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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방망이의 비밀, 부자가된 농부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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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농부가 우연히 발견한 도깨비 방망이로 부자가 되는 이야기. "뚝딱 뚝딱, 나와라 황금"을 외치면 무엇이든 나오는 마법의 방망이로 순식간에 부를 얻지만, 끝없는 욕심은 결국 그를 파멸로 이끕니다. 한순간에 얻은 부와 그로 인한 교만, 그리고 마지막 욕심의 대가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하는 전래동화의 현대적 재해석. 전설 속 이야기지만 오늘날에도 울림이 있는 인생의 교훈.
※ 가난한 농부가 산에서 기이한 소리를 듣고 도깨비 방망이를 발견함
어둑한 달빛이 산골짜기를 비추는 밤, 초가집 안에서 한숨 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아이고, 이 가난은 언제 끝날까... 밭은 메말라 농사도 안 되고, 아이들은 배고프다 울고..."
김 서방은 낡은 지게를 고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의 옆에는 허기진 아이들이 잠들어 있었고, 구석에서는 아내가 해진 옷을 기우고 있었습니다.
"여보, 내일은 산에 가서 나무라도 해와야겠소. 이러다간 겨울도 나기 전에 굶어 죽겠소."
아내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날 밤, 김 서방은 뒤척이다 결국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른 새벽, 김 서방은 지게를 지고 깊은 산으로 향했습니다. 평소에는 가지 않던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좋은 나무라도 하나 구해야지...'
한참을 걷던 중, 갑자기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김 서방은 걸음을 멈췄습니다.
"뚝딱 뚝딱, 나와라 밥! 뚝딱 뚝딱, 나와라 술!"
호기심에 이끌려 소리가 나는 쪽으로 조심스레 다가간 김 서방. 덤불 사이로 작은 키의 도깨비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게 뭐야...?"
놀란 눈으로 지켜보니, 도깨비 하나가 작은 방망이를 흔들자 갑자기 맛있는 음식과 술이 나타났습니다. 도깨비들이 신나게 잔치를 즐기다 잠이 들자, 김 서방은 용기를 내어 살금살금 다가갔습니다.
'저 방망이... 정말 마법의 방망이인가? 저걸 가지면 우리 가족도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텐데...'
갈등하던 김 서방은 결국 깊은 숨을 들이쉬고 도깨비들 사이로 살금살금 접근했습니다. 술에 취해 코를 골며 자는 도깨비들 사이에서 방망이를 조심스레 집어 들었습니다.
"이거... 정말 되는 걸까?"
떨리는 손으로 방망이를 들고 도깨비들이 외치던 말을 기억해 내려 했습니다.
"뚝-딱... 뚝딱... 나와라... 음..."
그때 갑자기 코를 고는 도깨비 하나가 몸을 뒤척였고, 깜짝 놀란 김 서방은 방망이를 품에 꼭 안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뒤에서 도깨비들의 외침이 들리는 것 같았지만, 그는 목숨을 걸고 달렸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가 후들거릴 때까지 달린 후에야 김 서방은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다행히 도깨비들은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하... 하... 이제 안전한가..."
김 서방은 땀을 닦으며 방망이를 살펴보았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작은 나무 방망이였지만, 분명 방금 전에 본 것처럼 마법의 힘이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제... 우리 가족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겠지..."
희망을 품고 집으로 향하는 김 서방의 눈에는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했습니다.
※ 도깨비 방망이의 주문을 알아내고 부를 얻기 시작하는 농부
집에 돌아온 김 서방은 아내에게 자신이 본 광경과 가져온 방망이에 대해 흥분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여보, 내가 오늘 산에서 정말 믿기 힘든 일을 봤소! 도깨비들이 이 방망이로 음식과 술을 만들어내는 것을!"
아내는 반신반의하는 표정으로 방망이를 살펴보았습니다.
"정말이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건데요?"
"음... 그게... 도깨비들이 뭐라고 주문을 외웠는데... 기억이 잘 안 나는구나."
김 서방은 머리를 긁적이며 도깨비들이 외치던 주문을 기억해내려 애썼습니다.
"뚝딱 뚝딱... 나와라... 무엇?"
