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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를 가르친 도깨비 스승, 훌륭한 임금을 만든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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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킹멘트 (250자 내외)

    "정조대왕이 어린 시절 몰래 만났던 신비한 스승이 있었다고? 그 스승은 다름 아닌 천년 묵은 도깨비였습니다! 궁금하지 않으세요? 어떻게 도깨비가 조선 최고의 성군을 키워냈는지! 오늘은 정조대왕의 숨겨진 성장 비화를 들려드립니다. 마지막까지 들으시면 도깨비 스승이 남긴 놀라운 선물의 정체도 알 수 있어요!"

    디스크립션 (300자 내외)

    조선시대 야담집에 전해지는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정조대왕이 세자 시절, 창덕궁 후원에서 만난 신비한 도깨비 스승에게 진정한 리더십을 배웠다는 전설을 재구성했습니다. 역사와 판타지가 어우러진 감동적인 스토리로, 시니어 분들께서 즐겁게 들으실 수 있는 해피엔딩 이야기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꿈을 이루어주는 도깨비 방망이의 진짜 비밀'이 공개됩니다!

    ※ 어린 세자와 도깨비의 첫 만남 - 창덕궁 후원의 신비한 밤

    영조 39년, 창덕궁 후원에는 달빛이 은은하게 내려앉았습니다. 열두 살 된 어린 세자 정조는 또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낮에 있었던 일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돌았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왜 그렇게 무서운 표정으로 신하들을 꾸짖으셨을까? 나도 훗날 임금이 되면 저렇게 해야 하는 건가?" 어린 세자의 마음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영조 임금은 강직한 성품으로 유명했지만, 때로는 너무 엄격해서 신하들이 벌벌 떨곤 했습니다. 어린 정조는 그런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늘 고민에 빠졌습니다. 진짜 좋은 임금이란 어떤 모습일까요?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 몰래 후원으로 나온 정조는 부용지 연못가에 앉아 달빛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연못 한가운데서 물방울이 팡! 하고 튀어 오르더니, 그 속에서 이상한 존재가 나타났습니다.
    키는 정조보다 조금 클 뿐이었지만, 온몸이 푸른빛으로 반짝거리고 머리에는 작은 뿔이 하나 달려있었습니다. 그 존재는 정조를 보자 히히히 웃으며 말했습니다.
    "오호! 이게 누구야? 우리 조선의 미래 임금님이 이렇게 밤늦게 혼자 나와서 한숨만 푹푹 쉬고 있네? 뭔가 고민이 많아 보이는데?"
    정조는 깜짝 놀라 일어섰습니다. "너, 너는 누구냐? 어떻게 궁궐에 들어올 수 있었지?"
    도깨비는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아이고 귀여워라! 나는 이 궁궐이 지어지기 훨씬 전부터 이곳에 살던 도깨비란다. 이름은 꼬마도깨비 청이라고 해. 근데 세자님, 뭔가 깊은 고민이 있어 보이네?"
    "도깨비?" 정조는 처음엔 무서웠지만, 청이의 친근한 말투에 점점 경계를 풀었습니다. "너는 나쁜 도깨비가 아니구나?"
    "물론이지! 나는 착한 도깨비야. 특히 고민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걸 좋아하거든. 자, 무슨 고민인지 말해봐. 천년을 넘게 살아온 내가 좋은 조언을 해줄게!"
    정조는 잠시 망설이다가, 이상하게도 이 도깨비에게는 마음을 열고 싶어졌습니다. "사실은... 임금이 된다는 게 너무 무서워. 할아버지를 보면 항상 화를 내고 엄하게 꾸짖기만 하셔. 그게 진짜 임금의 모습인 걸까?"
    청이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 그런 고민이구나! 그렇다면 내가 특별한 걸 가르쳐줄까? 진짜 훌륭한 임금이 되는 법 말이야."
    "정말? 네가 그런 걸 알아?"
    "당연하지!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임금들을 지켜봤거든. 좋은 임금과 나쁜 임금의 차이점을 확실히 알고 있어. 하지만 조건이 있어."
    "무슨 조건?"
    "매일 밤 이 시간에 여기서 만나는 거야. 그리고 내가 가르쳐주는 걸 열심히 배우는 거고. 어때, 할 수 있겠어?"
    정조는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궁금하기도 했고, 이 신비한 도깨비가 나쁘지 않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좋아! 약속할게!"
    그렇게 어린 세자와 천년 묵은 도깨비의 특별한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 도깨비 스승의 첫 번째 가르침 - 백성의 마음을 읽는 법

