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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 방구를 맞은 그 농부, 다음 날 깨어보니 인생이 완전히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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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훅(Hooking) 멘트

    세상에 돈 벼락, 물 벼락, 불 벼락은 들어보셨어도 살다 살다 '방구 벼락'을 맞고 팔자를 고쳤다는 기막힌 이야기는 아마 처음 들어보셨을 겁니다.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 피우고 까치가 꽹과리 치던 그 시절.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심성 하나는 비단결 같았던 박첨지가 있었습니다. 평생 흙바닥만 파먹고 살 줄 알았던 그가, 깊은 산속에서 도깨비들을 만나 씨름 한 판을 벌이게 되는데요. 덩치 산만 한 도깨비 대장을 매치기로 넘겨버린 대가로, 금은보화 대신 세상에서 가장 지독하고 기상천외한 '요술 방구'를 얼굴 정면에 맞고 기절해 버립니다. 아이고, 냄새에 취해 죽었구나 싶었는데 웬걸요? 다음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이 도깨비 방구 냄새가 박첨지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는 엄청난 기적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과연 도깨비 방구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었을까요? 웃음보가 터지고 가슴은 따뜻해지는 기상천외한 방구 이야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 1. 가난뱅이 박첨지의 한숨

    "아이고, 내 팔자야. 앞산의 뻐꾸기도 제 짝을 찾아 배불리 먹고 우는데, 나는 어찌하여 평생을 뼛골 빠지게 일해도 이놈의 보릿고개 하나 넘기기가 이리도 고달픈가."

    박첨지는 애꿎은 곰방대만 마루 기둥에 탁탁 두드리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의 나이 어느덧 지천명(五十)을 넘겼건만, 물려받은 재산이라곤 비만 오면 줄줄 새는 초가삼간 한 채와 돌이 반인 비탈밭 한 뙈기가 전부였습니다. 심성 하나는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아서, 길을 가다 개미 한 마리 밟을세라 발걸음을 조심하고, 동네에 굶는 이웃이 있으면 제 입에 들어갈 묽은 죽 한 그릇도 기꺼이 나누어 주던 박첨지였습니다.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시지,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는 옛말은 그저 실없는 소리였는지 가난은 거머리처럼 그의 인생에 들러붙어 떨어질 줄을 몰랐습니다.

    "영감! 마루에서 허구한 날 한숨만 쉬면 천장에서 쌀이 떨어진답디까, 엽전이 솟아난답디까! 부엌에 쥐새끼들도 먹을 게 없어서 짐을 싸서 옆집으로 이사를 갔구먼유. 오늘 저녁 당장 끓여 먹을 시래기조차 다 떨어졌으니,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이유!"

    사립문을 열고 들어온 아내 점순네가 치맛자락으로 눈물을 훔치며 하소연을 쏟아냈습니다. 젊은 시절, 고운 자태로 동네 총각들의 마음을 꽤나 울렸던 아내였지만, 가난한 지아비를 만나 평생 흙바닥을 기며 고생한 탓에 이제는 얼굴에 깊은 주름이 패고 거친 입담만 남은 억척 아낙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박첨지의 가슴은 숯검정처럼 타들어 갔습니다.

    "임자, 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소. 내 당장 지게를 지고 저 뒷산 깊은 곳에 들어가 다리통만 한 참나무라도 한 짐 해오리다. 장에 내다 팔면 좁쌀 한 되라도 구하지 못하겠소. 조금만 참으시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박첨지는 마당 한구석에 처박혀 있던 낡은 지게를 어깨에 들쳐 멨습니다. 해가 이미 서산마루에 걸려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지만, 당장 굶어 죽게 생긴 아내의 눈물을 보고 어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 낡은 짚신을 고쳐 신은 그는 손도끼 하나를 허리춤에 차고 험한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해 질 녘이면 산짐승과 호랑이가 무서워 발길을 뚝 끊는다는 '아홉사리 고개'를 향해서 말입니다.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려니 다리는 천근만근 무거웠고, 이마에서는 비오 듯 땀이 쏟아졌습니다.
    "영차, 으쌰... 조금만 더 가자. 우리 마누라 흰 쌀밥에 고깃국은 못 먹여도, 굶어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지 않은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산을 오르던 박첨지는 길섶에 거미줄에 걸려 파닥거리는 커다란 호랑나비 한 마리를 보았습니다. 마음 급한 와중에도 그는 걸음을 멈추고 굳은살 박인 투박한 손으로 조심조심 거미줄을 걷어내어 나비를 살려주었습니다. "허허, 너도 살려 안달이고 나도 살려 안달이구나. 어서 날아가거라." 나비는 고맙다는 듯 박첨지의 머리 위를 두어 바퀴 맴돌더니 깊은 숲속으로 날아갔습니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결코 메마르지 않은 그의 따뜻한 심성. 어쩌면 그 작은 선행이 오늘 밤 그가 겪게 될 엄청난 기적의 씨앗이 되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박첨지의 발걸음은 붉게 물든 노을을 등지고 점점 더 깊고 으슥한 어둠이 깔리는 산의 심장부를 향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 2. 심야의 도깨비 잔치

