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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 한마디에 인생이 박살 , 입만 열면 거짓말하던 남자 『필원잡기』

    태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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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킹멘트 (300자)

    "혼자 있을 때는 착한 척, 눈이 여러 개인 사람. 거짓말로 밥 먹고 사는 그런 사람 말이에요. 조선시대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사람 앞에 나타난 존재가 있었어요. 기괴한 모양, 단단한 목소리의 도깨비. 도깨비는 그 거짓쟁이를 붙잡고 단 한 마디를 했습니다. '넌 정말 나쁜 놈이구나.' 그 말 한 마디가 낳은 황당하고도 유쾌한 기적을 들어보세요."

    디스크립션 (300자)

    조선시대 필원잡기에 수록된 도깨비 이야기입니다. 거짓말과 사기로 생계를 유지하던 사내가 도깨비를 만나 겪게 되는 초현실적이고도 재미있는 모험담입니다. 도깨비의 황당한 행동과 조롱, 그 속에 담긴 신비로운 진실과 교훈을 담아냈습니다. 시니어 세대가 좋아할 풍자적 해학과 옛이야기의 신비로움이 어우러진 감성 드라마입니다.

    ※ 거짓쟁이의 일상

    조선시대, 어느 한 마을에 박두로라 불리는 사내가 살고 있었다. 나이는 사십을 넘겼고, 얼굴은 해에 탄 것처럼 까무칙하며, 눈은 늘 어딘가를 재단하는 것처럼 빛났다. 그의 직업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정해진 직업이 있으되, 실제로 하는 일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어머니, 이 고기는 정말 좋은 것이오. 제가 한양에서 특별히 구한 것이거든."
    박두로는 어느 노파의 집에 앉아 있었다. 그의 손에는 이리저리 끊어진 육포 같은 것이 들려 있었다. 사실은 여느 시장에서 팔리는 값싼 건더더기였다.
    "그렇소? 그럼 값은 얼마일까?"
    노파가 물었다.
    "아,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다만 어르신 같은 분에게는 싸게 파는 편이거든요. 마침 제 어머니도 어르신과 같은 나이신데 말입니다."
    박두로의 목소리는 꿀처럼 달았다. 그리고 그 달콤함은 전혀 진실이 아니었다. 그의 어머니는 이미 십 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당신은 정말 착한 사람이네. 자, 그럼 이것 주세요."
    노파는 흔쾌히 돈을 냈다. 박두로는 그 돈을 들었다. 약간의 죄책감도 없이. 왜냐하면 박두로는 이미 수백 번을 같은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 같은 오후, 박두로는 시장을 거닐었다. 그의 눈은 계속해서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다음 피해자를.
    "어, 저 머슴은 뭐 저렇게 맨몸으로 돌아다니는가?"
    박두로가 중얼거렸다. 그의 눈이 반짝거렸다. 어린 머슴이 혼자 시장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박두로는 그 아이를 따라갔다.
    "얘, 얘! 여기 와 보게."
    박두로가 손가락질을 했다. 어린 머슴이 다가왔다.
    "네, 아저씨?"
    "자네, 지금 누구 심부름 가는 중인가?"
    "네, 제 주인 댁 식탁보를 사려고 가는 길입니다."
    "그렇군. 그런데 말이야, 자네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네."
    박두로가 신비로운 표정을 지었다.
    "좋은 기회요?"
    "그래. 자네, 지금 물개 가죽으로 만든 지갑을 본 적이 있나?"
    어린 머슴이 고개를 저었다.
    "없습니다."
    "그래. 그건 그럴 수밖에 없지. 왜냐하면 물개 가죽 지갑은 대단히 드물거든. 하지만 자네 주인님이 그걸 원하신다면?"
    "예?"
    "자네 주인님에게 물개 가죽 지갑을 선물해 드리면, 자네에게 얼마를 주실 것 같나?"
    어린 머슴의 눈이 반짝거렸다.
    "모르겠습니다. 아저씨는 물개 가죽 지갑을 가지고 있나요?"
    "그래, 자네. 나는 가지고 있지. 그런데 이것도 굉장히 특별한 것이니까, 값이 만만치 않네."
    박두로는 주머니에서 닭가죽으로 된 조악한 지갑을 꺼냈다. 하지만 그의 말투는 그것이 황금보다 더 귀한 물건인 것처럼 들렸다.
    "이것이 물개 가죽입니까?"
    어린 머슴이 의심스럽게 물었다.
    "그래, 자네. 물개는 먼 바다에만 사는 신기한 동물이거든. 이 가죽은 동전을 넣으면 저절로 불어나는 신비한 성질이 있다네. 자네 주인님에게 드리면, 자네 주인님은 평생 부자가 될 거야."
    "정말입니까?"
    "그래. 대신 이 지갑은 믹스기 매우 비싸네. 최소한 쌀 한 말은 줘야 한다네."
    어린 머슴은 고민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주인 댁에 가서 쌀 한 말을 가져왔다. 박두로는 그 쌀을 받았고, 지갑을 건넸다.
    "자네, 잘했네. 자네 주인님은 자네 덕분에 정말 행복해질 거야."
    박두로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것은 거짓 웃음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거짓쟁이의 웃음이었다.
    그날 저녁, 박두로는 술집에 앉아 있었다. 그가 벌어들인 쌀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의 입에서는 거짓말이 계속 흘러나왔다.
    "여, 여봐라. 나 박두로인데, 최근에 정말 대단한 일을 벌였다네."
    박두로가 옆에 앉은 사내에게 말했다.
    "뭐하는 짓일까?"
    "내가 한양에 가 있을 때, 마침 벼슬아치의 딸을 만났는데 말이야. 그 아씨가 나를 보더니 눈이 팍 떨어질 정도로 날 좋아했다네. 결국..."
    박두로는 또 다른 거짓말을 지어냈다. 그리고 그것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말했다. 그의 입에서는 끊임없이 거짓이 흘러나왔고, 그의 귀에는 그 거짓들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들렸다.
    "그러니까 자네는 뭐야? 나 같은 사람이 한 번 원하면 모든 게 다 내 것이라는 말이지?"
    박두로가 술잔을 들었다.
    "그렇다네. 나 박두로는 정말 대단한 사내야. 모든 사람이 나를 속여도, 나는 그들을 속일 수 있지. 왜냐하면 내 말은... 사람을 사로잡거든."
    그 순간, 술집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매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 도깨비의 첫 등장