    다음 날 밤, 정조는 약속 시간에 맞춰 부용지로 나왔습니다. 청이는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 약속을 잘 지키네. 그럼 오늘부터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해볼까?" 청이는 손을 흔들더니 갑자기 주변 풍경이 변했습니다. 그들은 어느새 한양 시장 한복판에 서 있었습니다.
    "우와!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정조는 깜짝 놀랐습니다.
    "도깨비 마법이지! 걱정 마, 우리는 보이지 않으니까 아무도 우리를 볼 수 없어. 자, 이제 첫 번째 수업이야. 저기 보이는 사람들을 잘 관찰해봐."
    정조는 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쌀을 파는 아주머니, 나물을 다듬는 할머니, 생선을 손질하는 아저씨...
    "청아, 이 사람들을 왜 보여주는 거야?"
    "세자님, 저 사람들의 표정을 자세히 봐. 뭔가 느껴지지 않아?"
    정조는 더 자세히 관찰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했습니다. 쌀을 파는 아주머니는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올해 흉년이 들어서 쌀값이 너무 올랐어. 이렇게 비싸면 누가 사겠어?"
    생선장수 아저씨도 고개를 저었습니다. "요즘 세금이 너무 무거워서 장사가 안 돼. 백성들이 돈이 어디 있어?"
    정조의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청아, 저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 보여."
    "바로 그거야! 이게 첫 번째 가르침이야. 진짜 임금은 백성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해. 궁궐 안에서만 지내면 백성들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없거든."
    청이는 정조를 다른 곳으로 데려갔습니다. 이번에는 어느 가난한 집이었습니다. 아이가 열병으로 앓고 있는데, 어머니는 약값이 없어서 울고만 있었습니다.
    "저 아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 텐데..." 정조는 주먹을 꽉 쥐었습니다.
    "맞아! 바로 그런 마음이 중요해. 영조 임금님도 백성을 사랑하시지만, 너무 엄격하게 다스리려고만 해. 하지만 진짜 필요한 건 백성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는 마음이야."
    청이는 마법으로 다시 여러 곳을 보여주었습니다. 힘든 농사를 짓는 농부, 무거운 짐을 나르는 부역꾼, 밤늦도록 일하는 수공업자들...
    "세자님, 이 사람들이 바로 나라의 진짜 주인이야. 임금은 이들을 섬기는 사람이어야 해. 명령만 내리는 게 아니라 말이지."
    정조는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나는... 나는 지금까지 백성들의 진짜 모습을 본 적이 없었어. 궁궐에서만 지내다 보니..."
    "그래서 내가 가르쳐주는 거야! 훌륭한 임금이 되려면 먼저 백성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해. 그들의 기쁨과 슬픔, 걱정과 희망을 함께 느낄 수 있어야 하고."
    다시 부용지로 돌아온 정조는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청아,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매일매일 백성들을 생각해. 정책 하나를 정할 때도 '이게 백성들에게 도움이 될까?'를 먼저 생각하는 거야. 그리고 기회가 있으면 직접 백성들 사이로 나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
    "알겠어! 내일부터 당장 실천해볼게!"
    청이는 흐뭇하게 웃었습니다. "좋아! 그럼 내일 밤에는 두 번째 가르침을 줄게. 오늘은 이만 들어가서 쉬어."
    그날 밤 정조는 처음으로 백성들을 꿈꾸며 잠들었습니다.

