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 태그:
#도깨비 #일상판타지 #좌충우돌동거 #코믹드라마 #이승체험 #엉뚱도깨비 #혼자사는방 #신비한동거
📄 디스크립션 (500자 이상)
평범한 자취방에 불청객이 등장했다.
새벽 3시, 과자를 와작와작 씹는 소리에 잠에서 깬 주인공.
책상 위에는 빨간 고깔을 쓴 작은 도깨비가 앉아 있었다.
“여기서 잠시 머물겠다”는 황당한 선언과 함께 시작된 도깨비와의 동거.
혹시 알고 계셨나요?
새벽 3시는 ‘귀신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 흔히 ‘Witching Hour(위칭 아워)’로 불립니다.
이 시간대는 영적인 장벽이 가장 얇아져,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인간 세상과 교감하기 쉽다고 전해지죠.
그래서 도깨비가 등장하기 딱 좋은 시간대입니다.
과연 주인공의 방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단순한 꿈일까요, 아니면 현실일까요?
유쾌하고 엉뚱한 도깨비의 이승 체험기, 지금 시작합니다!
씬 1: 새벽 3시, 방 안에 도깨비 등장
깜깜한 방 안. 침대에 누워 있던 나는 휴대폰 화면을 보며 심각했다.
"이게 왜 이렇게 재밌지?"
잠들기 전에 하나만 더 보겠다던 유튜브 영상이 어느새 열 편째.
시계는 새벽 3시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영상은 멈출 기세가 없었다.
"하나만 더 보고 자야지…"
그때였다.
"부스럭."
방 한구석에서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나는 이어폰을 뺐다.
‘…설마 쥐인가?’
긴장하며 방 안을 둘러봤지만, 별다른 건 없었다.
다시 침대에 누우려는 순간—
"와작."
과자를 씹는 소리?
"……???"
내 귀를 의심했다.
‘나 과자 안 먹는데…?’
다시 고개를 돌려 책상 쪽을 살폈다.
거기엔…
빨간 고깔을 쓴 도깨비가 턱 괴고 앉아 있었다.
내 과자를 와작와작 씹으며.
"초코맛이네. 마늘맛 없냐?"
"…네??"
잠시 정적.
도깨비는 내 시선을 느꼈는지 태연하게 봉지에 손을 넣었다.
"아, 남아 있는 거 초코밖에 없네. 달아서 별로인데."
나는 벙찐 채 눈을 비볐다.
‘꿈인가…?’
하지만 도깨비는 여전히 내 책상 위에서 과자를 씹고 있었다.
이건 분명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도… 도깨비가 왜 내 방에 있어요?"
도깨비는 과자를 하나 더 씹으며 말했다.
"응, 네 방이 푹신하고 좋더라고. 여기서 좀 살려고."
"네?? 잠깐, 잠깐만요."
나는 허겁지겁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여기 제 방이에요! 나오세요!"
도깨비는 의자를 빙글 돌리며 말했다.
"이미 마음 정했어. 방금 과자도 먹었으니까, 이제 이 방은 반쯤 내 거다."
"과자 하나로 방을 나눠요?!"
도깨비는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초코파이 두 개면 완전히 내 거다."
나는 잠시 현실을 부정했다.
‘이게 진짜 말이 되나….’
"아니, 무슨 도깨비가 남의 방에 들어와서 눌러앉아요."
도깨비는 의자에 다리를 올리고 팔짱을 꼈다.
"뭐, 이승 체험 중이거든. 인간 세상 한 달 투어야."
"그러니까 왜 하필 제 방이에요!"
"방이 따뜻하잖아. 그리고 너 과자 많이 사놨더라."
나는 책상 위에 남은 과자 봉지를 바라보며 절망했다.
'…이게 다 화근이었나.'
"하여튼, 나는 여기 눌러앉을 거니까 잘 부탁한다."
도깨비는 당당하게 침대에 드러누웠다.
"아니, 그게 아니라 나가라고요!"
나는 도깨비의 팔을 잡아당기려 했지만, 마치 공기처럼 스르르 빠져나가 다시 침대 위에 앉았다.