    술집의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그들의 얼굴이 창백해졌고, 움직임이 멈췄다. 마치 시간이 정지된 것처럼.
    "이, 이게 뭐야?"
    술꾼들이 비명을 질렀다. 사람들이 테이블 아래로 숨으려고 했다. 하지만 움직임이 느렸다. 마치 무서움이 그들의 몸을 마비시킨 것처럼.
    "도깨비다!"
    누군가가 외쳤다. 그 말이 나오는 순간,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큰 비명을 질렀다. 술집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도깨비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 걸어다녔다. 그것은 마치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도깨비는 박두로 앞에 멈춰섰다.
    박두로의 얼굴이 흙색으로 변했다. 그의 몸은 떨리기 시작했다. 거짓말로 가득한 용기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자네가 박두로인가?"
    도깨비의 목소리는 마치 자갈을 깎아내는 소리 같았다. 딱딱하고, 거칠고, 결코 부드럽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목소리에는 뭔가 검은 것이 묻어 있었다. 마치 저승의 목소리처럼.
    "예... 예?"
    박두로가 입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도깨비가 손가락 하나를 들어 박두로의 입을 막았다. 그 손가락은 마치 쇠 막대 같았다. 차갑고, 단단하고, 거부할 수 없는 것이었다.
    "자, 조용히만 해. 자네가 말하는 건 다 거짓이니까, 나는 자네 말을 들을 필요가 없어. 대신 자네는 나 말을 들어. 알겠나?"
    박두로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려고 했지만, 도깨비의 손가락이 그를 막았다. 그는 고개만 끄덕였다.
    "자네는 정말 나쁜 사람이야. 정말로."
    도깨비가 말했다. 그 목소리에는 무언가 깊은 통찰력이 있었다. 마치 박두로의 영혼까지도 읽어내는 것 같았다.
    "거짓말로 할머니도 속이고, 머슴도 속이고, 술집 손님들도 속이지. 자네는 진짜 나쁜 거야. 진짜 나쁜 놈."
    도깨비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 갔다. 그리고 그 목소리에는 흔들리는 것이 없었다. 그것은 마치 심판자의 목소리 같았다.
    박두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말이 신체적인 폭력보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왜냐하면 도깨비는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말은, 진실이었다. 정확하고, 냉정하고, 피할 수 없는 진실이었다.
    "그런데 자네가 정말 궁금한데, 자네는 자신이 나쁜 줄 알고 있나?"
    도깨비가 물었다.
    박두로는 입을 움직였다. 하지만 도깨비의 손가락이 여전히 그의 입을 막고 있었다.
    "아, 맞다. 자네는 답할 수 없지. 모든 게 거짓이니까. 그리고 자네는 자신이 나쁜 줄도 모르지. 왜냐하면 자네는 자신의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도깨비가 말했다. 그리고 그 순간, 도깨비는 손을 떨어뜨렸다.
    "자, 그럼 이제 자네랑 나랑 좀 놀아 보자. 자네가 정말 어떤 사람인지 봐 주자."
    도깨비가 손을 튕겼다. 그러자 박두로의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술집이 크게 울렸다. 사람들이 더 큰 비명을 질렀다.
    "아, 아악! 도와줘! 누군가 도와줘!"
    박두로가 소리 질렀다. 하지만 아무도 도와줄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 모두가 도깨비를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도깨비는 박두로를 술집에서 들어 올렸다. 밤하늘로. 그리고 계속 높이 올렸다. 별들이 가까워졌다. 박두로는 소리를 질렀다. 그의 비명은 마을 전체에 울려 퍼졌다.
    "이제 자네 이 모습이 어떤가? 비명을 지르고, 두려워하는 모습. 자네가 만들어 낸 거짓 같은 강함은 이제 없지?"
    도깨비가 물었다. 그 목소리는 어디서나 들렸다.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바람에서도.
    "제발, 제발 놔 주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박두로가 울면서 외쳤다. 그의 거짓 같은 용기가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그래? 자네가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또 거짓을 하는 건가?"
    도깨비가 물었다.
    박두로는 대답할 수 없었다. 비명과 울음만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 소리는 마을 전체에 울려 퍼졌다. 마치 저주의 말 같이.
    도깨비는 박두로를 더 높이 올렸다. 하늘 위로. 그리고 천천히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거짓말의 대가야. 이것이 바로, 자네가 다른 사람들에게 준 고통의 대가야."
    도깨비가 소리 질렀다. 그 목소리에는 천둥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늘이 울렸다.
    박두로는 계속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그 비명 속에, 마침내 뭔가가 부서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의 자존심이었다. 그것은 그의 거짓 같은 강함이었다. 그것은 그가 쌓아올린 모든 거짓의 탑이 무너지는 소리였다.

