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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는 착한 사람에게만 모습을 드러냈다 , 순수한 마음이 부른 기적 같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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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킹멘트 (300자 내외)

    조선시대 어느 마을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인데 어떤 사람에게만 도깨비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했고, 학식 높은 선비들도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대체 도깨비는 왜 특정한 사람에게만 모습을 드러낸 걸까요? 그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놀라운 진실! 순수함과 진심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지금 바로 이 신비로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시겠습니까?

    디스크립션 (300자 내외)

    조선시대 전라도 어느 마을에 전해지는 신비한 도깨비 이야기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도깨비를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현상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놀라운 진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도깨비가 보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순수한 마음, 진실된 삶,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이 이야기는 시니어 여러분께 마음의 순수함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교훈을 전합니다.

    ※ 보이는 자와 보이지 않는 자의 갈등

    조선시대 전라도 어느 산골 마을 이야기입니다. 이 마을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마을 어귀에는 삼백 년 된 커다란 느티나무가 서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평화롭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가을, 마을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도깨비를 목격한 사람은 마을의 열 살 소년 동이였습니다. 동이는 어느 날 저녁 느티나무 아래를 지나다가 작은 도깨비를 보았습니다. 키는 동이보다 조금 작았고, 머리에는 작은 뿔이 돋아 있었으며, 손에는 방망이를 들고 있었습니다. 도깨비는 나무 둥치에 앉아 뭔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습니다. 동이는 놀라서 소리쳤습니다. "도깨비다!" 그러자 도깨비는 동이를 보고 빙그레 웃더니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동이는 집에 달려가 부모님께 말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느티나무 아래에 도깨비가 있었어요!" 그러나 부모님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이고, 우리 동이가 꿈을 꾸었나 보구나. 도깨비가 어디 있니?" 동이는 억울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다음 날 저녁, 동이는 다시 느티나무로 갔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도깨비를 다시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도깨비가 방망이로 땅을 두드리며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마을의 총각 만석이가 지나갔습니다. 동이는 외쳤습니다. "만석이 형! 저기 도깨비가 있어요!" 만석이는 동이가 가리키는 곳을 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동이야, 장난하지 마라. 아무것도 없잖아?" 동이는 이상했습니다. 자기 눈에는 선명하게 보이는데, 만석이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정말인데... 저기 빨간 옷 입고 춤추고 있다니까요!" 만석이는 화를 냈습니다. "이 녀석이 어른을 놀리는구나!"
    소문은 삽시간에 마을에 퍼졌습니다. "동이가 도깨비를 본대." "혼자만 보인다더라." "그 집 자식이 정신이 이상해진 것 아니냐?" 마을 사람들은 동이를 이상한 눈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동이의 부모는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아가, 제발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사람들이 너를 미쳤다고 할 게다."
    그런데 며칠 후, 마을의 가난한 할머니 한 분이 우물가에서 외쳤습니다. "어머, 도깨비가 물을 마시고 있네!" 사람들이 달려갔지만,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말했습니다. "저기 있는데... 작은 도깨비가 두레박으로 물을 마시고 있다니까요!" 사람들은 할머니도 정신이 이상해진 것으로 여겼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목격자가 나타났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가난하지만 항상 웃으며 사는 농부 철수가 밭에서 일하다가 도깨비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도깨비가 제 밭에서 작물을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도깨비가 만진 곳의 채소가 더 싱싱해 보이더군요!" 이제 마을은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한두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도깨비를 보았다는 것입니다.
    마을 이장은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여러분, 이것은 심상치 않은 일입니다. 우리 마을에 도깨비가 나타났다는데, 어떤 사람에게만 보인다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마을의 부잣집 주인 김 부자가 벌떡 일어나 소리쳤습니다. "이장님! 이것은 분명 불길한 징조입니다. 도깨비를 봤다는 자들은 모두 천한 신분이거나 어린아이들입니다. 저 같은 양반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보면, 분명 저주받은 자들에게만 보이는 것입니다!"