    "아차! 나무 욕심에 너무 깊이 들어왔구나. 이를 어쩐다..."

    등에 진 참나무 짐이 제법 묵직해졌을 무렵, 박첨지가 허리를 펴고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세상은 이미 먹물처럼 새카맣게 변해 있었습니다. 산속의 밤은 평지보다 일찍 찾아오고 훨씬 더 무섭습니다. 방향을 가늠할 별빛조차 짙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고, 귓가에는 스산한 밤바람 소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산짐승의 울음소리만 윙윙거렸습니다. 덜컥 겁이 난 박첨지는 지게를 고쳐 매고 서둘러 하산하려 했지만, 갈수록 길은 험해지고 가시덤불이 발목을 잡아채며 이리저리 헤매기 일쑤였습니다. '이러다 호랑이 밥이 되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어둠 속에서 헤매던 그때였습니다.
    "어라? 저게 무슨 냄새지?"

    찬 바람을 타고 어디선가 코를 찌르는 고소하고 기름진 냄새가 풍겨왔습니다. 며칠을 굶은 박첨지의 뱃속에서 천둥 치는 소리가 났습니다. 참기름 듬뿍 바른 메밀묵 냄새 같기도 하고, 지글지글 고기 굽는 냄새 같기도 했습니다. 홀린 듯이 냄새를 따라 험한 비탈길을 조심조심 내려가던 그의 눈앞에, 기이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저 멀리 골짜기 안쪽, 평평한 너럭바위 주변으로 시퍼런 불꽃들이 허공을 둥둥 떠다니며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그 도깨비불 아래로는 집채만 한 덩치를 가진 괴상한 형상들이 빙 둘러앉아 왁자지껄 떠들고 있었습니다.

    "저, 저, 저게 무엇이냐! 말로만 듣던 도깨비들이 아닌가!"

    박첨지는 숨을 헉 들이마시며 황급히 커다란 고목나무 뒤로 몸을 숨겼습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나무통 사이로 고개를 살짝 내밀어 보았습니다. 세상에나, 전설 속에서나 듣던 도깨비들이 실제로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머리에 뾰족한 뿔이 하나 솟은 놈, 입이 귀밑까지 찢어져 송곳니가 삐져나온 놈, 낡은 빗자루가 변한 듯 몸에 볏짚을 주렁주렁 매단 놈까지 생김새도 천태만상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상석에 앉은 녀석은 황소만 한 체구에 호랑이 가죽을 걸치고, 얼굴이 홍시처럼 붉은 도깨비 대장이었습니다. 대장은 사람 머리만 한 호리병을 번쩍 들어 올려 탁주를 꿀꺽꿀꺽 들이켜더니, 옆에 쌓여 있는 메밀묵을 양손으로 우적우적 씹어 먹으며 호탕하게 웃어 젖혔습니다.

    "크하하하! 오늘 밤은 참으로 달이 맑고 막걸리 맛이 기가 막히구나! 얘들아, 배도 부른데 우리 심심한데 장단이나 한번 맞춰 보거라!"

    대장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덩치 작은 도깨비 하나가 어디서 났는지 낡은 장구를 메고 나와 덩기덕 쿵더러러 신명 나게 장단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도깨비들은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입으로는 알 수 없는 기괴한 노랫가락을 읊어댔습니다.

    "김 서방네 외양간에 황소가 춤을 추네~ 얼쑤! 박 영감네 장독대에 간장이 뒤집히네~ 절쑤!"

