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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밤중에 찾아온 도깨비의 끔찍한 복수 - 어느 선비가 도깨비를 속이고 당한 무서운 벌

    태그(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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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킹멘트(250자 내외):

    "조선 성종 때, 탐욕스런 선비 이목사가 산골에서 만난 기이한 도깨비와 거래를 했습니다. 황금으로 바뀌는 나뭇잎을 얻는 대신 약속을 지켜야 했는데, 이목사는 교묘하게 도깨비를 속였습니다. 하지만 도깨비의 복수는 상상을 초월했죠. 한밤중에 찾아온 도깨비가 이목사에게 가한 끔찍한 벌이 무엇인지, 더위를 식혀줄 오싹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디스크립션(300자 내외):

    "어우야담에 전해지는 무서운 도깨비 복수담입니다. 성종 때 탐욕스런 선비 이목사가 도깨비와 거래하면서 속임수를 썼다가 당한 끔찍한 복수 이야기입니다. 약속을 어기고 도깨비를 기만한 대가로 이목사가 받은 공포스러운 벌을 통해 신의의 소중함과 탐욕의 위험성을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여름밤 더위를 식혀줄 오싹한 조선 야담으로 시니어 여러분께 전하는 교훈적인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 가난한 선비 이목사의 욕심과 첫 번째 만남

    조선 성종 15년, 충청도 보은의 깊은 산골에 이목사라는 선비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과거에 급제하지 못해 가난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언젠가는 큰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욕심이 가득했습니다.
    이목사는 평소 학문보다는 돈 벌 궁리만 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목사는 글을 읽는 것보다 돈 세는 소리를 더 좋아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습니다. 그는 조그마한 이익이라도 생기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고 차지하려 했고, 때로는 남을 속이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저녁, 이목사는 마을 주막에서 술을 마시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었습니다. 옆 테이블에 앉은 상인들이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들었나? 지리산 깊숙한 곳에 신령한 도깨비가 산다는 이야기 말이야."
    "도깨비라고? 그런 헛소리를..."
    "아니야, 정말이야. 그 도깨비는 사람과 거래를 해준다는데, 나뭇잎을 황금으로 바꿔주는 신통력이 있다고 해."
    "설마 그런 일이 있겠어?"
    "내 사촌이 직접 봤다니까! 물론 조건이 있긴 하지만 말이야."
    이목사는 이 대화를 듣고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나뭇잎을 황금으로 바꿔준다니, 그런 일이 정말 가능하다면 평생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날 밤, 이목사는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머릿속에는 온통 황금 생각뿐이었습니다. "만약 정말 그런 도깨비가 있다면... 나도 한 번 만나볼 필요가 있겠어."
    다음날 새벽, 이목사는 일찍 일어나 상인들이 말했던 지리산 쪽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산에 도착하니 막막했습니다. 지리산은 워낙 크고 깊어서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어디 있다는 거야, 그 도깨비가..." 이목사는 하루 종일 산속을 헤매며 중얼거렸습니다.
    해가 저물어갈 무렵, 이목사는 지쳐서 한 바위 위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주변이 이상하게 조용해졌습니다. 새소리도, 벌레소리도 모두 멈췄습니다.
    "이상하네... 갑자기 왜 이렇게 조용해졌지?"
    그때 이목사는 자신이 앉아있는 바위 아래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습니다. "드르르, 드르르..." 마치 무언가가 굴러다니는 소리 같았습니다.
    이목사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어 아래를 내려다보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키가 작고 털이 많은 기이한 생명체가 큰 바위를 이리저리 굴리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은 분명히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저게... 저게 바로 도깨비인가?"
    이목사는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함부로 나타났다가 도깨비가 도망가면 어쩌죠?
    이목사는 신중하게 계획을 세웠습니다. 도깨비가 놀이에 열중하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서 대화를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저기... 혹시 도깨비님이신지요?" 이목사가 조심스럽게 소리쳤습니다.
    도깨비는 깜짝 놀라 바위 굴리기를 멈췄습니다. 그리고 이목사를 올려다보며 경계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너는 누구냐? 어떻게 이곳을 찾아왔느냐?"
    도깨비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낮고 웅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목사는 이미 황금에 대한 욕심으로 눈이 멀어 있었습니다.
    "저는 이목사라고 하는 선비입니다. 도깨비님의 신통력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도깨비는 이목사를 한참 동안 바라보더니 피식 웃었습니다. "내 신통력이라... 무엇을 원하느냐?"
    "나뭇잎을 황금으로 바꿔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혹시 저와도 거래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도깨비는 이목사의 탐욕스러운 눈빛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조건이 있다."
    "어떤 조건이든 지키겠습니다!" 이목사는 성급하게 대답했습니다.
    도깨비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좋아, 그렇다면 내일 밤 이 시간에 다시 이곳으로 와라. 그때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겠다."
    이목사는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드디어 부자가 될 기회를 잡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이 거래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 신비한 도깨비가 제안한 황금 나뭇잎의 비밀