"너무 무리하지 마. 체력만 낭비한다."
"……."
나는 두 손을 덜덜 떨며 결국 침대 모서리에 주저앉았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도깨비는 태연하게 리모컨을 집어 들었다.
"넷플릭스 어디 있냐? 드라마 봐야겠다."
"……."
‘악몽이라기엔 너무 생생하다.’
이제 나는 과자를 숨겨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씬 2: 도깨비와의 첫 대면 – 눌러앉기 작전
나는 여전히 침대 모서리에 앉아 도깨비를 노려봤다.
하지만 도깨비는 침대 주인 행세라도 하듯 편안하게 누워 리모컨을 돌리고 있었다.
"이거 리모컨 이상한데? 채널이 안 넘어가네."
"아니, 그건 TV 리모컨이 아니고 에어컨 리모컨이라고요!"
"아, 그래서 방이 시원해지네."
"그걸로 에어컨 끄세요! 한겨울이에요!"
도깨비는 슬쩍 리모컨을 내려놓더니 다시 나를 쳐다봤다.
"그럼 이불 좀 덮을까?"
"…그게 아니라 애초에 나가세요."
나는 진지하게 도깨비와 마주 앉았다.
"도깨비님, 여긴 제 방이고요. 저는 혼자 사는 게 좋아요. 그러니까…"
도깨비는 심각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내 말을 끊었다.
"너… 외롭구나."
"네?"
"그럴 줄 알았어. 자취방에서 혼자서 넷플릭스에 유튜브까지… 방에 대화할 사람도 없지?"
"……."
"딱 봐도 외로움의 기운이 진하게 깔려 있더라. 내가 나타난 것도 다 이유가 있어."
나는 당황해서 손을 내저었다.
"아뇨, 외롭지 않거든요. 전 혼자 있는 게 좋고, 자유롭고, 조용하고…"
도깨비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개를 끄덕이며 결론 내렸다.
"그게 더 외로운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이야. ‘혼자가 편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아냐."
"아니라고요!"
도깨비는 심각한 얼굴로 내 어깨에 손을 얹었다.
"됐어, 이제부터 내가 도와줄게."
"…뭘 도와줘요."
"네 외로움 해소 프로젝트. 내가 책임진다."
"아니, 그런 프로젝트 필요 없어요!!"
나는 침대에 쓰러지듯 누워 이불을 뒤집어썼다.
"이건 꿈이다. 꿈… 곧 깨겠지."
하지만 이불 속에서도 들려오는 과자 와작거리는 소리.
도깨비는 여전히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침대도 폭신하고, 과자도 많고… 여긴 천국이다."
나는 다시 이불을 걷어 올리고 도깨비를 노려봤다.
"도깨비님, 과자라도 그만 드세요. 그거 제가 아껴둔 건데요."
"그럼 마늘맛은 어디 있냐고 물었잖아."
"…제가 마늘맛 과자를 왜 사요."
도깨비는 실망한 표정으로 과자 봉지를 뒤집어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초코는 너무 달아서 안 맞아. 다음엔 마늘맛으로 준비해라."
"다음이 어딨어요!"
나는 결국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도깨비님, 제 방에서 나가세요! 지금 당장!"
하지만 도깨비는 침대에서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건 안 된다. 이미 과자 두 봉지를 먹었으니까 이제 여기 반은 내 거다."
"또 그 논리예요?!!"
"한 봉지 더 먹으면 완전히 내 방이다."
나는 허탈하게 침대에 주저앉았다.
이건 도깨비가 아니라 과자 도둑이었다.
"이래서 내가 과자를 사면 안 되는 건데…."
도깨비는 피식 웃으며 내 쪽으로 다리를 쭉 뻗었다.
"자, 그럼 티비나 보자고. 뭐 재밌는 거 있어?"
나는 한숨을 쉬며 결국 리모컨을 건넸다.
‘…도깨비는 어떻게 내쫓는 거지?’
새벽 3시의 자취방은 여전히 도깨비와 함께였다.