    가난과 고단함에 찌들어 살던 박첨지는 두려움도 잠시 잊은 채, 그들의 우스꽝스럽고 신명 나는 잔치판에 홀딱 빠져버렸습니다. 평생 농사만 짓느라 남사당패의 풍물놀이 한 번 제대로 구경 못 했던 그에게, 이 도깨비들의 춤판은 기가 막히게 재미있는 구경거리였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이고, 콧노래가 흥얼거리려던 찰나였습니다. 너무 흥에 취한 나머지, 박첨지가 나무 뒤에서 발을 살짝 옮기다가 그만 바닥에 떨어져 있던 바싹 마른 나뭇가지를 밟고 만 것입니다.

    "빠지직!"

    고요한 산골짜기에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는 천둥소리처럼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그 순간, 장구를 치던 도깨비의 손이 멈추고, 춤을 추던 도깨비들이 일제히 동작을 멈추더니, 수십 개의 시뻘건 눈동자가 박첨지가 숨어 있는 고목나무 쪽을 향해 홱 돌아갔습니다. 호랑이 가죽을 두른 도깨비 대장이 번쩍이는 방망이를 집어 들며 우렁차게 소리쳤습니다.

    "어떤 놈이냐! 감히 우리들의 신성한 잔치판을 엿보는 쥐새끼 같은 놈이 누구냐! 당장 튀어나오지 못할까!"

    박첨지의 심장이 쿵 하고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제 죽었구나. 도깨비 방망이에 맞아 떡고물이 되거나, 가마솥에 들어가 도깨비들의 야식거리가 될 운명이 눈앞에 닥친 것입니다. 오줌을 지릴 만큼 공포에 질린 박첨지는 다리를 후들거리며 천천히 고목나무 뒤에서 걸어 나왔습니다. 이 산골짜기 늙은 농부의 앞날에 과연 어떤 기상천외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 3. 앗, 들켰다! 얼떨결에 씨름판

    "히익! 사, 사람 살려!"

    고목나무 뒤에서 엉금엉금 기어 나온 박첨지는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집채만 한 덩치에 호랑이 가죽을 두른 도깨비 대장이 코에서 씩씩 더운 김을 뿜어내며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가까이서 본 도깨비 대장의 얼굴은 붉은 홍시를 짓이겨 놓은 듯 험악했고, 부리부리한 두 눈에서는 시퍼런 안광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대장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육중한 무게 탓에 쿵, 쿵 하고 산이 흔들리는 듯했습니다.

    "네 이놈!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인간이로구나. 감히 우리 도깨비님들의 신성한 잔치판을 훔쳐보다니! 마침 메밀묵만 먹었더니 입이 텁텁하던 차에, 아주 잘 걸렸다. 오도독오도독 뼈째 씹어 먹어주마!"

    대장이 솥뚜껑만 한 손을 뻗어 박첨지의 멱살을 쥐고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박첨지는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바둥거렸습니다. 눈앞이 노랗게 변하고, 고향집 부엌에서 맹물로 배를 채우고 있을 아내 점순네의 주름진 얼굴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이고, 마누라. 나는 오늘 이 도깨비 뱃속에서 생을 마감하려나 보오. 다음 생에는 만석꾼 집안에서 만나 쌀밥이나 실컷 먹고 삽시다.' 속으로 유언을 남기며 박첨지가 질끈 눈을 감았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도깨비 대장이 박첨지를 땅에 툭 내려놓더니, 턱을 긁적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가만 보자... 뼈와 가죽밖에 없는 늙은이라 씹어 먹어봐야 이빨 사이에 끼기만 하고 영 맛이 없겠구나. 옳지! 마침 잘 놀고 있었는데, 우리 심심풀이로 내기나 한번 해볼까? 네놈이 나와 씨름을 해서 이기면 목숨을 살려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내 아주 기가 막힌 보물을 선물로 주마. 허나, 네가 지면... 당장 저 가마솥에 들어가 나의 야식거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어떠냐!"

    씨름이라니! 동네 꼬마 녀석들과 팔씨름을 해도 지는 비쩍 마른 영감쟁이에게 집채만 한 도깨비와 씨름을 하라니, 이는 벼룩이 코끼리에게 덤비는 격이었습니다. 다른 도깨비들은 재밌다며 땅을 구르고 박수를 치며 난리가 났습니다. 박첨지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바지춤을 부여잡고 애원했습니다. "아이고, 도깨비 대왕님! 소녀, 아니 소인은 올해 나이가 지천명이라 뼈마디가 쑤셔서 씨름의 '씨' 자도 모릅니다요. 제발 노여움을 푸시고 늙은이 목숨 하나만 살려주십시오!"

