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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의 저주로 미쳐버린 탐욕스런 상인 - 보물을 탐낸 남자의 끔찍한 최후 (출처: 용재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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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멘트 (250자 내외)
"탐욕이 부른 끔찍한 재앙!" 조선시대 실제 기록인 용재총화에 남겨진 충격적인 실화를 공개합니다. 보물에 눈이 먼 한 상인이 도깨비의 보물창고를 발견했을 때, 그는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도깨비의 저주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무더운 여름밤, 등골이 서늘해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확인해보세요.
디스크립션 (300자 내외)
조선 성종 시대 한양의 부유한 상인이 도깨비의 보물을 탐내다가 끔찍한 저주에 걸린 실화입니다. 용재총화에 기록된 이 이야기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어떤 비극을 불러오는지 보여주는 교훈적인 야담입니다. 무더위를 식혀줄 오싹한 공포와 함께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깊은 메시지를 전해드립니다. 시니어 여러분께서 즐기실 수 있는 흥미진진하면서도 의미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습니다.
※ 한양의 부유한 비단 상인 박 진사의 탐욕스러운 일상과 성격
조선 성종 12년, 한양 남대문 근처에서 가장 큰 비단 상점을 운영하는 박 진사라는 상인이 있었습니다. 그의 본명은 박득추였지만, 워낙 부유해서 사람들은 그를 박 진사라고 불렀습니다.
박 진사의 상점은 항상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최고급 비단부터 조선 각지에서 생산된 명주까지, 온갖 귀한 직물들이 가득했습니다. 그의 상점 앞을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 혀를 내둘렀습니다.
"저 박 진사 집 재산이 도대체 얼마나 될까?"
"글쎄, 대궐에 드나드는 대신들보다도 더 부유하다고 하던데..."
하지만 박 진사는 이미 가진 것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하는 탐욕이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어느 여름날, 박 진사는 자신의 큰 아들 박서방과 함께 상점의 장부를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이번 달 수입이 지난달보다 두 배나 늘었습니다."
"그래? 좋구나.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부족하다니요? 이미 한양에서 우리보다 부유한 상인은 거의 없는데요."
박 진사는 아들을 날카롭게 바라보았습니다.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진정한 부자가 되려면 이 정도로는 안 된다."
박서방은 아버지의 끝없는 욕심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미 넉넉하게 살 수 있는 재산이 있는데, 왜 더 원하는 것일까요?
박 진사는 날마다 돈을 세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저녁이 되면 상점 뒤편 창고에 들어가서 은궤를 열고, 그 안에 가득한 은전과 금덩이들을 만지작거렸습니다.
"아직 부족해... 더 많이, 훨씬 더 많이 모아야 해."
그는 혼자서 중얼거리며 돈을 만지작거렸습니다.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그에게는 최고의 즐거움이었습니다.
박 진사의 탐욕은 장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그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이 비단 값을 조금 더 올려보자."
"아버지, 이미 충분히 비싼데요. 더 올리면 손님들이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품질은 조금 낮추고 값은 그대로 받는 것은 어떨까?"
박서방은 아버지의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하면 손님들을 속이는 것 아닙니까?"
"장사란 원래 그런 거다.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라."
박 진사는 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대로 했습니다. 조금씩 품질은 낮추면서 값은 그대로 받았습니다. 물론 손님들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또한 그는 일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품삯도 되도록 적게 주려고 했습니다.
"저번에 약속한 품삯이 이것보다 많았는데요?"
일꾼이 항의하자 박 진사는 뻔뻔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 증거라도 있느냐?"
가난한 일꾼들은 어쩔 수 없이 적은 품삯을 받고 돌아갔습니다. 박 진사는 이런 식으로 조금씩 더 많은 돈을 모았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박 진사에 대해 수군거렸습니다.
"박 진사 너무 인색하지 않소?"
"그렇게 많은 돈이 있으면서도 가난한 사람들 도와주는 법이 없다니..."
"돈만 밝히고 사는 사람 꼴 보기 싫어."
하지만 박 진사는 이런 말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돈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박 진사는 평소처럼 창고에서 돈을 세고 있었습니다. 금덩이들이 촛불에 반짝이며 빛났습니다.