    다음날 밤, 이목사는 약속시간보다 일찍 그 바위에 도착했습니다. 하루 종일 황금 생각에 잠을 못 이룬 그는 초조하게 도깨비를 기다렸습니다.
    해가 완전히 지고 산속이 어둠에 휩싸일 무렵, 갑자기 주변에서 이상한 빛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푸른빛이 도는 기이한 불빛이 여기저기서 춤추듯 움직였습니다.
    "도깨비님! 오셨습니까?" 이목사가 흥분해서 소리쳤습니다.
    "조용히 해라." 도깨비가 바위 뒤에서 나타났습니다. 어젯밤보다 더 크고 위엄 있어 보였습니다. "네가 정말로 나와 거래를 하고 싶다는 것이냐?"
    "네, 그렇습니다.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도깨비는 이목사를 찬찬히 살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좋아, 그렇다면 조건을 말해주겠다. 내가 나뭇잎을 황금으로 바꿔주는 대신, 너는 나에게 소중한 것 하나를 맡겨야 한다."
    "소중한 것이라고 하면?"
    "네가 가장 아끼는 기억 하나를 나에게 주는 것이다."
    이목사는 잠시 당황했습니다. 기억을 준다니,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기억을 준다는 것은..."
    "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 하나를 내가 가져가는 것이다. 그 대신 너는 일주일 동안 나뭇잎을 황금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이목사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소중한 기억을 잃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황금을 얻을 수 있다는 유혹이 더 컸습니다.
    "얼마나 많은 나뭇잎을 황금으로 바꿀 수 있나요?"
    "하루에 열 장까지 가능하다. 단, 반드시 해가 뜨기 전에만 할 수 있고, 일주일이 지나면 능력은 사라진다."
    이목사는 계산해봤습니다. 하루에 열 장씩 일주일이면 총 70장의 황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정도면 평생 부자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좋습니다! 거래하겠습니다!" 이목사가 성급하게 대답했습니다.
    도깨비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렇다면 손을 잡아라. 거래가 성사되는 순간이다."
    이목사가 도깨비의 손을 잡는 순간, 머리 속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기억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거래가 완성되었다. 이것을 가져가라." 도깨비가 작은 나뭇가지 하나를 내밀었습니다. "이 가지로 나뭇잎을 건드리기만 하면 황금으로 변할 것이다. 하지만 명심해라, 일주일 후에는 반드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왜 돌아와야 하나요?"
    "거래의 완성을 위해서다. 만약 약속을 어기면..." 도깨비의 눈이 번쩍 빛났습니다. "그때는 네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이목사는 조금 무서웠지만, 황금에 대한 욕심이 더 컸습니다. "알겠습니다. 반드시 일주일 후에 돌아오겠습니다."
    도깨비는 고개를 끄덤였습니다. "좋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이 능력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해서는 안 된다. 만약 누군가에게 발설하면 즉시 모든 황금이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도깨비가 사라지고 나서, 이목사는 급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손에 들린 나뭇가지가 정말 신기한 힘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집에 도착한 이목사는 마당에서 나뭇잎 하나를 따서 가지로 살짝 건드려봤습니다.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초록색 나뭇잎이 반짝이는 황금으로 변했습니다.
    "정말이야! 정말 황금이 되었어!" 이목사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즉시 더 많은 나뭇잎들을 찾아 황금으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둘, 셋... 열 번째 나뭇잎까지 모두 완벽한 황금으로 변했습니다.
    "하하하! 이제 나도 부자다!" 이목사는 황금들을 손에 쥐고 춤을 췄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이목사의 머릿속에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주일 후에 정말 돌아가야 할까? 이미 충분한 황금을 얻었는데,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
    탐욕스러운 이목사는 서서히 도깨비와의 약속을 어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도깨비가 자신을 찾지 못하도록 멀리 도망갈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목사는 도깨비의 진짜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그리고 약속을 어겼을 때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질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 이목사가 도깨비를 속이고 도망친 사건