    "시끄럽다! 사내가 한 번 샅바를 매면 승부를 봐야지! 어서 덤비지 못할까!"
    대장은 냅다 박첨지의 허리춤을 부여잡고 자신의 호랑이 가죽 샅바를 내어주었습니다. 얼떨결에 도깨비의 샅바를 잡게 된 박첨지. 훅 끼쳐오는 지독한 땀 냄새와 노린내에 정신이 혼미해졌지만, 살기 위해서는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야 했습니다. "영차!" 박첨지가 힘을 주어 보았지만, 도깨비 대장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대장이 "어기여차!" 하고 가볍게 몸을 들이밀자, 박첨지의 두 발이 허공으로 붕 떴습니다.

    이리저리 허공에서 팽이처럼 내둘리던 박첨지의 머릿속에 번뜩 하고 어릴 적 할머니가 무릎베개를 해주며 들려주시던 옛날이야기가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그야, 도깨비라는 놈들은 덩치가 산만 해도 무서워할 거 하나 없단다. 그놈들은 다리가 딱 하나거나, 왼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는 헛개비거든. 냅다 다리를 걸어 자빠뜨리면 제아무리 무서운 도깨비라도 꼼짝 못 한단다." '그래, 왼다리! 왼다리다!' 박첨지는 눈을 부릅떴습니다. 도깨비 대장이 박첨지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기 위해 번쩍 들어 올린 그 찰나의 순간, 박첨지는 젖먹던 힘을 모아 공중에서 몸을 비틀며 자신의 오른발로 도깨비 대장의 부실한 왼쪽 오금을 있는 힘껏 냅다 후려갈겼습니다. 이른바 혼신의 안다리걸기였습니다.

    "어, 어, 엇? 아이고오오!"
    산처럼 굳건하던 도깨비 대장의 거대한 몸집이 기우뚱하더니, 허공에서 허우적대며 중심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다리에 힘이 풀린 대장은 결국 "쿠구구궁!" 하는 천둥 같은 소리를 내며 커다란 너럭바위 위로 보기 좋게 나동그라지고 말았습니다. 쿵! 산비탈의 흙먼지가 풀풀 일고, 주위에서 떠들썩하게 응원하던 꼬마 도깨비들의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세상에, 이 연약한 인간 할아버지가 우리 무적의 대장님을 한 판에 매치기로 넘겨버리다니! 적막이 흐르는 깊은 산속,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숨을 헐떡이는 박첨지와 밤하늘을 보며 대자로 뻗어버린 도깨비 대장. 박첨지의 기막힌 인생 역전은 바로 이 말도 안 되는 얼떨결의 승리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 4. 도깨비 대장의 유치한 복수

    "아이고, 내 허리야... 이, 이 빌어먹을 영감탱이가 요령을 썼구나!"

    흙먼지를 툭툭 털며 자리에서 일어난 도깨비 대장의 얼굴은 아까보다 세 배는 더 붉게 달아올라 있었습니다. 천하장사를 자처하며 숲속을 호령하던 체면이 부하들 앞에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으니 그 속이 오죽 쓰렸겠습니까. 대장은 씩씩거리며 솥뚜껑 같은 손으로 박첨지를 당장이라도 후려칠 듯이 노려보았습니다. 박첨지는 '아뿔싸, 이놈이 약이 올라서 약속을 어기고 날 죽이려는구나' 싶어 바닥에 납작 엎드려 덜덜 떨었습니다.

    하지만 도깨비들은 장난기가 심하고 심술궂어도, 내기에서 진 약속 하나만큼은 칼같이 지키는 묘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크흠, 에헴! 흠흠! 사내가 한 입으로 두말하겠느냐. 내가 샅바 싸움에서 졌으니 네놈의 목숨은 살려주마. 우리 도깨비들은 패배를 인정할 줄 아는 대인배들이란 말이다!"

