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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얻은 것은 쉽게 나간다 , 도깨비 방망이만 얻으면 된다 『기문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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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 멘트 (300자 내외)
"돈벼락 맞고 싶으십니까? 아니면 도깨비 방망이라도 하나 주웠으면 좋겠습니까?" 여기, 땀 흘려 버는 돈은 푼돈이라 비웃고, 요행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던 장돌뱅이 '칠성이'가 있습니다. 어느 비바람 치는 밤, 고갯마루에서 만난 털복숭이 사내와의 씨름 한판! 이기면 금 나와라 뚝딱 방망이를 준다는데... 과연 칠성이는 금덩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갔을까요, 아니면 도깨비의 지독한 장난에 놀아난 것일까요? 욕심이 눈을 가리면 똥도 황금으로 보인다는 기막힌 도깨비 야담! 오늘 밤, 당신의 잃어버린 양심을 되찾아드립니다.
디스크립션 (300자 내외)
재물은 성실함의 대가여야 하는데, 요행과 속임수로 부자가 되려는 마음은 화를 부르기 마련입니다. 조선시대 야담집 《기문총화》의 모티브를 빌려, 저울을 속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던 장돌뱅이 칠성이가 도깨비를 만나 겪는 기이한 하룻밤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도깨비의 장난은 단순한 괴롭힘이 아니라, 타락한 인간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사랑의 매'가 아니었을까요? 오늘 밤, 도깨비와의 한판 승부를 통해 진정한 부(富)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편안하고 유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저울을 속여 폭리를 취하는 장돌뱅이 칠성이의 탐욕스러운 장터 일상과 변해버린 그의 인심.
자, 오늘 이야기는 저기 충청도 제천 땅, 장날이면 온갖 사람들이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루는 왁자지껄한 장터에서 시작해 봅시다. 그곳에는 '칠성'이라는 이름의 장돌뱅이가 있었습니다. 본래 칠성이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이어 봇짐장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에누리 없는 장사, 거짓 없는 물건"을 철칙으로 삼던 순박한 청년이었습니다. 십 리 길을 걸어와 콩 한 됫박을 파는 할머니에게는 제 몫을 떼어 값을 더 쳐주기도 하고, 다리 아픈 손님 짐을 들어다 주기도 하여 '법 없이도 살 칠성이'라는 소리를 듣곤 했지요.
하지만, 돈맛이 무섭다고 했던가요. 장사를 하며 푼돈이 모이고, 읍내 기생집을 드나들며 씀씀이가 커지기 시작하자 칠성이의 눈빛은 서서히 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땀 흘려 버는 돈은 너무 느리고, 남들은 떵떵거리며 사는 것 같은데 나만 이 모양 이 꼴로 산다는 피해의식이 싹튼 것이지요.
어느 가을 장날이었습니다. 칠성이는 좌판에 곡식과 건어물을 잔뜩 벌려놓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손에는 낡은 저울 하나가 들려 있었는데, 이 저울이 요물이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평범한 저울 같지만, 손잡이 끈을 교묘하게 조작하여 물건을 달 때는 실제보다 무겁게 나오게 하고, 물건을 살 때는 가볍게 나오게 만든 '도둑 저울'이었던 것입니다.
"아이고, 칠성 총각. 이 팥이 정말 한 관이 맞는가? 어째 좀 가벼워 보이는데?"
허리가 굽은 꼬부랑 할머니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물었습니다. 칠성이는 능청스럽게 눈을 부라리며 소리쳤습니다.
"아따, 할머니도 참! 제가 이 장터에서 장사한 게 몇 해인데 사람을 의심하슈? 눈이 침침하시면 돋보기라도 쓰고 보시든가! 저울 눈금 딱 맞는구만 왜 생사람을 잡아요? 안 살 거면 가요, 가! 재수 없게시리."
할머니는 칠성이의 기세에 눌려 쭈뼛거리며 쌈지 돈을 꺼내 주었습니다. 칠성이는 돈을 낚아채듯 받아 챙기고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흐흐, 늙은이가 알게 뭐야. 이렇게 한 줌씩만 떼어먹어도 하루면 쌀 한 가마니 값은 떨어진다니까.'
