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 고요한 산골짜기, 연못 주변에는 오래된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다. "연못에 비친 달빛이 여우를 부른다"라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사람들은 연못 근처에 가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한 남자는 이 경고를 무시하고 연못 근처에서 머물렀다.그 남자의 이름은 재욱이었다. 고향을 떠나 방랑하던 그는 우연히 연못에 도착했다. 달빛이 물결처럼 흔들리는 연못을 바라보며 재욱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기구한 팔자다. 하루라도 편히 쉴 수 있는 날이 없구나."그때, 연못 가장자리에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서 뭘 하고 있나요?"재욱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엔 새하얀 옷을 입은 아름다운 여인이 서 있었다. 그녀는 달빛 속에서 빛나는 듯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아, 저 그냥 지나가다 잠시 앉아 있..
옛날 안동의 깊은 산속, 달빛이 비치는 호수 근처에는 한 가지 신비로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사람들은 달빛 속에 잠든 학을 보면 진실한 사랑을 찾는다는 전설을 믿었다. 하지만 그 전설 뒤에는 감춰진 비밀이 있었다.호수 주변에 살던 가난한 농부 '진명'은 아름다운 여인 '수연'을 우연히 만난다. 그녀는 고운 자태로 그를 사로잡았지만, 어딘가 알 수 없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둘은 점차 가까워졌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지만, 수연은 진명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었다.달빛 아래에서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된 진명은 혼란에 빠진다. 수연은 사람이 아니라 학으로 변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그의 사랑은 그녀의 비밀을 넘어설 수 있을지, 아니면 전설의 금기를 깨는 대가를 치르게 될 ..