씬 3: 도깨비의 ‘방주인 선언’ – 나갈 생각이 없다
리모컨을 받아 든 도깨비는 넷플릭스를 이리저리 돌리며 진지하게 채널을 탐색하고 있었다.
나는 침대 모서리에 앉아 한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거 어떻게 해야 나갈까….’
슬쩍 옆을 보니 도깨비는 이미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 내 베개까지 끌어안고 있었다.
"야, 그건 내 베개거든요?"
도깨비는 심드렁하게 말했다.
"이제 반은 내 거라고 했잖아."
"그 논리 좀 그만요!!"
나는 벌떡 일어나 도깨비의 베개를 잡아당겼다.
하지만 도깨비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얘, 넌 참 고집이 세다."
"그쪽이 더 고집 세요!! 왜 남의 방에 눌러앉는 건데요?"
도깨비는 손가락으로 천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위에서 내려온 지시거든."
"위에서요?"
"도깨비 본부에서 인간 세상 적응 훈련 하라고 해서. 여기가 제일 적당하대."
"…그걸 왜 하필 제 방에서 해요."
도깨비는 베개를 끌어안고 몸을 돌렸다.
"넌 방이 깔끔하고 따뜻하잖아. 그리고 과자도 많고."
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이게 진짜 말이야 방구야….’
"그럼 여기 말고 따뜻한 찜질방 같은 데 가세요."
도깨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찜질방은 1박 2일만 가능하거든. 나는 한 달 살아야 돼."
나는 고개를 들었다.
"잠깐, 한 달이요?!"
"그래, 이승 체험 한 달 패키지."
"그 패키지 취소 안 돼요?"
"취소 불가."
도깨비는 손가락으로 X 표시를 그렸다.
"이거 네 계약이 아니라, 내 계약이라서 말이 안 통할걸?"
나는 절망하며 다시 침대에 누웠다.
"한 달 동안 이러고 살아야 한다고요…?"
도깨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옆에 편하게 누웠다.
"응. 그러니까 잘 지내보자고."
"잘 지내긴 뭘 잘 지내요…."
나는 한숨을 쉬며 천장을 바라보았다.
‘이걸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고… 쫓아낼 수도 없고….’
그때 도깨비가 나지막이 말했다.
"야, 근데 한 달 너무 길다. 너 외롭지 않아?"
"아니, 안 외로워요. 그러니까 나가세요."
도깨비는 고개를 갸웃했다.
"진짜? 이 방에 연애 기운이 하나도 없는데?"
"…연애랑 제 방이 무슨 상관이에요."
도깨비는 심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연애 기운이 있어야 방이 따뜻해. 너 혼자 너무 차갑게 사는 거 아냐?"
"아니, 그게 무슨 논리야…"
"아니면 연애라도 좀 해봐. 그러면 난 나갈지도 몰라."
나는 베개를 얼굴에 던졌다.
"그렇게 나갈 거면 지금 나가세요!!!"
도깨비는 피식 웃으며 다시 베개를 끌어안았다.
"알았어, 알았어. 연애는 나중에 천천히 하라고."
나는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도깨비는 어느새 침대에서 드라마 정주행 모드에 돌입해 있었다.
‘이놈이 나갈 때까지, 내 정신이 버틸 수 있을까….’
씬 4: 도깨비의 인간 세상 적응기 – 냉장고 사건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나는 어젯밤 일이 꿈이었기를 바랐다.
하지만 눈을 뜨자마자 보인 건… 침대에 드러누워 귤을 까먹는 도깨비.
"일어났냐? 귤 먹을래?"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외쳤다.
"냉장고에서 귤을 왜 가져와요!"
도깨비는 무심하게 손을 휘저었다.
"네 거니까 괜찮지 않냐?"
"제 거니까 제가 먹을 거라고요!!"
나는 황급히 냉장고로 달려갔다.
문을 열어보니…
귤이 없다.
아니, 귤뿐만이 아니었다.
우유, 요거트, 소시지, 심지어 삼겹살까지 사라져 있었다.