칠성이의 악행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곰팡이 핀 북어를 물에 씻어 말려 햇것이라 속여 팔고, 중국산 비단을 조선 최고급 명주라 속여 팔았습니다. 주머니는 두둑해졌지만, 그의 마음속 양심 곳간은 텅 비어가고 있었지요. 장터 사람들은 수군거렸습니다.
"칠성이 저놈, 눈빛이 예전 같지 않아. 살기가 돈다니까."
"그러게. 돈독이 올라도 단단히 올랐어. 저러다 천벌 받지, 천벌 받아."
하지만 칠성이는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콧방귀를 뀌었습니다.
"흥, 천벌? 돈이 곧 하늘이고 부처님이다. 정직하게 살아서 기와집 한 채 지으려면 백 년도 더 걸려. 나는 어떻게든 한탕 크게 해서 떵떵거리고 살 거야. 도깨비 방망이라도 하나 주웠으면 좋겠네."
그는 장이 파하고 돌아가는 길이면, 늘 주막에 들러 술을 퍼마시며 허황된 꿈을 꾸었습니다. 어디 가서 금덩이를 줍는 상상, 산신령이 나타나 보물을 주는 상상... 땀 흘리지 않고 얻는 부(富)에 대한 갈망은 칠성이를 점점 더 깊은 탐욕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간절하고도 삐뚤어진 소원이, 마침내 산속의 신비한 존재를 불러들이게 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말이지요.
※ 비바람 몰아치는 칠흑 같은 밤, 험하기로 소문난 '박달재' 고개를 넘다 수상한 불빛과 마주치다.
그날은 유난히 장사가 잘된 날이었습니다. 물론, 속임수로 번 돈이 절반이었지요. 칠성이는 두둑해진 전대를 허리춤에 차고 얼큰하게 취한 채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의 집으로 가려면 제천과 충주 사이에 놓인 험하디 험한 '박달재' 고개를 넘어야 했습니다. 박달재는 낮에도 울창한 숲 때문에 어두컴컴하고, 호랑이나 산적은 물론이요, 비가 오면 도깨비가 나온다는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습니다.
"에헤라디야~ 돈이 최고로구나~ 귀신이고 도깨비고 돈 앞에서는 다 꼼짝 못 하는 법이지~"
칠성이는 술기운을 빌려 큰소리치며 고갯길을 올랐습니다.
하지만 고개 중턱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마른번개가 '우르릉 쾅!' 하고 치더니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리고, 빗줄기는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거세졌습니다.
"아이고,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어두워서 발밑도 안 보이네."
칠성이는 나무 밑으로 몸을 피하려 했지만, 비는 그칠 기미가 없었습니다. 산짐승 울음소리가 기괴하게 들려오고, 술이 확 깨면서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평소엔 겁 없던 칠성이도 자연의 위세 앞에서는 한낱 미물에 불과했으니까요.
그때였습니다. 저 멀리 안개 낀 숲속에서 파르스름한 불빛 하나가 둥둥 떠다니는 것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반딧불인가 싶었지만, 그 불빛은 점점 커지더니 칠성이 쪽으로 휙휙 날아왔습니다. 하나였던 불빛은 둘이 되고, 셋이 되더니 이내 칠성이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기괴한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도깨비불'이었습니다.
"히익! 도, 도깨비다!"
칠성이는 다리가 후들거려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돈주머니를 꽉 움켜쥐고 벌벌 떨고 있는데, 도깨비불들이 합쳐지더니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형체가 나타났습니다.
키는 팔 척 장신에 온몸은 털로 뒤덮여 있고, 머리에는 뿔이 하나 달린, 영락없는 산도깨비였습니다. 그런데 그 도깨비의 손에는 칠성이가 그토록 꿈꾸던 커다란 '황금색 방망이'와 묵직해 보이는 자루 하나가 들려 있었습니다.
도깨비는 칠성이를 내려다보며 천둥 같은, 그러나 어딘가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이놈, 네가 칠성이냐? 장터에서 저울 눈금 속여먹고, 늙은이들 코 묻은 돈 뺏어다가 배 채우는 그 욕심쟁이 칠성이 말이냐?"
칠성이는 기겁을 하며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아, 아니옵니다! 저는... 저는 그냥 지나가는 장돌뱅이입니다요. 살려만 주십시오!"
도깨비는 낄낄거리며 웃었습니다.