    ※ 두 번째 가르침 -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가

    며칠이 지나고, 정조는 청이의 가르침대로 백성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청아, 나는 아직 어린 세자일 뿐이야. 백성들을 도와주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그냥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게 답답해."
    청이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 그런 답답함을 느끼는 것도 성장하는 과정이야. 그럼 오늘은 두 번째 가르침을 해줄까? 진정한 용기에 대해서 말이야."
    이번에는 청이가 정조를 궁궐 안의 다른 곳으로 데려갔습니다. 영조 임금이 신하들과 회의를 하고 있는 사정전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회의 중이시네." 정조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맞아. 저기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잘 봐. 중요한 걸 배울 수 있을 거야."
    영조 임금은 노론과 소론 대신들 사이의 치열한 정치적 대립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양쪽 모두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우며 서로를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전하, 소론의 정책은 나라를 망치는 길입니다!" 노론 대신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노론이야말로 백성은 생각하지 않고 권력만 탐한다!" 소론 대신도 지지 않고 맞섰습니다.
    영조는 화를 내며 소리쳤습니다. "조용히 하라! 이렇게 싸우기만 하면 언제 나라 일을 제대로 하겠느냐!"
    하지만 신하들의 다툼은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영조는 더 큰 소리로 호통을 쳤고, 신하들은 겁에 질려 입을 다물었습니다.
    회의가 끝난 후, 정조는 청이에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왜 항상 화를 내셔야 하는 거야? 저렇게 무서워하는 신하들을 보니 마음이 안 좋아."
    "바로 그거야! 영조 임금님도 나름대로는 용기 있게 행동하시는 거야. 하지만 진짜 용기는 다른 거란다."
    청이는 정조를 다시 다른 곳으로 데려갔습니다. 이번에는 과거 세종대왕 시절의 모습이었습니다.
    "우와! 이건 언제 적 이야기야?"
    "200년 전 세종대왕 시절이야. 잘 봐봐, 진짜 용기가 뭔지 알 수 있을 거야."
    세종대왕은 신하들과 한글 창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신하들이 반대했습니다.
    "전하, 한자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굳이 새로운 글자를 만들 필요가 있겠습니까?"
    "중국에서 뭐라고 하겠습니까? 우리가 독자적인 글자를 만든다면..."
    하지만 세종대왕은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차근차근 설명했습니다.
    "경들의 걱정도 이해하네. 하지만 우리 백성들을 생각해보게. 한자를 배우기 어려워서 글을 모르는 백성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도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신하들이 여전히 반대하자, 세종은 더욱 정중하게 말했습니다.
    "나도 경들과 함께 더 좋은 방법을 찾고 싶네. 며칠 더 생각해보고 다시 이야기해보세.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게 결정하자고."
    정조는 깜짝 놀랐습니다. "세종대왕님은 신하들이 반대해도 화를 내지 않으시네?"
    "맞아! 이게 진짜 용기야. 화를 내고 억지로 밀어붙이는 건 용기가 아니라 오히려 겁이 많아서 그런 거거든."
    "겁이 많아서?"
    "그래. 진짜 자신 있으면 상대방의 의견도 차분히 들을 수 있어. 그리고 설득할 수 있고. 하지만 자신이 없으면 화부터 내게 되지."
    청이는 계속 설명했습니다. "진정한 용기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거야. 그리고 실수했을 때 인정할 줄 아는 것도 용기고."
    정조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앞으로 누군가와 의견이 다를 때 화내지 말고 차근차근 이야기해봐야겠어."
    "바로 그거야! 그리고 하나 더, 진짜 용기 있는 사람은 약한 사람을 보호해줘. 힘으로 누르는 게 아니라 사랑으로 감싸주는 거지."
    그날 밤 정조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힘으로 다스리는 것보다 마음으로 다스리는 것이 훨씬 어렵지만, 그것이야말로 진짜 용기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 세 번째 가르침 - 현명한 판단력 기르기

