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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의 3가지 선물, 선한 나무꾼의 인생역전

    태그 (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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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킹멘트 (250자 내외)

    깊은 산속에서 힘들게 나무를 하던 가난한 나무꾼 앞에 갑자기 나타난 신비한 도깨비! "너의 착한 마음에 감동받았다.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마!" 과연 나무꾼은 어떤 소원을 빌까요? 욕심 대신 남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선택한 세 가지 선물이 가져온 놀라운 기적! 따뜻한 마음이 만들어낸 인생 대역전의 감동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디스크립션 (300자 내외)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나무꾼이 우연히 만난 도깨비로부터 세 가지 선물을 받게 되는 heartwarming한 이야기입니다. 개인의 욕심보다는 가족과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나무꾼의 선한 마음이 결국 자신에게도 큰 복을 가져다주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전래동화의 교훈과 재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시니어 세대가 들으며 옛 추억을 떠올리고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따뜻한 오디오 드라마입니다.

    ※ 힘든 일상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 나무꾼

    새벽 첫 닭이 울 무렵, 작은 초가집에서 나무꾼 철수가 몸을 일으켰다. 삐걱거리는 나무 바닥을 조심스럽게 디디며 일어서는 소리가 고요한 새벽을 깨웠다.
    "후우..." 철수는 작은 한숨을 내쉬며 창문 너머로 보이는 첩첩산중을 바라보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가야 했다. 낡은 도끼 자루를 손에 쥐고 문득 옆에서 잠들어 있는 아내와 어린 딸을 바라보았다.
    "여보, 벌써 나가세요?" 아내 영희가 희미한 촛불 아래에서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응, 일찍 가야 좋은 나무를 구할 수 있어. 너무 일찍 깨워서 미안해."
    "아니에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오늘은 꼭 나무를 많이 팔 수 있을 거예요." 영희의 목소리에는 애써 밝음을 담으려는 노력이 배어 있었다.
    철수는 아내의 손을 꼭 잡았다. "고마워. 우리 순이 깨우지 말고 그냥 가마."
    대문을 나서며 철수는 이웃집 할머니 댁을 바라보았다. 며칠 전부터 할머니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창문에 불빛이 없는 것을 보니 아직 주무시는 모양이었다.
    "나중에 나무 좀 갖다 드려야겠네." 철수는 혼잣말을 하며 산길로 향했다.
    산으로 오르는 길은 험했다.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하기도 하고, 가시덤불에 옷이 찢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철수는 불평하지 않았다. 대신 산새들의 지저귐에 귀를 기울이며, 이른 아침 산속의 맑은 공기를 깊이 들이마셨다.
    "아, 오늘 공기가 참 맑네. 순이도 이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랐으면 좋을 텐데."
    한참을 걸어 올라가니 평소 나무를 하던 자리에 도착했다. 철수는 도끼를 들고 적당한 크기의 나무를 찾기 시작했다. 너무 굵은 나무는 혼자서 나르기 어렵고, 너무 가는 나무는 시장에서 값을 받기 힘들었다.
    "이 나무가 딱 좋겠네." 철수가 적당한 굵기의 참나무를 발견하고 도끼를 들었을 때였다.
    "잠깐만요, 아저씨!" 어디선가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철수는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여기요, 여기!" 목소리는 나무 밑동 근처에서 들려왔다.
    철수가 고개를 숙여 보니, 나무뿌리 사이에 작은 생쥐 한 마리가 떨고 있었다. 생쥐는 다친 것 같았다.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고 있었다.
    "아이고, 이 작은 것이 다쳤네." 철수는 도끼를 내려놓고 조심스럽게 생쥐를 들어 올렸다. "어디 보자. 다리를 다쳤구나."
    철수는 주머니에서 작은 헝겊 조각을 꺼내 생쥐의 다친 다리를 조심스럽게 감싸주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안전한 나무 구멍에 생쥐를 넣어주었다.
    "여기서 며칠 쉬면서 다리 나을 때까지 있어. 내가 내일도 여기 올 테니까 걱정하지 마."
    생쥐는 작은 눈으로 철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 같았다.
    철수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도끼를 들었다. 하지만 아까 그 나무 대신 다른 나무를 골랐다. 생쥐가 쉬고 있는 나무는 베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 나무도 괜찮겠네." 철수는 조금 떨어진 곳의 나무를 가리키며 일을 시작했다.
    쨍그랑, 쨍그랑. 도끼질하는 소리가 고요한 산속에 울려 퍼졌다. 철수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혔지만, 그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오늘도 가족을 위해,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자, 이제 시장에 가서 팔아야지. 오늘은 꼭 좋은 값을 받아서 영희한테 맛있는 걸 사다 줘야겠어. 순이 옷도 새로 해줘야 하고." 철수는 나무를 지게에 지며 즐거운 상상에 잠겼다.