    일주일이 흘러가는 동안 이목사는 매일 밤 나뭇잎을 황금으로 바꾸며 상당한 부를 축적했습니다. 그는 황금들을 집 뒤뜰 깊숙한 곳에 묻어두고, 겉으로는 여전히 가난한 선비인 척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약속 날짜가 다가올수록 이목사의 마음은 불안해졌습니다. 도깨비에게 돌아가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고, 무엇보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치기 싫었습니다.
    "이 정도 황금이면 한양에 가서 큰 상인이 될 수 있어.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 이목사는 혼자 중얼거리며 계산기를 두드렸습니다.
    마침내 이목사는 결심을 굳혔습니다. 도깨비와의 약속을 어기고 멀리 도망가기로 한 것입니다. 그는 교묘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약속 날짜 하루 전, 이목사는 마을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이 와서 급히 전라도로 가야 합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어요."
    마을 사람들은 이목사의 말을 믿었습니다. 평소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날 밤, 이목사는 황금들을 모두 챙겨서 집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전라도로 가지 않고 반대 방향인 경상도로 향했습니다. 도깨비가 자신을 찾지 못하도록 최대한 멀리 가려는 것이었습니다.
    "하하, 이제 도깨비도 날 찾지 못할 거야. 나는 자유롭게 부자로 살 수 있어!" 이목사는 말 위에서 크게 웃었습니다.
    한편, 약속 장소인 지리산의 바위에서는 도깨비가 이목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왔지만 이목사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오늘이 약속한 날인데..." 도깨비는 중얼거리며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한 시간, 두 시간... 시간이 지나도 이목사는 오지 않았습니다. 도깨비는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설마 그 인간이 나를 속인 것은 아니겠지?" 도깨비의 눈이 붉게 변했습니다.
    도깨비는 신통력을 발휘해 이목사의 행방을 추적해봤습니다. 놀랍게도 이목사는 약속 장소에서 한참 떨어진 경상도 어느 객주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감히... 감히 나를 속였다!" 도깨비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산 전체가 흔들릴 정도의 무서운 울음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주변의 나무들이 바람도 없는데 흔들렸고, 야생동물들이 모두 도망쳤습니다.
    "이목사라는 그 인간... 내가 직접 찾아가서 응징해주겠다!" 도깨비는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그 순간 도깨비의 몸에서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그의 평소 모습과는 전혀 다른 무서운 형상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키는 더 커졌고, 눈은 불처럼 타올랐으며, 손톱은 날카로운 발톱으로 변했습니다.
    "약속을 어긴 자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벌을 내리겠다!" 도깨비의 목소리가 산 전체에 메아리쳤습니다.
    한편 경상도 객주에서 편안히 쉬고 있던 이목사는 갑자기 오한을 느꼈습니다.
    "이상하네... 갑자기 왜 이렇게 춥지?" 이목사는 이불을 더 끌어당겼습니다.
    하지만 그 추위는 단순한 기온 변화가 아니었습니다. 멀리서 다가오는 복수의 기운이었습니다.
    객주 주인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습니다. "손님, 오늘 밤은 좀 이상해요. 하늘이 이렇게 맑은데도 바람이 너무 차갑고... 뭔가 불길한 기운이 돌아요."
    이목사는 혹시나 싶어 창문을 열어봤습니다. 멀리 서쪽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구름의 모양이 뭔가 이상했습니다. 마치 거대한 무언가가 하늘을 날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설마... 설마 그게..." 이목사의 얼굴이 창백해졌습니다.