"도깨비님!! 다 먹었어요??"
도깨비는 천천히 귤 껍질을 쌓으며 말했다.
"다 먹은 건 아니야. 남겨뒀어."
"얼마나 남겨뒀는데요?"
"껍질."
"……."
나는 숨을 고르며 냉장고 안을 다시 뒤졌다.
그때, 냉장고 구석에서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충전기였다.
"아니, 충전기가 왜 냉장고에 들어가 있어요?!"
도깨비는 손가락으로 똑똑 두드리며 말했다.
"밤에 뜨거워 보이길래 식혀줬지."
"아니, 충전기는 음식이 아니거든요!"
나는 충전기를 집어 들고 허탈하게 주저앉았다.
"냉장고에 충전기 넣는 도깨비가 어딨어요…"
도깨비는 여유롭게 귤을 입에 넣으며 중얼거렸다.
"인간 세상은 참 재미있다. 뭐든 냉장고에 넣을 수 있더라고."
"그건 음식만요!!!"
나는 절망하며 충전기를 꽂았다. 다행히 작동은 잘 됐다.
그제야 안심하고 자리에 앉으려던 순간, 도깨비가 과자를 들고 다시 입을 열었다.
"근데 너 연애는 안 하냐?"
"그 얘기 또 해요??"
도깨비는 심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방이 차가워. 연애 기운이 부족하면 방 온도가 떨어진다."
"방이 아니라 제가 춥다고요!!"
나는 담요를 끌어당기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도깨비, 나가는 대신 사람 속을 뒤집어놓는 데 달인이야.’
그때 도깨비가 갑자기 진지하게 말했다.
"근데 나갈 방법이 하나 있긴 해."
나는 귀를 쫑긋 세웠다.
"뭔데요?!"
"연애를 하면 돼."
나는 베개를 잡아 던졌다.
"그럴 줄 알았다!!!!"
도깨비는 껄껄 웃으며 귤 껍질을 정리했다.
"알았어, 알았어. 연애는 됐고… 오늘 저녁 뭐 먹냐?"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내 것도 준비해야지."
나는 절망했다.
‘이 도깨비… 한 달 동안 뭘 얼마나 먹으려고 그러지?’
씬 5: 편의점 난동 사건 – 도깨비의 알바 체험기
그날 오후, 나는 편의점에 들러 냉장고에서 사라진 식량을 다시 채우기로 했다.
도깨비는 따라나오지 말라고 했지만, 기어코 쫓아왔다.
"집에 좀 계시면 안 돼요?"
도깨비는 손을 뒤로 깍지 끼고 힐끔 내 옆을 보며 말했다.
"야, 인간 세상 체험이라니까. 편의점은 꼭 가봐야지."
나는 편의점 문을 열며 한숨을 내쉬었다.
"조용히만 있어요. 절대 사고 치지 말고."
하지만 내가 채 3분도 지나지 않아 도깨비는 편의점 카운터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어, 저기요!! 거긴 직원들만 들어가는 곳이거든요?!"
하지만 도깨비는 이미 계산대에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바코드 리더기를 집어 들었다.
"어떻게 찍는 거냐? 비싸 보이는데 좀 깎아줄까?"
나는 다급히 달려가 도깨비를 끌어내려고 했다.
"나와요! 여기 아르바이트하는 곳 아니라고요!!"
하지만 도깨비는 이미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한 아주머니가 음료수를 들고 오자 도깨비는 정중하게 말했다.
"아주머니, 하나 더 사시면 하나 더 드립니다. 1+1 행사 중이에요."
나는 깜짝 놀라 도깨비를 쳐다봤다.
"오, 알고 있네?"
하지만 아주머니가 묻자 도깨비는 씩 웃으며 말했다.
"그냥 제가 드리고 싶어서요. 그냥 가져가세요."
"안 돼요, 안 돼!!"
나는 급히 계산대에서 아주머니의 음료수를 다시 돌려놓았다.
"죄송합니다, 손님. 오늘 행사 없습니다."
도깨비는 팔짱을 끼고 말했다.