    ※ 산에서 길을 잃은 도깨비를 도와주는 나무꾼

    해가 중천에 걸릴 무렵, 철수는 나무를 한 짐 베어서 지게에 지고 산길을 내려가고 있었다. 무거운 짐 때문에 어깨가 아팠지만, 오늘 베어온 나무가 시장에서 좋은 값을 받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평소와 다른 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으앙, 으앙!" 어린아이가 우는 것 같은 소리였다.
    철수는 지게를 내려놓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갔다. 큰 바위 뒤편에서 작고 둥근 것이 울고 있었다. 처음에는 아이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이상하게 생긴 작은 존재였다. 키는 석 자 남짓하고, 몸은 둥글둥글했다. 머리에는 작은 뿔이 하나 돋아 있고, 온몸이 푸른빛을 띠고 있었다.
    "으앙, 으앙! 길을 잃었어요!" 그 작은 존재가 철수를 보더니 더욱 크게 울었다.
    철수는 놀라긴 했지만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 작은 존재가 도깨비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해를 끼칠 것 같지는 않았다. 오히려 길을 잃고 우는 모습이 불쌍해 보였다.
    "아이고, 이 작은 것이 왜 이렇게 울고 있어?" 철수는 무릎을 꿇고 도깨비와 눈높이를 맞췄다. "길을 잃었다고? 어디로 가려고 했는데?"
    "저어... 저는 깊은 산 너머 동굴에 살고 있어요. 오늘 아침에 산딸기를 따러 나왔다가 길을 잃었어요. 으앙!" 도깨비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대답했다.
    "아, 그럼 백두산 쪽 말이구나. 거기서 여기까지 왔으면 꽤 멀리 온 거네." 철수는 턱을 만지며 생각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길을 알려줄게."
    "정말이요? 정말 집으로 갈 수 있어요?" 도깨비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물론이지. 하지만 혼자 가기는 위험하니까 내가 데려다 줄게." 철수는 웃으며 말했다.
    "아, 그럼 아저씨 일은 어떻게 해요? 나무를 지고 가시던데..." 도깨비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괜찮아. 나무는 내일 또 벨 수 있어. 하지만 네가 길을 잃으면 큰일이지." 철수는 지게를 바위 뒤에 숨겨두었다. "자, 이제 가자."
    철수는 도깨비의 작은 손을 잡고 산길을 걸었다. 도깨비는 다리가 짧아서 철수가 천천히 걸어야 했다.
    "아저씨, 저 때문에 너무 느려지는 거 아니에요?" 도깨비가 미안해하며 물었다.
    "아니야. 천천히 가면서 산구경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 더 좋지." 철수는 진심으로 대답했다. "그런데 넌 이름이 뭐야?"
    "저는 꼬마비라고 불러요. 우리 동네에서 제일 작다고 해서요. 아저씨는요?"
