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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와 영감의 인생 수업: 성공보다 중요한 행복의 비밀"
태그 (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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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멘트 (250자)
평생 성공만 쫓던 욕심쟁이 할아버지가 우연히 만난 도깨비로부터 깨달은 놀라운 인생의 진리! 돈과 명예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감동적인 조선시대 이야기입니다. 성공에만 매달려 가족과 건강을 잃어버린 한 남자가 도깨비의 도움으로 되찾은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요? 시니어 여러분께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디스크립션 (300자)
조선시대 민담을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성공만을 추구하다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린 한 노인이 도깨비와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내용입니다. 현대 시니어 세대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와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늦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변화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 욕심쟁이 최부자의 공허한 성공
조선 후기, 경기도 어느 부유한 마을에 최부자라 불리는 노인이 살고 있었다. 올해 일흔을 넘긴 그는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부자로 소문이 자자했다.
넓은 기와집과 수많은 논밭, 그리고 금고에 가득한 돈과 보석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늘 근심이 가득했다.
"아직도 부족해... 더 벌어야 해." 최부자는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장부를 들여다보며 중얼거린다.
그의 방에는 온갖 계산서와 토지 문서들이 가득 쌓여 있고, 벽에는 거대한 주판이 걸려 있다.
최부자의 하루는 언제나 바쁘게 돌아간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소작인들을 독촉하고, 장사꾼들과 흥정을 벌이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 헤맨다.
그의 눈에는 오직 돈과 이익만 보일 뿐이다.
"영감님, 점심 드시러 오세요." 늙은 하녀가 조심스럽게 부른다.
"바쁘다, 바빠! 나중에 먹겠다." 최부자는 손을 저으며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요즘 들어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자주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지만, 그는 이런 증상들을 무시하고 계속 일에만 매달린다.
사실 최부자에게는 가족이 있었다. 큰아들은 서울에서 관리로 일하고 있고,
작은아들은 장사를 하고 있으며, 딸은 시집을 가서 손자 손녀들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식들과 거의 연락을 하지 않는다.
몇 년 전, 큰아들이 찾아와서 말했었다.
"아버지, 이제 그만 쉬시면 안 될까요? 아버지가 모은 재산이면 몇 대를 먹고 살아도 충분합니다."
"무슨 소리냐! 쉬는 순간 가산이 기울어진다. 너희들이 뭘 안다고!"
"하지만 아버지 건강이..."
"내 건강은 내가 알아서 한다! 너나 네 일이나 잘해라!"
그날 이후로 큰아들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다.
작은아들과 딸도 마찬가지였다. 최부자의 완고함과 돈에만 매달리는 모습에 지친 가족들은 하나둘씩 그를 외면하게 되었다.
어느 날 저녁, 최부자는 또다시 장부를 정리하며 혼자 앉아 있었다.
넓은 집에는 그와 하녀 한 명만이 있을 뿐,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예전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이 집이 이제는 무덤처럼 적막하다.
"으윽..."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며 숨이 가빠온다. 최부자는 책상에 엎드려 거친 숨을 몰아쉰다.
하지만 그는 이런 증상도 금방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돈이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 의원도 부를 수 있고, 약도 살 수 있고..." 그는 스스로를 위로하며 다시 장부에 집중한다.
하지만 밤이 깊어갈수록 그의 마음 한구석에는 알 수 없는 공허함이 자리 잡는다.
이 많은 재산이 무슨 소용인가? 함께 나눌 사람도 없고, 자신의 성공을 축하해줄 가족도 없으니 말이다.
"내가 지금까지 뭘 하고 살았나..." 최부자는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직 돈 벌기에만 매달려 살았다.
아내가 아플 때도, 아이들이 아버지를 찾을 때도, 그는 항상 일이 더 중요하다며 외면했다.
몇 년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그는 제대로 된 슬픔을 느끼지 못했다.
장례식마저 빨리 끝내고 다시 일에 매달렸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니 아내가 마지막에 뭐라고 말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혹시... 내가 잘못 살아온 건 아닐까?" 평생 처음으로 최부자의 마음에 후회가 밀려온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아내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고, 자식들은 그를 외면하고 있으며, 그 자신도 이제 늙고 병든 몸이 되어버렸다.