    그 말에 박첨지는 엎드린 채로 십년감수했다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러자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다시 요동을 쳤습니다. 이제 살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아까 도깨비가 내뱉은 '기막힌 보물'이라는 단어가 귀에 쏙 들어왔습니다. '그래, 옛말에 도깨비랑 친해지면 금은보화가 쏟아진다더니. 번쩍이는 도깨비방망이나 황금 두꺼비 같은 걸 주려나? 옳다구나, 우리 점순네 고깃국에 흰쌀밥을 먹이고, 남은 돈으로 번듯한 기와집도 한 채 올릴 수 있겠구나!' 박첨지의 입가에 어느새 헤벌쭉 웃음꽃이 피어올랐습니다.

    "자, 이리 가까이 오거라. 네가 이겼으니 아주 크고, 진귀하고,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주도록 하마. 눈을 지그시 감고 양팔을 넓게 벌려라. 내가 기를 모아 아주 귀한 것을 듬뿍 내려줄 터이니."

    도깨비 대장이 입꼬리를 씰룩이며 박첨지를 앞으로 불렀습니다. 주변에 있던 꼬마 도깨비들이 킥킥거리며 입을 틀어막고 바위 뒤로 숨는 것을 박첨지는 미처 보지 못했습니다. 박첨지는 황금을 받을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려 얼른 두 눈을 꼭 감고 양팔을 둥글게 벌렸습니다. '아이고, 조상님 감사합니다. 드디어 이 박첨지 인생에도 볕이 드는구려.'

    그때였습니다. 도깨비 대장이 박첨지를 향해 획 돌아서더니, 입고 있던 호랑이 가죽 팬티를 훌렁 치켜올렸습니다. 그리고는 집채만 한 엉덩이를 박첨지의 얼굴 코앞까지 들이밀었습니다.
    "에라,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 받아라, 나의 특급 보물!"

    "뿌우우우우우우웅- 꽈르릉 쾅쾅!!!"

    세상천지에 이런 소리가 또 있을까요? 마치 천둥 벼락이 수십 개가 한꺼번에 내리치는 듯한 어마어마한 굉음이 골짜기를 뒤흔들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누렇고 퍼런, 정체를 알 수 없는 지독한 가스 구름이 박첨지의 얼굴을 향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습니다. 바람의 위력이 어찌나 센지 박첨지의 상투가 휙 풀려버리고, 입고 있던 저고리가 펄럭이며 몸이 뒤로 붕 날아갈 정도였습니다.

    "읍! 커헉! 이, 이게 무슨... 켁켁!"
    숨을 들이켜려던 박첨지의 코와 입으로 도깨비 대장이 100년 동안 묵혀둔 숙변과 아까 주워 먹은 메밀묵이 삭아서 만들어낸, 형언할 수 없는 우주 최강의 악취가 훅 밀려 들어왔습니다. 썩은 달걀 냄새, 삭힌 홍어 냄새, 천 년 묵은 퇴비 냄새를 한데 섞어놓은 듯한 그 기절초풍할 냄새! 눈을 뜬 박첨지의 시야가 노랗다 못해 새파랗게 변했습니다. 코가 비틀어지고 위장이 뒤집히는 끔찍한 고통 속에, 박첨지는 "사람 살려..."라는 모기만 한 단말마를 남긴 채 게거품을 물고 그 자리에서 꽥 기절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크하하하하! 꼴좋다, 이 맹추 같은 영감탱이야! 내 방구 맛이 꿀맛이지? 자, 얘들아 날이 밝아온다! 어서 산속으로 돌아가자꾸나!"
    바닥에 뻗어버린 박첨지를 보며 도깨비들은 배를 잡고 뒹굴며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그들은 기절한 박첨지 곁에 참나무 한 짐을 고스란히 놔둔 채, 아침 이슬과 함께 산안개 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황금을 기대했던 불쌍한 박첨지는 그렇게 도깨비의 지독하고 유치한 방구 복수극의 희생양이 되어, 깊은 산속 차가운 흙바닥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지독한 방구 냄새가 그의 인생을 어떻게 송두리째 바꿔놓을지, 쓰러진 박첨지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 5. 향기로운(?) 기상과 기적의 시작

    "아이고, 머리야... 내가 살았는가, 죽었는가? 저승사자 코앞까지 갔다가 온 것 같구먼."