    "나는 철수야. 반가워, 꼬마비야." 철수가 손을 흔들자 꼬마비도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길을 걸으면서 꼬마비는 도깨비 마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도깨비들이 어떻게 살고, 어떤 재미있는 일들이 있는지 신기한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졌다. 철수도 자신의 가족 이야기,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저씨는 정말 착하세요. 가족을 위해서 매일 이렇게 힘든 일을 하시고..." 꼬마비가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 게 아니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건 당연한 거지. 그리고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아. 가족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거든." 철수의 대답에 꼬마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참을 걸어가니 높은 절벽이 나타났다. 그 아래로 깊은 골짜기가 보였다.
    "아, 저기 보이는 동굴이 제 집이에요!" 꼬마비가 손을 가리키며 기뻐했다. "정말 고마워요, 아저씨!"
    "다행이네. 그런데 여기서 내려가는 길이 있나?" 철수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는 날아서 내려갈 수 있어요. 하지만 아저씨는..." 꼬마비가 걱정스러워했다.
    "괜찮아. 나는 여기서 인사하자. 집에 무사히 도착하기만 하면 돼." 철수가 웃으며 말했다.
    그때 꼬마비의 눈에서 눈물이 글썽글썽 맺혔다. "아저씨, 정말 고마워요. 아저씨 같은 좋은 분을 만나지 못했다면 저는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어요."
    "뭘 그런 걸 가지고. 누구든지 그렇게 했을 거야." 철수는 꼬마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니에요!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도 많아요. 저희 도깨비를 보면 무서워하거나 해를 끼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아저씨는 처음부터 저를 도와주셨어요." 꼬마비는 진심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철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부드럽게 말했다. "꼬마비야, 겉모습이 다르다고 해서 나쁜 건 아니야. 중요한 건 마음이지. 너는 참 착한 마음을 가진 아이구나."
    꼬마비는 철수의 말에 깊이 감동받았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무서워하거나 피했는데, 철수는 처음부터 자신을 한 명의 친구로 대해준 것이었다.
    "아저씨..." 꼬마비가 뭔가 결심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저씨께 꼭 보답하고 싶어요. 내일 이 시간에 아까 그 바위 앞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보답은 무슨... 하지만 또 만날 수 있다면 좋지." 철수는 웃으며 대답했다.
    "네! 그럼 내일 꼭 만나요!" 꼬마비는 기쁘게 인사하고는 하늘로 둥둥 떠올라 동굴 쪽으로 날아갔다.