"살려달라? 흐음... 내 오늘 심심하던 차에 잘 걸렸다. 너, 돈 좋아하지? 아주 환장을 한다지?"
도깨비가 들고 있던 자루를 흔들자, 그 안에서 '찰그랑 찰그랑' 하는 영롱한 금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칠성이의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공포심보다 탐욕이 앞서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그게 무엇입니까요?"
"이거? 이건 내가 백 년 동안 모은 금덩이다. 오늘 밤, 나랑 내기 하나 해서 네가 이기면 이 자루를 통째로 주마. 어떠냐?"
칠성이는 침을 꿀꺽 삼켰습니다. 저 자루만 있으면 기와집은 물론이고 고을 제일가는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도깨비가 무섭긴 했지만, '한탕'의 유혹은 너무나 강렬했습니다.
"무... 무슨 내기입니까?"
"씨름이다. 씨름 한 판 해서 나를 넘어뜨리면 이 금덩이는 네 것이다. 하지만 네가 지면... 네놈이 가진 그 썩어빠진 저울과 전대를 내놓고 산속에서 십 년 동안 내 머슴살이를 해야 한다."
칠성이는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덩치는 도깨비가 컸지만, 자신도 장터에서 쌀가마니 꽤나 나르던 힘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도깨비는 다리가 하나뿐이라 중심 잡기가 힘들다는 옛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 해볼 만하다. 이 기회만 잡으면 내 인생은 펴는 거야!'
칠성이는 비장한 표정으로 일어섰습니다.
"좋소! 합시다, 씨름! 내가 이기면 딴소리하기 없기요!"
탐욕에 눈먼 인간과 장난기 가득한 도깨비의 한판 승부. 빗줄기는 더욱 거세지고, 박달재의 밤은 깊어만 갔습니다.
※ 털복숭이 거구의 사내 등장.
비바람이 몰아치는 박달재 고갯마루, 번쩍이는 번개 조명 아래 인간과 도깨비의 기상천외한 씨름판이 벌어졌습니다. 칠성이는 젖은 짚신을 고쳐 신고, 전대를 단단히 매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눈앞의 도깨비는 키가 칠성이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컸고, 온몸에 난 털에서는 비에 젖은 짐승 누린내와 퀴퀴한 흙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오금이 저려 도망가기 바빴겠지만, 칠성이의 눈에는 도깨비 뒤에 놓인 저 황금 자루만이 보름달처럼 환하게 빛나고 있었지요. '저것만 가지면 내 인생 펴는 거다. 죽기 살기로 덤벼보자!'
"자, 덤벼라! 네놈이 이기면 이 금덩이는 다 네 것이다!"
도깨비가 굵은 통나무 같은 팔을 벌리며 으르렁거렸습니다. 칠성이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소리를 지르며 도깨비의 허리춤을 파고들었습니다. 샅바를 잡으려는데, 도깨비의 살가죽이 어찌나 거칠고 딱딱한지 마치 오래된 느티나무 껍질을 만지는 것 같았습니다. 힘은 또 어찌나 장사인지, 도깨비가 칠성이를 획 잡아당기자 칠성이는 마치 종이 인형처럼 허공에 붕 떴다 가라앉았습니다.
"크하하! 겨우 요 정도 힘으로 내 금덩이를 탐냈느냐? 어림없다, 어림없어!"
도깨비의 조롱 섞인 웃음소리가 빗소리를 뚫고 고막을 때렸습니다. 칠성이는 이를 악물었습니다. 흙탕물에 얼굴이 처박히고 숨이 턱턱 막혀왔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금덩이는 고사하고 십 년 동안 도깨비 종노릇을 해야 할 판이었습니다.
그때, 칠성이의 머릿속에 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신 옛날이야기가 번개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얘야, 도깨비란 놈들은 힘은 천하장사지만 머리가 나쁘고 약점이 하나 있단다. 놈들은 왼쪽 다리에 뼈가 없어서 그쪽이 부실하니, 씨름할 때는 무조건 왼쪽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야 한다.'
