 날 밤, 막내가 심하게 아파서 열이 40도까지 올랐습니다. 의원을 불러야 했는데 진료비가 만만치 않았죠. 아내가 울며 말했습니다. "여보, 이 아이가 죽으면 어쩌지요? 돈을 구할 방법이 없나요?" 김서방은 괴로웠습니다. 금덩이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텐데...
그 순간 김서방의 마음속에 유혹이 스며들었습니다. '아이가 죽을 위기인데 금덩이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잖아. 도깨비도 이해할 거야. 조금만 팔면 되잖아.' 하지만 김서방은 도깨비의 경고를 떠올렸습니다. 단 한 번이라도 손을 대면 더 큰 가난이 온다고 했거든요.
김서방은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돈을 빌렸습니다. 자존심도 다 버리고 무릎을 꿇으며 사정했죠. 다행히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의원을 불러서 아이를 살릴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김서방은 깨달았습니다.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일도 사람들과 함께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요.
봄이 되자 김서방의 마음에도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예전에는 당장 급한 일만 해결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미래를 생각하며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거든요. 도깨비가 말한 부자의 마음가짐이 조금씩 생기고 있었던 것이죠.
※ 농부의 중대한 결정
일 년이 다 되어 가던 어느 날, 김서방 가족에게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아내가 갑자기 쓰러진 것이죠. 의원이 진찰해보니 위중한 병에 걸렸다고 했습니다. 당장 비싼 약을 써야 하는데, 그 약값이 금덩이 절반 정도의 가치였거든요.
"김서방, 이 약을 쓰지 않으면 부인이 위험합니다. 하지만 이 약은 매우 비싸서..." 의원의 말에 김서방은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아내 없이는 살 수 없었거든요. 아이들에게도 어머니는 절대 필요한 존재였고요.
그날 밤, 김서방은 금덩이 앞에서 밤새 고민했습니다. 도깨비와의 약속을 어기면 더 큰 가난이 온다고 했지만, 아내가 죽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금덩이를 바라보며 김서방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도깨비님,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내를 살려야 하는데..."
그때 갑자기 집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김서방이 나가보니 집 앞마당에 파란 불빛이 어른거리고 있었어요. 도깨비가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김서방아, 많이 힘들었지?" 도깨비의 목소리에는 따뜻함이 묻어 있었습니다.
"도깨비님! 아내가 위험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서방이 울며 말하자 도깨비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네 마음 다 안다. 일 년 동안 정말 잘 견뎠구나. 그 금덩이를 단 한 번도 건드리지 않았지?" 김서방이 고개를 끄덕이자 도깨비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훌륭하다. 너는 진짜 부자가 될 자격을 갖췄어. 그런데 마지막 시험이 하나 남았다." 도깨비가 말을 이었습니다. "지금 네 앞에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 하나는 금덩이를 팔아서 아내를 살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야. 어떻게 하겠느냐?"
김서방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아내의 생명과 도깨비와의 약속 사이에서 선택해야 했거든요. "도깨비님, 저는 아내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어머니가 필요하고요. 약속을 어기더라도 아내를 살리고 싶습니다."
도깨비가 김서방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정말 그 선택을 하겠느냐? 그러면 너는 약속한 대로 더 큰 가난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래도 괜찮겠느냐?" 김서방은 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네, 괜찮습니다. 돈보다 가족이 더 중요합니다."
그 순간 도깨비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훌륭하다! 바로 그거야. 너는 진짜 부자가 될 자격이 있어. 진정한 부자는 돈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거든." 김서방은 어리둥절했습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도깨비가 설명했습니다. "김서방아, 내가 네게 준 건 그냥 금덩이가 아니었어. 그것은 네 마음을 시험하는 도구였지. 일 년 동안 너는 정말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당장 필요한 것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미래를 위해 참을 줄 알게 되었어. 그리고 무엇보다 돈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지."
김서방이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을 짓자 도깨비가 계속 말했습니다. "진짜 부는 돈에서 오는 게 아니야. 올바른 마음가짐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거지. 너는 이 일 년 동안 마을 사람들과 더 가까워졌지 않느냐? 어려울 때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김서방은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정말로 일 년 동안 자신은 많이 변해 있었거든요. 예전에는 혼자서만 해결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사람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알게 되었죠. 그리고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도 생겼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도깨비가 말을 이었습니다. "너는 마지막 순간에 돈보다 가족을 선택했다는 거야. 이것이야말로 진짜 부자의 마음이지. 돈은 도구일 뿐이고, 정말 소중한 것은 따로 있다는 걸 깨달은 거야."