    김 부자의 말에 마을 사람들이 웅성거렸습니다. "그럴지도 모르겠어." "도깨비를 본다는 것 자체가 불길하지 않나?" 마을의 늙은 선비 박 진사가 손을 들어 조용히 시켰습니다. "여러분, 성급히 판단하지 맙시다. 옛 기록을 살펴보니, 도깨비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보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기준이 무엇인지는..." 박 진사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도깨비를 본 자들에 대한 의심과 박해

    일주일이 지나면서 마을의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습니다. 도깨비를 봤다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마을의 과부 춘화, 다리가 불편한 소년 석이, 나이 많은 스님까지 도깨비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도깨비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도 없어 보였습니다. 어떤 이는 늙었고, 어떤 이는 젊었습니다. 어떤 이는 남자였고, 어떤 이는 여자였습니다.
    김 부자는 마을 사람들을 선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이것은 분명 마을에 닥칠 재앙의 징조입니다. 도깨비를 봤다는 자들은 모두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가난하거나, 어리거나, 장애가 있거나, 사회에서 소외된 자들입니다!" 그의 말에 일부 마을 사람들이 동조했습니다. "맞아, 제대로 된 사람들은 아무도 도깨비를 보지 못했어!"
    박 진사는 반박했습니다. "김 부자님, 그렇게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도깨비를 본 사람 중에는 덕망 높은 스님도 계시지 않습니까?" 하지만 김 부자는 코웃음을 쳤습니다. "그 늙은 스님도 정신이 흐려진 것이겠지요. 아무튼 저는 이장님께 건의합니다. 도깨비를 봤다는 자들을 격리시켜야 합니다. 혹시 그들에게서 이상한 병이 퍼지는 것은 아닐지 모르니까요!"
    이장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격리라니, 그것은 너무 지나친 처사 아닙니까?" 하지만 김 부자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아닙니다! 마을의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만약 이장님께서 조치를 취하지 않으신다면, 저는 관아에 이 사실을 알리겠습니다!" 이장은 한숨을 쉬며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 부자는 마을에서 가장 큰 땅을 가진 지주였고, 관아에도 아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날 밤, 이장은 도깨비를 봤다는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동이, 할머니, 철수, 춘화, 석이, 그리고 스님까지 모두 여섯 명이었습니다. 이장은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미안하지만 며칠간 마을 외곽의 빈 집에서 지내주시겠습니까? 마을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어서..." 할머니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장님, 저희가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그저 도깨비를 봤을 뿐인데..."
    동이는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저는 정말 도깨비를 봤어요. 거짓말이 아니에요!" 철수는 분노했습니다. "이것은 부당합니다! 우리를 병자 취급하시는 겁니까?" 하지만 이장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해해 주시오. 마을의 평화를 위해서요. 곧 해결책을 찾을 테니..." 결국 여섯 사람은 마을 외곽의 낡은 집으로 쫓겨났습니다.
    격리된 사람들은 서로 위로하며 밤을 보냈습니다. 늙은 스님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여러분,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우리를 시험하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춘화가 물었습니다. "스님, 대체 왜 우리에게만 도깨비가 보이는 걸까요?" 스님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본 도깨비는 무섭거나 악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순수하고 친근한 느낌이었지요."
    할머니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맞아요. 제가 본 도깨비는 귀엽기까지 했어요. 악의가 전혀 없어 보였지요." 동이도 거들었습니다. "제가 본 도깨비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어요. 마치 친구처럼요." 석이는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저는... 저는 도깨비가 저를 보고도 놀라지 않아서 좋았어요. 다른 사람들은 제 다리를 보고 피하는데, 도깨비는 그냥 자연스럽게 대해줬어요."
    철수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우리에게 공통점이 있을까요? 우리는 나이도 다르고, 사는 형편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른데..." 스님은 잠시 명상하듯 눈을 감았습니다. "공통점이라... 혹시 우리 모두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온 것은 아닐까요? 남을 판단하지 않고, 욕심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온 것 말입니다."