최부자는 촛불을 끄고 침실로 향한다. 넓은 침대에 혼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니, 살아온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성공했다고 생각했던 모든 순간들이 사실은 얼마나 공허했는지 이제야 깨닫는다.
"내일도... 또 그렇게 살아야 하나..." 최부자는 한숨을 쉬며 잠에 빠져든다.
하지만 그는 아직 모른다. 내일 밤,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을 놀라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 도깨비와의 신비한 만남
다음 날 밤, 최부자는 평소와 다름없이 장부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바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탕탕탕!' 무언가 단단한 것을 두드리는 소리가 마당에서 울려 퍼진다.
"누구냐? 이 밤중에!" 최부자가 짜증스럽게 외친다.
하지만 대답은 없고, 오히려 소리는 더 커진다.
'탕탕탕!' 이번에는 북 치는 소리 같기도 하고, 도깨비불 같은 푸른 빛이 창문 틈으로 스며든다.
최부자는 겁이 났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밖으로 나간다.
마당 한가운데 앉아서 큰 방망이로 바위를 두드리고 있는 이상한 존재가 있다.
키는 사람 정도지만 온몸이 푸른 털로 덮여 있고, 머리에는 작은 뿔이 돋아 있다.
"누... 누구냐 너는?" 최부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다.
"호호호! 드디어 나왔구나!" 도깨비가 고개를 들며 환하게 웃는다.
그의 얼굴은 험상궂지만 어딘지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나는 이 동네를 지키는 도깨비란다. 최부자!"
"도... 도깨비라고?"
최부자는 뒤로 몇 걸음 물러선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무서움보다는 호기심이 더 크다.
"그렇다! 나는 수백 년 동안 이 마을을 지켜왔지. 그런데 요즘 너 때문에 골치가 아프단다."
도깨비가 방망이를 어깨에 걸치며 말한다.
"내가 뭘 잘못했단 말이냐?"
"잘못한 게 아니라... 너무 안타까워서 그렇다."
도깨비의 목소리에 연민이 섞인다.
"평생 열심히 살았는데 정작 중요한 걸 놓치고 살고 있으니 말이야."
최부자는 도깨비의 말에 가슴이 찔린다. 어제 밤 자신이 느꼈던 공허함이 다시 밀려온다.
"그래서 내가 왔다. 너에게 진짜 소중한 게 뭔지 알려주러 말이야." 도깨비가 최부자의 어깨에 털털한 손을 올린다. 놀랍게도 그 손에서는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다.
"진짜 소중한 것이라니... 돈보다 더 소중한 게 있단 말이냐?"
"호호호! 있고말고! 돈은 죽을 때 가져갈 수도 없는 것인데, 그것만 붙잡고 살면 어떻게 해?" 도깨비가 허리를 잡고 웃는다.
최부자는 도깨비의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만, 한편으로는 깊은 진리가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럼 뭐가 소중하다는 거냐?"
"그건 직접 경험해봐야 안다. 말로만 하면 믿지 않을 테니까."
도깨비가 의미심장하게 미소 짓는다.
"내가 앞으로 사흘 동안 너에게 특별한 선물을 줄 테니,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 봐."
"선물이라니... 나는 이미 필요한 건 다 가지고 있는데."
"호호! 정말 그럴까?" 도깨비가 최부자를 빤히 바라본다. 그 눈빛에는 깊은 지혜와 따뜻함이 담겨 있다. "너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돈이 아니라 다른 거야."
도깨비는 주머니에서 작은 비취 구슬을 꺼낸다. 그 구슬은 달빛을 받아 신비롭게 빛난다.
"이걸 가지고 있어. 그러면 내가 주는 선물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거야."
도깨비가 구슬을 최부자의 손에 쥐어준다.
구슬을 만지는 순간, 최부자는 몸에 따뜻한 기운이 돌면서 가슴이 답답했던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마치 젊어진 것 같은 기분이다.
"이게 뭐냐? 갑자기 몸이 가벼워지네?"
"그건 첫 번째 선물의 시작이야. 내일부터 사흘 동안, 네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되찾을 수 있을 거다." 도깨비가 신비롭게 미소 짓는다.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이라..."
"첫째 날에는 건강을, 둘째 날에는 가족을, 셋째 날에는 진정한 기쁨을 되찾게 될 거야. 하지만 조건이 있다."
"조건?"