칠성이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래, 왼쪽 다리다! 그게 내 살길이다!' 칠성이는 일부러 힘이 빠진 척 비틀거리며 도깨비의 방심을 유도했습니다. 도깨비가 "이제 끝을 내주마!" 하며 칠성이를 번쩍 들어 메치려는 순간, 칠성이는 젖 먹던 힘을 다해 도깨비의 왼쪽 오금을 안다리로 콱 걸어버렸습니다.
"으어억?!"
천하장사 도깨비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습니다. 정말로 뼈가 없는지 왼쪽 다리가 흐물흐물하게 꺾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칠성이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배지기 기술로 도깨비의 거구를 밀어붙였습니다.
"넘어가라! 넘어가라! 내 금덩이 내놔라!"
'쿠당탕!'
거대한 소나무가 쓰러지듯, 도깨비가 진흙탕 위로 벌러덩 자빠졌습니다. 땅이 울리고 흙탕물이 사방으로 튀었습니다. 칠성이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도깨비 위로 올라타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바... 봤냐? 내가 이겼다! 내가 이겼어! 약속대로 금덩이 내놔라!"
도깨비는 흙투성이가 된 채 낄낄거리며 일어났습니다. 분해하기는커녕, 마치 재미있는 놀이라도 한 듯 표정이 밝았습니다.
"허허, 그놈 참... 인간치고는 제법이구나. 내 약점을 알다니, 꽤나 영악한 놈일세. 좋다! 사내대장부가 한 입으로 두말하겠느냐. 약속대로 이 자루는 네 것이다."
도깨비는 옆에 있던 묵직한 자루를 칠성이에게 툭 던져주었습니다. 자루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쿵' 하고 둔탁한 소리를 냈습니다. 칠성이는 떨리는 손으로 자루를 만져보았습니다. 묵직하고 딱딱한 것이 영락없는 금덩이의 감촉이었습니다. 칠성이는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뻐 날뛰었습니다.
"심봤다! 아니, 금봤다! 고맙수다, 도깨비 양반! 내 이 은혜는 평생... 아니, 잊어버리고 잘 먹고 잘 살겠소! 하하하!"
도깨비는 칠성이의 뒷모습을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래, 부디 잘 가져가 보거라. 그게 네 생각만큼 가벼운 짐은 아닐 게다..."
하지만 이미 탐욕에 눈이 먼 칠성이의 귀에 도깨비의 혼잣말이 들릴 리 없었습니다. 그는 황금 자루를 짊어지고 콧노래를 부르며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고생길의 시작이 아니라, 지옥 훈련의 시작이었습니다.
※ 욕심에 눈이 먼 칠성, 도깨비와의 사투 끝에 승리(했다고 착각)하고 무거운 보따리를 짊어지다.
자루를 짊어진 칠성이는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자루는 생각보다 훨씬 무거워서 어깨가 으스러질 것 같았지만, 그 고통조차 달콤하게 느껴졌습니다.
'으아, 무거워. 이 묵직한 게 다 금이라니! 대체 이게 몇 냥이야? 천 냥? 아니 만 냥은 족히 되겠어!'
칠성이는 빗속을 뚫고 산을 내려가면서 머릿속으로 행복한 계산기를 두드렸습니다.
'일단 읍내 제일 좋은 기와집부터 한 채 사고, 논밭을 천 마지기 사들여야지. 그리고 하인들을 백 명쯤 부리고, 나는 비단옷 입고 부채질이나 하면서 "여봐라~" 하고 호령하며 살 거야. 아, 그리고 그 콧대 높은 기생 월향이! 내 그년 머리에 금비녀를 꽂아주고 내 첩으로 삼고 말 테다.'
상상만 해도 입가에 침이 고였습니다. 칠성이는 무거운 줄도 모르고 끙끙대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분명히 한참을 내려왔는데도, 산길은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벌써 산 아래 주막 불빛이 보여야 할 시간인데, 주변은 여전히 시커먼 숲뿐이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방향을 분간하기 힘들었습니다.
'어라? 내가 길을 잘못 들었나? 박달재 귀신한테 홀렸나?'
하지만 칠성이는 멈출 수 없었습니다. 멈추면 이 무거운 자루를 다시 짊어지기 힘들 것 같았고, 혹시라도 도깨비가 마음이 변해 쫓아올까 봐 겁이 났기 때문입니다.