    정조와 청이의 만남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정조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청이를 찾았습니다.
    "청아, 오늘 낮에 정말 어려운 일이 있었어. 두 신하가 완전히 다른 주장을 하는데,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더라고."
    청이는 관심 있게 물었습니다. "어떤 일이었는데?"
    "홍수가 난 지역에 곡식을 나눠줄지 말지에 대한 문제였어. 한 신하는 '국고가 부족하니 아껴야 한다'고 했고, 다른 신하는 '백성들이 굶고 있으니 당장 나눠줘야 한다'고 했거든."
    "아, 그런 어려운 상황이었구나. 그럼 오늘은 세 번째 가르침을 해줄 시간이네. 현명한 판단을 하는 방법 말이야."
    청이는 이번에도 마법을 사용해서 정조를 과거의 여러 상황으로 데려갔습니다. 첫 번째는 조선 초기 태종 시절이었습니다.
    "저기 봐. 태종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어."
    태종은 신하들과 경제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세금을 올려서 국고를 충실히 해야 합니다"라고 했고, 다른 쪽에서는 "세금을 낮춰서 백성들을 도와야 합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태종은 두 의견을 모두 들은 후 말했습니다. "두 의견 모두 일리가 있네. 그럼 실제 현장을 직접 가서 보자고."
    그래서 태종은 직접 피해 지역을 찾아갔습니다. 백성들의 실제 상황을 보고, 곡간의 저장량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신중하게 결정했습니다.
    "당장 급한 곳에는 곡식을 나눠주되, 동시에 백성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일거리도 만들어주자.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에 대비해서 비축미도 더 늘리고."
    정조는 감탄했습니다. "와!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두 가지를 모두 살리는 방법을 찾으셨네!"
    "바로 그거야! 현명한 판단의 첫 번째 비결은 '직접 보기'야. 궁궐에 앉아서 상상만으로는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거든."
    청이는 정조를 또 다른 시대로 데려갔습니다. 이번에는 성종 시절이었습니다.
    성종은 두 신하가 서로 다른 법안을 제시했을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각자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더 자세히 제시해보게. 그리고 이 정책이 시행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예측해서 말해보게."
    신하들이 구체적인 자료와 예상 결과를 제시하자, 성종은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현명한 판단의 두 번째 비결은 '충분한 정보 수집'이야. 감정이나 추측이 아니라 사실에 바탕해서 결정하는 거지."
    청이는 계속해서 여러 상황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정조는 점점 깨달아갔습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결정을 내린 후에도 계속 지켜보면서 잘못되면 수정할 준비도 해야 하는구나!"
    "맞아! 완벽한 판단은 없어.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판단하고, 잘못되면 빨리 고치는 것. 그게 현명한 사람이야."
    청이는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판단할 때 항상 '백성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까?'를 먼저 생각하는 거야. 자신의 이익이나 체면이 아니라 말이지."
    정조는 깊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알겠어! 앞으로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는 직접 현장을 보고, 정확한 정보를 모으고, 백성들을 먼저 생각해서 판단할게!"
    "훌륭해! 이제 너는 진짜 현명한 임금이 될 자질을 갖춰가고 있어."
    그날 밤 정조는 처음으로 어른스러운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찾아내는 지혜를 배운 것입니다.
    며칠 후, 정조는 실제로 청이가 가르쳐준 방법을 적용해볼 기회가 왔습니다. 신하들이 다시 홍수 지역 지원 문제로 의견이 나뉘었을 때, 정조는 용기 있게 말했습니다.
    "저도 의견을 말씀드려도 될까요? 먼저 현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즉시 도움이 필요한 부분과 장기적으로 계획해야 할 부분을 나누어서 생각해보면..."
    영조는 손자의 의외로 성숙한 의견에 깜짝 놀랐습니다. "호오! 세자가 언제 이렇게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가?"
    정조는 마음속으로 청이에게 고마워했습니다. 도깨비 스승의 가르침 덕분에 할아버지께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 도깨비 스승과의 이별 - 마지막 선물