    ※ 황당한 시험

    다음 날 아침, 박두로는 자신의 집 지붕 위에 누워 있었다. 그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몸은 온통 멍이 들어 있었다. 파란 멍, 검은 멍, 진홍색의 멍들이 그의 피부를 덮고 있었다. 마치 그가 수십 개의 망치로 맞은 것처럼.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정신은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그의 눈은 공허했고, 그의 입술은 떨리고 있었다.
    그는 천천히 내려왔다. 손을 짚고, 다리를 끌면서. 마을 사람들이 그를 보고 웅성대기 시작했다.
    "저 사람, 죽지 않고 살아났네."
    "도깨비가 목숨만 살려 준 거 같네."
    "저 사람이 뭘 했길래 도깨비가 저러는 거야?"
    박두로는 그 말들을 들었지만, 반박할 말이 없었다. 대신 그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날 하루 종일, 그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생각만 했다.
    도깨비가 한 말. '자네는 정말 나쁜 사람이야.'
    그 말이 자꾸만 떠올랐다. 마치 저주처럼. 마치 진실이 박혀드는 것처럼.
    박두로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다. 할머니를 속였던 날. 어린 머슴을 속였던 날. 수백 명의 사람들을 속였던 날들. 그리고 매번 그는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매번 그는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모든 것이 다르게 보였다.
    그는 정말로 나쁜 사람이었다.
    그런데 저녁이 되었을 때, 또 다른 일이 일어났다. 박두로의 집 문이 천천히 열렸다. 그리고 도깨비가 들어왔다.
    박두로는 비명을 질렀다.
    "아, 아악! 제발! 다시 고통을 주지 말아요!"
    박두로가 침대에서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도깨비는 박두로를 만지지 않았다. 대신 도깨비는 마치 친구인 것처럼 인사했다.
    "안녕하시오, 박두로. 나는 또 왔네."
    도깨비가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예상 밖의 미소였다. 어제의 무서운 도깨비가 아니라, 뭔가 다른 도깨비였다.
    "뭐, 뭐하러 오셨습니까?"
    박두로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의 몸은 여전히 전율 위에 있었다.
    "오늘은 자네와 좀 다른 일을 해 보고 싶은데 말이야. 자네, 진실을 말할 수 있나?"
    "진실요?"
    "그래. 자네, 정말로 진실을 한 번 말해 보게. 자네의 지금 기분이. 정말로."
    박두로는 생각했다. 거짓말을 해야 할까? 아니면 진실을 말해야 할까? 하지만 도깨비의 눈빛을 보니, 거짓말은 소용없을 것 같았다.
    "저... 저는 지금 두렵습니다."
    박두로가 천천히 말했다.
    "그래, 좋아. 그게 맞아. 그런데 그것 말고는?"
    "저는 후회하고 있습니다."
    박두로가 더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그게 진짜 진실인가? 거짓이 아니고?"
    "네, 저는... 진짜로 후회하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나쁜 사람이었는지 알겠습니다. 제가 할머니를 속였을 때, 머슴을 속였을 때, 저는 단지 똑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저는 그것이 얼마나 나쁜 일이었는지 알겠습니다."
    박두로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 순간, 도깨비의 얼굴이 변했다. 마치 웃는 것 같기도 하고, 울상을 짓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그 표정에는 뭔가 따뜻한 것이 있었다.