    그때 갑자기 밖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불이야! 불이야!" 사람들이 밖으로 달려 나가보니, 마을 한가운데 있는 곳간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허둥지둥 불을 끄려 했지만, 불길은 점점 커졌습니다. 그때 동이가 외쳤습니다. "저기! 도깨비가 보여요! 도깨비들이 물을 가져오고 있어요!"
    정말로 동이의 눈에는 수십 마리의 작은 도깨비들이 우물에서 물을 길어 불길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할머니도 외쳤습니다. "맞아요! 도깨비들이 불을 끄려고 도와주고 있어요!" 하지만 다른 마을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 도깨비 때문에 마을에 불행이 닥치다

    불이 꺼진 후, 마을 사람들은 곳간을 조사했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곡식이 타버렸습니다. 김 부자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보십시오! 도깨비가 나타난 이후로 마을에 불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은 분명 도깨비를 봤다는 자들 때문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도깨비가 나타난 후로 이상한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것 같아." "우리 집 소도 갑자기 아프더라고..."
    박 진사는 반박하려 했습니다. "여러분, 이것은 우연일 수 있습니다. 도깨비와 불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은..." 하지만 김 부자가 말을 끊었습니다. "박 진사님, 당신은 너무 순진하십니다! 도깨비는 재앙을 가져오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 도깨비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주받았다는 증거 아닙니까?"
    며칠 후, 더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을의 우물물이 갑자기 흐려진 것입니다. 사람들은 물을 길어 올려보았지만, 물은 탁하고 이상한 냄새가 났습니다. "우물이 오염되었다!" "이제 우리는 무슨 물을 마시란 말인가!" 공포가 마을을 휩쓸었습니다. 김 부자는 다시 선동을 시작했습니다. "보십시오! 이것도 도깨비의 저주입니다! 도깨비를 봤다는 자들을 마을에서 완전히 쫓아내야 합니다!"
    이장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압력이 거세졌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어쩔 수 없습니다. 도깨비를 봤다는 사람들은 당분간 이 마을을 떠나주셔야겠습니다." 도깨비를 본 사람들은 절망했습니다. 동이는 울부짖었습니다. "이장님! 저희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어요!" 철수는 분노에 차서 말했습니다. "이것은 부당합니다! 우리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 아닙니까?"
    바로 그때, 박 진사가 벌떡 일어났습니다. "잠깐! 여러분, 제게 사흘만 시간을 주십시오. 제가 이 일의 진상을 밝혀내겠습니다." 김 부자는 코웃음을 쳤습니다. "박 진사님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겁니까?" 박 진사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저는 평생 학문을 닦아왔습니다. 옛 문헌을 연구하고, 이 도깨비 현상의 진실을 밝혀내겠습니다. 만약 사흘 안에 해결하지 못한다면, 제가 저 여섯 사람과 함께 마을을 떠나겠습니다."
    이장은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좋습니다. 박 진사님께 사흘의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박 진사는 집으로 돌아가 온갖 옛 문헌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밤을 새워가며 책을 읽고,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오래된 야담집에서 흥미로운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도깨비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자에게만 보인다. 욕심과 편견으로 가득한 자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박 진사는 무릎을 쳤습니다. "그렇구나! 이것이 비밀이었어!" 하지만 그는 확신이 필요했습니다. 박 진사는 도깨비를 본 사람들을 하나하나 면담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이에게 물었습니다. "동이야, 네가 도깨비를 처음 봤을 때 무슨 생각을 했니?" 동이는 대답했습니다. "신기했어요. 무섭지 않고 귀여웠어요. 친구가 생긴 것 같았어요."