방망이를 들고 여러 번 주문을 외쳐봤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여보, 꿈을 꾼 게 아니오? 아니면 도깨비에게 홀린 건 아니고?"
"아니야! 분명히 봤다니까! 내가 좀 더 생각해볼게..."
밤새 고민하던 김 서방은 새벽녘에 번뜩 주문이 생각났습니다.
"그래! 뚝딱 뚝딱, 나와라 밥! 이거였어!"
잠에서 깬 아내를 흔들어 깨우고, 김 서방은 방망이를 들고 외쳤습니다.
"뚝딱 뚝딱, 나와라 밥!"
순간, 방망이에서 빛이 나더니 따뜻한 밥과 반찬이 가득한 상이 나타났습니다. 두 사람은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여보... 이게 정말...?"
"보았소! 정말 마법의 방망이였어!"
그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아이들을 깨워 오랜만에 배불리 식사를 했습니다. 그 후로 김 서방의 집에는 끼니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김 서방의 마음속에 새로운 욕망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이 방망이로 음식만 만들어 먹기엔 너무 아깝지 않소? 우리가 좀 더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아내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게요... 아이들에게 새 옷도 사주고 싶고..."
김 서방은 방망이를 들고 새로운 주문을 시도했습니다.
"뚝딱 뚝딱, 나와라 돈!"
놀랍게도 방망이에서 빛이 나더니 은돈 몇 냥이 나타났습니다. 부부는 기쁨에 어쩔 줄 몰랐습니다.
"여보! 이제 우리도 부자가 될 수 있겠소!"
그날부터 김 서방은 매일 조금씩 돈을 만들어 모았습니다. 처음에는 겸손하게 필요한 만큼만 만들었지만, 점차 욕심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뚝딱 뚝딱, 나와라 황금!"
이번엔 방망이에서 빛이 나더니 작은 황금 덩어리가 나타났습니다. 김 서방의 눈이 번쩍 빛났습니다.
마을에서 김 서방의 변화는 금세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새 집을 짓고, 좋은 옷을 입고, 하인들을 고용했습니다. 처음엔 주변 사람들이 의아해했지만, 김 서방은 "먼 친척에게서 유산을 받았다"며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부가 늘어날수록 그의 성격도 변해갔습니다. 예전의 소박하고 친절한 모습은 사라지고, 점점 오만하고 탐욕스러워졌습니다.
"나 같은 부자가 왜 이런 시골 마을에 살아야 하지? 더 큰 도시로 가서 더 큰 부자들과 어울려야겠어."
아내가 걱정스럽게 물었습니다.
"여보, 우리 지금도 충분히 잘 살고 있지 않소? 더 이상의 욕심은..."
"뭘 모르는 소리!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다고! 이 방망이만 있으면 세상에서 제일 부자가 될 수 있어!"
김 서방의 눈에는 이제 탐욕의 불꽃만이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는 방망이를 더욱 자주 사용하며 황금을 쌓아갔고, 큰 저택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모르는 사이, 숲속 어딘가에서 도깨비들은 그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 급격히 부자가 되어 사치와 교만에 빠지는 농부의 변화
한 달이 지나자 김 서방의 집은 마을에서 가장 화려한 저택으로 변모했습니다. 기와지붕에 붉은 대문, 넓은 마당과 정원까지 갖추었습니다. 예전의 가난했던 초가집 시절은 마치 다른 사람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마님, 오늘 읍내에서 온 상인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인의 말에 김 서방의 아내는 비단 옷자락을 살짝 들어 올리며 우아하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물항아리를 이고 다니던 시골 아낙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여보, 오늘 손님들이 많이 올 예정이니 잊지 말고 일찍 돌아오세요."
김 서방은 비단 도포를 걸치고 관자를 단정히 하며 거울을 보았습니다. 그의 표정에는 자만심이 가득했습니다.
"그래, 오늘 군수 나리도 초대했으니 준비를 잘 해두게."
김 서방은 이제 마을 사람들에게 '김 나리'라 불리며, 예전의 가난했던 친구들과는 거의 교류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만나도 콧대를 높이 세우고 반말을 하며 지나갔습니다.