"이 정도면... 아니다, 아직 부족해. 세상에서 가장 부자가 되려면 이것보다 열 배는 더 많아야 해."
그때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촛불이 흔들렸습니다. 박 진사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문도 문도 모두 닫혀 있는데 어디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일까요?
※ 깊은 산속에서 도깨비 보물창고를 발견하는 박 진사
여름이 깊어갈 무렵, 박 진사는 새로운 비단을 구하기 위해 지방으로 장사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번에는 경상도 산간 지역의 한 마을에서 좋은 명주를 구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그 마을은 너무 깊은 산속이라고 하는데 위험하지 않을까요?"
박서방이 걱정스럽게 물었습니다.
"위험해도 돈이 되는 일이라면 해야지. 겁쟁이처럼 굴지 마라."
박 진사는 몇 명의 하인들과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며칠을 여행한 끝에 드디어 목적지인 산간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마을은 정말로 깊은 산속에 있었습니다. 사방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안개가 자주 끼는 신비로운 곳이었습니다.
"진사님, 우리 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마을 이장이 나와서 박 진사를 맞았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이곳에서 아주 좋은 명주를 만든다고 하던데, 사실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우리 마을 여인들이 누에를 치고 실을 뽑아서 만든 명주는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박 진사는 마을 여인들이 만든 명주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로 품질이 뛰어났습니다. 이런 명주를 한양에서 팔면 엄청난 이익을 남길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좋습니다. 이 명주를 모두 사겠습니다."
"모두 사신다고요? 그럼 값이 꽤 나갈 텐데..."
"돈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박 진사는 마을의 명주를 모두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이익을 위해 마을 사람들과 억지로 흥정을 벌였습니다.
"이 값으로는 너무 비쌉니다. 절반만 주겠습니다."
"진사님, 그런 말씀 하시면 안 됩니다. 이미 약속한 값인데..."
"약속?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비싸네요. 이 값 아니면 거래를 취소하겠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박 진사의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다른 상인을 찾기도 어려운 깊은 산속이었기 때문입니다.
거래를 마친 박 진사는 하룻밤 마을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이장의 집에서 묵게 되었는데, 저녁을 먹으며 이장이 이상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진사님, 혹시 이 근처에 도깨비가 산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습니까?"
"도깨비요? 그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아닙니다. 정말입니다. 이 마을 뒷산에는 도깨비가 살고 있어요. 가끔 밤에 이상한 불빛이 보이기도 하고, 신기한 일들이 자주 일어납니다."
박 진사는 코웃음을 쳤습니다.
"세상에 도깨비가 어디 있습니까? 미신입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그 도깨비가 엄청난 보물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박 진사의 귀가 번쩍했습니다.
"보물이라고요?"
"예, 금은보화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 보물에 손을 대지는 못하죠. 도깨비가 지키고 있으니까요."
"그 보물이 정말 있다는 증거라도 있습니까?"
"10년 전에 한 나무꾼이 우연히 그 보물창고를 봤다고 합니다. 동굴 안에 금덩이와 은덩이가 가득했다고 하더군요."
박 진사의 마음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그 보물이 정말 있다면...
"그 나무꾼은 어떻게 됐습니까?"
"보물을 가져가려고 했다가 도깨비에게 혼이 났다고 합니다. 그 후로는 그 산에 얼씬도 하지 않는다더군요."
박 진사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머릿속에는 온통 보물 생각뿐이었습니다.
'만약 그 보물을 내가 가질 수 있다면... 조선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야.'
다음 날 아침, 박 진사는 하인들에게 먼저 한양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진사님, 혼자 계시면 위험합니다."
"걱정 말고 가거라. 나는 할 일이 있다."
하인들이 떠난 후, 박 진사는 마을 이장에게 그 산의 위치를 자세히 물어보았습니다.
"진사님, 설마 그 산에 가실 생각은 아니시겠죠?"
"그냥 구경이나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절대 안 됩니다! 위험해요!"
하지만 박 진사의 마음은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는 이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산으로 향했습니다.
산은 정말로 깊고 험했습니다. 울창한 숲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점점 더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보물에 대한 욕심이 두려움을 압도했습니다.