    "좋아. 그럼 이제 좀 다른 일을 해 보자. 자네, 나랑 게임을 할래?"
    "게임요?"
    박두로가 물었다.
    "그래. 간단한 거야. 자네가 진실을 말하면 내가 자네를 풀어 주는 거야. 어떤가?"
    "정말입니까?"
    "그래. 하지만 만약에 자네가 거짓말을 하면, 그때는... 자네가 지붕에 올라가는 거야. 한 번 더."
    박두로는 떨렸다. 하지만 이것이 자신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같았다.
    "좋습니다. 게임을 하겠습니다."
    박두로가 말했다.
    "좋아. 그럼 첫 번째 질문이야. 자네, 그 할머니를 속였을 때, 기분이 좋았나?"
    도깨비가 물었다. 박두로는 한 번 숨을 쉬었다. 거짓말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도깨비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더 이상 거짓말할 마음이 없었다.
    "네,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할머니가 제 말을 믿고, 돈을 내줬을 때, 저는... 저는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박두로가 고백했다.
    "그래? 왜 그렇게 기분이 좋았나?"
    "왜냐하면 저는... 누군가를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할머니보다 더 똑똑하고, 더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박두로가 더 깊이 고백했다.
    "좋아. 다음 질문. 자네, 왜 그렇게 거짓말을 좋아하나?"
    도깨비가 물었다. 박두로는 또 다시 생각했다. 이 질문은 더 깊은 것 같았다. 마치 자신의 영혼까지도 파고드는 것 같았다.
    "저는... 실은 모릅니다. 다만, 언제부터인가 거짓말을 하면, 제 자신이 존재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다른 사람들이 제 거짓말을 믿을 때, 저는 비로소 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박두로가 울면서 말했다.
    "저는 실은 아무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거짓말을 통해서, 제가 존재한다고 느껴야 했습니다."
    도깨비는 침묵했다. 그 침묵은 매우 길었다. 마치 누군가 깊은 곳에 숨겨진 진실을 듣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 자네가 정말 중요한 걸 말했네."
    도깨비가 천천히 말했다.
    "자네, 지금 느끼는 게 뭔가? 진짜로?"
    "저는 지쳤습니다. 거짓말로 살아가는 것이 너무 피곤합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로 누군가에게 사과하고 싶습니다."
    박두로가 울음을 터뜨렸다.
    "마지막 질문이야. 자네, 정말로 바뀌고 싶나?"
    박두로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흘린 진심의 눈물이었다.
    "네, 저는 바뀌고 싶습니다. 진짜로. 제발 저를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제발. 저는 제 모든 거짓말을 버리고 싶습니다. 저는 진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박두로가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그 순간, 도깨비가 손을 들었다. 그리고 손가락 하나로 박두로의 이마를 찔렀다. 그 순간, 박두로는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종류의 충격이었다. 그것은 고통의 충격이 아니라, 깨달음의 충격이었다.
    "좋아. 그럼 이제 자네는 자유야. 나가 봐."
    도깨비가 말했다.
    박두로는 서둘러 나갔다. 그리고 뒤를 돌아봤다. 하지만 도깨비는 이미 사라져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그저 연기처럼.