"여봐라, 말을 준비해라. 오늘은 읍내에 가서 더 큰 땅을 사야겠다."
하인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사이, 김 서방은 방으로 들어가 비밀스럽게 도깨비 방망이를 꺼냈습니다. 이제 그는 방망이를 금으로 장식된 비단 주머니에 넣어 항상 지니고 다녔습니다.
"뚝딱 뚝딱, 나와라 황금!"
방망이는 여전히 충실하게 황금을 만들어냈고, 김 서방은 그것을 챙겨 비밀 상자에 보관했습니다. 이제 그의 재산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났습니다.
저녁이 되자 마을의 유지들과 부자들이 모여들었고, 김 서방의 집에서는 화려한 잔치가 열렸습니다. 음식은 산해진미로 가득했고, 술은 끝없이 흘러넘쳤습니다.
"김 나리, 어떻게 이리 갑자기 부자가 되셨습니까? 비결이 있으시다면 좀 알려주시지요."
군수의 질문에 김 서방은 교만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그저 타고난 복이지요. 그리고 제 머리가 남들보다 좀 영리한 탓도 있고요."
예전에 그를 무시하던 부자들이 이제는 그에게 아첨하는 모습을 보며 김 서방은 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자신의 재산을 자랑하기 위해 금으로 만든 술잔을 내놓고, 하인들에게는 더욱 거칠게 명령했습니다.
밤이 깊어가는데도 잔치는 계속되었고, 김 서방은 점점 더 오만하게 행동했습니다. 그의 아내는 그런 남편의 모습에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지만, 말을 꺼내지는 못했습니다.
"여러분, 제가 곧 이 작은 마을을 떠나 도성으로 갈 예정입니다. 거기서 더 큰 세상을 보고, 더 큰 부자가 될 겁니다!"
그의 선언에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고, 오히려 축하의 말을 건넸습니다.
잔치가 끝나고 모두가 돌아간 후, 김 서방은 혼자 마당에 서서 밤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별들이 그의 부와 영광을 축복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이상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도깨비의 웃음소리...
※ 더 큰 욕심으로 도깨비를 속여 더 많은 방망이를 얻으려는 계획
도성으로 이사한 지 한 달, 김 서방은 더 큰 부자들과 어울리며 자신의 부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화려한 저택과 비단옷, 많은 하인들을 거느렸지만, 그의 욕심은 끝이 없었습니다.
"이 정도 재산으로는 부족해... 도성에는 나보다 더 부자들이 많아. 내가 최고가 되어야 해!"
김 서방은 밤마다 방망이로 황금을 만들어냈지만, 이제는 하나의 방망이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야심찬 계획이 그의 머릿속에서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도깨비들에게 더 많은 방망이를 얻어내야 해. 방망이가 여러 개라면 더 빨리, 더 많은 황금을 만들 수 있을 거야!"
그는 아내에게 자신의 계획을 말했습니다.
"여보, 난 도깨비를 다시 찾아가 더 많은 방망이를 가져올 거요."
아내는 놀라서 말했습니다.
"무슨 말씀이세요! 지금도 충분히 부자인데, 왜 위험을 무릅쓰려고 하세요? 도깨비들이 알아차리면 우리 모두 위험해질 거예요!"
"걱정 마시오. 내겐 완벽한 계획이 있소. 도깨비들은 술을 좋아하니, 강한 술을 가지고 가서 그들을 취하게 만들 거요. 그리고 방망이들을 모두 가져올 거요."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 서방은 가장 강한 술을 준비하고 예전에 방망이를 발견했던 산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는 하인들에게 자신이 사냥을 하러 간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깊은 산속, 그는 예전 도깨비들이 있던 장소를 찾아 조심스레 다가갔습니다. 예상대로 도깨비들은 여전히 그곳에서 놀고 있었고, 그들 중에는 방망이를 든 도깨비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저기 방망이가 최소 다섯 개는 있군... 모두 내 것이 될 거야!'
김 서방은 술이 담긴 병을 조심스레 내려놓고 숨었습니다. 곧 도깨비 하나가 그 술병을 발견했습니다.
"이게 뭐지? 사람 냄새가 나는데..."
하지만 술 냄새에 이끌린 도깨비는 곧 주저 없이 병을 열고 마셨습니다.