    ※ 감동받은 도깨비가 나무꾼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제안

    다음 날, 철수는 어제 약속한 대로 그 바위 앞으로 향했다. 지게에는 어제 숨겨두었던 나무와 함께 새로 벤 나무까지 가득 실었다. 오늘은 꼭 시장에 가서 팔아야 했다.
    "꼬마비가 올까?" 철수는 바위 앞에 앉아 기다렸다.
    잠시 후, 하늘에서 반짝이는 빛과 함께 꼬마비가 나타났다. 그런데 어제와는 뭔가 달랐다. 온몸에서 금빛이 은은하게 흘러나오고 있었고, 작은 왕관 같은 것을 머리에 쓰고 있었다.
    "아저씨! 오셨네요!" 꼬마비가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꼬마비야! 어? 너 뭔가 달라 보이는데?" 철수가 신기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헤헤, 실은요..." 꼬마비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제가 그냥 도깨비가 아니에요. 이 산의 모든 도깨비들의 왕이에요. 하지만 평소에는 이런 모습으로 다니지 않아요. 너무 거창하잖아요."
    "어머, 그럼 네가 도깨비 왕이었구나!" 철수는 놀라며 허리를 굽혔다. "제가 예의에 어긋나게 행동한 건 아닌지..."
    "아니에요, 아니에요!" 꼬마비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저씨가 저를 그냥 꼬마비로 대해주셨던 게 너무 좋았어요. 평소에는 모든 도깨비들이 저한테 절하고 '대왕님, 대왕님' 하거든요. 하지만 아저씨는 저를 진짜 친구처럼 대해주셨어요."
    철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렇구나. 그런데 오늘은 왜 이런 모습으로 나타난 거야?"
    꼠마비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아저씨, 어제 집에 돌아가서 다른 도깐비들에게 아저씨 이야기를 했어요. 어떻게 저를 도와주셨는지, 얼마나 착하신 분인지 말이에요. 그랬더니 모든 도깨비들이 감동받았어요."
    "그래?" 철수가 미소를 지었다.
    "네! 그래서 우리 도깨비들이 의논했어요. 아저씨 같은 좋은 분에게 꼭 보답을 해드려야 한다고요." 꼬마비가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 "아저씨, 소원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세 가지까지 들어드릴게요!"
    철수는 깜짝 놀랐다. "세, 세 가지 소원을?"
    "네! 저희 도깨비들에게는 마법의 힘이 있어요. 무엇이든 세 가지까지는 이룰 수 있어요!" 꼬마비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철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세 가지 소원이라니,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성급하게 대답하지 않았다.
    "꼬마비야, 정말 고맙구나. 하지만 너무 큰 선물인 것 같은데..."
    "아니에요! 아저씨께서 저를 도와주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저씨가 아니었다면 저는 아직도 산에서 헤매고 있을지 모르거든요." 꼬마비가 간절하게 말했다.
    철수는 꼬마비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망설여졌다. "그럼... 조금 생각할 시간을 줄 수 있을까? 너무 중요한 일이라서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싶어."
    "물론이에요! 천천히 생각하세요. 하지만 너무 겸손해하지는 마세요. 아저씨는 정말 좋은 분이세요." 꼬마비가 따뜻하게 웃었다.
    철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계속 생각했다. 세 가지 소원... 정말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면 무엇을 빌어야 할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역시 가족이었다. 아내 영희는 요즘 몸이 많이 안 좋았다. 아이를 낳고 난 후로 계속 허약해져서 자주 앓아누웠다. 그리고 딸 순이는 또래 아이들과 달리 제대로 된 옷도 입지 못하고, 배불리 먹지도 못했다.
    "영희 병이 나았으면 좋겠고... 순이가 배불리 먹고 예쁜 옷도 입을 수 있으면 좋겠고..." 철수가 혼잣말을 했다.
    그런데 문득 이웃집 할머니가 생각났다. 할머니는 혼자 사시는데 요즘 많이 아프시다고 했다. 그리고 마을에는 철수네 같이 가난한 집들이 많았다.
    "나만 잘살면 되는 건가?" 철수는 고민에 빠졌다.
    집에 도착해서 영희에게 도깨비 이야기를 했다. 물론 세 가지 소원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너무 믿기 어려운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영희가 욕심을 부릴까 봐 걱정됐기 때문이었다.
    "여보, 정말 도깨비를 만났다고요?" 영희가 신기해하며 물었다.
    "응, 정말 귀여운 도깨비였어. 사람들이 도깨비를 무서워하는데, 사실은 참 착한 것 같더라." 철수가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그날 밤, 철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세 가지 소원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과 가족만을 위한 소원을 빌어야 할까, 아니면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소원을 빌어야 할까?