"마음을 활짝 열고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내가 주는 교훈을 겸손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해." 도깨비의 목소리가 진지해진다.
최부자는 잠시 망설인다. 평생 누구에게도 굽힌 적 없는 자신이 도깨비의 말을 따라야 한다는 게 자존심이 상한다. 하지만 어제 밤 느꼈던 공허함과 외로움을 생각하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좋다. 해보자. 어차피 지금 내 삶도 만족스럽지 못하니까."
"훌륭해! 그럼 내일 아침부터 시작이다." 도깨비가 박수를 친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이 일은 비밀이야.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마법이 풀려버린다."
도깨비는 다시 방망이를 들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마치 꿈처럼 신기한 일이었지만, 손 안의 비취 구슬이 따뜻한 것을 보니 분명 현실이다.
최부자는 구슬을 품에 넣고 집으로 돌아간다. 이상하게도 마음이 설렌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다. 내일부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고, 처음으로 돈이 아닌 다른 것에 대한 기대감을 느낀다.
"정말 변할 수 있을까... 이 나이에도?" 최부자는 잠자리에 들며 혼자 중얼거린다.
하지만 구슬의 따뜻한 기운을 느끼며, 어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 도깨비의 첫 번째 교훈 - 건강의 소중함
다음 날 아침, 최부자는 평소보다 훨씬 일찍 잠에서 깨어난다. 신기하게도 몸이 가볍고 기분이 상쾌하다. 평소 아침마다 느끼던 어지러움과 가슴 답답함이 전혀 없다.
"어? 몸이 이상하게 좋네?" 최부자가 일어나 몸을 움직여본다. 무릎도 아프지 않고, 허리도 곧게 펴진다. 마치 20년 젊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세수를 하러 우물가에 가는데,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동안 누렇게 뜨고 핏기 없던 얼굴에 윤기가 돌고, 구부정했던 어깨가 반듯하게 펴져 있다.
"이게 도깨비가 말한 첫 번째 선물인가?" 최부자는 비취 구슬을 꺼내 본다. 구슬이 더욱 밝게 빛나고 있다.
이때 마을에서 가장 나이 많은 김 노인이 지나간다. 김 노인은 최부자보다 몇 살 위로, 평소에는 지팡이에 의지해 겨우 걸어 다녔다.
"최 영감! 오늘 기색이 참 좋아 보이네!" 김 노인이 반갑게 인사한다.
"김 노인도 안녕하시오. 그런데... 오늘 지팡이 없이 어떻게...?"
"아, 이상하게 오늘 아침부터 몸이 너무 좋아서 지팡이가 필요 없네!" 김 노인이 활기차게 웃는다. "아마 요즘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보오."
최부자는 깨닫는다. 도깨비의 마법이 자신뿐만 아니라 마을의 다른 어르신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김 노인, 그럼 오늘 같이 산책이라도 해보시겠소?" 평소 같으면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을 텐데, 오늘은 왠지 김 노인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야 좋지! 오랜만에 뒷산에라도 올라가 볼까?"
두 노인은 함께 뒷산으로 향한다. 평소 같으면 몇 걸음도 못 가서 헉헉거렸을 텐데, 오늘은 30분을 걸어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
산 중턱에서 만난 다른 마을 어르신들도 모두 건강해 보인다. 평소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박 할머니는 씩씩하게 나물을 캐고 있고, 기침을 달고 살던 정 할아버지는 큰 소리로 노래까지 부르고 있다.
"이게 다 무슨 일이지?" 최부자는 신기해한다.
"몰라도 좋은 일 아니겠소? 다들 건강해 보이니 얼마나 다행인가!" 김 노인이 만족스럽게 웃는다.
정상에 올라가니 마을 전체가 한눈에 보인다. 평소 같으면 "저 땅도 사야겠다, 저 집도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을 텐데, 오늘은 그저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할 뿐이다.
"참 아름답구나..." 최부자가 진심으로 말한다.
"그런데 최 영감, 평소에는 이런 데 올 시간이 있었나? 항상 바쁘다고 하시던데." 김 노인이 궁금해한다.
"그게..." 최부자는 잠시 말을 멈춘다. 사실 평생 이런 여유를 부려본 적이 없다. 항상 돈 벌 생각, 사업 걱정으로 가득했으니까.