"그래서 장사 안 되는 거야. 손님을 붙잡아야지."
"장사는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때 뒤에서 편의점 알바생이 등장했다.
"저… 누구세요? 아르바이트 새로 뽑았나요?"
나는 도깨비와 알바생을 번갈아 보며 다급하게 말했다.
"아뇨, 아닙니다! 친척이에요. 오랜만에 구경 나왔어요!"
도깨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친척 맞아. 네 이모부다."
"무슨 이모부예요!! 도깨비라고 해요!!!"
순간 편의점 안은 침묵에 휩싸였다.
알바생은 나를 천천히 바라보더니 속삭였다.
"손님… 병원 가보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나는 황급히 도깨비의 팔을 잡고 편의점에서 끌어냈다.
"도깨비님, 제발 조용히 좀 살면 안 돼요? 왜 자꾸 문제를 만들어요!"
도깨비는 바람을 맞으며 편의점 문을 보며 말했다.
"그래도 편의점 알바 재밌네. 다음에 또 와야겠다."
"절대 안 돼요!!!!"
나는 다시는 편의점에 도깨비를 데리고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씬 6: 도깨비의 편의점 복귀 – 사고는 반복된다
며칠 뒤, 나는 편의점 앞을 지나가던 중 문득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설마…”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더니,
도깨비가 또다시 편의점 카운터에 앉아 있었다.
"저기요!!!!"
내 외침에 도깨비는 유유히 손을 흔들었다.
"어, 왔냐? 오늘은 알바생이 쉬길래 대신 보는 중이야."
나는 기겁하며 뛰어 들어갔다.
"아니, 도깨비님! 직원도 아닌데 왜 카운터를 지키고 있냐고요!!"
도깨비는 눈을 반쯤 감고 말했다.
"네가 자꾸 일하라고 하길래, 인간 세계에서 생산성 좀 올리고 있다."
"아니,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어요!!!"
그때 손님 한 명이 계산대로 다가왔다.
도깨비는 아주 능숙하게 바코드를 찍었다.
삑-
"총 3천 원입니다. 그런데…"
도깨비는 갑자기 음료를 손에 들고 심각하게 바라봤다.
"이거… 유통기한 지난 거 같은데요?"
손님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정말요?"
도깨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거짓말입니다. 그냥 느낌이 그랬어요.”
"도깨비님!!!!!"
나는 도깨비를 당장 카운터에서 끌어내렸다.
"이러다가 편의점 영업 정지 먹어요!! 제발 그만 좀 해요!"
하지만 도깨비는 팔짱을 끼고 말했다.
"너무 걱정 마. 오늘 하루 매출 20% 올려줬어."
"…어떻게요?"
도깨비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1+1도 아닌 걸 1+1으로 팔았거든."
나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졌다.
"……."
그때 편의점 점장이 등장했다.
"어, 오늘 매출 왜 이렇게 높지?"
나는 황급히 도깨비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분 때문입니다."
도깨비는 점장에게 고개를 숙였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편의점 도깨비입니다."
점장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말했다.
"…이제 이런 알바까지 구하나?"
나는 그 자리에서 쓰러질 뻔했다.
도깨비는 여유롭게 말했다.
"이제 자주 올 거니까, 자주 뵙겠습니다."
편의점 도깨비.
새로운 문제를 만들 준비가 되어 있었다.
🎬 [유튜브 엔딩멘트]
🎵 (잔잔하고 유쾌한 BGM)
🗣️ "도깨비와의 동거… 이거 과연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요?"
🗣️ "다음 편에선 또 어떤 사고가 터질지, 궁금하시다면!"
🔔 "구독과 알림 설정으로 함께 지켜봐 주세요!"
👍 "영상이 재미있으셨다면 좋아요도 꼭 부탁드립니다!"
💬 "댓글로 여러분의 ‘도깨비 체험담’을 남겨주시면… 도깨비님이 직접 답글을 달지도 모릅니다."
🗣️ "그럼 다음 화에서 또 만나요! 안녕~!"
🎵 (BGM 페이드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