사실, 칠성이는 도깨비의 요술에 걸려 밤새도록 같은 자리를 뱅뱅 돌고 있었습니다. 여우에 홀린다는 말처럼, 도깨비의 장난에 홀려 고갯마루 주변만 맴돌고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칠성이의 눈에는 환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눈앞에 으리으리한 기와집 대문이 보이고, 하인들이 횃불을 들고 마중 나오는 환영이 아른거렸습니다.
"아이고, 서방님 오십니까! 돈 많이 벌어 오셨습니까!"
"오냐, 오냐! 내가 금덩이를 지고 왔다! 어서 문을 열어라!"
칠성이는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지르며 헛발질을 해댔습니다.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가시덤불에 옷이 찢겨도 아픈 줄 몰랐습니다. 그의 눈에는 가시덤불이 비단 이불로 보였고, 진흙탕이 쌀밥으로 보였으니까요.
시간이 흐를수록 자루는 점점 더 무거워졌습니다. 처음에는 쌀 한 가마니 무게였던 것이, 나중에는 바윗덩어리처럼 짓눌러왔습니다. 칠성이의 어깨 살이 벗겨지고, 다리가 사시나무 떨듯 후들거렸습니다. 땀이 비 오듯 흘러 눈을 뜰 수가 없었지요.
'헉... 헉... 왜 이렇게 무겁지? 도깨비 놈이 금을 더 넣어줬나? 아이고, 허리야. 그래도 참아야 해. 이건 내 생명이다. 내 미래다. 절대 놓으면 안 돼!'
칠성이는 신음 소리를 내면서도 자루 끈을 잡은 손을 절대 풀지 않았습니다. 손톱이 파고들어 피가 날 지경이었지만, 그에게 이 자루는 자신의 목숨보다 귀한 것이었습니다.
"조금만... 조금만 더 가면 돼. 이제 다 왔어. 저기 우리 집이 보인다. 저기서 월향이가 손짓을 하네. 기다려라, 오빠가 간다!"
그는 침을 질질 흘리며 반쯤 미친 사람처럼 중얼거렸습니다. 탐욕이라는 마약에 취해, 육체가 무너져 내리는 고통조차 잊어버린 것이지요. 도깨비는 나무 위에서 그 모습을 내려다보며 혀를 찼습니다.
"쯧쯧, 인간의 욕심이란 저리도 무거운 법이지. 제 몸이 부서지는 줄도 모르고 돌덩이를 보물단지처럼 끌어안고 있으니 원... 날이 밝으면 저 놈 표정이 볼만하겠구나."
밤새도록 칠성이는 숲속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멧돼지가 파해쳐 놓은 구덩이에 빠지기도 하고, 벼랑 끝에 매달리기도 하면서, 오직 등 뒤의 '보물'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쳤습니다. 그것은 마치 그가 평소 장터에서 양심을 팔고, 남을 속여가며 악착같이 돈을 모으던 모습과 닮아 있었습니다. 본질을 보지 못하고 허상만 쫓는 어리석은 인간의 초상화였지요.
어느덧 동쪽 하늘이 푸르스름하게 밝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새벽닭 우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자, 도깨비의 요술도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칠성이는 탈진하여 큰 대자로 뻗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까지도 자루는 품에 꼭 안고 있었지요. 과연 날이 밝으면 칠성이의 품에 안긴 그 '황금'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 밤새도록 보따리를 지고 산을 내려오지만 제자리걸음.
밤새도록 박달재 숲속을 헤매던 칠성이는 새벽녘이 되어서야 탈진하여 쓰러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의식은 잠이 든 순간에도 욕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몸은 차가운 이슬을 맞으며 흙바닥에 널브러져 있었지만, 꿈속에서 칠성이는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호사를 누리고 있었지요.
꿈속의 칠성이는 비단옷을 휘감고 으리으리한 99칸 기와집 대청마루에 앉아 있었습니다. 마당에는 하인들이 분주하게 오가며 곳간에 쌀가마니를 쌓고 있었고, 부엌에서는 고소한 기름 냄새와 함께 잔치 음식이 끊임없이 차려져 나오고 있었지요.
"여봐라! 술상을 내오라! 오늘 내 기분이 좋으니 마을 사람들에게 떡을 돌려라!"
칠성이가 부채를 촤악 펴며 호령하자, 곱게 차려입은 기생 월향이가 다가와 술을 따랐습니다.