"오늘은 좀 달라요. 건강이 이렇게 좋으니 세상이 다르게 보이네요."
"맞소! 건강이 최고지. 돈이 아무리 많아도 몸이 아프면 무슨 소용이겠소?"
김 노인의 말에 최부자는 깊이 공감한다. 그동안 건강을 돌보지 않고 오직 돈 벌기에만 매달렸던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닫는다.
하산하는 길에 마을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건강한 몸으로 보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껴진다.
"할아버지들도 같이 놀아요!" 한 아이가 공을 건네준다.
평소 같으면 "바쁘다"며 외면했을 텐데,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공놀이를 한다. 건강한 몸으로 뛰고 웃으니 마음도 즐겁다.
"할아버지 진짜 잘하세요!" 아이들이 박수를 친다.
"호호, 옛날에는 더 잘했는데!" 최부자가 웃으며 대답한다. 언제 이렇게 아이들과 놀아본 적이 있었나? 자신의 손자들과도 제대로 놀아주지 못했는데.
집에 돌아온 최부자는 하녀에게 말한다.
"오늘은 맛있는 저녁을 준비해 주시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소."
"영감님, 몸이 안 좋으시다며 항상 간단히 드시겠다고 하셨잖아요?"
"오늘은 달라요. 몸이 이렇게 좋은데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지!"
저녁 식사 시간, 최부자는 평소와 달리 장부를 보지 않고 오직 음식에만 집중한다. 밥맛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건강한 몸으로 먹는 음식은 그 어떤 진미보다 맛있다.
"정말 맛있구나. 그동안 이런 즐거움을 놓치고 살았다니..."
밤이 되자 도깨비가 다시 나타난다.
"어떠냐? 첫 번째 선물의 맛을!"
"정말 놀라워요. 몸이 이렇게 가벼울 줄이야. 그런데 이게 영원히 계속되는 건가요?"
"호호! 그건 네가 오늘 무엇을 배웠느냐에 달려 있지." 도깨비가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제가 뭘 배웠다는 거죠?"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지 않았나? 아무리 돈이 많아도 몸이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말이야."
최부자는 고개를 끄덕인다. 오늘 하루 건강한 몸으로 보낸 시간이 그 어떤 사업 성공보다 값진 것 같았다.
"그럼 앞으로는 건강을 더 챙기겠어요."
"좋아! 그럼 내일은 두 번째 선물을 줄게. 더 소중한 걸 되찾을 수 있을 거야." 도깨비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사라진다.
최부자는 침실로 가며 오늘 하루를 되돌아본다.
건강한 몸으로 자연을 보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아이들과 놀면서 느꼈던 기쁨들.
그것은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진정한 행복이었다.
"내일은 또 어떤 걸 깨닫게 될까?" 최부자는 기대감을 품고 잠이 든다.
※ 도깨비의 두 번째 교훈 - 가족의 따뜻함
둘째 날 아침, 최부자는 여전히 건강한 몸으로 잠에서 깬다. 하지만 오늘은 뭔가 다른 기분이 든다. 가슴 한구석이 따뜻하면서도 그리운 감정이 밀려온다.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대문 밖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아버지! 아버지 계신가요?"
최부자가 깜짝 놀라 밖을 내다보니,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큰아들 최진수가 서 있다. 그 뒤로는 며느리와 손자, 손녀까지 함께 와 있다.
"진수야? 네가 왜..." 최부자는 말을 잇지 못한다. 몇 년 동안 연락도 없던 아들이 갑자기 나타났으니 당황스럽다.
"아버지, 어젯밤 꿈에 어머니가 나타나셨어요. 아버지가 많이 외로워하신다면서, 어서 찾아뵈라고 하셨습니다." 진수의 목소리에는 미안함과 걱정이 섞여 있다.
최부자의 눈에 눈물이 맺힌다.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가 꿈에 나타났다니... 이것도 도깨비의 마법일까?
"할아버지!" 여덟 살 손자 민수가 달려와 최부자의 다리를 껴안는다. "할아버지 보고 싶었어요!"
"민수야... 많이 컸구나." 최부자가 손자를 안아 올리니, 아이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다. 이런 기쁨을 그동안 얼마나 외면하고 살았던가.