    짹짹거리는 산새 소리에 번쩍 눈을 뜬 박첨지는 황급히 자신의 팔다리를 더듬어 보았습니다. 다행히 뼈가 부러진 곳도, 살점이 떨어져 나간 곳도 없는 멀쩡한 사람의 몸이었습니다. 어젯밤 도깨비들과의 씨름판이 그저 개꿈이었나 싶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던 찰나였습니다.

    "우욱! 이, 이게 무슨 냄새여!"
    숨을 깊이 들이마시자마자 코끝을 강타하는 끔찍한 악취! 삭힌 홍어를 천 년 묵힌 된장독에 빠뜨렸다가 꺼낸 듯한, 눈물이 쏙 빠질 만큼 지독한 구린내가 박첨지의 코를 찌르고 들어왔습니다. 손으로 얼굴을 만져보니 어젯밤 도깨비 대장이 남기고 간 누렇고 끈적끈적한 요술 방구의 잔해가 수염과 머리카락에 고스란히 배어 있었습니다. 개울물에 얼굴을 벅벅 씻어보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냄새는 지워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진동을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이고, 내 팔자야. 금은보화는 고사하고 평생 똥구덩이에 빠진 냄새를 풍기며 살게 생겼으니, 마누라가 날 당장 소박맞출 것이 뻔하구나."
    박첨지는 엉엉 울고 싶은 심정으로 팽개쳐두었던 참나무 지게를 지고 터덜터덜 산을 내려왔습니다. 마을 어귀에 다다랐을 때, 평소 형님 동생 하며 친하게 지내던 최씨 영감이 외양간 앞에서 대성통곡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최씨네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누렁소 한 마리가 거품을 물고 쓰러져 다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아이고, 형님. 이게 무슨 변고랍니까. 이 소가 죽으면 올해 농사는 다 지은 것인데 어쩌면 좋소."
    마음 착한 박첨지가 최씨 영감을 위로하려 외양간 안으로 쑥 들어선 순간이었습니다. 박첨지의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오묘하고도 강력한 도깨비 방구 냄새가 훅 하고 외양간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킁킁... 푸르르륵! 엣취!!!"
    다 죽어가며 숨만 헐떡이던 누렁소가 코를 벌렁거리더니, 갑자기 천지가 개벽할 만큼 거대한 재채기를 한 번 내뿜었습니다. 그러더니 언제 아팠냐는 듯 벌떡 일어나 꼬리를 살랑거리며 여물을 우적우적 씹어 먹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박첨지가 서 있던 자리 옆, 3년 전 벼락을 맞아 새카맣게 죽어버렸던 고목나무 복숭아 가지에서 갑자기 연분홍빛 꽃망울이 팝콘 터지듯 팡팡 터져 나오며 만개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조화란 말이냐! 자네 몸에서 나는 그 구릿한 냄새가 우리 누렁소 코에 들어가자마자 소가 벌떡 일어났네! 게다가 저 죽은 나무에 꽃이 피다니!"
    눈물이 쏙 빠지는 구린내였지만, 그 냄새에는 도깨비 대장이 평생 묵혀둔 어마어마한 양기(陽氣)와 신비한 생명력이 압축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최씨 영감은 냄새가 지독해 코를 틀어막으면서도, 박첨지의 손을 덥석 잡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아이고, 박첨지! 자네가 우리 집안을 살렸네! 자네 얼굴에 묻은 그 똥 방구 냄새가 만병통치약이 틀림없어!" 죽어가는 생명도 살려내는 도깨비 방구의 기적. 이 기상천외한 소문은 발 없는 말이 되어, 반나절 만에 강원도 산골짝을 넘어 조선 팔도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 6. 전국 방방곡곡 "그 방구 좀 맡아봅시다"

    "자자, 줄을 서시오! 밀지 말고 한 줄로 서란 말이유! 방구 냄새 한 번 맡는 데 엽전 열 냥! 콧구멍 두 개 다 벌렁거리며 깊게 들이마시려면 스무 냥이유!"

    며칠 전만 해도 솥단지를 득득 긁으며 한숨만 쉬던 점순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마당을 울렸습니다. 그녀의 손에는 엽전 꾸러미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얼굴에는 이승에서 한 번도 지어본 적 없는 잇몸 만개 미소가 피어있었습니다. 박첨지네 다 쓰러져가던 초가집 마당은 그야말로 문전성시, 난리통이 따로 없었습니다. 한양에서 온 정승 판서부터, 지리산에서 온 봇짐장수, 삼 년 묵은 체증으로 고생하는 할머니, 머리가 하얗게 센 대머리 영감님까지 온갖 사람들이 마당을 꽉 채우고도 모자라 동네 어귀까지 몇 리나 줄을 서 있었습니다.