    ※ 자신보다 가족과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나무꾼

    "꼬마비야, 나 결정했어." 철수가 바위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꼬마비에게 말했다.
    "정말요? 어떤 소원을 빌어주실 건가요?" 꼬마비가 기대에 찬 눈으로 물었다.
    철수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첫 번째 소원을 말했다. "첫 번째로, 우리 마을에 있는 모든 병든 사람들이 건강해졌으면 좋겠어."
    꼬마비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 아저씨 가족만을 위한 소원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 모두를 위한 소원이네요?"
    "응. 우리 영희도 몸이 안 좋지만, 다른 분들도 많이 아프거든. 특히 우리 이웃집 할머니가 많이 아프신데, 혼자 사시니까 더 걱정돼." 철수가 진심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꼬마비는 감동받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대단하세요, 아저씨. 자신의 가족보다 마을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시다니..."
    "가족도 마을 사람이니까. 모두가 건강하면 우리 영희도 건강해지는 거잖아." 철수가 웃으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첫 번째 소원, 들어드릴게요!" 꼬마비가 작은 손을 하늘로 치켜들었다. 그러자 금빛 빛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이제 마을의 모든 병든 분들이 건강해지실 거예요!"
    철수는 신기하게 그 빛을 바라보았다. 정말로 마법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럼 두 번째 소원은 무엇인가요?" 꼬마비가 물었다.
    철수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두 번째로는... 우리 마을에 있는 모든 가난한 집 아이들이 배불리 먹고 따뜻한 옷을 입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이번에도 꼬마비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번에도 마을을 위한 소원이네요?"
    "우리 순이도 가난하지만, 다른 집 아이들도 마찬가지거든. 아이들은 죄가 없잖아.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야 해." 철수의 목소리에는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꼬마비는 눈물이 글썽해졌다. "아저씨... 정말 세상에서 가장 착한 분이에요. 보통 사람들은 자신과 자기 가족만 생각하는데, 아저씨는 항상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시네요."
    "그런 게 아니야. 우리가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하는 거잖아. 나 혼자만 잘살면 무슨 소용이야?" 철수가 겸손하게 대답했다.
    "두 번째 소원도 들어드릴게요!" 꼬마비가 다시 손을 들어올렸다. 이번에는 더욱 밝은 은빛 빛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이제 마을의 모든 아이들이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거예요!"
    철수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정말로 마을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니, 꿈만 같았다.
    "그럼 이제 마지막 세 번째 소원만 남았네요." 꼬마비가 말했다. "이번에는 아저씨 자신을 위한 소원을 빌어주세요."
    철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마지막 소원도 정했어."
    "네? 또 다른 사람들을 위한 소원인가요?" 꼬마비가 궁금해했다.
    "응. 세 번째로는..." 철수가 잠시 멈췄다. "우리 마을에 큰 우물을 하나 만들어줘. 마을 사람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꼬마비는 이제 완전히 감동받아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저씨... 아저씨는 정말... 정말..."
    "왜 그래? 우는 거야?" 철수가 당황하며 꼬마비를 달랬다.
    "아니에요, 감동의 눈물이에요. 저는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아저씨 같은 분은 처음이에요. 세 가지 소원을 모두 다른 사람들을 위해 빌다니..." 꼬마비가 흐느끼며 말했다.
    "별 게 아니야. 당연한 거지." 철수가 꼬마비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아니에요! 당연한 게 아니에요!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만 생각해요. 돈을 달라, 건강하게 해달라, 출세시켜 달라... 그런 소원들만 빌어요. 하지만 아저씨는..." 꼬마비가 감격스러워했다.
    철수는 웃으며 말했다. "꼬마비야, 나는 이미 충분히 행복해.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건강한 몸이 있고, 일할 수 있는 힘이 있잖아. 이보다 더 바랄 게 뭐가 있겠어? 오히려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행복했으면 좋겠어."
    꼬마비는 철수의 말을 들으며 더욱 감동받았다. 이런 순수하고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세상에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세 번째 소원도 들어드릴게요!" 꼬마비가 마지막으로 손을 들어올렸다. 이번에는 무지개빛 빛이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마을에 가장 깨끗하고 시원한 우물이 생길 거예요!"
    세 번의 마법이 모두 끝나자, 꼬마비는 철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저씨, 정말 고마워요. 저에게 진정한 선함이 무엇인지 보여주셨어요."
    "나야말로 고마워. 네 덕분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게 됐으니까." 철수가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그런데 꼬마비의 표정에 뭔가 특별한 미소가 떠올랐다. "아저씨, 사실 하나 더 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 예상치 못한 도깨비의 특별한 선물