한참을 올라간 후, 박 진사는 이상한 동굴을 발견했습니다. 동굴 입구에서는 은은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저곳이구나!'
※ 도깨비와의 만남, 보물을 탐내는 박 진사와 도깨비의 경고
박 진사는 조심스럽게 동굴 입구에 다가갔습니다. 동굴 안에서 새어 나오는 빛은 평범한 불빛이 아니었습니다. 금빛과 은빛이 섞인 신비한 빛이 동굴 벽에 반사되어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정말 보물이 있는 것 같군.'
박 진사는 욕심에 눈이 뒤집혀 천천히 동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동굴은 생각보다 깊었고, 안쪽으로 갈수록 빛이 더욱 밝아졌습니다.
마침내 동굴의 끝에 도달했을 때, 박 진사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동굴 한가운데에는 정말로 엄청난 보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금덩이, 은덩이, 각종 보석들, 그리고 온갖 귀한 물건들이 가득했습니다. 박 진사가 평생 모은 재산보다도 훨씬 많은 보물이었습니다.
"이... 이게 정말..."
박 진사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보물 더미에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뒤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거기 누구냐?"
박 진사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키 큰 사내가 동굴 입구를 막고 서 있었습니다. 그 사내의 모습은 범상치 않았습니다. 얼굴은 사람 같기도 하고 다른 무언가 같기도 했으며, 눈은 이상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당... 당신은 누구십니까?"
박 진사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나는 이곳의 주인이다. 너는 왜 남의 집에 허락도 없이 들어왔느냐?"
그제서야 박 진사는 이 사내가 도깨비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보물에 대한 욕심이 두려움을 이겼습니다.
"죄송합니다. 길을 잃고 우연히 들어왔습니다."
"우연히? 그런 거짓말은 하지 마라. 네 눈에 탐욕이 가득한 것을 내가 모를 줄 알았느냐?"
도깨비는 박 진사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있었습니다.
"이 보물들이 탐나는구나?"
"아... 아닙니다. 저는 그런 생각이..."
"거짓말 마라. 네 마음속 욕심이 얼마나 큰지 다 보인다."
도깨비는 천천히 박 진사에게 다가왔습니다. 박 진사는 도망치고 싶었지만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인간아, 너는 이미 충분히 부유하지 않느냐? 한양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부자라고 들었는데."
박 진사는 도깨비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 그것을 어떻게 아십니까?"
"나는 모든 것을 안다. 특히 탐욕스러운 인간들의 마음은 더욱 잘 안다."
도깨비의 목소리에는 경멸이 섞여 있었습니다.
"네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안다. 가난한 사람들을 속이고, 일꾼들에게 품삯을 제대로 주지 않고, 오직 돈만 밝히며 살아온 것도 안다."
박 진사는 자신의 모든 것이 드러난 것 같아 부끄러웠지만, 여전히 보물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도깨비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보물 중에서 조금만... 정말 조금만 나누어 주실 수는 없을까요?"
도깨비는 크게 웃었습니다. 그 웃음소리가 동굴 전체에 메아리쳤습니다.
"조금만이라고? 네 욕심이 어디까지인지 정말 놀랍구나."
"저는 정말 많은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 금덩이 하나만이라도..."
"인간아, 나는 네게 경고한다. 이 보물들은 함부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이 보물에 손을 댄다면..."
도깨비의 목소리가 갑자기 차가워졌습니다.
"만약 손을 댄다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것은 네가 선택할 일이다. 하지만 후회할 것이다."
도깨비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동굴 깊숙한 곳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박 진사는 혼자 보물 앞에 남겨졌습니다.
동굴 안은 다시 조용해졌습니다. 보물들이 신비한 빛을 내며 박 진사를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마음속에서는 욕심과 두려움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습니다.
'도깨비가 경고했지만...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까? 금덩이 하나 정도는 가져가도 괜찮지 않을까?'
※ 욕심을 이기지 못하고 보물을 훔치려는 박 진사의 시도
밤이 깊어갈수록 박 진사의 욕심은 더욱 커져갔습니다. 도깨비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고, 동굴 안에는 박 진사 혼자만 남아 있었습니다.
'도깨비가 없는 지금이 기회다.'