    마루 한가운데에는 우리의 주인공 박첨지가 비단 방석을 깔고 앉아, 점잖게 눈을 내리깔고 있었습니다. 그의 얼굴 주위로는 아지랑이처럼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구린내가 진동을 했지만, 사람들에게 그것은 구린내가 아니라 생명을 연장해 주는 '신선의 향기'였습니다.

    "아이고, 용한 도사님! 아니, 박첨지 어르신! 제발 그 귀한 냄새 한 번만 적선해 주십시오! 십 년 묵은 제 허리통증이 끊어질 듯 아프옵니다!"
    지팡이를 짚고 꼬부라진 할아버지가 엽전 꾸러미를 바치며 엎드렸습니다. 점순네가 "영감, 얼굴 좀 들이밀어 봐유!" 하고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박첨지가 헛기침을 한 번 에헴 하고는, 고개를 쑥 내밀어 할아버지의 콧구멍을 향해 자신의 턱주가리를 들이밀었습니다.

    "스읍- 하아! 으윽! 지, 지독해!"
    할아버지는 헛구역질을 하며 뒤로 넘어갔습니다. 방구 냄새가 어찌나 독한지 눈알이 뒤집힐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뚜둑! 하는 소리와 함께 할아버지의 굽었던 허리가 활대처럼 쫙 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이구? 내 허리! 내 허리가 펴졌네! 만세! 박첨지 방구 만세!" 지팡이를 내동댕이친 할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덩실덩실 탈춤을 추며 마당을 빠져나갔습니다.

    이 광경을 본 대기 줄의 사람들은 흥분하여 난리가 났습니다. 머리털이 훌렁 빠진 사또가 다가와 냄새를 들이마시자 반짝이던 민머리에서 새까만 머리털이 쑥쑥 솟아났고, 눈먼 장님이 냄새의 독함에 화들짝 놀라 눈을 번쩍 뜨는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소문이 소문을 낳아, 전국에서 쌀가마니와 명주 비단, 번쩍이는 금괴가 박첨지네 마당에 산더미처럼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임자, 이러다 우리 냄새가 다 닳아 없어지면 어쩌누?"
    "어이구, 이 영감탱이야! 쓸데없는 걱정 말고 숨이나 푹푹 쉬어유. 이참에 우리 저 산 너머에 고래등 같은 아흔아홉 칸 기와집도 짓고, 평생 쌀밥에 고깃국만 먹고살아 봅시다요!"
    도깨비의 장난스러운 방구 한 방울은 찢어지게 가난했던 부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심성 고운 박첨지는 벌어들인 돈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논밭을 골고루 나누어주고 다 함께 떵떵거리며 살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방구 냄새가 피워낸 아름다운 해피엔딩이었습니다. 단 한 사람, 이웃 마을의 고약한 욕심쟁이 영감만 빼고 말입니다.

    ※ 7. 욕심쟁이 이웃의 참교육

    "아이고 배야, 아이고 배 아파! 그 가난뱅이 박첨지가 방구 한 번 맞고 만석꾼 부자가 되었다고? 내 배가 아파서 살 수가 없구나!"

    이웃 마을에 사는 심술 영감은 동네에서도 알아주는 욕심쟁이에 구두쇠였습니다. 남이 우물을 파면 흙을 집어넣고, 남이 호박을 심으면 말뚝을 박아버리는 심보 고약한 영감이, 박첨지의 대성공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리 만무했습니다. "흥! 그깟 비쩍 마른 영감탱이도 도깨비를 이겼는데, 내가 못 이길쏘냐! 나도 그 방구를 맞아서 박첨지보다 열 배, 백 배 더 큰 부자가 될 것이다!"