"서방님, 어쩜 이리도 훌륭하십니까. 도깨비를 때려잡고 금덩이를 가져오시다니, 서방님은 천하장사이십니다."
월향이의 콧소리 섞인 아양에 칠성이는 껄껄 웃으며 술잔을 비웠습니다. 술잔 또한 순금으로 만들어져 번쩍번쩍 빛이 났습니다.
"암, 내가 누구냐! 박달재 호랑이도 때려잡을 칠성이 아니냐! 자, 이 금괴 하나 받아라. 네 머리 장식으로 딱이겠구나."
칠성이는 품에 안고 있던 자루에서 주먹만한 금덩이를 꺼내 월향이에게 던져주었습니다. 그 황홀한 무게감, 손끝에 닿는 차갑고도 매끄러운 금속의 감촉... 꿈은 너무나 생생했습니다. 배는 불렀고, 등 따뜻하고,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의 발아래 있는 듯했지요. 칠성이는 행복에 겨워 잠꼬대를 했습니다.
"으헤헤... 좋다, 좋아... 다 내 거야... 아무도 못 줘..."
그는 꿈속에서도 자루를 놓치지 않으려고 팔에 힘을 꽉 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참혹했습니다. 칠성이가 쓰러져 있는 곳은 따뜻한 안방이 아니라, 마을 어귀의 커다란 거름더미(소똥, 말똥을 모아둔 퇴비) 옆이었습니다. 밤새 빗물에 젖은 옷은 흙투성이가 되어 넝마조각처럼 변해 있었고, 얼굴은 가시덤불에 긁혀 피딱지가 앉아 있었지요. 게다가 그가 그토록 소중하게 끌어안고 있는 자루에서는 향긋한 밥 냄새가 아니라, 코를 찌르는 구린내가 솔솔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산새들이 지저귀기 시작하고, 동네의 부지런한 농부들이 하나둘씩 일터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 저기 거름더미 옆에 누가 쓰러져 있는데?"
"어디? 어이고, 저거 칠성이 아니야? 장돌뱅이 칠성이!"
"저 인간이 왜 저기서 자고 있어? 그리고 저 품에 안고 있는 건 뭐야?"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칠성이의 귓가에 윙윙거리는 파리 소리처럼 들려왔습니다.
"으음... 월향아, 술 한 잔 더 다오... 안주는 육포로..."
칠성이는 입맛을 다시며 부스스 눈을 떴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보인 것은 화려한 단청 무늬 천장이 아니라, 파란 하늘과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동네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망울이었습니다.
"엄마야! 니들이 왜 여기 있어?"
칠성이는 화들짝 놀라 일어났습니다.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 쑤시고 아팠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기와집은 온데간데없고, 익숙한 마을 어귀와 냄새나는 거름더미만 보였습니다.
"이... 이게 뭐야? 내 기와집은? 내 하인들은?"
순간 칠성이의 머릿속에 지난밤의 기억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도깨비와의 씨름, 그리고 황금 자루!
"맞다! 자루! 내 금덩이!"
칠성이는 황급히 자신의 품을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묵직한 자루는 그대로 있었습니다.
'휴, 다행이다. 꿈이 아니었어. 장소만 바뀌었을 뿐, 이 보물은 진짜야!'
칠성이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구경꾼들이 보란 듯이 자루 끈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이 사람들을 놀라게 해 줄 차례였습니다.
※ 새벽닭이 울고 환상이 깨지다.
마을 사람들이 칠성이 주변으로 둥그렇게 모여들었습니다. 평소 칠성이의 행실을 아는지라 다들 비웃는 표정이었지만, 그가 저리도 소중하게 안고 있는 자루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하기는 했지요.
"이보게들! 눈 크게 뜨고 잘 보시오! 내가 어젯밤 박달재에서 도깨비를 때려잡고 얻어온 보물이오! 이제 나는 장돌뱅이가 아니라, 이 고을 제일가는 만석꾼이 될 몸이란 말이오!"
칠성이는 으스대며 떨리는 손으로 자루의 매듭을 풀었습니다.
'자, 이제 황금빛이 쏟아져 나오겠지? 다들 기절할 준비 해라!'