    ※ 도깨비의 진정한 의도

    박두로가 마을에 나타났을 때, 사람들은 그를 보고 놀랐다. 왜냐하면 그가 완전히 달라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눈빛이 바뀌었고, 그의 걸음이 바뀌었고, 그의 전체적인 기운이 바뀌어 있었다.
    "어? 박두로, 그동안 뭐 했나? 얼굴이 이상한데?"
    어느 상인이 말했다.
    박두로는 그 상인을 바라봤다. 그리고 말했다.
    "저는 지난밤 뭔가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제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거짓말을? 그게 뭔가 특별한 건가?"
    상인이 웃으며 물었다.
    "네, 매우 특별합니다. 왜냐하면 거짓말이란, 자신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박두로가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그날부터, 박두로는 정말로 거짓말을 멈췄다. 그는 물건을 팔 때도 진실을 말했다.
    "이 건더더기는 값싼 것이고, 품질도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혹시 더 좋은 상품을 원하신다면, 저는 그것을 권해 드릴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박두로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서, 박두로의 말이 진실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리고 정말로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박두로의 사업이 더 번창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거짓말하는 사람보다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더 믿고, 그 사람과 더 거래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박두로는 그 할머니를 다시 찾아갔다.
    "할머니, 저 박두로입니다. 제가 할머니를 속인 그 건더더기 때문에, 제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할머니는 박두로를 보고 놀랐다.
    "어? 넌 뭐 하러 온 거야?"
    "저는 할머니에게 진실을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그 물건은 건더더기였고, 그것은 결코 좋은 상품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저는 할머니에게 진짜 좋은 물건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낸 돈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박두로가 쌀을 내 놓았다. 그것이 당시 할머니를 속였을 때 받았던 쌀이었다.
    할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자식아, 넌 왜 이럴까? 그냥 가면 되지. 이미 지난 일인데."
    "할머니, 저는 지금 거짓말 없이 진실만 하고 싶습니다. 할머니에게 처음으로 말씀드린 진실이 이것이기에, 저는 이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 순간, 무언가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하늘에서 금빛이 흘러내렸다. 그것은 아주 잠깐이었지만, 분명히 있었다. 그것은 마치 누군가 축복을 하는 것 같았다.
    박두로는 뒤를 돌아봤다. 멀리 마을 뒤의 언덕에서, 뭔가 거대한 형태가 사라지고 있었다. 그것은 도깨비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깨비의 모양이 조금 달랐다. 마치 웃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도깨비였나?"
    박두로가 중얼거렸다.
    "아, 그 도깨비는 누구길래, 나를 이렇게까지 변화시켰을까?"
    하지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이제 중요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박두로는 이미 변해 있었고, 그 변화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박두로가 진실을 말하기 시작했을 때, 마을에서 또 다른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 거짓말의 종말