    "하나 더?" 철수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꼬마비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께서 세 가지 소원을 모두 다른 사람들을 위해 빌어주셨잖아요. 그런데 저희 도깨비들 사이에는 특별한 규칙이 있어요."
    "특별한 규칙?"
    "네! 만약 누군가가 세 가지 소원을 모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 빈다면, 그 사람에게는 특별한 네 번째 선물을 준다는 규칙이에요!" 꼬마비가 신나게 설명했다.
    철수는 깜짝 놀랐다. "네, 네 번째 선물?"
    "네! 하지만 이건 정말 오랫동안 아무도 받지 못한 선물이에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위한 소원을 하나씩은 빌었거든요. 아저씨가 첫 번째예요!" 꼬마비의 목소리에는 흥분이 가득했다.
    "그런 규칙이 있었구나... 그럼 네 번째 선물은 뭐야?" 철수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었다.
    꼬마비는 잠시 신비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건 제가 정하는 게 아니라, 마법 자체가 정해주는 거예요. 아저씨의 선한 마음이 어떤 선물을 받을지 결정하는 거죠."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환한 빛이 내려왔다. 그 빛은 철수를 감싸며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빛이 사라지자, 철수의 손에는 작은 나무 도끼가 들려 있었다. 하지만 평범한 도끼와는 달랐다. 손잡이에는 예쁜 무늬가 새겨져 있고, 은은한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 이게 뭐지?" 철수가 신기하게 도끼를 바라보았다.
    "와! 정말 놀라워요!" 꼬마비가 감탄하며 말했다. "이건 '마음의 도끼'예요! 정말 특별한 선물이에요!"
    "마음의 도끼?"
    "네! 이 도끼로 나무를 베면, 보통 도끼로 베는 것보다 훨씬 많은 나무를 벨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에요!" 꼬마비가 설명을 계속했다. "이 도끼로 벤 나무는 다른 나무보다 훨씬 좋은 재질이 되어서, 시장에서 몇 배의 값을 받을 수 있어요!"
    철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말로?"
    "네! 그리고 또 하나의 특별한 힘이 있어요. 이 도끼는 절대 부러지거나 무뎌지지 않아요. 아저씨가 평생 사용하실 수 있어요!" 꼬마비가 기쁘게 말했다.
    철수는 감동받아 눈물이 글썽해졌다. "꼬마비야... 이렇게 좋은 선물까지 받다니... 내가 뭘 했다고..."
    "아니에요! 아저씨께서 보여주신 선한 마음이 이런 선물을 가져온 거예요. 마법도 아저씨의 마음을 알고 있었던 거죠." 꼬마비가 진심으로 말했다.
    그때 멀리서 종소리가 들려왔다. 마을에서 치는 종소리였다.
    "어? 무슨 일이지?" 철수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아, 틀림없이 좋은 소식이에요! 아저씨의 소원들이 이루어졌나 봐요!" 꼬마비가 웃으며 말했다.
    철수는 서둘러 마을로 향했다. 꼬마비도 함께 따라왔다. 마을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모두 밖으로 나와 있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철수야! 큰일났어!" 아내 영희가 뛰어와서 철수를 안았다. "내 몸이 갑자기 좋아졌어! 그리고 순이를 봐!"
    철수가 돌아보니 딸 순이가 예쁜 옷을 입고 맛있는 빵을 들고 뛰어오고 있었다.
    "아빠! 갑자기 예쁜 옷이 나타났어요! 그리고 맛있는 음식도 가득!" 순이가 신나게 말했다.
    이웃집 할머니도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철수야, 신기한 일이야! 갑자기 몸이 완전히 나았어! 그리고 마을 한가운데 큰 우물도 생겼단다!"
    철수는 꼬마비를 바라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꼬마비는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철수에게만 손을 흔들었다.
    "이제 아저씨는 그 도끼로 더 잘 살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기억하세요. 아저씨의 가장 큰 보물은 그 선한 마음이라는 걸!" 꼬마비가 마지막 인사를 했다.