    ※ 복수를 다짐한 도깨비의 무서운 계획

    그날 밤, 도깨비는 하늘을 날아 이목사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분노는 하늘을 검게 물들였고, 지나가는 곳마다 찬 바람이 불어댔습니다.
    "이목사... 어디 숨어도 소용없다. 내가 반드시 찾아내겠다!" 도깨비의 음성이 밤하늘에 울려퍼졌습니다.
    도깨비의 신통력으로 이목사의 정확한 위치는 이미 파악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찾아가서 벌을 주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이목사가 진정한 공포를 느끼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도깨비는 먼저 이목사 주변의 환경부터 조작하기 시작했습니다. 객주 주변의 기온을 급격히 떨어뜨렸고, 이상한 소음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객주에서 자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렇게 추워졌지? 아까까지는 따뜻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리지 않아? 뭔가 긁는 소리 같은데..."
    "창문이 저절로 열렸다 닫혔다 하네..."
    사람들은 불안해하며 서로를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이목사는 이런 현상들이 모두 자신 때문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습니다.
    "이건... 이건 도깨비가 나를 찾고 있는 거야..." 이목사는 이불 속에서 벌벌 떨었습니다.
    그때 객주 마당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드르르르... 드르르르..." 무언가 무거운 것을 굴리는 소리였습니다.
    객주 주인이 무서워하며 말했습니다. "이상해요... 마당에 그렇게 큰 돌이 없는데 무슨 소리죠?"
    이목사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분명히 도깨비가 바위를 굴리며 놀던 그 소리였습니다.
    "안 돼... 벌써 여기까지 왔다는 거야?" 이목사는 공포에 질려 창문 밖을 내다봤습니다.
    마당에는 정말로 커다란 바위가 저절로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바위 위에 작은 그림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멀어서 정확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목사는 그것이 도깨비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도깨비는 이목사가 창문에서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일부러 천천히 고개를 들어 이목사와 눈을 마주쳤습니다.
    그 순간 이목사는 심장이 멎을 것 같았습니다. 도깨비의 눈에서 붉은 빛이 번쩍였고, 그 표정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무서웠습니다.
    도깨비가 입을 열어 말했습니다. 목소리는 작았지만 이목사의 귀에는 천둥소리처럼 크게 들렸습니다.
    "이목사... 약속을 어긴 너를 찾았다. 이제 도망갈 곳은 없다."
    이목사는 급히 창문을 닫고 방 안쪽으로 숨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움직임은 모두 도깨비에게 보이고 있었습니다.
    "흔히 '도깨비 방망이'라고 하지만, 진짜 무서운 것은 방망이가 아니야..." 도깨비가 중얼거렸습니다. "진짜 무서운 것은 약속을 어긴 자에 대한 우리의 복수심이지."
    도깨비는 바위에서 내려와 객주 건물 주변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온도가 급격히 떨어졌고, 이상한 현상들이 일어났습니다.
    객주의 다른 손님들도 이제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주인장, 이 객주에 뭔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에요?"
    "평소에도 이런 이상한 일이 있었나요?"
    객주 주인도 당황하며 대답했습니다. "아니에요... 이런 일은 처음이에요. 20년간 객주를 운영했지만 이런 적은 없었어요."
    그때 갑자기 이목사의 방 문이 저절로 열렸습니다.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천천히 삐걱거리며 열린 것입니다.
    "이목사..." 도깨비의 목소리가 방 안으로 흘러들어왔습니다. "나와라... 숨어봤자 소용없다."
    이목사는 이불 속에서 벌벌 떨며 기도했습니다. "제발... 제발 지나가 주세요..."
    하지만 도깨비의 복수는 이제 막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 이목사에게 찾아온 공포의 밤

    자정이 넘어서자 도깨비는 본격적으로 이목사에게 복수를 시작했습니다. 객주 전체가 이상한 기운에 휩싸였고, 다른 손님들은 모두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목사만은 잠들 수가 없었습니다.
    "이목사야..." 도깨비의 목소리가 벽을 통과해서 들려왔습니다. "나와서 나와 이야기하자."
    이목사는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벌벌 떨었습니다. "안 돼... 절대 나가면 안 돼..."
    그런데 갑자기 방 안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름 밤인데도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추워졌습니다. 벽에는 서리가 맺히기 시작했고, 물동이의 물이 얼어가고 있었습니다.
    "추워... 너무 추워..." 이목사의 이가 딱딱거렸습니다.
    그때 방 한쪽 벽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벽이 천천히 투명해지더니, 그 너머로 도깨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도깨비는 벽 밖에 서서 이목사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약속을 어긴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알려주겠다." 도깨비가 벽을 통과해서 말했습니다.
    순간, 이목사가 그동안 모아둔 황금들이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묻어둔 황금들이 원래 나뭇잎으로 돌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안 돼! 내 황금들이!" 이목사가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도깨비는 손을 들어 무언가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목사의 몸에 이상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목사의 머리카락이 하나씩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피부가 주름져 가면서 급속도로 늙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이게 뭐야?!" 이목사가 거울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네가 나에게서 훔쳐간 시간만큼 늙어가는 것이다." 도깨비가 차갑게 말했습니다. "약속을 어긴 대가는 네 남은 생명이다."
    이목사는 점점 더 늙어갔습니다. 20대 청년의 모습이었던 것이 순식간에 50대, 60대로 변해갔습니다. 치아는 빠지고, 시력은 흐려지고, 몸은 구부정해졌습니다.
    "제발... 제발 용서해주세요!" 이목사가 무릎을 꿇고 애원했습니다. "제가 잘못했어요!"
    "이제 와서 용서를 구한다고?" 도깨비의 눈이 더욱 붉게 빛났습니다. "네가 나와의 거래에서 잃기로 한 '소중한 기억'이 무엇인지 알려주겠다."
    갑자기 이목사의 머릿속에 잊혀진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그것은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마지막 추억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병상에서 그에게 해준 마지막 말씀이었습니다.
    "아들아, 돈보다 소중한 것은 사람과의 약속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약속은 지켜야 한다."
    이목사는 그제서야 자신이 잃은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가르침, 그 소중한 기억을 도깨비에게 빼앗겼던 것입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말씀을..." 이목사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래, 네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교훈을 잊고 살았구나." 도깨비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이목사의 몸은 계속 늙어갔습니다. 이제 80세 노인의 모습이 되어 거의 움직일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도깨비가 갑자기 말했습니다. "진정으로 뉘우친다면 말이다."
    "뉘우쳐요! 정말로 뉘우쳐요!" 이목사가 간신히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네가 가진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겠다고 맹세하라."
    이목사는 잠시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돈보다 생명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맹세합니다!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겠습니다!"