드디어 자루 입구가 활짝 열리고, 칠성이는 자루를 거꾸로 들어 내용물을 쏟아부었습니다.
"자! 받아라! 황금벼락이다!"
'우르르르 쾅!'
묵직한 소리와 함께 자루에서 쏟아져 나온 것들은 칠성이의 발등을 찧고 바닥에 나뒹굴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구경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탄성이 아닌 폭소가 터져 나왔습니다.
"푸하하하! 아이고 배야! 저게 뭐야?"
"황금? 저게 황금이야? 칠성이 저놈이 드디어 미쳤구나!"
칠성이는 자신의 눈을 비비고 바닥을 쳐다보았습니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것은 번쩍이는 금덩이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비에 젖어 축축하고 시커먼, 주먹만한 말똥(말의 배설물) 덩어리와 냇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거운 돌멩이들이었습니다. 밤새도록 칠성이가 어깨가 빠져라 짊어지고, 목숨처럼 끌어안고, 꿈속에서 기생에게 던져주었던 그 '보물'의 정체는 바로 도깨비가 장난으로 담아준 돌과 똥이었던 것입니다.
"어... 어? 이럴 리가 없는데? 분명히 금 소리가 났는데? 찰그랑거렸는데!"
칠성이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말똥 덩어리를 집어 들었습니다. 겉은 딱딱하게 말라 있었지만, 손으로 꽉 쥐자 '푸석' 하고 부서지며 지독한 냄새를 풍겼습니다.
"으악! 냄새!"
칠성이는 비명을 지르며 똥 덩어리를 집어 던졌습니다. 그 꼴을 본 마을 사람들은 배를 잡고 뒹굴었습니다.
"아이고, 칠성아. 네 눈에는 저 말똥이 황금으로 보였더냐? 도깨비가 네 욕심 냄새를 맡고 선물을 아주 제대로 줬구나!"
"장돌뱅이 주제에 땀 흘려 돈 벌 생각은 안 하고, 헛된 꿈을 꾸더니 꼴좋다! 그게 다 네 욕심 무게다, 이놈아!"
사람들의 비웃음 소리가 칠성이의 귓가에 쟁쟁하게 울렸습니다. 그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얼굴이 화끈거려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칠성이는 문득 간밤에 도깨비가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부디 잘 가져가 보거라. 그게 네 생각만큼 가벼운 짐은 아닐 게다..."
그제야 칠성이는 깨달았습니다. 도깨비는 처음부터 자신을 놀려줄 생각이었고, 자신이 밤새 짊어지고 온 것은 황금이 아니라 '욕심'이라는 이름의 쓰레기였다는 것을요. 땀 흘리지 않고 얻은 재물은 결국 똥오줌만도 못하다는 것을 도깨비는 짓궂은 장난으로 가르쳐준 것입니다.
칠성이는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습니다. 억울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지난날이 너무나 부끄럽고 한심해서였습니다.
"내가 미쳤지... 내가 귀신에 씌었지... 멀쩡한 저울 눈금 속여가며 모은 돈도 다 똥이나 마찬가지였어... 흑흑..."
그의 눈물 콧물이 범벅되어 얼굴의 피딱지와 섞여 흘러내렸습니다. 칠성이의 통곡 소리는 아침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마을 어귀에 구슬프게 울려 퍼졌습니다.
※ 도깨비의 참교육에 크게 뉘우친 칠성.
도깨비에게 호되게 당한 그날 이후, 칠성이는 며칠 동안 앓아누웠습니다. 몸살도 몸살이지만, 마음의 병이 더 깊었지요. 방 안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니, 자신이 그동안 속여 팔았던 곰팡이 핀 북어, 무게를 속인 곡식 자루들이 떠올라 괴로웠습니다.
'도깨비가 준 말똥이나, 내가 판 가짜 물건이나 다를 게 뭐가 있나. 나도 사람들에게 똥을 팔고 있었구나.'
칠성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이대로 살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창고로 달려가 그동안 애지중지했던 '도둑 저울'을 꺼내왔습니다. 그리고 마당에 있는 큰 바위 위로 올라가 저울을 내리쳤습니다.
'챙그랑! 콰직!'
저울의 눈금이 박살 나고 추는 찌그러졌습니다. 칠성이는 부서진 저울을 보며 다짐했습니다.