    그날 밤, 심술 영감은 부랴부랴 짐을 챙겨 도깨비 산으로 향했습니다. 코에 단단히 빨래집게까지 꽂고 만반의 준비를 한 그는, 기어코 으슥한 골짜기에서 메밀묵을 먹고 있는 도깨비 무리를 찾아냈습니다. 그리고는 대뜸 도깨비 대장 앞으로 튀어나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야, 이 도깨비 놈아! 나랑 씨름 한 판 하자! 내가 이기면 며칠 전 그 박첨지한테 뀌어준 요술 방구를 내 얼굴에도 한 방 거하게 뀌어다오!"
    밑도 끝도 없이 나타나 씨름을 하자는 것도 모자라, 방구를 뀌어달라니. 도깨비 대장은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쳤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도깨비 대장의 눈에, 심술 영감의 뱃속에 가득 찬 시커먼 탐욕과 심술이 훤히 들여다보였습니다. '오호라, 이놈 보게. 박첨지는 마음씨가 착하여 내가 복을 내린 것인데, 이 고약한 영감탱이가 감히 내 심기를 건드려? 어디 한 번 혼쭐을 내주마.'

    "그래, 좋다! 네 소원이 그렇다면 들어주지."
    도깨비 대장은 일부러 힘을 빼고 심술 영감이 다리를 걸자마자 과장되게 "아이고, 졌네!" 하며 뒤로 발라당 누워버렸습니다. 심술 영감은 만세를 부르며 펄쩍펄쩍 뛰었습니다. "만세! 내가 이겼다! 자, 어서 약속대로 내 코에 대고 그 진귀하고 향기로운(?) 요술 방구를 마음껏 뿜어내 보거라!" 심술 영감은 두 팔을 벌리고 콧구멍을 무궁화꽃처럼 활짝 벌린 채 눈을 감았습니다.

    도깨비 대장이 은밀한 미소를 지으며 엉덩이를 들이밀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부터 아껴두었던, 썩은 고구마와 상한 무말랭이를 잔뜩 먹고 뱃속에서 푹푹 썩힌 진짜배기 '똥 방구'를 발사했습니다.

    "뿌브브브북- 빡! 퓨우우웅!"

    박첨지가 맞았던 우렁찬 천둥소리와는 달리, 묵직하고도 질퍽한 소리가 났습니다. 심술 영감이 눈을 번쩍 떴을 때, 그의 시야는 누런 가스로 뒤덮였습니다. "으악! 사람 살려! 숨 막혀!"
    이번 방구는 병을 고치는 신비한 방구가 아니라, 그저 100% 순수한 악취 덩어리였습니다. 게다가 도깨비 대장이 고약한 마법을 걸어둔 탓에, 심술 영감의 몸에는 평생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뒷간 똥통 냄새가 찰싹 달라붙고 말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벼락부자가 될 꿈에 부풀어 마을로 위풍당당하게 걸어 내려오던 심술 영감.
    "자, 다들 돈 들고 줄을 서거라! 이 몸이 냄새 한 번 풍겨줄 터이니!"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보자마자 코를 쥐어뜯으며 사방으로 도망가기 바빴습니다. "우웩! 저 영감이 똥통에 빠졌나! 아이고 구려!" 사람 대신 몰려든 것은 온 동네의 시커먼 똥파리 떼 수만 마리였습니다. 윙윙거리는 파리 떼에 둘러싸인 채, 심술 영감은 엉엉 울며 자신의 집으로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그 지독한 냄새 때문에 마누라도 도망가고, 기르던 개도 줄을 끊고 산으로 도망가 버렸습니다. 착한 박첨지는 방구 한 방으로 인생이 활짝 피었건만, 고약한 심술 영감은 헛된 욕심을 부리다 평생 파리 떼와 함께 뒷간 냄새를 풍기며 외롭게 살게 되었다는, 아주 통쾌하고도 웃기디웃긴 이야기랍니다.

    유튜브 엔딩 멘트

    아이고, 배야! 심술 영감 코끝에 날아다니는 파리 떼가 화면 밖까지 튀어나올 것만 같네요. 마음 착한 박첨지가 도깨비 방구를 맞아 벼락부자가 된 사연, 다들 재미있게 들으셨나요? 옛말에 '심보가 고우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고, 욕심을 부리면 똥바가지가 떨어진다'는 말이 딱 맞는 이야기였습니다. 오늘 우리 시니어님들도 박첨지처럼 베풀고 웃으며, 냄새나지 않는 향기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야기가 즐거우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꾹 눌러주시고, 여러분이 알고 계신 가장 웃긴 옛날이야기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