    ※ 선한 마음이 가져온 진정한 행복과 풍요

    그날부터 철수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마음의 도끼로 나무를 베니 정말로 평소보다 훨씬 많은 나무를 벨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나무들은 모두 최고급 재질이 되어 시장에서 엄청난 값을 받을 수 있었다.
    며칠 후, 철수는 시장에서 나무를 팔고 큰 돈을 벌었다. 하지만 그는 그 돈을 혼자 쓰지 않았다.
    "영희야, 이 돈으로 우리 집도 고치고, 순이 옷도 더 사주자. 그리고..." 철수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며 말했다.
    "그리고?" 영희가 궁금해했다.
    "마을 사람들과 나눠주자. 모두가 함께 잘 살아야지." 철수가 웃으며 말했다.
    영희는 남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다운 생각이에요. 저도 그게 좋겠어요."
    철수는 마을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고, 함께 마을 회관도 지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작은 학교도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철수는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조금도 교만해지지 않았다. 여전히 매일 산에 올라가 나무를 했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
    어느 날, 철수가 산에서 나무를 하고 있을 때 꼬마비가 다시 나타났다.
    "아저씨! 오랜만이에요!" 꼬마비가 반갑게 인사했다.
    "꼬마비야! 정말 반갑다!" 철수도 기쁘게 인사했다.
    "아저씨, 마을이 정말 좋아졌네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보여요!" 꼬마비가 마을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네 덕분이야. 정말 고마워." 철수가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아니에요. 아저씨의 선한 마음 덕분이에요. 저는 그냥 도구였을 뿐이에요." 꼬마비가 겸손하게 대답했다.
    그때 꼬마비가 특별한 제안을 했다. "아저씨, 앞으로도 계속 친구로 지낼까요? 가끔씩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 나누면 좋겠어요."
    "물론이지! 넌 내 소중한 친구니까." 철수가 흔쾌히 대답했다.
    그 후로도 철수와 꼬마비는 자주 만나 우정을 나눴다. 철수는 꼬마비에게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에 대해 이야기해주었고, 꼬마비는 철수에게 도깨비 세계의 신기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마을 사람들은 철수가 혼자 중얼거리는 모습을 보며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곧 철수만의 특별한 습관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그들은 철수가 늘 행복해 보이고 더욱 친절해진다는 것만 알 뿐이었다.
    철수는 평생 마음의 도끼를 사용하며 마을을 위해 일했다. 그리고 그의 선한 마음은 딸 순이에게도 전해졌다. 순이도 자라면서 아버지처럼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착한 아이가 되었다.
    세월이 흘러 철수가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 그는 손자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물론 사람들은 그저 재미있는 옛이야기 정도로 생각했지만, 그 속에 담긴 교훈만큼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할아버지, 정말 도깨비가 있어요?" 손자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철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도깨비가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단다. 중요한 건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고 도우며 사는 거야. 그러면 마법보다도 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수 있어."
    그리고 철수는 창문 너머로 보이는 산을 바라보며 작게 손을 흔들었다. 멀리서 작은 금빛 반짝임이 답례하는 것 같았다. 꼬마비는 여전히 그곳에 있었고, 철수와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고 있었다.
    이렇게 선한 마음을 가진 나무꾼 철수는 도깨비의 선물로 물질적 풍요를 얻었지만, 그보다 더 큰 선물인 진정한 행복과 사람들의 사랑을 얻으며 평생을 행복하게 살았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대대로 전해져 내려가며,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마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다.

    유튜브 엔딩멘트 (400자 내외)

    어떠셨나요? 선한 마음을 가진 나무꾼 철수와 도깨비 꼬마비의 따뜻한 이야기! 혹시 여러분도 철수처럼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가요? 작은 친절과 배려가 모여 큰 기적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마음씨 착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도깨비 친구들의 비밀"이라는 더욱 신비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과연 어떤 사람들이 도깨비를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도깨비 친구들은 어떤 특별한 비밀을 가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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