    할머니에게도 물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도깨비를 보고 어떤 느낌이 드셨습니까?" 할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아이고, 참 귀엽더라고요. 우리 손주처럼 사랑스러웠어요. 나쁜 마음이 전혀 없어 보였지요." 철수에게도 물었습니다. "자네는 도깨비를 보고 무엇을 느꼈는가?" 철수는 대답했습니다. "저는... 도깨비가 제 밭을 도와주는 것 같았습니다.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박 진사는 점점 확신이 들었습니다. 도깨비를 본 사람들의 공통점은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내적인 마음가짐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순수하고, 편견이 없고, 타인에게 악의를 품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동이는 어려서 순수했고, 할머니는 긴 삶을 살며 욕심을 버렸으며, 철수는 가난해도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반대로 도깨비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어땠을까? 김 부자는 욕심이 많고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겼습니다. 만석이는 거만했고, 다른 부유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욕심, 편견, 교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박 진사는 깨달았습니다. "그렇구나! 도깨비는 거울과 같은 존재였던 거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울!" 박 진사는 자신도 도깨비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학식은 있었지만,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교만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 도깨비와의 직접 대화를 시도하다

    둘째 날 밤, 박 진사는 결심을 굳혔습니다. 직접 도깨비를 만나 진실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는 마을의 느티나무로 향했습니다. 달빛이 환하게 비추는 밤이었습니다. 박 진사는 나무 아래 앉아 마음을 비우고 기다렸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편견을 내려놓고,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애썼습니다.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났습니다. 박 진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명상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세 시간쯤 지났을 때, 갑자기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박 진사가 눈을 뜨자, 눈앞에 작은 도깨비가 서 있었습니다. 정말로 도깨비를 본 것입니다! 박 진사는 감격했습니다. "드디어 보이는구나!"
    도깨비는 박 진사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오랜만이구나, 사람이여. 드디어 나를 볼 수 있게 되었는가?" 박 진사는 공손하게 절을 했습니다. "도깨비님, 제가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 대체 왜 어떤 사람에게는 보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입니까?" 도깨비는 나무에 걸터앉으며 웃었습니다. "그것이 궁금하여 나를 찾아왔는가?"
    박 진사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네, 이 일로 마을이 둘로 나뉘었습니다. 도깨비를 본 사람들이 박해를 받고 있습니다." 도깨비는 슬픈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것 참 안타까운 일이로다. 내가 나타난 것은 마을에 축복을 주기 위함이었는데, 오히려 불화를 일으켰구나." 박 진사는 놀라며 물었습니다. "축복이라니요? 그렇다면 왜 모든 사람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신 겁니까?"
    도깨비는 한숨을 쉬며 설명했습니다. "사람이여, 내가 모습을 감춘 것이 아니라, 사람들 스스로가 나를 볼 수 없게 만든 것이다. 나는 항상 여기 있었다. 삼백 년 동안 이 나무를 지키며 마을을 돌보아 왔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이 욕심과 편견으로 가득 차면, 그들은 나를 볼 수 없게 된다."
    박 진사는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도깨비를 본 사람들은..." 도깨비가 말을 이었습니다. "그들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자들이다. 어린아이는 아직 세상에 물들지 않았고, 할머니는 긴 삶을 살며 모든 것을 내려놓았으며, 가난한 농부는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안다. 과부는 슬픔 속에서도 원망하지 않았고, 장애를 가진 소년은 세상을 미워하지 않았으며, 스님은 평생 마음을 닦아왔다."
    박 진사는 깊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도깨비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학식이 있다고, 선비라고 스스로를 높게 평가했던 제 교만함 때문이었습니다." 도깨비는 부드럽게 웃었습니다. "하지만 그대는 깨달았다. 그래서 이제 나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대의 마음이 변했기 때문이다."
    박 진사는 용기를 내어 물었습니다. "도깨비님, 그렇다면 마을에 일어난 불행들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불이 나고, 우물물이 흐려진 것은..." 도깨비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한 일이 아니다. 곳간의 불은 쥐가 불씨를 건드려 생긴 것이고, 우물물이 흐려진 것은 가뭄으로 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오히려 불을 끄려 도왔고, 우물을 깨끗하게 하려 애썼다. 하지만 나를 볼 수 있는 사람들만 그것을 알았을 뿐이다."
    박 진사는 깨달음에 눈을 크게 떴습니다. "그렇다면 도깨비를 본 사람들이 말한 것이 모두 사실이었군요. 도깨비님께서는 마을을 해치려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돕고 계셨던 것이군요!" 도깨비는 슬프게 웃었습니다. "그렇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를 두려워하고 의심했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자들까지 박해받게 만들었지."