"와! 이거 정말 맛있는 술이다! 여기 모두 모여봐!"
도깨비들은 술을 나눠 마시기 시작했고, 강한 술의 효과로 곧 취해 뒤뚱거리며 웃고 떠들었습니다. 김 서방은 그들이 완전히 취해 쓰러지기를 기다렸습니다.
"뚝딱 뚝딱, 나와라 술! 더 많은 술!"
도깨비들은 자신들의 방망이로 더 많은 술을 만들어 마셨고, 결국 모두 깊이 잠들었습니다. 김 서방은 조심스레 다가가 방망이들을 하나씩 집어들었습니다.
"드디어... 이 모든 방망이가 내 것이 됐어! 이제 나는 세상에서 가장 부자가 될 거야!"
하지만 마지막 방망이를 집어들려는 순간, 갑자기 가장 큰 도깨비가 눈을 번쩍 떴습니다. 김 서방은 너무 놀라 제자리에 얼어붙었습니다.
"어디 감히 도깨비의 보물을 훔치려 하느냐, 인간?"
도깨비의 눈에서는 분노의 불꽃이 튀었습니다. 이것은 함정이었습니다. 도깨비들은 처음부터 그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 나는 그저..."
"네가 이전에 우리의 방망이를 훔쳐간 그 인간이로구나. 이제 그 대가를 치를 시간이다!"
김 서방은 공포에 질려 돌아서서 도망치려 했지만,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지고 도깨비들의 웃음소리가 산을 뒤덮었습니다...
※ 도깨비의 함정에 빠져 모든 재산을 잃고 원래 상태로 돌아감
"이리 오너라, 욕심쟁이 인간!"
도깨비들의 목소리가 산 속에 울려 퍼졌습니다. 김 서방은 필사적으로 달렸지만, 갑자기 그의 발 앞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 그는 그대로 구멍 속으로 떨어졌습니다.
"으악!"
어두운 동굴 같은 곳에 떨어진 김 서방은 공포에 질려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그의 눈앞에 도깨비 대장이 나타났습니다. 붉은 뿔과 초록빛 피부, 그리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무시무시한 모습이었습니다.
"인간, 네가 훔친 우리의 방망이로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느냐?"
떨리는 목소리로 김 서방이 대답했습니다.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방망이를 돌려드리겠습니다."
도깨비 대장은 섬뜩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미 늦었다. 너는 욕심이라는 죄를 지었고, 우리 도깨비의 보물을 훔쳤다. 이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도깨비 대장이 손가락을 튕기자, 김 서방이 훔쳐온 모든 방망이가 공중에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방망이들이 춤을 추듯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뚝딱 뚝딱, 사라져라 황금! 뚝딱 뚝딱, 사라져라 재산!"
방망이들에서 어두운 빛이 뿜어져 나왔고, 김 서방은 끔찍한 예감에 몸을 떨었습니다.
"아니,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하지만 도깨비 대장은 차갑게 말했습니다.
"네가 방망이로 얻은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다. 그것이 욕심의 대가다."
그 순간, 김 서방의 몸이 둥둥 떠올랐고, 그는 갑자기 자신의 저택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눈앞의 광경에 그는 경악했습니다.
화려했던 저택은 순식간에 허물어지고 있었습니다. 금으로 만든 기와는 짚으로, 비단 커튼은 낡은 베로 변해갔습니다. 하인들은 연기처럼 사라졌고, 그의 화려한 옷은 다시 낡은 농부의 옷으로 돌아갔습니다.
"안돼! 내 재산! 내 집!"
아내가 놀란 표정으로 뛰어나왔습니다. 그녀의 비단 옷도 다시 소박한 치마저고리로 변해있었습니다.
"여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예요?"
김 서방은 절망에 빠져 무릎을 꿇었습니다.
"도깨비... 도깨비가 복수를 한 거요. 내 욕심 때문에...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소."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어 이 기이한 광경을 바라보았습니다. 어제까지 부자였던 김 나리가 다시 가난한 농부로 돌아간 것입니다. 그동안 그에게 아첨하던 사람들은 이제 그를 비웃었고, 그가 무시했던 옛 친구들은 그를 동정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모든 재산을 잃고, 김 서방은 다시 허름한 초가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는 너무 슬프고 화가 나서 며칠 동안 말도 하지 않고 식음을 전폐했습니다.