    박두로가 거짓말을 멈춘지 한 달이 지났다. 그의 명성은 마을에서 가장 정직한 상인으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사람들은 그를 찾아와서 물건을 샀고, 그들은 그것을 추천했다.
    "저 박두로라고 아시오? 정말 정직한 사람이오. 그 사람이 말하면 다 진실이오."
    시간이 흐르면서, 마을의 다른 사람들도 박두로를 보기 시작했다. 거짓말로 돈을 버는 자들이 말이다.
    "이 새끼들, 저 박두로 때문에 우리 장사가 망쳐지고 있어. 그 남자가 계속 진실을 말하니까, 사람들이 우리한테 안 오잖아."
    어느 날, 술집에서 나쁜 사내들이 모였다. 그들도 박두로처럼 거짓말로 돈을 버는 자들이었다.
    "저 박두로를 어떻게 할까?"
    한 사내가 물었다.
    "죽이면 되지."
    다른 사내가 말했다.
    "그래, 그 남자가 사라지면, 우리는 또 장사를 할 수 있을 거야."
    그들은 계획을 세웠다. 박두로를 산으로 유인해서 죽이기로. 그리고 그것을 사고라고 꾸미기로.
    그들은 박두로에게 찾아갔다.
    "박두로, 우리가 너한테 진짜 좋은 물건이 있어. 한번 가 봐 줄래?"
    박두로는 조금 의심했다. 하지만 그는 그들을 따라갔다. 왜냐하면 그는 이제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고, 따라서 다른 사람의 말도 어느 정도는 믿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산으로 들어간 박두로와 그 사내들. 깊은 산속에서 사내들은 박두로를 집단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이 자식! 너 때문에 우리 장사가 망쳤어!"
    "죽어 버려!"
    박두로는 주저앉았다. 그의 몸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 순간, 뭔가 일어났다.
    하늘에서 번개가 떨어졌다. 그것도 여러 번. 박두로를 때리던 사내들에게 직격으로.
    "아, 아아악!!"
    사내들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번개에 맞은 곳을 보니, 정말로 그들은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죽지는 않았다.
    "누, 누가?"
    박두로가 고개를 들었을 때, 그곳에는 도깨비가 서 있었다.
    "자네는 정말 약하군. 거짓말로만 강했지, 진실 앞에선 약하네."
    도깨비가 말했다.
    "이, 이 사람들은?"
    박두로가 물었다.
    "이 사람들은 자네처럼, 거짓말로 돈을 버는 자들이야. 그런데 자네와는 달리, 이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나쁜 줄도 모르고 있어. 그래서 한 번 일깨워 줄 필요가 있었지."
    도깨비가 말했다. 그리고 사내들을 바라봤다.
    "그렇지? 자네들도 이제 알겠지? 거짓말이란 얼마나 나쁜 거고, 거짓말쟁이는 결국 어떻게 되는지."
    사내들이 떨렸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했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그들은 깨달았다. 도깨비의 번개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그 이후로, 사내들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들도 박두로처럼, 거짓말을 멈추게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속인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진실을 말하고 돈을 돌려주었다.
    그리고 박두로 역시, 그들을 도왔다. 비록 그들이 자신을 때렸지만, 박두로는 그들을 용서했다. 왜냐하면 그도 한때 같은 길을 걸었기 때문이었다.
    마을의 분위기가 변했다. 거짓말이 줄어들고, 진실이 늘어났다. 사람들은 서로를 더 믿게 되었고, 더 친해졌다. 그리고 마을은 점점 번창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진실 위에 세워진 관계와 거래는, 거짓 위에 세워진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었다.