    박 진사는 결심한 듯 일어섰습니다. "도깨비님, 제가 마을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겠습니다. 그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겠습니다." 도깨비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 그대가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억하라. 말로만 설득할 수는 없다. 그들의 마음이 변해야 진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박 진사는 물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그들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도깨비는 신비로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내일 밤, 보름달이 뜰 것이다. 그때 마을 사람들을 모두 이 느티나무 아래로 불러라. 내가 특별한 선물을 주겠다. 그것을 통해 사람들은 진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순수한 마음의 비밀

    다음 날, 박 진사는 마을 사람들을 모두 광장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여러분, 제가 도깨비를 직접 만나 진실을 알아냈습니다!" 김 부자는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박 진사님도 정신이 이상해진 것 아니오? 도깨비를 만났다니!" 하지만 박 진사는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도깨비를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을 비우고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보니, 도깨비가 보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웅성거렸습니다. "정말인가?" "박 진사님이 거짓말을 하실 리는 없는데..." 박 진사는 계속 말했습니다. "도깨비는 우리 마을을 삼백 년 동안 지켜온 수호신입니다. 해를 끼치려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돕고 있었습니다. 곳간의 불을 끄고, 우물을 깨끗하게 하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만 그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 부자가 소리쳤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렇다면 왜 저 같은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오?" 박 진사는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김 부자님의 마음이 욕심과 교만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기고, 자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며, 순수함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김 부자는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감히 나를 모욕하는가!" 하지만 다른 마을 사람들은 점점 박 진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박 진사는 말했습니다. "여러분, 오늘 밤 보름달이 뜨면 모두 느티나무 아래로 모이십시오. 도깨비께서 특별한 선물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여러분은 진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날 밤, 마을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며 느티나무 아래로 모였습니다. 보름달이 환하게 하늘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박 진사가 말했습니다. "여러분, 이제 눈을 감으십시오. 그리고 마음속의 욕심, 편견, 미움을 모두 내려놓으십시오. 순수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십시오."
    사람들은 처음에는 어색해했지만, 점차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김 부자도 마지못해 눈을 감았습니다. 그때 도깨비가 방망이를 흔들었습니다. 신비로운 빛이 느티나무에서 퍼져 나갔고, 그 빛이 마을 사람들을 감쌌습니다. 사람들은 이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음이 가벼워지고, 평화로워졌습니다.
    박 진사가 말했습니다. "이제 눈을 뜨십시오." 사람들이 눈을 뜨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수십 마리의 작은 도깨비들이 느티나무 주변에서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도깨비다!" "정말로 보인다!" 마을 사람들은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김 부자도 눈이 휘둥그레져서 도깨비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가장 큰 도깨비가 앞으로 나와 말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여, 나는 삼백 년 동안 이 마을을 지켜온 도깨비다. 너희 조상들은 나를 보았고, 나와 함께 살았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사람들의 마음이 변했다. 욕심이 많아지고, 서로를 판단하고, 순수함을 잃어갔다. 그래서 나를 볼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도깨비는 계속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나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너희들은 그들을 박해했다. 순수함을 저주로 여겼다. 이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마을 사람들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자신들이 얼마나 잘못 생각했는지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도깨비가 말했습니다. "오늘 밤 내가 너희에게 준 선물은 잠시 동안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다. 하지만 이것은 오래가지 않는다. 내일이 되면 다시 욕심이 생기고, 편견이 돌아올 것이다. 중요한 것은 너희 스스로 순수함을 지키려 노력하는 것이다."
    김 부자가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었습니다. "도깨비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는 욕심에 눈이 멀어 순수한 사람들을 박해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도깨비는 김 부자의 어깨에 손을 얹었습니다.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 마을의 깨달음과 행복한 변화

    그날 밤 이후, 마을은 완전히 변했습니다. 사람들은 도깨비를 본 여섯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우리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동이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껴안았습니다. "우리 동이가 옳았구나. 어미가 미안하다." 할머니는 마을 사람들의 사과를 받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괜찮아요. 이제 모두 깨달았으니까요."