그날 온 가족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최부자는 평소 같으면 "바쁘다"며 일어섰을 텐데, 오늘은 손자 손녀들과 놀아주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처럼 느껴진다.
"할아버지, 이거 봐요!" 민수가 종이배를 접어서 보여준다.
"오, 잘했구나! 할아버지도 어릴 때 종이배 잘 접었는데." 최부자가 함께 종이배를 접는다. 언제 이렇게 아이들과 소소한 놀이를 해봤던가.
점심시간, 며느리가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한다.
"아버님,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어요."
"고맙다. 가족이 함께 먹는 밥이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구나." 최부자가 눈물을 글썽인다.
오후에는 온 가족이 마당에서 윷놀이를 한다. 최부자는 오랜만에 배꼽을 잡고 웃는다. 손자가 윷을 던져 모가 나왔을 때, 손녀가 깔깔 웃을 때, 그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처럼 들린다.
저녁 무렵, 작은아들 진호와 딸 순이도 가족들과 함께 온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아버지! 정말 오랜만이에요!" 딸 순이가 아버지를 꼭 안는다.
"순아... 내 딸..." 최부자가 딸을 품에 안으며 눈물을 흘린다.
저녁 식사는 몇 년 만에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다. 북적북적한 식탁,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웃음소리가 최부자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로 느껴진다.
밤이 되어 가족들이 돌아간 후, 도깨비가 나타난다.
"어떠냐? 오늘의 선물은?"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가족이 이렇게 소중한 줄 몰랐어요." 최부자의 목소리에 진심이 담겨 있다.
"호호! 돈이 아무리 많아도 혼자 있으면 무슨 소용이겠냐? 가족의 따뜻함보다 소중한 건 없지."
※ 도깨비의 마지막 교훈 - 나눔의 기쁨
셋째 날 아침, 최부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마음으로 잠에서 깬다. 건강한 몸과 가족의 사랑을 되찾았지만, 아직 뭔가 부족한 기분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 더 해야 할 일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
마을을 거닐던 중, 최부자는 평소 눈에 띄지 않았던 것들을 발견한다. 헌 옷을 입고 다니는 아이들, 기침을 하며 힘겹게 걸어가는 가난한 노인들...
"어? 우리 마을에 이렇게 어려운 사람들이 많았나?" 최부자가 놀라며 중얼거린다.
마을 입구에서 김 할머니를 만난다. 80세가 넘은 김 할머니는 지팡이에 의지해 겨우 걸어가고 있다.
"김 할머니, 어디 가시는 길이세요?"
"아, 최 영감. 장에 가서 좀 팔 게 있어서..." 김 할머니가 등에 진 보따리를 가리킨다. 보따리 안에는 손수 만든 바느질거리들이 들어있다.
"이 나이에 장까지 가시다니... 많이 힘드시겠어요."
"뭘,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지. 아들이 병들어 누워있으니 내가 벌어야 해."
최부자의 가슴이 뜨끔한다. 자신은 그렇게 많은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런 어려운 이웃이 있는 줄도 몰랐다니.
"할머니, 제가 대신 장에 가서 팔아드릴게요."
최부자는 김 할머니의 보따리를 들고 장에 간다. 하루 종일 앉아있어도 몇 푼 안 되는 돈밖에 벌지 못한다. 최부자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을 보태서 김 할머니에게 드린다.
그 순간 최부자는 이상한 기분을 느낀다. 돈을 버는 것보다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이 더 큰 기쁨을 준다는 것을.
그날부터 최부자는 마을의 어려운 이웃들을 하나씩 도와주기 시작한다. 병든 사람에게는 약값을, 가난한 집에는 쌀을, 아이들에게는 책과 옷을 사준다.
일주일 후, 마을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최부자의 도움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하나둘 일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 날 저녁, 마을 아이들이 찾아온다.
"할아버지! 고마워요!" 아이들이 손수 만든 꽃다발을 가져온다.
"할아버지가 우리 엄마아빠 도와주셔서 이제 배고프지 않아요!"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다.
그 순간 최부자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깊은 감동을 경험한다. 돈을 많이 벌었을 때의 성취감과는 차원이 다른, 마음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진정한 기쁨이었다.
밤이 되자 도깨비가 나타난다.
"마지막 선물은 어떠냐?"
"정말... 이런 기쁨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누군가를 도와주는 게 이렇게 행복한 일인지..."