박 진사는 주위를 둘러보며 조심스럽게 보물 더미에 다가갔습니다. 가까이서 본 보물들은 더욱 찬란했습니다. 금덩이들은 촛불보다도 밝게 빛나고 있었고, 보석들은 무지개빛으로 반짝였습니다.
"이 정도 보물이면... 나는 조선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될 수 있어."
박 진사는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습니다. 평생의 꿈이 바로 눈앞에 있었습니다.
그는 우선 가장 작은 금덩이 하나를 집어들었습니다. 그 금덩이는 묵직하면서도 따뜻했습니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손바닥에서 맥박이 뛰는 것 같았습니다.
'별일 없네. 도깨비가 허풍을 떤 것 같다.'
박 진사는 안심하고 그 금덩이를 품 안에 넣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용기를 얻은 박 진사는 이번에는 더 큰 금덩이를 집어들었습니다.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역시 도깨비의 말은 겁주는 소리였구나."
박 진사는 점점 더 많은 보물을 가져갔습니다. 금덩이, 은덩이, 보석들... 그가 들고 갈 수 있는 만큼 모두 챙겼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할 거야. 더 많이 가져가고 싶지만 무거워서 들고 갈 수가 없네."
박 진사는 아쉬워하며 동굴을 나섰습니다. 보물을 가득 든 보따리는 무거웠지만, 그의 마음은 날아갈 듯 가벼웠습니다.
'이제 나는 정말 부자다! 이 보물들을 팔면 얼마나 많은 돈이 될까?'
박 진사는 산을 내려오면서 계속 즐거운 상상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산을 내려오는 길이 이상하게 멀게 느껴졌습니다.
'올라올 때는 이렇게 멀지 않았는데...'
박 진사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보물에 대한 기쁨이 더 커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마을에 도착한 박 진사는 급히 이장의 집으로 갔습니다.
"이장님, 저는 내일 아침 일찍 한양으로 떠나겠습니다."
"벌써요?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급한 볼일이 생겼습니다."
박 진사는 자신이 가져온 보물이 들킬까 봐 초조했습니다. 빨리 한양으로 돌아가서 보물들을 안전한 곳에 숨기고 싶었습니다.
그날 밤, 박 진사는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보물에 대한 기쁨과 함께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혹시 도깨비가 쫓아올까? 아니야, 그럴 리 없어. 나는 조심스럽게 가져왔고, 도깨비도 모를 거야.'
하지만 밤이 깊어갈수록 불안감은 더욱 커져갔습니다. 바람 소리가 이상하게 들렸고, 그림자들이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내 착각이겠지. 너무 흥분해서 그런 거야.'
박 진사는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애썼습니다.
다음 날 새벽, 박 진사는 서둘러 길을 떠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인사를 하려고 했지만, 그는 대충 인사만 하고 급히 떠났습니다.
"진사님이 왜 저렇게 급하게 떠나시는 걸까?"
"글쎄요, 무슨 일이 있나 봅니다."
마을 사람들은 박 진사의 이상한 행동을 수상하게 여겼습니다.
한양으로 가는 길에서 박 진사는 계속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혹시 누군가 따라오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없네. 다행이야.'
하지만 이상한 일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분명히 한양으로 가는 길인데, 자꾸 길을 잃는 것 같았습니다. 평소에 잘 알던 길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이상하다. 이 길이 맞는데...'
박 진사는 길을 잃었다가 다시 찾기를 반복했습니다. 보통 하루면 갈 수 있는 거리를 사흘이나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마침내 한양에 도착한 박 진사는 급히 자신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해서 보물을 확인하려고 보따리를 열었을 때, 그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이... 이게 뭐야?"
보따리 안에는 보물이 아니라 평범한 돌덩이들만 들어 있었습니다. 분명히 금덩이와 보석들을 가져왔는데, 모두 돌덩이로 변해 있었습니다.
"이럴 수가... 분명히 금덩이였는데..."
박 진사는 당황해서 돌덩이들을 만져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만져봐도 그냥 평범한 돌덩이일 뿐이었습니다.
※ 도깨비의 저주가 시작되고 박 진사가 미쳐가는 과정
"하하하! 어떠냐, 인간아? 내 보물을 훔쳐간 기분이?"