    김 부자는 가장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곳간을 열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욕심에 눈이 멀어 이웃을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달라지겠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차 김 부자의 마음은 진정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가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마다 도깨비가 보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매일 저녁 느티나무 아래 모여 명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음속의 욕심과 편견을 내려놓고,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려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많은 사람들이 도깨비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날은 열 명이, 어떤 날은 스무 명이 도깨비를 보았습니다.
    도깨비는 마을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밭에 해충이 생기면 도깨비들이 밤새 해충을 쫓았고, 가뭄이 들면 도깨비들이 먼 곳에서 물을 길어왔습니다. 물론 이런 일들은 도깨비를 볼 수 있는 사람들만 알 수 있었지만,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었고, 모두가 도깨비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마을에는 새로운 규칙이 생겼습니다. "서로를 판단하지 말자. 가난하다고, 어리다고, 다르다고 해서 업신여기지 말자. 모든 사람을 순수한 마음으로 대하자." 이 규칙은 마을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가 함께 일했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놀았으며, 장애가 있는 사람도 차별받지 않았습니다.
    동이는 마을의 모든 아이들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제 아무도 그를 이상하다고 놀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은 동이에게 물었습니다. "동이야, 오늘은 도깨비가 보이니?" 동이가 "응, 저기서 춤추고 있어!"라고 하면, 아이들은 함께 웃으며 도깨비를 상상했습니다. 비록 모두가 항상 도깨비를 볼 수는 없었지만, 그 존재를 믿고 존중했습니다.
    철수의 밭은 마을에서 가장 풍성해졌습니다. 도깨비들이 밤마다 찾아와 도와주었기 때문입니다. 철수는 수확한 곡식을 이웃들과 나누었습니다. "도깨비님의 도움으로 얻은 것이니, 함께 나누어야지요." 사람들은 철수의 넉넉한 마음에 감동했습니다.
    박 진사는 이 경험을 책으로 기록했습니다. "도깨비와 순수한 마음에 관한 기록"이라는 제목의 책이었습니다. 그는 책에 이렇게 썼습니다. "도깨비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우리 곁에 항상 있었지만, 우리의 마음이 그들을 보지 못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우리는 보이지 않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세월이 흐르고 이 마을은 주변에서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마을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물었습니다. "당신들 마을은 왜 이렇게 화목합니까?" 마을 사람들은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도깨비로부터 배웠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는 법을 말입니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도깨비는 여전히 춤을 추고 있습니다. 이제는 많은 마을 사람들이 도깨비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쉽게 도깨비를 봅니다. 순수함을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른들도 마음을 비우고 명상할 때마다 도깨비를 봅니다.
    어느 날, 동이가 도깨비에게 물었습니다. "도깨비님, 왜 처음에는 저희 같은 사람에게만 보였던 거예요?" 도깨비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너희는 특별했기 때문이 아니다. 다만 순수함을 지키고 있었을 뿐이다. 모든 사람이 원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욕심과 편견이 그들의 눈을 가렸지. 이제 많은 사람들이 다시 나를 볼 수 있게 된 것은, 그들이 순수함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동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습니다. "그렇구나. 저는 앞으로도 계속 순수한 마음을 지킬 거예요." 도깨비는 동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그래, 그렇게 해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렴. 순수한 마음으로 살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볼 수 있다고 말이다."
    그렇게 마을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도깨비와 함께, 순수한 마음과 함께.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오늘 들려드린 '도깨비는 왜 어떤 사람에게만 보였을까'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도깨비가 보이고 안 보이는 것은 도깨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마음의 문제였습니다. 욕심, 편견, 교만으로 가득한 마음으로는 아름다운 것들을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순수하고 맑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비단 도깨비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주변의 작은 행복, 이웃의 선한 마음, 자연의 아름다움... 이 모든 것들도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보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순수함을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매일 조금씩 마음속의 욕심을 내려놓고, 편견을 버리고,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됩니다. 그러면 여러분도 도깨비를... 아니,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도 더 의미 있는 조선시대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이야기가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순수한 마음으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