'내 다시는 요행을 바라지 않으리라. 땀 흘리지 않은 돈은 쳐다보지도 않으리라.'
다음 장날, 칠성이는 핼쑥해진 얼굴로 장터에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저놈 또 말똥 주우러 왔나?" 하며 수군거렸지만, 칠성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좌판을 깔았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팥을 팔았던 꼬부랑 할머니를 찾아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할머니,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지난번에 제가 드린 팥은 양이 모자랐습니다. 제가 저울을 속였습니다."
칠성이는 품에서 엽전 꾸러미를 꺼내 할머니 손에 쥐여드렸습니다.
"이건 그때 받지 말았어야 할 돈이고, 이건 제가 드리는 사죄의 뜻입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할머니는 깜짝 놀라 칠성이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아니, 칠성 총각. 자네가 왜 이러나? 도깨비한테 홀리더니 사람이 달라졌네 그려."
"네, 도깨비 덕분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제야 사람 구실 좀 해보려고 합니다."
그날부터 칠성이는 장터에서 가장 정직한 상인이 되었습니다. 가장 좋은 물건을 떼어다가, 이문은 적게 남기더라도 덤을 듬뿍 얹어 팔았습니다.
"자, 골라보세요! 도깨비도 탐낼 만큼 싱싱한 고등어입니다! 정직하지 않으면 돈을 받지 않습니다!"
칠성이의 우렁찬 목소리에 손님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의심하던 사람들도 칠성이의 진심 어린 태도와 꽉 찬 됫박을 보고는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칠성이네 물건은 믿을 수 있어."
"옛날 그 착하던 칠성이가 돌아왔어."
세월이 흘러 칠성이는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도깨비가 준 황금 방망이 때문이 아니라, '신용'이라는 진짜 방망이가 벌어다 준 재산이었지요. 그는 기와집을 짓고, 가난한 이웃을 도우며 존경받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노인이 된 칠성이는 비 오는 날이면 손자들을 무릎에 앉히고 박달재 이야기를 해주곤 했습니다.
"얘들아, 세상에 공짜는 없단다. 도깨비가 주는 황금은 밤이 지나면 똥으로 변하지만, 네 손으로 땀 흘려 번 돈은 세월이 지나도 빛이 바래지 않는 법이야. 명심하거라. 양심이 곧 황금이다."
어느 날 밤, 늙은 칠성이가 잠결에 창밖을 보니, 먼 산등성이에서 파란 도깨비불이 껌뻑거리고 있었습니다. 칠성이는 빙그레 웃으며 혼잣말을 건넸습니다.
"도깨비님, 고맙소. 그때 나에게 똥을 주지 않고 진짜 금을 줬더라면, 나는 아마 평생 거지꼴을 못 면했을 거요. 당신이 준 그 무거운 자루 덕분에 내 마음의 짐을 덜었소."
도깨비불은 마치 칠성이의 인사를 들은 듯, 환하게 타오르다 춤을 추며 사라졌습니다. 칠성이는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그의 꿈속에는 이제 헛된 금은보화 대신,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와 향기로운 땀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유튜브 엔딩 멘트
여러분, 오늘 들려드린 '장돌뱅이 칠성이와 도깨비' 이야기, 재미있게 들으셨나요? 우리는 살면서 가끔 "로또나 됐으면 좋겠다", "누가 돈벼락 좀 안 내려주나" 하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옛말에 '쉽게 얻은 것은 쉽게 나간다'고 했지요. 칠성이가 짊어졌던 그 무거운 자루는 어쩌면 우리 마음속에 숨어있는 욕심의 무게가 아니었을까요?
도깨비가 우리에게 주고 싶었던 진짜 보물은 황금이 아니라, '오늘 흘린 땀방울이 내일의 행복을 만든다'는 평범한 진리였을 겁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이 성실하게 보낸 시간들이야말로 그 어떤 보석보다 값진 것입니다.
오늘 밤은 무거운 욕심일랑 다 내려놓으시고,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주무시길 바랍니다. 이 이야기가 여러분의 잠자리에 작은 깨달음과 웃음을 드렸다면 구독과 좋아요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이 저에게는 도깨비 방망이보다 더 큰 힘이 된답니다. 그럼, 편안한 밤, 복된 꿈 꾸세요. 사랑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