도깨비의 목소리가 박 진사의 방 안에 울려 퍼졌습니다. 하지만 도깨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누... 누구야? 어디 있는 거야?"
박 진사는 방 안을 둘러보며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네가 훔쳐간 보물의 주인이다.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보물을 가져갔으니, 이제 그 댓가를 치러야 한다."
"댓가라고? 무슨 댓가 말이야? 나는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어! 이것들은 모두 돌덩이잖아!"
박 진사는 돌덩이들을 들어 보이며 항변했습니다.
"그것들이 바로 네가 가져온 보물들이다. 내 보물은 탐욕스러운 자의 손에 닿으면 모두 돌덩이로 변한다."
"그럼... 그럼 내가 고생해서 가져온 게 모두 헛수고였단 말이야?"
"헛수고? 아니다. 이제부터 진짜 고생이 시작된다."
도깨비의 목소리가 점점 더 차가워졌습니다.
"나는 경고했다. 내 보물에 손을 대면 후회할 것이라고. 하지만 너는 내 말을 무시했다."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용서해 달라!"
박 진사는 무릎을 꿇고 빌었습니다. 하지만 도깨비는 용서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용서? 네가 지금까지 속이고 괴롭힌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한 적이 있느냐?"
박 진사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제부터 너는 내 저주를 받게 된다. 네가 그토록 사랑하는 돈과 보물들이 모두 너를 괴롭힐 것이다."
"저주라니... 무슨 저주 말이야?"
"곧 알게 될 것이다."
도깨비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더니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박 진사는 혼자 방에 남겨졌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박 진사는 '혹시 허풍이었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후부터 이상한 일들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박 진사의 눈에 이상한 환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금덩이와 은덩이들이 그의 주위를 떠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저기... 저기 금덩이가 떠다니고 있어!"
박 진사는 허공을 가리키며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아무것도 없는데요?"
"없다고? 저기 분명히 금덩이가..."
박 진사는 금덩이를 잡으려고 허공에 손을 뻗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손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상하다... 분명히 있었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박 진사는 점점 이상해졌습니다. 밤낮없이 보물을 찾아다니며 허공에 손을 뻗고, 혼자서 중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금... 금을 찾아야 해... 어디 있지? 어디에 숨겨놨지?"
박 진사는 자신의 창고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돈과 보물들을 바닥에 쏟아놓고, 그것들을 만지작거리며 웃었습니다.
"하하하... 이것들도 가짜일까? 진짜일까?"
그는 금덩이를 입에 물어보고, 귀에 대고 소리를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은 박 진사의 이상한 행동을 보며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요즘 너무 이상해요."
"그러게요. 혼자서 계속 중얼거리시고..."
"혹시 병이 드신 건 아닐까요?"
하지만 박 진사는 가족들의 걱정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보물 생각뿐이었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박 진사의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그는 밤새 돈을 세고, 낮에는 보이지 않는 보물을 찾아다녔습니다.
"어디 있지? 도깨비의 보물이 어디에 숨겨져 있지?"
박 진사는 집 안의 모든 곳을 뒤졌습니다. 벽을 파고, 마루를 뜯어보고, 심지어 화분까지 뒤져보았습니다.
"아버지, 그만하세요! 집이 다 망가져요!"
아들이 말렸지만 박 진사는 듣지 않았습니다.
"너희는 모르는구나! 여기 어딘가에 엄청난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아버지, 정신 차리세요!"
※ 박 진사의 끔찍한 최후와 후손들에게 전해지는 교훈
박 진사의 이상한 행동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이제 그는 밤낮을 구분하지 못했고, 밥도 제대로 먹지 않았습니다. 오직 보물 찾기에만 몰두했습니다.
"금... 금이 어디 있지? 은은? 보석들은?"
박 진사는 하루 종일 집 안을 헤매며 보물을 찾았습니다. 때로는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무언가를 찾기도 했고, 때로는 허공을 향해 손을 뻗으며 웃기도 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박 진사의 소문을 듣고 구경하러 왔습니다.
"정말 미쳤구나."
"그렇게 돈만 밝히더니 결국 이렇게 되었네."
"천벌이 내린 거야."