    ※ 새로운 시작

    그로부터 2년이 지났다. 박두로는 이제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 중 한 명이 되었다. 그의 정직함이 입소문이 났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조언을 구했다.
    어느 날, 박두로는 자신이 예전에 속인 사람들을 다시 만나기로 결심했다. 그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그들 중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혔기 때문이었다.
    그는 여행을 떠났다. 한양으로. 아니, 정확히는 그가 속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모든 곳으로.
    첫 번째 사람은 그 어린 머슴이었다. 이제 그 아이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라, 한 마을의 머슴 중 한 명이 되어 있었다.
    "당신, 저를 기억하시나요?"
    박두로가 물었다.
    머슴은 박두로를 바라봤다. 그리고 갑자기 얼굴이 굳어졌다.
    "당신, 그때의..."
    "네, 저입니다. 저는 당신을 속인 사람입니다."
    박두로가 절을 했다. 그것은 신분을 따지지 않은 절이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 한 인간에게 하는 절이었다.
    "나는... 당신에게 정말 잘못했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주인을 위해 쌀을 가져올 때, 저는 당신의 마음을 속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정말로 나쁜 일이었습니다."
    박두로가 그 당시 받았던 돈을 두 배로 가져다 놨다.
    "이것은 제가 당신에게 저지른 잘못에 대한 사과입니다. 이것을 받아주세요."
    머슴은 눈물을 흘렸다. 그것은 분노의 눈물이 아니라, 감동의 눈물이었다.
    "당신, 정말로 사람이 바뀔 수 있다는 걸 증명하셨네요. 제가 받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사과로는 이미 충분합니다."
    박두로는 한 도시에서 또 다른 도시로 이동했다. 그는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했다. 절을 하고, 사과를 하고, 돈을 돌려주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이유를 설명했다.
    "저는 한때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하지만 그 거짓말이 저를 얼마나 불행하게 했는지,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잘못을 모두 바로잡기로 결심했습니다."
    사람들은 박두로를 받아주었다. 왜냐하면 그의 진심이 명백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2년의 여행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온 박두로. 그는 마을 입구에서 뭔가를 봤다. 그것은 도깨비였다. 하지만 이전의 도깨비와는 완전히 달랐다. 이번에는 도깨비가 마치 환영하는 것처럼 보였다.
    "안녕하세요, 박두로. 자네는 정말 잘했어."
    도깨비가 말했다.
    "당신은... 정말로 누구신가요?"
    박두로가 물었다.
    "나? 나는 그냥 자네를 도와주려고 온 존재야. 자네가 거짓말을 멈추고, 진실로 돌아오도록."
    "그렇다면, 이제는 더 이상 저를 찾아오지 않으실 건가요?"
    박두로가 물었다.
    도깨비는 웃음을 흘렸다. 그 웃음은 처음 들었던 도깨비의 무서운 웃음이 아니라, 마치 할머니 같은 따뜻한 웃음이었다.
    "그래. 자네는 이제 자유야. 자네는 이제 거짓말이 아닌 진실로 살아갈 수 있으니까. 하지만 자네가 다시 거짓말을 시작하려고 할 때, 나는 또 올 거야. 알겠지?"
    "네, 저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박두로가 다짐했다.
    도깨비는 천천히 사라졌다. 그것도 마치 안개처럼.
    박두로는 마을로 돌아갔다. 이제 그는 거짓말로 된 인생이 아니라, 진실로 된 인생을 살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 인생은, 거짓으로 가득했던 예전의 인생보다 훨씬 더 풍요로웠다.
    마을 사람들은 박두로를 환영했다. 그들도 이제 박두로의 정직함의 힘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밤, 마을 위의 달은 유독 밝게 빛났다. 마치 누군가 축복하는 것처럼. 마치 도깨비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박두로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하는 것처럼.
    박두로는 밤하늘을 바라봤다.
    "감사합니다, 도깨비님. 당신 덕분에 저는 다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박두로가 하늘을 향해 절을 했다.
    그리고 그 순간, 달이 한 번 더 밝게 빛났다. 그것이 도깨비의 마지막 인사였는지도 모른다.

    유튜브 엔딩멘트

    조선시대의 야담 속에 기록된 신비한 도깨비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거짓말로 사람을 속이던 박두로. 그 앞에 나타난 도깨비. 그리고 도깨비가 한 단 한 마디의 말, '넌 정말 나쁜 놈이구나.' 이 말이 박두로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꾸었습니다.
    우리는 때로 우리의 잘못을 모르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거짓으로 자신을 감싸고, 거짓으로 다른 사람을 속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더욱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하지만 박두로처럼, 누군가 우리에게 진실을 말해줄 때, 우리는 비로소 깨어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간단합니다. 거짓은 언제나 들키고, 진실은 언제나 빛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든 우리는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과거가 어두웠다 하더라도, 지금부터 우리가 진실로 걸어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시니어 시청자 여러분, 조선시대 야담이 가진 이러한 신비로운 교훈과 따뜻한 위로가 여러분의 마음에 닿길 바랍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이 채널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선물입니다. 다음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