    계절이 바뀌어 가을이 되었습니다. 정조와 청이의 만남은 이제 석 달째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청이는 평소와 다르게 조금 슬픈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청아, 무슨 일이야? 오늘은 왜 이렇게 시무룩해 보여?"
    청이는 한참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세자님... 사실 오늘이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나는 날이야."
    "뭐라고? 왜 갑자기?" 정조는 깜짝 놀랐습니다.
    "도깨비에게는 특별한 규칙이 있어. 한 사람을 가르칠 때는 딱 100일만 만날 수 있거든. 오늘이 정확히 100일째야."
    정조의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그럼... 앞으로는 청이를 볼 수 없다는 거야?"
    "울지 마. 비록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내가 가르쳐준 것들은 너와 함께 있을 거야. 그리고..." 청이는 주머니에서 작은 방울을 꺼냈습니다. "이걸 줄게."
    그 방울은 옥빛으로 투명하게 빛나고 있었고, 작은 방울 안에는 마치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이게 뭐야?"
    "이건 '마음의 방울'이라고 해. 이 방울을 흔들면 네가 힘들 때마다 내가 가르쳐준 것들을 떠올릴 수 있어. 그리고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음, 그건 그때 가서 알게 될 거야."
    정조는 방울을 소중히 받아들었습니다. "청아, 너 덕분에 나는 정말 많이 배웠어. 백성의 마음을 읽는 법, 진정한 용기, 현명한 판단... 이 모든 게 너 없이는 불가능했을 거야."
    "아니야, 원래 너 안에 있던 착한 마음을 내가 조금 도와준 것뿐이야. 앞으로 훌륭한 임금이 되는 건 전부 네 노력에 달려 있어."
    청이는 정조에게 마지막 당부를 했습니다. "약속해줘. 어떤 어려움이 와도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잊지 말기로."
    "약속할게! 반드시 백성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 거야!"
    "그리고 권력을 잘못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화내지 말고 차근차근 설득하기로."
    "그것도 약속할게!"
    "마지막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항상 '이게 정말 옳은 일일까?'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로."
    "응! 꼭 그럴게!"
    청이는 만족스럽게 웃었습니다. "좋아! 그럼 이제 정말 안녕이야. 아, 그리고 하나 더! 훗날 네가 정말 훌륭한 임금이 되어서 백성들이 모두 행복해지는 날이 오면, 그때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을 거야."
    "정말? 그럼 나는 더욱 열심히 노력할게!"
    청이는 손을 흔들며 점점 투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안녕, 우리의 미래 성군! 너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
    "청아! 나도 정말 고마웠어! 꼭 다시 만나자!"
    청이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후, 정조는 한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손 안의 작은 방울이 따뜻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부터 정조는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수양했습니다. 청이가 가르쳐준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해서였습니다.
    방울은 정조의 품 속에서 항상 따뜻하게 빛났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정조에게 올바른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했습니다.
    몇 년이 흘러 정조가 세자에서 왕이 되었을 때도, 그 방울은 여전히 그의 곁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조는 약속을 지켜나갔습니다. 백성을 사랑하고, 인내심을 갖고, 현명하게 판단하는 임금으로 성장해갔습니다.