    ※ 탐욕의 대가와 이야기의 깊은 의미

    이목사의 진심어린 맹세를 들은 도깨비는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의 분노가 조금씩 누그러지는 것 같았습니다.
    "좋다. 네 마음이 진짜라면 한 번만 기회를 주겠다." 도깨비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어떤 조건이든 지키겠습니다!" 이목사가 간절히 대답했습니다.
    "첫째, 지금부터 평생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둘째, 남을 속여서 이익을 취하지 말아라. 셋째, 약속은 목숨을 걸고 지켜라."
    도깨비는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네, 지키겠습니다.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이목사가 맹세했습니다.
    도깨비가 손을 들어 주문을 외우자, 이목사의 몸이 서서히 원래대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80세 노인에서 70세, 60세, 50세... 점점 젊어지더니 원래의 40대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이목사가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도깨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네가 진정으로 변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도깨비가 말했습니다.
    도깨비는 손에서 작은 주머니를 꺼내 이목사에게 던져주었습니다.
    "이 안에는 진짜 황금이 들어있다. 네가 평생 쓰고도 남을 만큼의 엄청한 재산이다."
    이목사가 주머니를 열어보니 정말로 눈부신 황금들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혼자 독차지하면 너는 다시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다. 반대로 모두 나누어준다면 평생 복을 받을 것이다."
    이목사는 주머니를 들고 한참 고민했습니다. 예전의 그라면 틀림없이 혼자 독차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랐습니다.
    "저는 이 황금을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겠습니다." 이목사가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도깨비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좋다. 네가 진정으로 변했구나."
    그 순간 주머니 안의 황금이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진심으로 나누려는 마음에 하늘이 감동한 것이다." 도깨비가 설명했습니다. "이제 너는 진정한 부자가 될 것이다. 돈의 부자가 아니라 마음의 부자로 말이다."
    이목사는 깊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도깨비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억해라. 진정한 부는 혼자 갖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다. 그리고 약속은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다."
    도깨비는 마지막 가르침을 주고 사라져갔습니다. 그와 함께 객주의 이상한 현상들도 모두 멈췄습니다.
    다음날 아침, 이목사는 정말로 모든 황금을 마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과부, 고아, 병든 사람들...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목사는 평생 도깨비와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남을 속이지 않았으며, 어떤 작은 약속이라도 목숨처럼 소중히 여겼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목사는 황금을 모두 나누어준 후에 더 큰 복을 받았습니다. 정직한 상거래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그리고 이목사는 자신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전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깨비는 무서운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갈 때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스승 같은 존재입니다.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며 살면 도깨비도 우리를 도와줄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마을에서 마을로 전해져 내려가며, 많은 사람들에게 정직과 신의의 중요성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도깨비의 무서운 복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탐욕에 눈이 멀어 약속을 어긴 이목사가 당한 끔찍한 벌을 통해, 우리는 신의와 정직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도깨비는 단순히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잘못된 길로 가는 사람을 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엄격한 스승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목사가 마지막에 진심으로 뉘우치고 모든 재산을 나누어준 것처럼, 진정한 부는 혼자 갖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에서 나온다는 교훈이 깊이 와닿습니다. 또한 아무리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저주받은 기와집에 사는 도깨비"라는 또 다른 소름끼치는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사온 첫날 밤부터 벌어진 기괴한 일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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