도깨비 대장의 마지막 말이 그의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인간이여, 기억하라. 진정한 행복은 네가 가진 것의 양이 아니라, 네 마음의 풍요로움에 있다는 것을..."
※ 욕심의 대가를 치르고 소박한 행복의 가치를 깨닫는 농부
봄이 왔습니다. 다시 가난해진 김 서방의 집 마당에 작은 들꽃이 피어났습니다. 김 서방은 쟁기를 메고 밭으로 나가려다 잠시 멈춰 그 꽃을 바라보았습니다.
"예쁘네..."
처음으로 며칠 동안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부자였을 때는 보지 못했던 작은 꽃의 아름다움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아내가 문간에 서서 그를 불렀습니다.
"여보, 아침 먹고 가세요."
소박한 아침상에는 쌀밥 대신 보리밥과 간단한 나물 반찬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김 서방은 그 식사가 이상하게도 화려했던 저택에서의 진수성찬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여보, 미안하오. 내 욕심 때문에 당신을 고생시켰소."
아내는 따뜻한 미소로 대답했습니다.
"괜찮아요. 우리에겐 아직 서로가 있잖아요. 그리고 건강한 팔다리도요.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예요."
김 서방은 밭으로 나가 땅을 갈기 시작했습니다. 흙냄새가 그의 코를 자극했고, 봄볕이 그의 등을 따뜻하게 데웠습니다. 부자였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소박한 행복이 그를 감쌌습니다.
한낮이 되자, 옆 밭에서 일하던 이웃 농부가 다가왔습니다.
"김 서방, 힘들지? 내가 도와줄게."
예전에 그가 무시했던 이웃이었지만, 지금은 그 따뜻한 말 한마디가 황금보다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녁, 하루 일을 마친 김 서방은 마을 우물가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노인이 다가와 앉았습니다.
"젊은이, 하루 일하느라 고생했구먼."
김 서방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네, 어르신.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냈습니다."
노인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값진 것이 뭔지 아는가?"
김 서방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대답했습니다.
"예전에는 황금과 권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가족의 사랑, 이웃의 정, 그리고 자신의 노동으로 얻은 정직한 열매가 가장 값지다는 것을..."
노인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일어나 떠나려는데, 김 서방은 순간 노인의 발에서 희미한 녹색 빛을 보았습니다. 도깨비...?
집으로 돌아온 김 서방은 마당에 앉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이미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는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부자였을 때, 나는 정작 중요한 것들을 보지 못했구나. 가족의 웃음소리, 이웃과 나누는 정, 내 손으로 일군 작은 성취의 기쁨...'
그때 조용히 빛나는 무언가가 그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당 한구석에 작은 나무 방망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김 서방은 조심스레 그것을 집어들었습니다.
"이것은..."
그것은 분명 도깨비 방망이였지만, 전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방망이에는 작은 글씨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진정한 부는 마음에 있다."
김 서방은 미소를 지으며 방망이를 내려놓았습니다. 이번에는 그것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는 이미 진정한, 어떤 마법도 빼앗아갈 수 없는 부를 발견했으니까요.
다음 날 아침, 김 서방은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평화로운 미소가 번졌고, 그의 눈에는 세상이 전보다 더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오늘 함께 본 '도깨비 방망이의 비밀, 부자가된 농부의 교훈'은 어떠셨나요? 과연 돈과 명예가 행복의 전부일까요? 농부 김 서방처럼 우리도 종종 더 많은 것을 원하다가 정작 지금 가진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요.
여러분의 인생에서 어떤 '도깨비 방망이'를 갖고 계신가요? 그리고 그것이 정말 여러분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고 있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나눠주세요!
다음 이야기 '조선의 장난꾸러기, 도깨비와 친구가 된 소년의 이야기'에서는, 마을에서 말썽꾸러기로 유명한 소년이 우연히 만난 도깨비와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는 모험담을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과연 소년과 도깨비의 우정은 어떤 시련을 맞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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