※ 진정한 부의 의미
도깨비는 김서방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습니다. "김서방아, 이제 진짜 선물을 줄 때가 되었구나." 도깨비가 손을 흔들자 갑자기 김서방의 집 주변이 환하게 빛났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죠.
먼저 아내의 방에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아내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건강한 모습으로 나왔거든요. "여보, 이상해요. 갑자기 몸이 가벼워지고 아픈 곳이 다 나았어요." 아내의 말에 김서방은 깜짝 놀랐습니다.
도깨비가 설명했습니다. "네 아내의 병은 내가 고쳐주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이야." 그러더니 도깨비는 김서방을 집 뒤편으로 데려갔습니다. 거기에는 김서방이 평소에 농사짓던 작은 밭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그 밭이 두 배로 넓어져 있었어요.
"이 땅은 이제 네 것이다. 그리고 이 땅에서 나는 곡식은 다른 곳보다 세 배나 잘 자랄 거야." 도깨비의 말에 김서방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정말입니까? 하지만 이 땅은 양반님 것인데..."
도깨비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 양반이 어제 밤 꿈에서 나를 만났지. 그리고 이 땅을 네게 주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하더군. 내일 아침이면 문서를 가지고 올 거야." 정말로 다음 날 아침, 양반님이 직접 와서 땅 문서를 김서방에게 주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도깨비가 김서방을 금덩이를 숨겨둔 곳으로 데려간 것이죠. "자, 이제 네가 숨겨둔 금덩이를 확인해보렴." 김서방이 장롱 뒤를 확인해보니 정말로 금덩이가 열 개로 늘어나 있었어요.
"약속대로 열 개가 되었구나. 하지만 이것도 진짜 선물은 아니야." 도깨비가 미소지으며 말했습니다. "진짜 선물은 네가 일 년 동안 배운 마음가짐이야. 이제 너는 돈을 대하는 올바른 방법을 알게 되었어. 당장 필요하다고 해서 함부로 쓰지 않고, 미래를 위해 투자할 줄 알게 되었지."
김서방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정말로 자신의 마음가짐이 완전히 바뀌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도깨비님, 저는 이 금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 김서방이 물었습니다.
도깨비가 친절하게 조언해주었습니다. "먼저 일부는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써라. 하지만 대부분은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해. 좋은 농기구를 사고, 씨앗을 사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렴. 혼자만 잘살려고 하지 말고 함께 잘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해."
김서방은 도깨비의 말을 깊이 새겨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도깨비가 계속 말했습니다. "이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주는 거야.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르쳐주면 너의 복은 더욱 커질 거다."
김서방은 눈물을 흘리며 도깨비에게 절했습니다. "도깨비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 돈뿐만 아니라 인생의 지혜까지 주셨네요." 도깨비가 따뜻하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아니야, 김서방아. 그 지혜는 원래 네 안에 있던 거야. 나는 그냥 깨우쳐줬을 뿐이지."
그 후 김서방은 정말로 부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도깨비의 가르침을 잊지 않았어요. 마을의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함께 해결해나갔죠. 그리고 사람들에게 진정한 부의 의미가 무엇인지 가르쳐주었습니다.
어느 날 김서방이 산에 올라가 보니 도깨비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김서방아, 어떠냐? 진짜 부자가 된 기분이?" 도깨비가 물었습니다. 김서방이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네, 하지만 제가 가진 가장 큰 부는 돈이 아니라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사랑입니다."
도깨비는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훌륭하다. 너는 정말로 진짜 부자가 되었구나. 이제 내 할 일도 끝났어." 그렇게 말하며 도깨비는 점점 사라져 갔습니다. "앞으로도 그 마음 잊지 말고 살아가거라."
김서방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담을 후손들에게 전해주어서, 진정한 부가 무엇인지 가르쳐주었죠. 그래서 지금까지도 안동 김씨 집안에서는 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답니다.
유튜브 엔딩멘트
이렇게 김서방과 도깨비의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보다 올바른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였죠. 당장의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참을 줄 아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돈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진짜 부자의 조건이라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 영상에서는 또 다른 도깨비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이번에는 가난한 선비가 도깨비 스승을 만나 큰 학자로 성장하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구독과 좋아요 잊지 마시고, 다음 주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