사람들은 박 진사를 보며 혀를 찼습니다. 한때 한양에서 손꼽히는 부자였던 그가 이제는 미친 사람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박 진사의 아들은 아버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유명한 의원들을 불러 치료를 받게 하고, 절에 가서 기도도 드렸습니다.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의원님, 저희 아버지 병을 고칠 방법이 없을까요?"
"미안하지만 이런 병은 처음 봅니다. 몸의 병이 아니라 마음의 병인 것 같은데..."
의원도 고개를 저었습니다.
한 달이 지나자 박 진사는 더욱 이상해졌습니다. 이제 그는 사람들을 알아보지도 못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아들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너는 누구냐? 내 보물을 훔치러 온 거냐?"
박 진사는 아들을 보며 소리쳤습니다.
"아버지, 저예요. 아들이에요."
"아들? 내게 아들 같은 건 없다! 너는 도둑이야! 내 보물을 훔치려는 도둑!"
박 진사는 아들을 향해 돌을 던지기까지 했습니다. 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방을 나갔습니다.
이제 박 진사는 완전히 혼자가 되었습니다. 가족들도 더 이상 그에게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밤, 박 진사는 갑자기 집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보물... 보물을 찾으러 가야 해..."
그는 비틀거리며 집을 나섰습니다. 가족들이 뒤쫓았지만, 박 진사는 놀라운 힘으로 도망쳤습니다.
"아버지!"
아들이 소리쳤지만 박 진사는 이미 멀리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박 진사는 밤새 한양 거리를 헤맸습니다. 그는 길거리의 돌멩이들을 줍고, 쓰레기더미를 뒤지며 보물을 찾았습니다.
"여기 있을 거야... 분명히 여기 어딘가에..."
새벽이 되자 박 진사는 남대문 밖 개천가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물속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물속에 금이 있을 거야! 반짝이는 게 보여!"
박 진사는 개천에 뛰어들어 물속을 헤집었습니다. 차가운 물이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일찍 나온 사람들이 박 진사를 발견했습니다.
"저 사람 왜 저러고 있지?"
"미친 사람 같은데?"
"물에서 나오라고 해야겠어."
사람들이 박 진사를 구하려고 했지만, 그는 계속 물속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가지 마! 내 보물들이 여기 있어! 가지면 안 돼!"
박 진사는 물속에서 소리쳤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몸이 경직되더니 물 위에 떠올랐습니다.
사람들이 급히 박 진사를 끌어올렸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그는 차가운 시체가 되어 있었습니다.
박 진사의 죽음 소식은 삽시간에 한양 전체에 퍼졌습니다. 한때 부유했던 상인이 미쳐서 개천에서 죽었다는 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사건을 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역시 너무 탐욕스럽게 살면 저런 일이 생기는 거야."
"돈만 밝히고 살다가 결국 저렇게 되었구나."
"우리도 조심해야 해. 욕심이 지나치면 안 돼."
박 진사의 장례식은 조촐하게 치러졌습니다. 그가 죽은 후에도 그의 집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밤마다 웃음소리가 들리고, 금은보화가 바닥에 굴러다니는 환상이 보였습니다.
결국 가족들은 그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 진사가 평생 모은 재산도 대부분 잃게 되었습니다. 탐욕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것입니다.
이후 사람들은 박 진사의 이야기를 교훈으로 삼았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욕심내면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그리고 도깨비의 보물은 함부로 탐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용재총화에 기록된 이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전해져 내려오며, 사람들에게 탐욕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적당한 만족을 알고, 남을 해치지 않으며 사는 것이 진정한 부라는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오늘의 무서운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용재총화에 실제로 기록된 박 진사의 끔찍한 최후를 통해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확인하셨습니다. 이미 충분한 부를 가지고도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원했던 그의 욕심이 결국 모든 것을 앗아갔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런 이야기를 통해 '족한 줄 알고 사는 것'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진정한 부는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에 감사하며 나누어 사는 것이겠지요.
다음 주에는 또 다른 흥미진진한 도깨비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산길에서 만난 도깨비 장사꾼의 함정 | 목숨을 건 거래에서 속은 나그네의 운명"입니다. 교활한 도깨비와 순진한 나그네 사이에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밤 시원한 오싹함과 함께 다음 주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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