    ※ 성군이 된 정조와 도깨비의 재회

    20년이 흘렀습니다. 어린 세자였던 정조는 이제 조선의 22대 임금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정말로 백성들이 사랑하는 성군으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정조는 청이가 가르쳐준 대로 규장각을 세워 학문을 발전시켰고, 화성을 건설하여 백성들에게 일자리를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항상 백성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느 봄밤, 정조는 오랜만에 창덕궁 후원의 부용지를 찾았습니다. 20년 전 청이와 처음 만났던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청아... 나는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 걸까?" 정조는 혼자 중얼거리며 품에서 방울을 꺼냈습니다. 방울은 여전히 옥빛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연못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오호! 우리 어린 세자가 이제 이렇게 훌륭한 임금이 되었네!"
    정조는 깜짝 놀라 돌아보았습니다. 청이가 20년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서 있었습니다.
    "청아! 정말 청이야?" 정조는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럼! 약속했잖아. 네가 훌륭한 임금이 되면 다시 만나자고!" 청이도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그럼 내가 정말 잘하고 있다는 뜻이야?"
    "물론이지! 네가 한 일들을 모두 지켜봤어. 규장각에서 가난한 양반들도 공부할 수 있게 해준 것, 화성 건설로 백성들에게 일자리를 준 것, 무엇보다 항상 백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정말 자랑스러워!"
    정조는 부끄러워하며 말했습니다. "아직 부족한 게 많아. 아직도 굶는 백성들이 있고, 불의한 일들도 남아있어."
    "그런 마음가짐이 바로 진짜 성군의 증거야! 만족하지 않고 계속 더 나아지려고 하는 것 말이지."
    청이는 정조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말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고민이 있어 보이네? 뭔가 어려운 일이 있어?"
    정조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사실... 요즘 신하들 사이에 당파 싸움이 너무 심해. 노론과 소론이 서로 견제하느라 정작 백성을 위한 정책은 뒷전이 되고 있어. 어떻게 하면 이들을 하나로 만들 수 있을까?"
    청이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어려운 문제네. 하지만 해답은 네가 이미 알고 있어."
    "내가 알고 있다고?"
    "그래! 20년 전에 내가 가르쳐준 세 가지를 기억해봐. 첫 번째는?"
    "백성의 마음을 읽는 것!"
    "맞아! 그럼 신하들도 결국은 백성 중 하나야. 그들이 왜 싸우는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마음을 읽어봐."
    정조는 생각해보았습니다. "아! 그들도 결국 나라를 좋게 만들고 싶어서 그러는 건데, 방법이 달라서 싸우는 거구나!"
    "두 번째는?"
    "진정한 용기! 화내지 말고 차근차근 설득하는 것!"
    "바로 그거야! 양쪽을 억누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좋은 점을 인정해주면서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찾아봐."
    "세 번째는 현명한 판단! 직접 보고, 정확한 정보를 모으고,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것!"
    청이는 박수를 쳤습니다. "완벽해! 이제 네가 할 일을 알겠지?"
    정조는 환하게 웃었습니다. "알겠어! 노론과 소론 신하들을 따로따로 만나서 그들의 진짜 마음을 들어볼 거야. 그리고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면서 백성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그래! 그리고 기억해. 네가 먼저 모범을 보이면 신하들도 따라올 거야."
    그날 밤 청이와 정조는 밤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년 동안 쌓인 이야기들,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들까지...
    해가 뜰 무렵, 청이가 말했습니다. "이제 정말 마지막 작별이야. 너는 이제 충분히 훌륭한 임금이 되었거든."
    "청아, 정말 고마웠어. 너 없었다면 나는 지금의 내가 될 수 없었을 거야."
    "아니야, 모든 건 네 노력이었어. 나는 그냥 네 마음속에 있던 선함을 끄내낸 것뿐이야."
    청이는 마지막으로 방울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그 방울이 필요 없을 거야. 이제 네 마음 자체가 나침반이 되었거든. 하지만 후손들에게 물려줘. 언젠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거야."
    "알겠어! 꼭 그럴게!"
    청이는 마지막 인사를 하며 사라졌습니다. "안녕, 우리의 성군! 조선 백성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줘서 고마워!"
    정조는 그 후 청이가 마지막에 준 조언대로 당파 갈등을 해결해나갔습니다. 탕평책을 더욱 발전시켜서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당파에 관계없이 등용했고, 신하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정조는 평생 청이와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백성을 사랑하고, 인내심을 갖고, 현명하게 판단하는 임금으로 살았습니다.
    정조가 세상을 떠나기 전, 그는 아들에게 그 신비한 방울을 물려주며 말했습니다.
    "이 방울에는 특별한 힘이 있단다. 진정으로 백성을 사랑하고 올바른 길을 걸으려는 사람에게만 그 힘을 보여준다고 하니, 항상 마음을 바르게 가지거라."
    그렇게 도깨비 청이의 가르침은 조선의 임금들에게 대대로 전해졌고, 그때마다 나라는 더욱 백성들이 행복한 곳이 되어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청이는 또 다른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항상 선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오늘 들려드린 정조대왕과 도깨비 스승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비록 전설이지만, 진정한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들이 잘 담겨있는 감동적인 이야기였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진정한 용기, 그리고 현명한 판단력... 이 세 가지는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한 덕목들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꿈을 이루어주는 도깨비 방망이의 진짜 비밀'이라는 더욱 신비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까지 부탁드리고,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도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