"호호! 이제 진짜 부자가 뭔지 알겠지?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부자가 아니라, 많이 나누는 사람이 진짜 부자야."
"앞으로는 건강을 챙기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살겠습니다."
"훌륭해! 그럼 내 임무는 끝났다." 도깨비가 만족스럽게 웃으며 사라진다.
※ 새로운 인생을 찾은 행복한 결말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최부자의 삶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매일 아침 건강한 몸으로 일어나 가벼운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마을의 다른 어르신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최 할아버지, 오늘도 기분 좋아 보이시네요!"
"오늘 같이 뒷산에 올라가 볼까요?"
이제 최부자는 돈 계산보다 이웃과의 대화를 더 즐긴다. 일주일에 두 번씩은 자식들이 찾아온다.
"할아버지! 우리 왔어요!" 손자들이 뛰어들어온다.
"어서 와라! 할아버지가 맛있는 간식 준비해놨다." 최부자가 아이들을 안아준다. 손자들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마을에서의 최부자의 위상도 완전히 바뀌었다. 예전에는 무서워서 피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넨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돈만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다.
마을에는 최부자가 세운 작은 경로당도 있다. 어르신들이 모여서 바둑도 두고 이야기도 나누는 공간이다.
"최 할아버지 덕분에 우리 마을이 정말 살기 좋아졌어요."
어느 날 저녁, 최부자는 혼자 마당에 앉아 별을 바라본다. 1년 전 도깨비를 만났던 그 자리다.
"정말 감사합니다." 최부자가 하늘을 향해 중얻거린다.
그때 익숙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호호호! 어떠냐? 1년 살아본 기분이!"
도깨비가 나타난다. "잘 살고 있는지 보러 왔지."
"전혀 후회 안 해요! 건강하고, 가족들과 화목하고, 이웃들도 도우면서 사니까 매일이 기뻐요."
"그럼 마지막 선물을 하나 더 주겠다." 도깨비가 작은 씨앗을 꺼낸다.
"이건 뭔가요?"
"행복의 씨앗이야. 네가 배운 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할 수 있을 거야."
"어떻게 심는 거죠?"
"마음속에 심는 거야. 네가 배운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주면 돼."
최부자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이미 다른 어르신들에게 자신이 배운 것들을 나누고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드릴게요."
"그거야! 이제 나는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또 다른 외로운 사람을 도우러 말이야."
도깨비가 사라진 후, 최부자는 행복의 씨앗을 가슴에 품는다.
몇 년이 더 지났다. 최부자는 여든이 넘었지만 여전히 건강하고 활기차다. 어느 날, 마을에 새로 이사온 부자 영감이 찾아온다.
"최 영감,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지 알려주시오."
최부자는 그 영감을 보며 예전의 자신을 떠올린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걸 아시오? 건강, 가족, 그리고 이웃을 돕는 기쁨이오."
최부자는 그 영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이 어떻게 진정한 행복을 찾았는지를.
몇 달 후, 그 영감이 다시 찾아온다. 이번에는 얼굴에 미소가 떠 있다.
"최 영감, 말씀대로 해봤는데... 정말 다르네요. 이런 행복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최부자는 이런 식으로 자신이 배운 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준다. 도깨비가 준 행복의 씨앗이 마을 곳곳에서 싹트기 시작한다.
진정한 부자가 된 최부자의 행복한 하루하루가 계속되고 있다. 도깨비가 준 세 가지 선물 - 건강, 가족의 사랑, 나눔의 기쁨 - 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최부자. 그의 이야기는 나이가 들어도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도깨비 할아버지와 최부자의 감동적인 이야기 어떠셨나요?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참으로 깊습니다. 진짜 추구해야 할 것은 돈이나 성공이 아니라, 건강하고 사랑이 넘치는 삶이라는 것이죠. 특히 시니어 세대 여러분들께는 더욱 와닿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부자가 배운 세 가지 소중한 가치를 기억하세요. 건강의 소중함, 가족의 따뜻함, 나눔의 기쁨입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변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든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어요.
오늘 이야기가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다음 주에는 '훌륭한 임금님이 된 도깨비 제자'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도깨비의 가르침을 받은 한 젊은이가 어떻게 백성들을 사랑하는 훌륭한 임금이 되었는지, 감동적인 성장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